설교 마음을 정한 다윗 (시 108:1-4)

- 설교 : 박광현 목사

  * 시 108:1-4 "(다윗의 찬송 시) 하나님이여, 내 마음을 정하였사오니
내가 노래하며 내 심령으로 찬양하리로다. 비파야 수금아 깰지어다! 내가 새벽을 깨우리로다!  여호와여, 내가 만민 중에서 주께 감사하고 열방 중에서 주를 찬양하오리니 대저 주의 인자하심이 하늘 위에 광대하시며 주의 진실은 궁창에 미치나이다"

오늘 우리가 은혜 받으려는 말씀은 "하나님이여 내 마음을 정하였사오니"라는 시의 서두입니다.
사람은 마음먹기에 따라 태도가 결정됩니다. 제아무리 어려움을 당해도 마음을 어떻게 정하느냐에 따라 계속 고통과 슬픔에 빠질 수도 있고 그 고통과 슬픔을 극복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결정해야할 일이 늘 생깁니다. 정함이 없는 마음은 키없는 배와 같고 바람에 나는 낙엽과 같습니다.결정할 문제들을 놓고 고민하다가도 막상 마음을 정해 버리고 나면 그렇게도 평안할수 가 없습니다.
본문에서 다윗이 세 가지 일에 마음을 정했다고 했는데 이 결정이2000년을 시작하는 우리의 결정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첫째. 찬양하며 살기로 마음을 정했습니다.
1절과 2절에서 그는 "내가 노래하며 내 심령으로 찬양하리로다. 비파야 수금아 깰지어다"라고 했습니다. 본래 다윗은 목동이었습니다. 그는 정식으로 음악을 공부한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수많은 시를 창작했고, 악기를 연주할 수 있었으며 자
작시에 곡을 붙여 연주하고 노래하기를 즐겼습니다. 그리고 그 노래는 소년시절의 감상으로 국한하지 않고 일 평생동안 계속하겠다는 것입니다.
특히 그는 하나님을 찬양하는 태도를 심령으로 찬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발성법과 호흡법은 매우 중요합니다. 목구멍에서 나오는 소리는 공명의 폭이 좁지만 배와 폐부에서 끌어내는 소리는 마이크가 없었던 시절 야외 광장까지도 울릴 수가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도 목소리로 부르는 경우가 있고,  심령으로부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목소리로 부르는 찬양은 듣는 사람의 귀를감미롭게 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심령으로 부르는 노래는 듣는 사람들의 영혼을 뒤흔들고 하늘 보좌를 흔들어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일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심령으로'라는 말의 뜻은 '영광을 다 바친다'는 뜻입니다.
다윗은 이스라엘의 왕이 되는 영광을 얻기 위해 온갖 시련을 다 겪었습니다.
정적에게 쫓기는 고통을 겪었는가 하면,  아들의 반역으로 가슴 찢기는 아픔을 겪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여러 차례 죽을 고비를 겪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차지
한 영광입니다. 그런데 그는 그 영광을 하나님께 드리겠다는 것입니다. 참으로 놀라운 결단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스라엘의 첫 왕 사울의 권세와 영광은 대단했습니다. 그는 그 영광을 길이 누리고 싶었습니다. 누구에게도 그 영광을 양보할 수 없었고, 틈을 줄 수도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그는 하나님께 돌려야할 영광 마저도 자신이 누리겠다는 착각을 하기 시작했고 그것이 원인이 되어 결국 하나님의 버림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사울 왕조는 몰락했
고 영원히 영광의 자리에서 밀려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찬양하는 사람들은 영광을 하나님께 드리고 심령으로 찬양합니다. 하나님을 찬양하기로 마음을 정한 사람들은 자신의 모든 정성과 사랑과 재능과 영광을 하나님께 드리고 그 영혼의 노래를 드려야 하는 것입니다.

둘째. 새벽을 깨우기로 마음을 정했습니다.
2절을 보면 "내가 새벽을 깨우리로다"라고 했습니다.
새벽을 깨운다는 것은 무슨 뜻이겠습니까?
1, 일찍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가장 좋은 건강법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입니다.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것은 생체리듬을 역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건강생활에 유익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현대인은 거의가 야행성 기질로 변하고 있습니다. 늦은 밤까지 잠 안자고 늦게 일어나기 때문에 아침 시간을 몽롱하게 보내게 됩니다.
그런 습관은 신앙생활도 힘들게 만듭니다. 새벽기도 생활을 못하는 원인도 거기에 있는 것입니다.
어떤 교회 목사님이 한 형제에게 '신년도 서리집사를 임명할 테니 순종하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대답이 걸작이었습니다.
"목사님 저는 체질이 야행성이어서 저녁 늦게까지 잠 안자는 것은 얼마든지 견뎌낼 수 있습니다만 그러나 새벽에 일어나는 것을 죽어도 못합니다. 집사가 되면 새벽 기도회에 나가야 할텐데 저는 죽었다가 깨어도 새벽에 깨긴 어렵습니다. 새벽기도 나오라는 말씀만 안 하신다
면 집사를 맡겠습니다"라고 인심이나 쓰듯이 대답했습니다.
목사님은 "죽어도 못 일어나는 새벽기도를 어떻게 억지로야 하겠습니까 혹 깰 수 있거들랑 나오시지요"라고 한 걸음 양보를 했답니다.
그 형제는 "그럼 해보겠습니다"라고 대답하고 서리집사가 되었답니다.
그해 봄 부활절을 앞두고 연속 새벽부흥회가 계속되던 토요일 새벽 4시 30분 목사님이 교회로 나오다가 길에 서 있는 그 집사를 만났습니다.
목사님이 "웬일로 서 계십니까"라고 물었더니 그 집사는 "친구들하고 낚시하러 가기 위해 차를 기다립니다"라는 것이었습니다.
목사님은 "잘 다녀오십시오"라며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속으로 "야행성이라 죽어도 새벽엔 못 일어난다더니..."라며 실소를 금치 못했다고 합니다.
새벽을 깨우는 것은 마음 정하기에 달렸습니다. 신앙생활을 제대로 하려면 시간관.리하는 태도와 습관도 고쳐야 합니다.
2, 하루의 일과를 주님과의 교제로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클린턴 대통령은 가끔씩 측근들과 새벽 조깅을 즐긴다고 합니다.
제아무리 개인의 인권과 자유가 보장된 미국이라고 해도 클린턴을 보좌하는 스탭들이 늦잠을 자야 된다는 이유로 대통령과의 이름 아침 조깅 신청을 거절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아마 조깅이 좋아서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지만 싫지만 '대통령과 함께 뛰는 것이니까' 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새벽을 깨운다는 것은 하루일과를 시작하기 전 하나님과 교제하는 시간을 갖겠다는 것입니다. 얼마나 아름답고 귀한 시간입니까?
3, 다른 사람을 깨우겠다는 것입니다.
지금은 종소리가 없어졌습니다만 옛날 교회의 은은한 새벽 종소리는 잠든 사람들을 깨우곤 했습니다. 새벽시장에 가는 사람, 공장으로 가는 사람, 시계도 없던 시절 마을 사람들의 하루를 깨워 주곤 했습다.  새벽제단에 나와 기도하는 사람들은 잠든 민족의 양심과 영혼을
깨우는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부정과 부패가 가득한 이 민족의 양심과 정신을 깨우는 새벽종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내가 잠들고 내가 무지하고 내가 죽어간다면 남을 깨울 수가 없는 것입니다.
미국 어느 교회 목사님이 주일 아침 주일학교에 다니는 그 교회 주일학교 부장 집사님의 아들 토미라는 아이를 붙잡고 "애 토미야! 넌 여리고성이 어떻게 무너졌다고 생각하니"라고 물었습니다.
토미는 갑자기 긴장을 하더니 "목사님 전 절대로 아니예요. 전 여리고성을 무너뜨린 일이 없어요. 전 그 곁에 가본 일도 없어요"라고 대답했습니다.
목사님은 기가막혔습니다.
그래서 토미의 담임 선생을 불러 물었습니다. "수잔나 선생, 내가 조금 전에 토미에게 여리고성이 왜 무너졌느냐고 물었더니 자기는 여리고성 곁에 가본일도 없다며 자기는 결코 무너뜨리지 않았다고 잡아떼니 이게 어떻게 된 일이요?"
이 말을 듣던 수잔나 선생은 "목사님 그 애 말이 맞을 꺼예요. 그 애는 절대로 거짓말을 안 할 뿐만 아니라 착하고 얌전하거든요"라고 대답하는 것입니다.
목사님은 할 말이 없었습니다. 그날 예배 후 당회가 모인 자리에서 그 얘길 꺼냈습니다.
"장로님, 이럴 수가 있습니까, 여리고성이 왜 무너졌느냐고 물었더니 토미는 성 곁에도 가지도 않았다고 잡아떼고, 수잔나 선생은 그 애는 절대로 성을 무너뜨릴 만큼 힘도 없고, 얌전하고 거짓말도 안 한다니 이 일을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한참 생각에 잠겨있던 재정부장 장로가 "목사님 이미 저질러진 일을 어떻게 하겠습니까? 누가 무너뜨렸던 간에 우리 교회가 책임져야하지 않겠습니까? 교회재정으로 수리하도록 하십시다"라고 대답하더라는 것입니다.
내가 깨어야 내 가정이 깨어나는 법입니다. 성도가 깨어야 교회가 깨어납니다. 교회가 깨어야 사회가 깨어나고, 민족도 깨어나는 것입니다.
다윗은 "나는 새벽을 깨우기로 마음을 정하였노라"고 노래합니다.. 그곳은 내가 먼저 깨겠다는 것이며, 내 가족을 깨우겠다는 것이며, 내 민족을 죄의 잠과 영혼의 깊은 잠에서 깨우겠다는 것입니다.지금은 우리 민족은 너무나 깊은 영혼의 잠에 떨어져서 싸우고, 헐뜯고, 부정과 부패를 저지르는 잠꼬대를 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시민연대가 깨어 국회를 깨우고 있습니다. 시민연대는 누가 깨워야 합니까? 우리가 깨워야 합니다.

셋째. 감사하기로 마음을 정하였습니다.
3절을 보면 "내가 만민 중에서 주께 감사하라"라고 했습니다.1993년도 미국 스탠포드 대학 경영대학원에서는 <에니어그램>이라는 인간의 감정형태를 9가지( 1) 완벽주의자 2) 베푸는 형 3) 연기자형 4) 낭만주의자 5) 방관자 6) 회의형 7) 향락주의자 8) 보스형 9) 조깅자형)로 분류하여 긍정적인 면은 강조하고, 부정적인 면은 고쳐 나감으로 그 사회나 공동체를 이끌어갈 지도자가 되게 한다는 프로그램 강자를 개설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뉴욕에서는 이 분류법을 적용해서 사람을 채용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보다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을 채용하거나, 임용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헬렌 켈러는 만약 내가 이 세상을 사는 동안에 유일한 소망이 하나 있다고 하면 그것은 죽기 전에 꼭 3일 동안만 눈을 뜨고 보는 것이다. 
만약 내가 눈을 뜨고 볼 수 있다면 나는 나의 눈을 뜨는 그 첫 순간 나를 이만큼 가르쳐 주고 교육을 시켜준 나의 선생 애너 셜리반을 찾아가겠다. 지금까지 그의 특징과 얼굴 모습을 내 손끝으로 만져서 알던 그의 인자한 얼굴 그리고 그의 아릿다운 몸매등을 몇 시간이고 물끄러미 보면서 그의 모습을 나의 마음 속 깊이 간직해 두겠다. 다음엔 나의 친구들을 찾아가고 그 다음엔 들로 산으로 산보를 나가겠다.
바람에 나불거리는 아름다운 나무 잎사귀들, 들에 피어 있는 예쁜 꽃들과 풀들, 그리고 저녁이 되면 석양에 빛나는 아름다운 노을들을 보고 싶다.
다음날 이른 새벽에는 먼동이 트는 웅장한 장면, 아침에는 메트로폴리탄에 있는 박물관, 오후에는 미술관, 그리고 저녁에는 보석 같은 밤하늘의 별들을 보면서 또 하루를 지내고, 마지막 날에는 일찍 큰길가에 나가 출근하는 사람들의 얼굴 표정들, 아침에는 오페라 하우스, 오후에는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감상하고 싶다. 그러다 어느덧 저녁이 되면 나는 건물의 숲을 이루고 있는 도시 한복판으로 나와서 네온싸인이 반짝이는 거리, 쇼윈도우에 진열돼 있는 아름다운 상품들을 보면서 집에 돌아와 내가 눈을 감아야 할 마지막 순간에 나는 이 3일 동안만이라도 볼 수 있게 하여 준 나의 하나님께 감사하다고 기도를 드리고 영원히 암흑의 세계로 돌아가겠다고 했답니다.
감사할 줄 아는 사람만이 하루하루를 그리고 한 평생을 귀하고 감사한 날로 살게 됩니다.
다윗은 한평생 감사하며 살기로 마음을 정했습니다.
우리도 주께 감사하기로 마음을 정하고 살아야 합니다
작은 일에 감사합시다.  진심으로 감사합시다.
언제나 감사합시다.  심령으로 감사합시다.
사람이라면 감사해야 합니다.
플라톤은 "짐승으로 태어나지 않고 사람으로 태어난 것, 헬라인으로 태어난 것, 철학자가 된 것"을 감사했다고 합니다.
스튜어트 목사는 매 주말이면 아내와 함께 마주앉아 한 주간 동안의 은혜를 계산하며 감사했다고 합니다.
감사하기로 마음을 정합시다.
언제,  어디서나,  어떤 경우에도 감사하기로 마음을 정합시다.
임마누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