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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세상을 맛나게 하는 소금이어야 (사 58:1-9, 마 5:13-20, 고전 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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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교 : 정수환 목사

바닷물 속에는 3%정도의 염분이 들어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3이라고 하는 소금을 만들기 위해서는 97의 물을 증발시켜야 합니다. 바꿔 말하면, 바닷물 속에 녹아있는 3%의 소금성분이 바다 전체가 썩어가는 것을 방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겨우 3%이지만, 그 소금성분이 있기 때문에 그 넓은 바다가 수많은 물고기들이 살아갈 수 있는 삶의 공간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소금은 방부제 역할을 합니다. 그런가 하면, 소금은 맛을 내는 조미료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무슨 음식이든지 소금이나 간장을 적당히 넣어서 간을 잘 맞춰야, 그 음식을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옛 어른들이 말하기를, 어떤 가정이든지 그 집의 음식 맛을 좌우하는 것은 간장과 된장 맛에 달려있다고 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아무튼, 소금은 이 세상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아주 소중한 물질입니다. 그런데, 주께서는 그처럼 귀중한 소금과 같은 존재가 바로 ‘예수를 믿고 따르는 사람들’이라고 하셨습니다. 주께서 하루는 제자들을 불러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세상을 맛나게 하는 소금이다.”라고 선언하셨습니다.

그러니까, 무슨 음식이든지 소금이 적당히 들어가서 녹아지게 될 때에 그 맛을 낼 수 있는 것처럼, 주님께서는 그의 제자들이 세상 속에 들어가서 세상을 맛나게 하는 사람들이 되기를 원하셨던 것입니다. 말하자면, 장차 제자들이 무엇을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그 사명과 역할을 밝히셨다고 봐야 합니다. 물론, 오늘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주시는 말씀입니다. 소금과 같은 존재, 이것이 우리 믿는 자의 본질이면서 그 존재 가치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세상이 썩어가는 것을 방지하는 방부제 역할도 해야 하고, 또한 사람들이 살기에 좋은 세상이 되게끔 만들어가야 하는 사명도 있습니다. 한 마디로 말해서, 모든 사람들이 살맛나는 세상이 되도록 만들어가야 할 의무가 예수를 믿는 우리에게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만일 우리가 그 역할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할 때에는 어떻게 된다고 했습니까? 주께서 말씀하시기를 “만일 너희가 그 맛을 잃으면, 너희는 쓸모가 없어서 밖에 버려지게 될 것이고, 그러면 사람들이 너희를 짓밟으리라”고 하셨습니다.

얼마나 무서운 말씀입니까?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사해에서 생산되고 있는 돌소금은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금과는 다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소금은, 물이나 음식에 소금을 집어넣게 될 경우, 그 소금이 녹아서 그 형체가 없어지고 맙니다. 그러나 돌소금을 사용하게 될 때에는 짠맛은 다 빠지고 돌만 남게 됩니다. 그러니, 그런 돌소금은 쓸모가 없게 되어서 길가에 버려지게 되겠지요. 그러면, 길을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그 돌소금을 짓밟고 다니게 되는 것입니다.

사람이 행복을 느끼게 되는 순간은 여러 가지 경우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귀한 것은 아마 그 존재가치를 인정받게 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사람들이 그 인격이나 성품을 좋게 보고 인정하든지, 아니면 그가 갖고 있는 기술이 뛰어나기 때문 인정을 해주든지, 어쨌든 세상이 그를 아주 쓸모 있다고 여겨서 귀중하게 여긴다면, 얼마나 행복한 일이겠습니까?

예컨대, 가령 요즘 봉급생활자가 평균적으로 받을 수 있는 월급이 3백만 원이라고 할 때, 이곳저곳 여러 회사에서 6백만 원을 주고서라도 모셔가려고 하는 사람이 있다고 합시다. 그러면, 그 사람은 많은 돈을 받고서 일하게 되어 기쁘기도 하겠지만, 그보다 더 기쁘게 여겨야 할 것은, 사람들이 그만큼 그를 인정해준다는 사실일 것입니다.

그런데, 만일 아무 곳에서도 오라고 하지 않거니와, 어떤 곳을 가던지 환영을 받지 못하고 전혀 필요 없는 사람으로 취급을 받게 된다면, 그보다 더 비참한 일은 없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소금에다가 비유하면서, 만일 그 소금이 맛을 잃으면 쓸모없게 되어서 버림을 받게 되고, 심지어는 사람들로부터 짓밟힘을 받는 불행을 겪게 된다고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세상을 맛나게 해야 하는 소금으로서 그 역할을 제대로 잘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예수님은 참으로 부족하고 연약한 우리를 부르셔서 주님의 귀한 제자로 삼아주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주께서는 우리를 이 세상에서 꼭 필요한 존재라 할 수 있는 소금에다가 비유하셨습니다.

주께서는 이처럼 우리를 인정해주셨는데, 과연 우리가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살아야 주님의 그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요?

1.우선 그 맛을 회복해야 합니다.

예수께서 ‘가나’라는 지역에 있는 어떤 집 잔치에 참석하셨을 때, 마침 그 잔칫집에서는 포도주가 떨어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잔칫집에서 포도주가 떨어지게 될 경우, 그 잔치가 다 끝났다고 여길 정도로, 포도주가 아주 귀하게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포도주가 다 떨어지고 말았으니, 얼마나 큰일입니까?

이때,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가 주님께 다가와서 그 문제를 가지고 의논했습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나와는 아무 상관이 없는 일’이라고 딱 잘라서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웬일인지 금방 마음을 바꿔 잡수시고 ‘물이 포도주로 변하는 놀라운 역사(役事)’를 일으키셨던 것입니다.

맛이 전혀 없는 맹물이 변하여 아주 맛이 있는 포도주가 되게 하는 이 놀라운 역사는 예수께서 일으키신 첫 번째 기적이었습니다. 이것은 삶의 의미를 모르고 사는 사람들이 예수님을 만나게 되었을 때에 그 삶의 의미를 깨닫고 바르게 살 수 있게 된다는 것을 암시해주는 아주 중요한 사건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물이 변하여 포도주가 되는 기적은, 그 누구든지 주님을 만나게 되면, 그 인생이 변하여 새로운 사람으로 바뀌게 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사건이기도 했습니다. 요컨대, 아무 맛도 없어서 별로 쓸모가 없던 인생이 주님을 만나게 될 경우, 이 세상에서 꼭 필요로 하는 귀한 존재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만나야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는 우리의 믿음을 온전케 하는 지혜와 능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바울선생은 고린도교회에 보낸 편지에서 ‘너희의 믿음이 인간의 지혜가 아닌 하나님의 능력에 의존해 있기를 원했다(고전2:5)’고 했습니다. 나아가서 ‘우리를 하늘의 영광으로 이끌어 주시는 것은 하나님의 지혜다(7)’라고 말했습니다.

그런고로, 우리는 언제나 좋으신 하나님을 가까이 모시고 살아야 합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의 말씀을 늘 주야로 묵상하면서 그 말씀대로 살고자 부단히 애써야 합니다. 그럴 때에, 우리는 인생을 정말 지혜롭게 살 수 있습니다. 즉, 맛이 나는(의미가 있는) 인생을 살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은 이웃의 다른 사람들에게도 유익과 기쁨을 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세상도 아름답게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그야말로, 참으로 유익하고도 쓸모가 있어서 어디를 가든지 환영을 받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말하자면, 항상 말씀을 가까이 할 때에 유익한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말씀을 멀리할 경우에는 의미가 없는 인생을 살 수밖에 없습니다. 성경에서 ‘소금이 그 맛을 잃으면’이라는 말을 헬라어로는 ‘어리석게 되면’이라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결국 우리가 하나님을 멀리할 경우, 소금이 그 맛을 잃어버리는 것처럼, 어리석고도 미련한 인생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아무튼, 언제든지 항상 하나님을 가까이 모시고 살아야, 우리는 하나님께로부터 많은 지혜와 능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을 얻게 되어야 비로소 어디를 가든지 쓸모 있는 사람으로서 인정과 환영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사실, 하나님의 말씀만 가까이 한다고 해서 사람이 금방 쉽게 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말씀과 기도의 생활을 열심히 하는 가운데, 사람이 한 번 뒤집어지는 역사가 있어야 합니다. 물이 변하여 포도주가 되듯이, 그 근본 성품과 인격이 새롭게 달라지는 역사가 있어야 합니다.

어떻게 하면 그렇게 될 수 있을까요? 소금이 제 맛을 내려면 완전히 녹아져야 하듯이, 사람도 완전히 죽어지는 역사가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주님 앞에서 쓸모가 있는 존재가 되는 것입니다. 배추가 소금물에 절여지듯이, 우리 인간은 성령에 의하여 완전히 녹아져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잘 절여지지 않은 배추처럼, 별 쓸모가 없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날마다 성령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성령으로 거듭나려면 우선 겸손한 마음으로 주님의 말씀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말씀대로 살게 해달라고 하나님께 간절한 마음으로 부르짖어 기도해야 합니다. 그럴 때에 성령으로 거듭나는 체험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성령으로 거듭나야, 나보다 다른 사람을 낫게 여기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이 얼마나 어리석고 부족한 사람인지, 자기 자신의 실체를 제대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 함부로 다른 사람을 판단하거나 정죄하지 않게 되고, 무슨 일이든지 상대방의 입장에서 이해하려고 노력하게 되는 것입니다.

미국에서 남북전쟁이 일어났을 때에 남부군 병사가 이런 고백의 기도를 드렸다고 합니다.

‘저는 무엇을 성취해보려고 하나님께 능력을 구했으나, 오히려 약하게 되어 겸손히 순종하는 것을 배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무슨 큰일을 도모해 보려고 건강을 구했으나, 오히려 병약하게 되어 더 나은 일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행복하게 살고 싶어서 재물을 구했으나, 오히려 가난하게 되어서 지혜롭게 처신할 줄 알게 되었습니다. 세상에 이름을 떨치고 싶어서 권력을 구했으나, 오히려 무력하게 되어서 하나님이 필요한 줄을 절실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제가 구한 것을 하나도 받지 못했지만, 오래 전부터 소원했던 것들은 다 받았습니다. 저는 미련한 입술로 이것저것 하나님께 아뢰었으나, 저의 입술로 드리지 않은 기도까지도 다 응답을 받았습니다. 아마 이 세상에서 저만큼 풍성한 복을 받은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2.성령께서 일러주시는 말씀에 따라 올바른 인생을 살아야 합니다. 그러면 풍성한 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세상을 맛나게 하는 소금이 되려면,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런 마음을 가지고 열심히 기도할 때에 성령으로 거듭나는 체험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성령이 인도하시는 대로 살면, 그런 사람은 어디를 가든지 환영을 받고 인정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바울이 말하기를 ‘하나님은 성령을 우리에게 주셔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놀라운 은혜의 선물을 알게 해주셨다(고전2:12)’고 했습니다. 그 은혜의 선물이란, 하나님의 지혜인 십자가입니다.

소금이 그 자신이 죽어지는 희생을 감수할 때에 짠맛을 낼 수 있듯이, 우리 기독교인들은 십자가의 예수를 본받아 살 때에 세상에서 빛이 되고 소금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이사야서 58장에서 올바른 금식이 무엇인지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이스라엘백성들이 “우리가 금식하느라 주리고 목마르는 고생을 해도, 주께서는 왜 우리를 알아주시지 않느냐?”고 항의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이사야를 통해서 말씀하시기를 “너희가 금식하면서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한 번 생각해보라. 너희는 금식할 때마다 일꾼들과 다투고 있으니, 그런 금식을 내가 기뻐하겠느냐?”고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하나님은 올바른 금식에 대해서 말씀하셨는데, “굶주린 사람에게 먹을 것을 주고, 헐벗은 사람에게 옷을 입혀주는 등, 그야말로 네 이웃을 네 몸이나 네 자식처럼 사랑하는 것이야말로 올바른 금식이다”라고 하셨습니다. 요컨대,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바로 알아서 제대로 실천하는 것만이 올바른 금식이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처럼 올바른 금식을 하게 될 때, 하나님은 우리의 앞날을 아침햇살처럼 밝게 열어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상처도 빨리 치료가 되게 해주신다고 하시면서, 우리가 올바르게 살아가는 것 그 자체가 바로 우리를 성공의 길로 인도하는 지름길이 되리라고 했습니다.

이 세상에는 예수를 믿는 사람들이 아주 많습니다. 그 중에는, 소금처럼 세상을 맛나게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오히려 주님의 영광을 가리는 사람들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조용히 아무 말도 없이 봉사하고 충성함으로써 교회를 일으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자기 할 일은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말만 많이 함으로써 교회에 누를 끼치는 사람도 있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하신 저와 여러분은 소금처럼 녹아져서 세상을 맛나게 하는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아무쪼록 조용히 자기 십자가를 묵묵히 지고 감으로써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저와 여러분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우리 모두, 하나님께는 영광을 돌리고 세상 사람들에게는 기쁨을 주며 살아가는 인생들이 다 될 수 있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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