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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하나님의 공동체 (삼상 3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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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교 : 이성철 목사 

인간은 그가 어떤 공동체에 속하여 있는가에 따라서 삶 전체가 달라질 수밖에 없는 존재입니다. 공동체는 그 공동체에 속한 사람들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말하자면, 학교라는 공동체에 속한 학생과 군대라는 공동체에 속한 군인은 삶이 같을 수가 없습니다. 삶의 우선 순위나 주어진 일들이나 그들에 대한 공동체의 대우가 같을 수가 없습니다. 학생들은 사생활을 보장받을 수 있지만, 군인은 사생활에 얽매일 수 없습니다. 학교에서는 학생에게 목숨까지 는 요구하지 않지만 군대는 군인들에게 목수까지도 요구하고 때로는 희생하도록 명령하기도 합니다. 공동체가 가지고 있는 서로 다른 성향 때문에 서로 다른 사고와 행동을 하게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이 땅에 있는 수많은 공동체들은 간략하게 둘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하나는 세상 속한 세상 공동체요 다른 하나는 하나님께 속한 하나님의 공동체입니다. 이 두 공동체는 이 땅에서 서로 함께 존재하지만 서로 전혀 다른 공동체입니다. 세상의 공동체도 힘을 갖기도 하고 때로는 멋져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세상 공동체는 언제인가는 안개처럼 사라질 밖에 없는 공동체요 때에 따라서는 바벨탑처럼 허망하게 무너져 버릴 수밖에 없는 공동체입니다. 왜냐면 세상이 갖고 있는 특성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공동체는 세상 공동체와는 전혀 다릅니다. 이 땅에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영원히 존재합니다. 하나님의 공동체는 사람의 힘과 지혜로 움직이는 세상 공동체와는 달리 하나님의 힘과 지혜와 하나님의 영원한 생명력으로 움직이는 신령한 공동체입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공동체는 하나님께서 전능하시고 선하신 손길로 친히 돌보시는 은혜의 공동체이기에 세상 공동체와는 비교할 수도 없는 귀하고 복된 공동체입니다. 따라서 우리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죄사함 받고 세상 공동체에서 하나님의 공동체로 옮김을 받았다는 사실은 기적 중에 기적이요 복중에 복입니다.

오늘의 본문은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공동체를 어떻게 돌보시는 가를 잘 보여 부는 귀한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자녀 한 사람 한 사람을 귀하게 여기시며 돌보아 주십니다. 그래서 우리들은 모세처럼 하나님을 일대일로 만나야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자녀들을 일대일로 대하여 주실 뿐만 아니라 공동체적으로도 만나주시고 돌보아 주십니다. 오늘의 말씀 속에는 하나님의 공동체를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이 분명하게 나타나 있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공동체가 가지고 있어야할 매우 중요한 요소들도 잘 나타나 있습니다.

1. 공동체를 도우시는 하나님

하나님의 공동체를 이루고 있는 우리들이 항상 망각해서는 안 되는 한 가지 진리는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공동체를 도와주십니다>는 사실입니다.

사울 왕 때문에 600명의 무리를 이끌고 블레셋 땅으로 망명간 다윗에게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블레셋을 도와서 이스라엘과 전쟁을 하게 된 것입니다. 함께 가기를 원하는 블레셋의 우두머리 아기스의 명을 어긴다면 망명지를 허락해준 은혜에 등을 돌리는 일이 되고, 이스라엘을 향하여 칼을 든다면 고향으로는 두 번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조국의 반역자가 되고 맙니다. 다윗과 그들의 추종자들은 진퇴 양란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뜻밖의 일이 벌어졌습니다. 블레셋 방백들이 다윗을 믿을 수 없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입니다(29장). 이스라엘 사람과 함께 이스라엘을 공격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 다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아기스는 방백들의 주장에 굴복하고 다윗을 떠나 보냅니다. 다윗과 600명의 무리들은 약 50마일 정도 떨어진 자신들의 거처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다윗이 스스로 떠난 것이 아니기에 아기스에게 원망들을 이유도 없었고, 전쟁에 참여하지 않게 되었으니 동족을 죽여야 하는 비극도 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과 그의 무리들을 진퇴양란의 위기 속에서 안전하게 건져내셨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마음에 합당하다하셨던 다윗만을 구원해주신 것이 아니라 다윗을 따랐던 모든 무리들도 위기 속에서 함께 건져내셨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공동체를 도와주시고 인도하십니다.
그러나 우리의 눈은 이제부터 더 크게 열려져야 합니다. 약 50마일 정도나 되는 먼길을 돌아온 그들에게 참으로 크나큰 위기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다윗과 그의 무리들이 그들의 본거지를 잠시 비운 동안에, 아말렉 사람들이 그들의 거처에 불을 지르고 재산과 모든 식구들을 모두 약탈해 가고 만 것입니다. 본문은 "다윗과 그의 사람들이 성에 이르러 본즉 성이 불탔고 자기들의 아내와 자녀들이 사로 잡혔는지라 다윗과 그와 함께 한 백성이 울 기력이 없도록 소리를 높여 울었더라" 그리고 "백성이 각기 자녀들을 위하여 마음이 슬퍼서 다윗을 돌로 치려하였다"고 그 당시의 처참한 상황과 위기를 생생하게 보여 줍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도우심의 손길은 이번에도 동일하게 하나님의 공동체를 붙잡아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략히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습니다.

1. 블레셋 방백들에게 무시당하고 돌아온 것이 자기들의 처자들을 구출하는 계기가 되도록 도와 주셨습니다. 전쟁에 참여하고 왔다면 모든 일은 다 끝난 뒤였을 것입니다.

2. 다윗을 돌로 치려하였던 백성들의 원통한 마음을 붙잡아 주셨고 다윗에게도 지도자로서의 자세가 흐트러지지 않도록 다윗의 마음에도 담대함을 주셨습니다.

3. 다윗의 기도에 분명하게 응답해 주셨습니다.

4. 아말렉의 거처를 알고 있는 소년을 만나게 해 주셨고, 그 위급한 상황 속에서도 그 소년을 도와주고 싶은 마음을 다윗과 그의 무리들에게 주셨습니다.

5. 아말렉과의 싸움에서 이기도록 도와주셨습니다. 사실 다윗의 무리들을 아말렉과 싸움에서 이길만한 체력이 준비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시글락으로 돌아오는 삼일 동안 그들의 체력은 다 탕진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200명의 용사들은 피곤함으로 주저 않고 말았던 것입니다.

6. 그리고 가장 놀라운 하나님의 도우심은 잡혀간 처자들의 생명을 아말렉의 손에서 지켜 주신 것입니다. 사실은 아말렉은 이스라엘과 원수지간이나 다를 바 없습니다. 출애굽 당시 모세가 이끄는 이스라엘에게 커다란 패배를 맛보았고(출17), 사울왕 의 손에서도 엄청난 죽음을 당하였습니다(삼상15). 뿐만 아니라, 다윗도 아말렉을 공격해서 남녀 모두를 다 죽인 적이 있었습니다(삼상27:9). 그런데도 아말렉은 원수와 같은 아스라엘 사람들의 처자들을 손대지 않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의 아말렉의 마음을 붙잡아 주셨던 것입니다.

옳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최선을 다해서 하나님의 공동체를 지속적으로 도와주십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은 이 사실을 분명하게 믿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약속을 지키시는 신실하시고 전능하신 우리의 아바 아버지이심을 믿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이사야의 입을 빌어서 말씀하셨습니다. "야곱아 너는 두려워 말라 ---- 네가 물 가운데 지날 때에 내가 함께 할 것이라 강을 건널 때에 물이 침몰치 못할 것이며 네가 불 가운데 행할 때에도 타지도 아니할 것이요 불꽃이 너를 사르지도 못하리라(사43:1-2)"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사41:10)" 그러므로 우리들은 하나님의 공동체 안에 머물러 있어야 합니다. 주님의 몸을 이루는 크고 작은 지체들로 머물러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공동체 안에 있기만 해도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게 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은 "대저 의인은 일곱 번 넘어질지라도 다시 일어나려니와 악인은 재앙으로 인하여 엎드러지느니라(잠24:16)"고 했습니다.

2. 자랑스러운 공동체

사실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무리들은 처음에는 썩 자랑스러운 무리들은 아니었습니다. 성경은 이 무리들과 다윗의 첫 만남을 분명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다윗이 그곳을 떠나 아둘람 굴로 도망하매 그 형제와 아비의 온 집이 듣고는 그리로 내려가서 그에게 이르렀고 환난 당한 모든 자와 빚진 자와 마음이 원통한 자가 다 그에게로 모였고 그는 그 장관이 되었는데 그와 함께 한 자가 사백 명 가량이었더라(삼상22:1-2)" 처음 그들의 시작은 참으로 부족한 자들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후에 다윗을 도와 강력한 나라를 세우는 데에 목숨을 걸었던 자랑스러운 하나님의 용사들이 되었습니다. 오늘 분문 속에 나타난 그들은 모습은 온전히 성숙된 모습은 아니지만 그래도 자랑스러운 몇 가지 귀한 모습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1> 훌륭한 지도자 다윗의 존재

무엇보다도 그들에게는 자랑스러운 지도자 다윗이 있었습니다. 사실 성경은 다윗의 모습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다윗의 이름이 무려 24번이나 나타납니다. 성경은 지도자로서의 다윗의 모습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공동체가 공동체다우려면 훌륭한 지도자가 있어야 합니다. 공동체는 지도자에 따라서 그의 모습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다윗의 자랑스러운 모습을 간략하게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습니다.

1. 위기관리 능력이 있었습니다. 다윗은 자신과 동료들에게 당한 위기 속에서 지도자다운 태도를 보였습니다. 자신도 울고 울었지만 다윗을 돌로 치려했던 다른 사람처럼 감정에만 사로잡혀 있지 않고 침착하게 하나님을 의지하였습니다. 다윗마저 감정에 사로잡혔다면 자신의 생명을 지키려고 전전긍긍했을 것이요 결국에는 자신과 동료들과의 싸움으로 비화되고 말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위기 속에서도 다윗은 하나님을 의지하는 신앙인의 자세를 잊지 않은 지도자 중에 지도자였습니다. 다윗은 어떤 일을 당하여도 감정을 다스릴 줄 아는 지도자였습니다.

2. 다윗은 기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더욱이 자기의 자녀들을 살려달라는 단순한 기도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묻는 기도의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의 공동체의 지도자는 기도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그것도 자신의 뜻만을 하나님께 아뢰는 자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묻는 기도의 사람이어야 하고 알게 된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만약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처자들을 포기하라고 하셨더라도 다윗은 그 말씀에도 순종하였을 것입니다. 자신의 뜻을 이루려는 지도자는 결국 자신도 공동체도 망가뜨리게 하고 맙니다. 오직 하나님의 뜻을 묻고 그 뜻에 순종하는 지도자가 자신도 살리고 공동체도 살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게 됩니다.

3. 다윗은 사람다운 지도자였습니다. 일초를 다투는 위급한 상황 속에서 뜻밖에 한 소년을 만났습니다. 그것도 부상당한 애굽 소년이었습니다. 다윗은 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그 소년을 보살펴 줍니다. 다윗에게는 자신의 처자도 중요하지만 처음 보는 한 생명도 중요했습니다. 다윗은 죽어 가는 사람을 그냥 치나 칠 수 없는 사람다운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신앙인이 된다는 것은 사람다운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는 것은 모든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사람다운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자기 자신만 귀하게 여기는 사람, 자기 자신에게 가까운 사람만 귀하게 여기는 사람은 아직 부족한 사람이요 지도자가 되기도 부족한 사람입니다. 자랑스러운 지도자, 공동체를 살리는 지도자는 모든 사람을 귀하게 여기며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4. 다윗은 하나님의 은혜를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의 은혜를 모든 사람들과 함께 나눌 줄 아는 지도자였습니다. 다윗은 아말렉과 싸움에서 얻은 승리가 자신들의 공로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임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지쳐서 싸움에 참여하지 않았던 다른 동료들에게도 전리품을 함께 나누어주었습니다. 나누어주어서는 안 된다는 반대자들을 설득해서 좋은 규례를 만들었습니다. 자랑스러운 지도자는 하나님의 공동체를 이와 같이 이끌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공동체 안에는 놀고먹는 사람도 있을 수 있어야 합니다. 일하지 않아도 일한 사람들의 열매를 함께 나눌 수 있어야하고, 기도하지 않아도 기도자들의 열매를 함께 나눌 수 있어야 하고, 헌신되지 않았어도 헌신된 자들의 열매를 함께 맛볼 수 있어야 하나님의 공동체입니다. 하나님의 공동체는 어떤 이유에서라도 나누어 저서는 안 됩니다. 다윗은 이 진리를 깨닫고 실행에 옮긴 자랑스러운 지도자였습니다.

5. 다윗은 자신의 나라를 사랑하는 애국자였습니다. 고국을 떠나있지만 잊지 않고 있었습니다. 고국은 그를 받아드리지 않았지만 그는 고국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몸은 떠나 있었지만 마음은 항상 고국에 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전리품의 일부를 유다 장로들에게도 보낸 것입니다. 자랑스러운 지도자는 애국자이어야 합니다. 시민권을 갖고 살아도 한국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한국말을 잊어버려도 한국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미국에 몸은 있지만 마음은 한국에도 있어야 합니다. 다윗처럼 무엇인가 할 수 있으면 한국을 위해서도 해야 합니다.

2> 순종하는 공동체

하나님의 공동체는 자랑스러운 지도자에 의해서 잘 자라가게 됩니다. 그러나 지도자만 있다고 다 되는 것은 아닙니다. 지도자를 인정해 주고 따라주는 공동체가 아니면 지도자의 존재도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다윗은 훌륭한 지도자였습니다. 그러나 그가 그럴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그를 따랐던 그의 동료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다윗의 추종자들이 돌을 들어서 다윗을 치려고 했습니다. 그들을 잘못 인도한 책임을 묻고 싶었을 것입니다. 사실 자신의 거처를 허술하게 하고 출타했다는 사실은 다윗에게 책임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들의 마음을 바꿉니다. 지도자 다윗의 지도를 계속적으로 따릅니다. 전리품의 분배의 문제에 있었어도 다윗의 결정에 따릅니다. 이들은 순종할 줄 아는 공동체였습니다. 지도자의실수를 덮어 주고 다시 한번 기회를 줄줄 아는 성숙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자기들과는 뜻이 달랐지만, 지도자의 결정에 따름으로서 좋은 규례를 남기는 데에 한 몫을 담당했습니다. 순종하는 성숙한 공동체가 있었기에 자랑스러운 지도자도 있었던 것입니다.

이제 다음주에는 새로운 성전에서 새로운 신앙생활이 시작될 것입니다. 우리들의 공동체가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는 하나님의 공동체가 될 것을 믿습니다. 공동체를 이끌어갈 다윗과 같은 자랑스러운 지도자들이 만들어지는 공동체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지도자를 인정해주고 잘 따라 주는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공동체를 그렇게 만들어 가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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