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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사라져야 할 바다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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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요한 목사(남서울비전교회 담임).

요즘 ‘바다이야기’가 장안의 화제(?)입니다. ‘바다이야기’는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여름을 시원하게 하기는커녕 더욱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잘 모르시는 분들은 바다이야기라고 하니까 뭔가 낭만적이고 무더위를 싹 가시게 하는 시원한 이야기라고 생각하실 겁니다. 바다이야기란 그런 이야기가 아니라 성인용 오락게임의 이름입니다. ‘에이원비즈’라는 국내 회사가 개발해 2004년 말 처음으로 ‘바다이야기’라는 제품을 출시했는데, 곧 성인오락실을 평정하여 지금은 성인게임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1년 8개월만에 700만원짜리 게임기가 4만5000대 이상 팔렸을 정도니 폭발적인 인기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바다이야기’는 기존의 게임기와 달리 전자식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졌기에 개조가 용이해 게임장에 설치될 때 여러 기능을 추가할 수 있어서 오락실 주인들이 더욱 선호했습니다. 원래 법적으로 100원당 최고 당첨금액은 200배인 2만원까지가 한계인데, 그런 규정을 어기고 바다이야기는 100원을 넣으면 최고 2만배에서 4만배까지 당첨금을 받을 수 있도록 변조를 했고, 게임을 할 때 곧 대박이 터질 것처럼 암시를 주어서 일단 게임을 시작한 사람들은 돈이 다 떨어질 때까지는 자리를 뜨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러니 ‘바다이야기’는 오락실 주인들에게는 최고의 효자상품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2003년 4천억이던 오락실 매출액이 지난해 10조원을 넘어설 수 있었던 것도 모두 ‘바다이야기’ 때문이었습니다. 한적한 농촌에까지 오락실이 들어설 정도로 바다이야기는 도시와 농촌을 가리지 않았는데, 현재 전국적으로 1만5천개의 성인오락실이 있습니다.

사행성 도박게임인 바다이야기는 게임의 내용을 보더라도 어둠의 게임임을 알 수 있습니다. 게임을 하는 사람들은 고래를 애타게 기다리는데 고래는 화면이 밤으로 바뀔 때에만 나타납니다. 고래가 느린 속도로 지나갈 때 대박이 터지는데 실제로는 50일에 한 번 정도 터질 정도로 거의 희박하다고 합니다. 그러니 ‘바다이야기’는 건전한 성인오락게임이 아니라 요행심과 한탕심리를 자극하는 도박게임임이 분명합니다. 한국게임산업개발원이 2004년 조사한 결과를 보면 성인오락실 이용자의 42.3%가 한 달 수입 200만원 이하였습니다. 이런 서민들이 도박에 빠져들어 지금 큰 피해를 보고 있는 것입니다.

2002년의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 성인 남녀의 7~9%가 도박중독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이것은 미국이 3% 안팎, 도박산업이 성행 중인 호주도 6% 정도인 데 비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입니다. 도박은 개인을 파산시키고 가정을 무너뜨리며 나아가 사회 불안의 원인이 되기에 어떤 방법을 쓰더라도 근절시켜야 합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우리나라는 도박의 열기가 그 어느 나라보다 뜨겁습니다. 대박을 노리는 사람들이 경마·경륜·경정·로또·카지노에 지난 해 15조원을 쏟아 부었습니다.

성경은 땀 흘려 일할 것을 말합니다(살후 3:10). 정당한 근로를 통한 소득만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복권이나 투기, 도박 같은 불로소득을 기뻐하지 않으십니다. 노동의 대가를 통해 얻은 소득은 정신과 영혼을 맑게 하지만, 부정과 대박에 의한 불로소득은 인간의 정신건강을 황폐하게 만듭니다. 그러므로 ‘바다이야기’ 같은 도박게임은 이 사회에서 영원히 사라져야 할 것입니다.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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