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설교 [종려,고난주일] 도수장으로 끌려가는 어린양 같은 예수님 (사 53:7-..

  • 잡초 잡초
  • 526
  • 0

첨부 1


- 설교 : 김정호 목사

  우리의 일생이 건강하면 80이요 아니면 60~70년 살다가 왔던 곳으로 돌아갑니다. 그곳은 '영원'한 곳이요 '영원'에 비하면 이 땅의 삶은 잠시 잠깐 소풍 나온 봄날의 어느 한나절 같은 것입니다. 잠깐 소풍 나와 사는 이 땅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소풍 왔으니 재미있고 신나게 살다가 갈 때는 흔적을 남기지 말고 깨끗이 치우고 가야하지 않을까요? 천체를 그려서 천문학에 지대한 공헌을 한 허셀은 "나의 사랑하는 벗이여! 우리가 죽을 때에는 우리가 태어난 때보다 세상을 조금이라도 더 좋게 하고 떠나야 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습니다.

  오늘 본문은 배척에 대한 종의 태도를 초점으로 잡고 있습니다. 인간의 몸으로 성육신하신 그리스도께서는 '고난­십자가­죽음'으로 이어지는 자신의 인간적 욕구를 따르지 않고 하나님께 순종을 결심하셨습니다. 그리고 자신에게 다가오는 박해와 모욕을 담담하게 맞이했습니다. 심지어 오용된 공권력을 휘두르는 권력자 앞에서도 침묵하셨습니다. 종은 억울한 대우를 받을 때도 결코 흥분하거나 반항하지 않고 끝까지 인내하셨습니다. 결국 도수장으로 끌려가는 어린양 같은 모습은 구속적 사역을 성취하고자 하는 메시야의 헌신을 가장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번 주는 고난 주간입니다. 오늘은 종려주일입니다. 성찬예식을 통해서 도수장으로 끌려가는 어린양 같은 예수님을 만나고 체험하기를 바랍니다. '다 나를 위하여' 십자가의 고통을 당하신 예수님이 마음 속 깊이 믿어지기를 바랍니다. 십자가의 아픔과 감격과 죄사함의 큰 은혜를 맛보기를 바랍니다. 큰 죄인인 나와 예수 그리스도의 큰사랑을 십자가에서 발견하기를 바랍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큰 은혜와 사랑이 풍성한 시간이 되시기를 축원 드립니다.

1. 침묵하심
  본문 7절 "그가 곤욕을 당하여 괴로울 때에도 그 입을 열지 아니하였음이여 마치 도수장으로 끌려가는 어린양과 털 깎는 자 앞에 잠잠한 양 같이 그 입을 열지 아니하였도다"

  고난에 대한 종의 태도를 요약해줍니다. 그가 자신을 곤욕 당하도록 내맡기셨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종이 고난을 자원하여 받은 것을 가리킵니다. 또한 '그 입을 열지 않았다'는 것은 고통을 감수하고 참아냈다는 것을 가리킵니다. 종은 고난을 자원하였을 뿐 아니라 끝까지 인내하셨습니다.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어린양이 말이 없듯이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모든 고난을 감당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침묵이 고난을 이기신 것입니다. 침묵으로 하나님께 순종하셨고 인류 사랑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가장 최악인 것은 실패가 아니라 포기라고 합니다. 인생은 힘든 고행의 길이긴 하나 간간이 기쁜 일도 있습니다.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일어서는 용기마저 포기해버린다면 그런 사람은 죽은 시체나 별반 다름이 없습니다. 십자가의 사랑은 정죄가 아니고 용서입니다. 십자가의 사랑은 기계적이 아니고 인격적입니다. 십자가의 사랑은 이성적이 아니고 감성적입니다. 조건적이 아니고 무조건적입니다. 제한적이 아니고 무제한적입니다. 댓가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은혜로 주어집니다. 따뜻하고 부드럽습니다. 자유롭고 평화롭고 행복합니다. 그러나 단 한 가지 십자가의 사랑은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것이 아니고 그 사랑을 원하는 사람만 받을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사랑을 바라봅시다. 나를 죽기까지 사랑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찬양합시다. 우리도 고난을 잘 참읍시다. 그동안 너무 말을 많이 했습니다. 침묵하는 훈련도 합시다. 예수 그리스도의 고통을 통해서 성숙된 인격과 풍성한 사랑의 성도가 되시기를 축원 드립니다.

2. 죄사하심
  본문 8절 "그가 곤욕과 심문을 당하고 끌려 갔으니 그 세대 중에 누가 생각하기를 그가 산 자의 땅에서 끊어짐은 마땅히 형벌 받을 내 백성의 허물을 인함이라 하였으리요"

  종은 체포되었습니다. 종은 법적인 과정을 밟아 사형 언도를 받기에 이르렀습니다. 종종 무죄한 피고가 부당히 고소되어 유죄 판결을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악하였기 때문에 고의적인 것이었습니다. '종'된 예수 그리스도는 빛으로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러나 저주 아래 있던 이 땅은 그를 영접하지 않았고 오히려 잔인하게 십자가에 죽였습니다. 모든 사람들은 자기의 죄값으로 죽음을 당하지만 예수께서는 우리의 죄값을 담당하시기 위해서 죽으셨습니다. 우리의 무서운 죄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으심으로 해결되었습니다. 이것이 십자가의 능력이며 신비인 것입니다. 오직 십자가만이 죄의 문제를 해결합니다.

  스위스의 내과의사이며 신학자로서 정신신체의학의 대가로 평가되고 있는 폴 투르니에는 자신의 책 『인간치유(The Healing of Persons)』에서 다음과 같은 내용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소식이 끊겼던 의대 동창생으로부터 연락이 왔는데 불행하게도 그는 재생불량성 빈혈이라는 난치병을 앓고 있었습니다. 그는 12~15정도가 정상인 헤모글로빈 수치가 5이하로 떨어져 고통을 받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그가 마음속에 품었던 증오와 분노의 문제를 하나님께 고백한 후 죄책감으로부터 자유롭게 되자 헤모글로빈 수치가 즉시 정상으로 회복되었습니다."
  마음과 육체는 분리할 수 없는 하나입니다. 마음이 아프면 육체도 아프고 육체가 아플 때는 마음도 아픕니다. 참된 건강을 위해서는 육체와 마음을 모두 잘 관리하고 잘 다스려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모든 인간은 죄인입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믿을 때 죄사함을 받습니다. 우리 모두는 용서받은 의인입니다. 죄악으로부터 해방과 자유함을 얻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축복입니다. 죄사함의 기쁨과 감격이 평생 여러분의 삶 속에 풍성하시기를 축원 드립니다.

3. 구원하심
  본문 9절 "그는 강포를 행치 아니하였고 그 입에 궤사가 없었으나 그 무덤이 악인과 함께 되었으며 그 묘실이 부자와 함께 되었도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범죄자로 낙인 찍혀 십자가 위에서 참혹한 죽음을 당하신 후 부자의 묘실에 장례된 것을 연상케 합니다. 9절의 예언은 예수께서 하나님의 말씀을 일점 일획도 남김없이 다 지키실 것을 의미합니다. 그가 율법의 요구를 다 이루셨기에 의인으로서 죄인을 위해 대속적 죽음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목적은 인류를 구원하는 것입니다. 어떠한 값을 치르더라도 인간을 구원하여 천국백성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갖은 고난을 다 당하시면서 하나님의 구원을 완성하였습니다. 그래서 십자가 위에서 "다 이루었다"라고 승리의 개가를 부를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공로로 구원을 받았습니다. 최고의 은혜와 축복을 받았습니다. 이 감격 때문에 예배와 봉사를 하는 것입니다. 구원의 감격이 더욱 확고하며 충만하기를 바랍니다. 찬양하고 전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충성된 증인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구원을 감사하고 나누고 보여 주어야 합니다.

  인간은 고난을 통해 하나님께 더욱 가까이 나아갑니다. 보가트쉬키는 "별들은 가장 캄캄한 밤에 가장 밝게 빛납니다. 포도는 포도즙 틀에서 으깨질 때 그 진가가 나타납니다. 어린 나무들은 흔들릴 때 더 확고하게 뿌리를 내리며 금은 문지를 때 더욱 빛납니다. 그리고 종려나무는 압축할수록 더 진가가 나타납니다. 그리고 가장 심한 시험을 받을 때 가장 큰 승리를 거두고 가장 큰 고난을 받을 때 가장 큰 영광을 얻습니다. 고난이 없으면 성공도 없습니다. 위기가 없으면 기적도 없습니다. 모든 문제에는 반드시 해답이 있습니다. 십자가 안에 사랑과 구원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번동가족 여러분!
  도수장으로 끌려가는 어린양 같은 예수님의 고난을 인하여 죄사함과 구원을 받았습니다. 믿고 감사하고 헌신합시다. 이제 성찬예식을 통하여 십자가의 은혜를 감사 드리고 주님 위해 헌신을 고백하고 결단하는 은혜의 시간이 되시기를 축원 드립니다.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