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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산상수훈강해(17) : 기도의 용기 (마 7: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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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교 : 이하준 목사

기도할 수 있는데

어떤 사람이 죽었습니다. 가족도 없이 홀로 단칸방에서 가난하게 살았기에 동네 사람들이 불쌍히 여겨 장례를 치러주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의 유품을 정리하던 중에 놀랍게도 방의 장판 밑에서 어마어마한 액수의 돈뭉치가 발견되었습니다. 그 돈은 이 사람이 먹고 싶은 것 안 먹고, 사고 싶은 것 안 사고 평생 모은 돈이었습니다. 그렇게 기를 쓰고 돈을 모았는데 그만 한 푼도 써보지 못하고 허무하게 죽은 것입니다. 이 이야기는 얼마 전 우리나라에서 실제로 있었던 사건입니다. 오늘날 우리도 이 어리석은 사람처럼 좋은 것을 놔두고, 귀한 것을 놔두고 제대로 한 번 써보지도 못하고 고생하는 사람이 아닌지요?

오래 전에 나온 복음성가 가운데 ‘기도할 수 있는데’라는 곡이 있습니다. 그 가사는 이와 같습니다. “기도할 수 있는데 왜 걱정 하십니까, 기도하면서 왜 염려하십니까, 주님 앞에 무릎 꿇고 간구해 보세요, 마음을 정결하게 뜻을 다하여, 기도할 수 있는데 왜 걱정 하십니까, 기도하면서 왜 염려하십니까?”

이 가사가 무슨 뜻을 가지고 있습니까? 지난 3월 6일 주일설교에서도 염려와 걱정의 문제를 다루었습니다만 이 복음성가도 걱정하는 사람들, 실망하는 사람들에게 하는 말입니다. 왜 걱정하고 왜 실망하느냐? 모든 문제와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기막히게 좋은 방법이 있는데 왜 그 방법을 놔두고 혼자 끙끙대며 걱정하고 혼자 실망하느냐는 말입니다. 그 방법이 무엇입니까? 바로 ‘기도’입니다. 기도는 모든 문제의 해결 방법입니다. 기도는 만사를 형통케 하는 비결입니다. 기도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가진 최고 최대의 무기입니다. 왜 이런 엄청난 방법을 놔두고 오늘도 그렇게 근심 걱정에 휩싸여 어리석게 살아가느냐는 것입니다.

구하라 찾으라 두드리라

그러면 오늘 본문으로 들어가 7절을 함께 읽어봅니다.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여기에 세 가지 명령이 나옵니다. ‘구하라.’ ‘찾으라,’ ‘두드리라’라 그것입니다. 그런데 이 세 가지 명령을 영어성경에서 보면 참 재미있는 운율로 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구하라’는 ‘ask’이며, ‘찾으라’는 ‘seek,’ ‘문을 두드리라’는 ‘knock’입니다. 그렇습니다. ‘ask,’ ‘seek,’ ‘knock’하라. 그리하면 어떻게 하신다고 했습니까?

8절을 봅니다. “구하는 이마다 얻을 것이요 찾는 이가 찾을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 열릴 것이니라.” 구하는 이가 얻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다른 말로 하면 안 구하면 못 얻는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구한다는 말은 ‘요구한다’는 뜻입니다. 그렇습니다. 기도하면서 필요한 것이 있으면 하나님께 달라고 요구하라는 것입니다. 요구하면 얻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 다음으로 찾는 이가 찾을 것이라 했습니다. ‘찾는다’는 말은 ‘발견하거나 얻기 위해 부지런히 찾는 것’을 뜻합니다. 얻기를 원하는 사람은 열심히 찾아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두드리는 이에게 열릴 것이라고 했습니다. 두드린다는 것은 말 그대로 문을 노크하는 것을 뜻합니다. 어떨 때 노크를 합니까? 문을 열어달라는 뜻입니다.

조금 있다가 다시 설명 드리겠지만 이 ‘구한다,’ ‘찾는다,’ ‘두드린다’는 말이 다 달라보여도 실은 다 똑같은 의미를 가진 말들입니다. 즉, 우리가 어떤 자세로 기도해야 하는가? 기도의 자세에 대해 가르치기 위해 주님이 쓰신 표현들인 것입니다. 이제 넘어갑니다.

아버지의 원리

계속해서 9절부터 11절 말씀까지 읽습니다. “너희 중에 누가 아들이 떡을 달라 하면 돌을 주며 생선을 달라 하면 뱀을 줄 사람이 있겠느냐 너희가 악한 자라도 좋은 것으로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지 않겠느냐”

이 말씀은 ‘아버지의 원리’를 설명하기 위한 비유입니다. 다같이 따라해 봅시다. ‘아버지의 원리!’ 본문에서 이 ‘아버지의 원리’를 설명하기 위해 예수님은 세 가지의 대조되는 것들을 제시하고 계십니다. 첫째 대조가 바로 9절에 나오는 ‘떡’과 ‘돌’입니다. 두 번째 대조는 10절에 나오는 ‘생선’과 ‘뱀’입니다. 전자인 ‘떡’과 ‘생선’은 빵과 물고기로 오병이어의 기적에 나오는 것처럼 당시의 대표적인 먹을거리인 보리빵과 작은 말린 물고기를 뜻합니다. 세 번째는  11절에 나오는 ‘악한 자(아버지)’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좋은 아버지)’입니다.

주님은 이 세 가지의 대조를 통해 이런 설명을 하신 것입니다. 세상의 모든 아버지, 심지어 도둑이나 강도 같이 악한 아버지라도 자식이 떡이나 생선을 달라고 할 때 돌이나 뱀을 대신 주는 아버지는 없다. 세상의 아버지나 악한 아버지까지도 이렇게 하는데 11절 보세요.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 그 선하신 아버지께서는 그 자녀들에게 당연히 좋은 것으로 주지 않으시겠느냐? 하는 것입니다. 두 주 전 설교에서 공중의 새, 들의 백합화도 먹이시고 입히시는 하나님이 하물며 너희일까보냐?(마 6:30) 하고 물으신 것과 매우 비슷한 내용입니다. 이게 바로 ‘아버지의 원리’입니다.

본문에서 발견할 수 있는 ‘아버지의 원리’를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세상의 모든 아버지는 내 자식이 귀하기 때문에 자식에게 어떻게든 좋은 것으로 주려고 노력한다.

둘째, 아무리 악한 아버지라도 내 자식은 똑같이 귀하기 때문에 자식에게 좋은 것을 주려 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셋째, 세상의 아버지들도 이러한데 하물며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는 더 좋은 것으로 주지 않으시겠느냐? 악한 아버지조차 이러한데 하물며 선하신 하나님 아버지는 더 좋은 것으로 주지 않으시겠느냐? 걱정 마라! 하는 것입니다.

기도의 용기

그렇습니다, 여러분. 오늘 주님이 구하라, 찾으라, 두르리라 말씀하시고 또 아버지의 원리를 가르치면서 우리에게 말씀하고자 하신 것은 무엇이겠습니까? 주님이 말씀하려고 하신 것은 다 한 가지 교훈입니다. 그것은 바로 기도의 용기, 즉 적극적인 기도의 자세입니다. ‘구하라,’ ‘찾으라,’ ‘두드리라’는 말은 모두 ‘기도하라’는 뜻인데 기도 중에도 적극적으로 찾아 구하고 얻으려는 자세를 뜻합니다. 그러므로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7절) 하는 말씀과 “구하는 이마다 얻을 것이요 찾는 이가 찾을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 열릴 것이니라”(8절) 하는 말씀은 이렇게 적극적으로 구하고 얻으려고 애쓸 때에야 더 잘 응답 받고 더 받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여러분도 그런 영상을 보신 적이 있을 것입니다. 어미 새가 작은 벌레를 잡아 둥지에 물고 가서 새끼를 먹이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그 모습을 가만히 살펴보면 그 많은 새끼들이 서로 짹짹거리면서 고개를 빼고 먹이를 먹으려고 애쓰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러면 이 상황에서 과연 어미는 한 마리밖에 없는 벌레를 어떤 새끼에게 먹일까요? 잘 생긴 새끼? 튼튼한 새끼? 아닙니다. 당연히 고개를 제일 많이 빼고 제일 큰 소리로 짹짹거리는 새끼에게 먼저 줍니다. 우리는 여기서 어떤 교훈을 발견하게 됩니까? 받아먹으려고 애쓰는 새끼가 더 많이, 더 먼저 얻어먹는다는 사실입니다.

자녀들 중에도 적극적으로 얻으려는 자녀가 더 많이 얻습니다. 저희 4형제 중에도 자라면서 보면 둘째 형이 무엇이든지 제일 많이 얻은 기억이 납니다. 저를 비롯해 다른 형제들은 용돈을 주거나 먹을 것을 주면 그런가보다 하고 받고 만족하는데 본래 조금 약아빠진 둘째 형은 유독 뒤에 가서 아버지에게 살살 애교 부리고 죽는 소리를 합니다. 그래서 언제나 나중에 보면 용돈도 어머니 아버지 양쪽에서 제일 많이 얻어 쓰고 먹을 것도 제일 많이 얻어먹더라는 것입니다. 무슨 뜻입니까? 제가 지금 와서 둘째 형이 약았다고 내가 손해 봤다고 지금 형을 원망하는 것일까요? 아닙니다. 우리는 이렇게 일상생활에서 나타나는 현상들을 통해 우리도 아버지께로부터 무언가를 더 받을 수 있는 비결이 무엇인지 깨달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바로 적극적인 자세입니다. 용기입니다. 기도하면서 조금도 의심하지 말고, 내가 열심히 구하고 적극적으로 원하는 받을 수 있다는 확신과 용기를 가지고 구하는 자세입니다. 이것이 바로 ‘기도의 용기’입니다.

기도로 파라!

그런데 이 ‘기도의 용기’는 어디에서 온다는 말입니까? 바로 9~11절에 가르치신 ‘아버지의 원리’에서 옵니다. 다른 말로 하면 세상의 아버지, 악한 아버지도 자녀에게 좋은 것을 주는데 하물며 하늘에 계신 선하신 아버지는 당연히 구하는 우리 자녀들에게 좋은 것을 주지 않으시겠느냐? 이와 같이 ‘기도의 용기’는 선한 아버지에 대한 신뢰에서 옵니다. 11절에 나온 대로 악한 아버지도 자녀에게 좋은 것을 줄 줄 아는데 하물며 우리의 친아버지이시며 선하신 하나님은 자녀 된 우리에게 당연히 좋은 것을 주시지 않겠느냐는 신뢰와 확신입니다.  어려울 것 하나도 없습니다. 다만 하나님이 내 아버지임을 믿고, 아버지는 아버지로되 지극히 선하고 좋은 아버지임을 믿기만 하면 됩니다. 그러면 나머지는 우리의 좋은 아버지인 하나님이 알아서 채워 주십니다.

결론적으로 우리의 기도는 용기 있는 기도가 되어야 합니다. 주실 줄 믿고 용감하게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또한 적극적인 기도여야 합니다. 반드시 얻으려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지금 여러분이 원하는 것, 간절히 바라는 것이 있습니까? 그런데도 혹시 내 마음 속에 혹시 하나님이 응답하지 않으시면 어떻게 하나라는 두려움과 의심이 있습니까? 그래서 감히 기도도 못하고 하더라도 “하나님 주시면 좋고 안 주시면 할 수 없습니다” 식의 소극적인 기도를 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이런 사람은 받을 수 없습니다. 이런 사람에게는 결코 응답의 문이 열리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선하신 아버지입니다. 선한 아버지가 어찌 자녀 된 우리에게 좋은 것을 주려하지 않으시겠습니까? 두려워 말고, 걱정하지 말고, 의심하지도 말고 아버지의 원리를 분명히 믿고 간절히 구하고 찾고 두드리십시오. 그러면 응답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지금 우리에게 파기만 하면 금방이라도 금이 쏟아져 나올 금광을 이미 허락하셨습니다. 파기만 하면 그 금이 내 것이 됩니다. 하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오늘도 용기가 없어 파지도 못하고 포기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파기만 하면 이 금은 내 것입니다. 기도로 파면 됩니다. 구하기만 하면, 찾기만 하면, 두드리기만 하면 응답은 내 것이요 복도 내 것이 됩니다. 하나님이 이 금을 바로 내 손에 쥐어주지 않는 것은 이유가 있습니다. 만약 그 귀한 것을, 그 응답을 구하지도 않는데 내 손에 쥐어주신다면 우리는 조금도 그 은혜와 응답이 귀한지 모를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미 금광 안에 금을 마련해 두셨지만 그냥 쥐어주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로 하여금 파도록 만드십니다. 기도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냥 내 손에 응답을 쥐어주지 않고 반드시 구하고 찾고 두드리도록 만드십니다. 그래야 우리가 응답이 귀한 줄 알 테니까요. 정말 자녀를 사랑하는 부모는 무조건 자녀가 사달라는 것 다 사주고 필요하다면 무조건 공짜로 주지 않습니다. 그렇게 되면 이 자녀가 나중에 스스로 무엇인가를 할 수 있는 능력을 못 가지게 됩니다. 돈이 귀한지도 모르고 나아가 부모의 은혜가 귀한지도 모르게 됩니다. 그래서 이미 선물을 마련해 놓았지만 스스로 구하고 찾게 해서 얻도록 만드는 것이 참 자녀사랑의 방법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이 방법을 사용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이러한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아신다면 조금도 지체하지 말고 지금 당장 파기 시작하십시오. 용기를 내서 적극적으로 구하고 찾고 두드리십시오. 하나님의 놀라운 응답을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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