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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진리에 순종하는 자 (벧전 1:17 ~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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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교 : 곽주환 목사

결혼한지 15년이 지난 부부가 있었다. 남편의 생일 날이 되었는데 아침 일찍 부인이 일어나서 미역국을 끓이고 있었다. 이 남편은 부인의 정성에 감탄하여 15년이 지나도 나를 위하여 이렇게 미역국을 준비하고 있으니 얼마나 고마운가 기대를 갖고서 기다렸다. 그런데 웬걸 국을 끓여서 집에서 키우는 개에게 주는 것이 아닌가? 개가 아파서 음식을 먹지 못하니까 부인이 딱하게 여겨서 개를 위하여 미역국을 끓인 것이다. 부인은 남편의 생일을 까마득하게 잊어버린 후에 말이다. 이 일이 있은 후 부부싸움이 크게 벌어졌다. 잠을 자려고 하는데 개가 끙끙거리니까 남편이 화가 나서 그 개를 자동차 트렁크에 넣어 두었다고 한다. 그래서 또 싸움이 크게 벌어졌다고 한다. 내가 잘 아는 목사님 가정의 이야기이다.

이 목사님도 처음에는 서로 사랑해서 결혼했을 것이다. 그런데 살다가 보면 이렇게 그 마음의 정성이 바뀔 수 있다. 바뀌는 것이 어찌 사람의 마음뿐인가? 유행 따라서 옷을 입는 모양도 바뀐다. 넥타이도 넓어졌다가 좁아졌다가 한다. 양복 뒤에도 하나로 터졌다가 둘로 터졌다가 아예 막히기도 한다.
생각하는 경향도 많이 바뀐다. 우리 사회는 진보와 보수와의 갈등이 많이 있다. 이 갈등은 세대차이로 나타나기도 한다.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수상은 오늘날도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명언들을 남겼다. 그중 하나가 “20대에 진보가 아니면 가슴이 없는 것이고, 40대가 되어서도 보수로 바뀌지 않으면 정신이 나간 것이다.”라는 말이다. 진보와 보수의 생각이 이렇게 변화된다.

이같이 유행도 바뀌고, 생각하는 방식도 바뀌고, 가치관도 계속해서 변화된다. 그러면 우리는 어디에 기준을 두고서 살아야 하겠는가? 쟁기를 잡은 자가 움직이는 소꼬리를 보고서 쟁기질을 한다면 바르게 밭 이랑을 만들어 낼 수 있겠는가? 어떤 사람이 공항에 차를 주차해 놓았는데 큰 버스 옆에 주차해 놓았다. 나와서 보니 차를 찾을 수가 없었다. 버스가 떠나갔기 때문이다. 움직이는 것에 기준을 두면 방황하기 쉽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마치 삶의 기준이 없이 살아가는 것 같다. 원칙이 없이 살아가는 것 같다. 우리에게는 반드시 변치 않는 기준이 필요하다. 진리를 희랍어로 알레테이아라고 부른다. 이 말 속에는 변하지 않는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모든 것이 변하는 이 세대에 변치 않는 진리는 무엇인가? 변치 않고 기준으로 삼고 살아야할 진리는 어디에 있는가? 요한복음서는 분명하게 말씀한다. “은혜와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오느니라.”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가 진리를 말하는데도 어찌하여 나를 믿지 아니하느냐?”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 바울은 이렇게 증언한다. “진리가 예수 안에 있느니라.” 본문의 말씀을 보라. “너희가 진리를 순종하라”고 전하고 있다.
예수님의 생애 자체가 진리이었다. 예수님께서 전하신 말씀이 진리이었다. 성령님은 우리를 변치않는 영원한 진리로 우리를 인도해 주신다.

또한 이 시대에 진리에 대해서 목말라한다. 왜냐면 하도 거짓이 많기 때문이다. 통역, 번역가 최정화씨는 김수환 추기경을 가장 기억에 남는 인물로 꼽았다. “1983년쯤으로 기억합니다. 김수환 추기경을 통역하기 위해 만났는데, 여러 외국어를 하시기에 숫자를 좋아하시지 않는 추기경님에게 몇 개 국어의 말을 하실 수 있느냐고 물었더니 ‘한국 사람이니 우리말, 일제 시대에 태어났으니 일본어, 미국이 최강국이니 영어, 독일에서 유학했으니 독일어, 교황님 계시니 이탈리아어, 성서 읽어야 하니 라틴어, 이탈리아 오가는 중간에 프랑스 있느니 프랑스어, 믿음 속에서 우러나는 참말과 때로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거짓말까지 합해 모두 9개 국어를 한다’고 말씀하셔서 기억에 선명하게 남아 있어요.” 김수환추기경의 얼마나 솔직한 말인가? 거짓말까지 합해서 아홉 개의 말을 한다.

그 만큼 우리 시대에 참된 진실을 찾기가 그 만큼 어렵다는 말이다. 거짓이 많고, 가짜가 많은 이 시대에 우리는 참된 진리에 목말라하고 있다. 그런데 분명한 것은 예수께서 진리라고 말씀하셨다. 나는 참되다고 말씀하셨다. 우리 인생의 기준은 어디에 있는가? 예수님에게 있는 줄로 믿는다. 우리가 성경을 고백할 때에 신앙과 실행의 충분한 표준이 된다고 고백한다. 하나님의 말씀은 충분한 표준이다. 충분한 기준이다.

그러면 진리의 핵심은 무엇인가? “너희가 알거니와 너희 조상이 물려 준 헛된 행실에서 대속함을 받은 것은 은이나 금 같이 없어질 것으로 된 것이 아니요 오직 흠 없고 점 없는 어린 양 같은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된 것이니라.” 우리의 허물, 우리의 죄, 더러운 모든 것을 예수께서 흘리신 피가 우리를 깨끗해 주신다는 말씀이다. 이것이 바로 영원히 변치 않는 진리이다. 예수의 피로 내가 깨끗하게 정결함을 얻었다. 예수의 피로 내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 예수의 피로 내가 새로운 사람이 되었다. 예수의 피로 내가 흠없는 사람이 되었다는 고백이다. 이것이 바로 진리이다.
인간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지식이었다면, 하나님은 우리에게 선생을 보내 주셨을 것이다. 인간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돈이었다면, 하나님은 우리에게 사업가를 보내 주셨을 것이다. 인간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건강이었다면, 하나님은 우리에게 의사를 보내 주셨을 것이다. 인간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오락이었다면, 하나님은 우리에게 연예인을 보내 주셨을 것이다. 그러나 인간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용서였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구세주를 보내 주셨다.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피로 내가 깨끗하게 씻어졌다. 이것이야말로 영원히 변치 않는 진리이다.

바다에 보면 갯벌이 있다. 우리가 얼핏 생각하기에는 이 갯벌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생각하기 쉽다. 육지에서 온갖 폐수가 강물을 통해서 바다로 흘러내려온다. 어떻게 바다가 깨끗한 물을 유지할 수 있는가? 그것은 바로 갯벌 때문이라고 한다. 갯벌을 통해서 끊임없이 바다의 물을 정화시킨다고 한다. 정화되지 않으면 바다가 썩는다. 우리도 마찬가지이다. 우리의 죄를 누가 해결해 줄 것인가? 흠 없고 점 없는 어린 양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우리가 깨끗해진다. 이것은 세월 따라 변하는 내용도 아니다. 변치 않는 영원한 진리의 말씀이다.

그래서 이 진리를 믿는 자. 이 진리에 순종하는 자는 영혼을 깨끗하게 하여 주신다. 아침에 일어나면 세수를 한다. 더러운 부분을 닦아 낸다. 더러운 옷을 빨래한다. 건물도 가끔 청소도 해 준다. 우리의 몸에 신장이 있어서 피가 신장을 거쳐가면서 노폐물이 빠져 배설물로 우리의 몸에서 빠져나온다. 신장이 고장나면 인공 신장실에서 계속해서 우리의 피를 맑고 깨끗하게 정화시켜 줘야 한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영혼을 어떻게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을까? 하이타이를 먹는다고 해결되는가? 그것도 아니다. 인공으로 만든 기계가 우리의 영혼을 깨끗하게 정화시켜 줄 수 있는가? 물론 그것도 아니다. 대답은 분명하다. 그것은 바로 예수 피의 진리에 순종하는 자들에게 이러한 확신을 주신다. 진리를 순종함으로 너희 영혼을 깨끗하게 하여 주리라. 이것이 바로 변치 않는 진리이다.

사랑하는 성도여! 어디에 중요한 가치를 두고서 살아가는가? 돈도 좋고, 명예도 좋고, 건강도 좋고, 친구도 좋고, 여행도 좋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나의 영혼을 깨끗하도록 유지하는데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요즈음에 살 빼려고 얼마나 노력을 하는가? 자식들에게 좋은 학교를 보내려고 얼마나 노력을 하는가? 예뻐지려고 얼마나 노력을 하는가? 그렇다면 우리는 나의 영혼이 맑고 깨끗해 지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는가? 학벌과 돈과 건강 명예 이 모든 것은 영원한 것이 아니고 변할 수 밖에 없는 것에 많은 가치를 두고 사는데 과연 우리는 얼마나 영혼의 맑음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가? 얼마나 관심을 갖고 있는가?

피가 맑지 않으면 피로를 쉽게 느낀다고 한다. 피가 맑아야 건강하다. 그렇지 않으면 짜증스러워지기 쉽다. 우리의 영혼이 맑아야 한다. 영혼이 깨끗해야 한다. 어떻게? 진리에 순종하는 자.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내 죄를 씻음 받았다는 믿음의 고백은 우리의 영혼을 깨끗하게 씻어준다. 우리의 영혼을 맑게 해 준다.
그러면 어떻게 우리의 깨끗한 영혼을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은 무엇인가? 내가 깨끗하게 씻어도 산불이 난 곳에 있으면 나도 모르게 즉시 더러워진다. 영혼이 맑고 깨끗하려면 어떤 환경이 되어야 하는가? 본문의 말씀을 보라. “마음으로 형제를 뜨겁게 사랑하라.” 주변에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을 향하여 사랑을 베푸는 마음이 있으면 영혼을 맑고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이다.

앞으로 우리 교회가 봉헌을 하게 될 텐데 봉헌에 맞추어 몇 가지 큰 행사를 치룬다. 많은 생각을 했다. 유명한 연예인을 초청해서 사람들을 불러 모아볼까? 유명한 부흥사를 모셔다가 말씀을 들어볼까? 유명 인사를 초청해서 강연을 들어볼까? 생각하고 기도하는 중에 내 마음에 자꾸 한쪽으로 끌리는 마음이 생겼다. 우리 주변에서 소외받고 때로는 천대받는 사람들을 기억해 보자. 그들을 뜨거운 마음으로 우리가 섬겨보자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한 번은 식사대접을 받는데 중국에서 온 조선족이 서빙을 하고 있었다. 서툴렀다. 내가 보기에도 답답했다. 이 모습을 보던 사람이 어디에서 왔느냐고 묻는다. 연변에서 왔나? 거기에 있지 왜 왔느냐? 왜 이렇게 고기도 못 써느냐? 이 사람이 얼굴이 빨갛게 되더니 주방에서 아마 울고 나왔는가 보다. 너무 마음이 아팠다. 같은 민족인데 가난하게 산다고 이렇게 무시해도 될까? 내가 어떻게 해서라도 이 분들에게 사랑의 빚을 갚아 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그래서 이번 봉헌행사는 우리 주변에 소외당하고, 힘들게 사는 분들을 모시고 그들을 최선을 다하여 섬기고 싶다.

왜 우리가 이렇게 하는가? 마음으로 뜨겁게 서로 사랑하면 우리의 영혼을 맑고 깨끗하게 만드는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이다. 교회를 뜨겁게 사랑하라. 그리하면 하나님께서 우리의 영혼이 맑아지는 환경이다. 예배당 의자를 몇몇 권사들이 천만원씩 부담해서 마련해 놓았다. 고마워서 전화를 했다. 전화했는데 똑같이 이렇게 대답한다. “목사님, 좋은 기회 주셔서 감사합니다. 더 많이 못해서 죄송합니다. 목사님 힘 내세요.”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교회를 뜨겁게 사랑하는 그 마음은 영혼을 맑게 만드는 환경이다.

사랑하는 성도여! 어디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며 살아가는가? 금방 변하는 것보다는 영원히 변하지 않는 진리에 순종하는 자가 되라. 진리는 곧 예수님이다. 예수님이 우리의 영혼을 깨끗하게 해 주셨다.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은 맑은 영혼을 유지하기 위한 좋은 환경이다. 그래서 우리 성도들의 영혼이 맑고 깨끗하여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를 소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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