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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기쁨의 단 (시 12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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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교 : 김정호 목사

  종교개혁자인 마틴 루터는 우리 인간이 회심해야 할 세 가지에 대해 말씀하셨는데 하나는 머리의 회심이고, 또 하나는 가슴의 회심이고, 또 하나는 '돈지갑의 회심'이라고 하였습니다. 이렇듯 기독교인들에게 있어 물질은 영혼의 문제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권세 있는 존재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 시대의 기독교인들에게 확고한 물질관이 있어야 합니다.
  언젠가 고(故) 테레사 수녀가 미 CBS 방송에 출연해 사회자로부터 이런 질문을 받았습니다.
  "당신은 하나님께 기도할 때에 무엇이라고 말합니까?"
  테레사 수녀는 고개를 숙이고 있다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나는 듣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의 재물(돈)도 마찬가지입니다. 왜 재물을 모으고 집착하느냐에 대해 질문하기보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재물을 주신 이유와 그 재물을 어떻게 사용하기 원하시는지를 듣는 일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본문은 속박과 고난으로부터 구속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해방을 체험한 기쁨을 감동적으로 노래하고 있습니다. 모든 백성들은 하나님의 경이로운 역사에 대하여 환호하였고 억누를 수 없는 기쁨을 맛보았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시인은 하나님의 구원 사역의 놀라움과 은혜로움에 대해 높이 찬양하고 있습니다. 본시를 '감사시'라고 부릅니다.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고아와 같이 내버려두지 아니하시고 노예 생활에서 해방시켜 주셨음을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포로생활은 마치 기근 중에서도 어려움을 참고 씨를 뿌리는 농부의 생활과 같았습니다. 이 봄에 우리 모두는 농부처럼 참고 인내하며 희망을 품고 씨를 뿌립시다. 하나님께서 축복하셔서 반드시 풍성한 열매를 맺게 될 것입니다. 영육간에 기쁨의 단으로 충만케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 모두를 크게 복 주시기를 축원 드립니다.

1. 좋은 이웃이 됩시다
  본문 1-2절 "여호와께서 시온의 포로를 돌리실 때에 우리가 꿈꾸는 것 같았도다 그 때에 우리 입에는 웃음이 가득하고 우리 혀에는 찬양이 찼었도다 열방 중에서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저희를 위하여 대사를 행하셨다 하였도다"

  포로 귀환 사건은 예기치 못한 경이로운 일이었기 때문에 실제 그 일이 도래했을 때 맛보았던 기쁨은 엄청났다는 것을 나타낸 표현입니다. 이 감격은 전혀 예상치 못한 좋은 일이 생겼을 때 우리가 느끼는 기쁨을 연상하면 어느 정도 이해될 것입니다. 꿈꾸는 것 같았다고 하였습니다. 입에는 웃음이 가득하고 혀에는 찬양이 찼었다고 하였습니다. 최고의 감동과 기쁨을 표현한 것입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우리'라는 단어가 여섯 번이나 나옵니다. 기쁨을 함께 나눈 것입니다. 갑절의 기쁨이 되는 것입니다. 함께 하는 이웃이 있다는 것은 큰 축복입니다. 아픔과 상처를 주는 이웃이 아닌 기쁨과 감동이 되는 이웃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 안에서 좋은 이웃이 되어야 합니다.

  링컨에게는 에드윈 스탠턴이라는 정적이 있었습니다. 스탠턴은 당시 가장 유명한 변호사였는데 한번은 두 사람이 함께 사건을 맡게 된 적이 있었습니다. 이 사실을 모르고 법정에 앉아 있던 스탠턴은 링컨을 보자마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저 따위 시골뜨기와 어떻게 같이 일을 하라는 겁니까?"라며 나가 버렸습니다. 이렇게 링컨을 얕잡아 보고 무례하게 행동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세월이 흘러, 대통령이 된 링컨은 내각을 구성하면서 가장 중요한 국방부 장관 자리에 바로 스탠턴을 임명했습니다. 참모들은 이런 링컨의 결정에 놀랐습니다. 왜냐하면 링컨이 대통령에 당선되자 스탠턴은 "링컨이 대통령이 된 것은 국가의 재난"이라고 공격했기 때문입니다. 모든 참모들이 재고를 건의하자 링컨은 "나를 수백 번 무시한들 어떻습니까? 그는 사명감이 투철한 사람으로 국방부 장관을 하기에 충분합니다"라고 했습니다. "그래도 스탠턴은 당신의 원수가 아닙니까? 원수를 없애버려야지요!" 참모들의 말에 링컨은 빙그레 웃으며 말했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원수는 마음 속에서 없애 버려야지요! 그러나 그것은 '원수를 사랑으로 녹여 친구로 만들라'는 말입니다. 예수님도 원수를 사랑하라고 하셨습니다." 링컨이 암살자의 총에 맞아 숨을 거두었을 때 스탠턴은 링컨을 부둥켜안고 통곡하며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여기, 가장 위대한 사람이 누워 있습니다." 결국 링컨은 자기를 미워했던 원수까지도 용서하고 사랑한 진정한 승리자였던 것입니다.

  내 마음 나도 모르고, 나도 내 맘에 안 들 때가 많습니다. 하물며 내가 남의 마음을 어찌 알며 누가 내 마음에 꼭 들겠습니까? 이는 망상이며 무리입니다. 이해하며 맞추며 살아야 합니다. 편을 가르고 정죄하면 끝도 없습니다. 이는 불행입니다. 나와 다르더라도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원수가 아닌 이웃이 되어야 합니다. 좋은 이웃을 요구하기보다는 내가 먼저 좋은 이웃이 됩시다. '나'하기에 달려 있습니다. 내가 좀 더 잘하면 좋아집니다. 변화됩니다. 좋은 이웃의 씨를 심어 좋은 이웃의 단을 거둡시다. 심은 대로, 심은 만큼 거두게 됩니다. 상처와 아픔이 너무나도 많은 세상입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의 자녀로서 가정, 교회, 사회,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좋은 이웃되시기를 축원 드립니다.

2. 하나님의 축복을 받읍시다
  본문 3-4절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대사를 행하셨으니 우리는 기쁘도다 여호와여 우리의 포로를 남방 시내들 같이 돌리소서"
 
  문자 그대로 포로 상태로부터 회복시켜 달라는 기도입니다. 이 표현으로 보아 아직 포로 귀환이 완성되지 않은 단계에서 이 시편이 기록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포로 귀환이 진행되고 있는 시점으로 추측됩니다. 남방은 유다의 불모지로 유명한 네게브(Negeb) 사막을 가리킵니다. 그런데 이 사막은 평소에는 바짝 마른 상태로 있다가 가을이나 겨울철에 많은 양의 비가 내리게 되면 일순간에 흙탕물이 가득한 격류로 변하는 특징으로 유명합니다. 이제 시편 기자는 일전에도 그렇게 하셨던 것처럼 하나님께서 일순간에 남은 포로 백성들을 귀환시켜 주실 것을 고대하고 있는 것입니다. 과거에도 하나님께서 역사하신 것처럼 현재와 미래에도 하나님께서 구원해 주시기를 확실히 믿은 것입니다. 하나님이어야 가능하다는 고백입니다. 하나님은 반드시 포로 귀환을 완성하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전적인 축복이 임하게 된다는 믿음입니다. 하나님 없이는 귀환이나 해방은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축복을 사모하는 자에게 놀라운 축복을 베풀어주십니다.

  요한 웨슬리가 어느 날 꿈을 꾸었습니다. 그는 지옥 문 앞에서 문지기에게 물었습니다.
  "여기에 로마 카톨릭 신자들이 있습니까?"
  "물론입니다."
  "그럼 영국 국교회 교인들은요?"
  "예, 있습니다."
  "장로교회 교인들은 어떻습니까?"
  "그들도 여기에 있지요."
  "그러면, 혹 여기에 감리교회 교인도 있을까요?"
  "예, 여기에 있는 사람들 중에는 감리교회 교인도 있습니다."
  놀라움을 실망을 머금은 채 그는 발길을 돌려 위쪽을 향해 걸어갔습니다. 이번엔 천국문 앞에 이르게 되었는데, 그가 또 물었습니다.
  "감리교회 교인들이 얼마나 천국에 들어와 있습니까?"
  "미안하지만 감리교회 교인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깜짝 놀란 웨슬리는 자기의 신앙이 잘못된 것은 아닌지 의심하면서 물었습니다.
  "그럼 장로교회 교인들 교인들은 몇 명이나 왔습니까?"
  "미안하지만 장로교회 교인도 없습니다."
  그러자 웨슬리는 종교개혁이 잘못된 것이었는지 의아해하며 다시 물었습니다.
  "로마 카톨릭 교인들은 얼마나 있습니까?"
  "한 사람도 없습니다."
  그러자 웨슬리는 즉시 물었습니다.
  "그럼 도대체 누가 여기에 들어왔단 말입니까?"
  "이곳에는 예수 그리스도를 자신의 구세주로 영접한 사람들, 성령으로 거듭난 기독교인들만이 들어와 있습니다."

  우리의 모든 것은 아무리 생각하여도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아닌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우리의 생명, 건강, 가정, 교회, 사명, 믿음, 봉사, 재산, 자녀, 성도… 다 하나님의 축복입니다. 열매를 보다가 나무를 못 보면 안 되듯, 축복을 보다가 복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모르거나 떠나면 비극입니다. 이런 경우가 많습니다. 하나님을 무시하고 자기 자신이 우상이 됩니다.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축복을 감사해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큰 축복을 기도해야 합니다. 사모하고 열망할 때 하나님은 가득 채워 주십니다. 축복의 씨앗을 뿌립시다. 그리고 축복을 거둡시다. 반드시 하나님만이 하심을 잊지 맙시다. 하나님의 큰 축복이 여러분의 생애와 가정에 충만하시기를 축원 드립니다.

3. 눈물과 땀을 흘립시다
  본문 5-6절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정녕 기쁨으로 그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

  씨를 뿌리는 때는 고통과 근심의 시기이나 씨를 뿌린 자는 추수 때에 풍성한 수확을 얻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포로민들은 많은 시련을 당하였으나 그들 앞에는 영광스러운 미래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수고, 고통, 압제, 낙심, 기다림의 때를 믿음으로 극복하는 자는 결코 그 상급을 잃지 않습니다. 눈물 흘림은 기쁨으로 바뀌게 됩니다. 정비례합니다. 씨를 뿌림은 단회적인 동작이 아니라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동작입니다. 씨를 뿌리는 일은 너무 단조로우면서도 지속적으로 반복해야 하는 눈물이 날 정도로 고된 일임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씨 종자를 밭에 뿌릴 때 기쁨의 열매가 보장되는 것입니다. 씨가 단이 됩니다. 가장 작은 것이 가장 큰 것이 됩니다. 가정이나 교회나 기업에도 거져 되는 것은 없습니다. 씨와 눈물만큼 곡식과 단을 거두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성실하게 노력하는 자에게 복을 주십니다. 게으른 자는 하나님께서 미워하시고 주신 것까지도 빼앗으십니다. 일하는 자를 축복하시고 더 많은 것을 베풀어 주십니다. 최선과 충성을 다 할 때 하나님이 강하게 역하시는 것입니다.

  미국의 기업가 폴 마이어가 사업에 성공한 사람들을 조사하여 분석하였는데, 그 사람들에게는 세 가지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첫째는 모두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비록 자기의 적성과 뜻에 맞지 않더라도 묵묵히 최선을 다했습니다.
  둘째는 뚜렷한 목표가 있었습니다. 분명한 꿈과 소원을 가진 사람은 그것을 이루기 위해 놀라운 힘을 발휘하는 것을 알았습니다.
  셋째는 매우 친절하였습니다. 누구를 대하든지 한결같이 밝은 얼굴과 친절한 말과 행동으로 사람들에게 호감을 주며 친구와 동지를 얻었습니다.
 
  보리 이삭에 낱알이 많이 열리면 한 포기에 450알까지 열립니다. 그런데 처음 돋아난 줄기를 그냥 자라게 하면 겨우 80알에서 90알 정도밖에 열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농부는 보리 싹이 나오면 발로 밟습니다. 이때 처음 나오는 약한 싹은 꺾여지고 밟혀서 더 이상 자라지 못합니다. 그 후 다시 새싹이 나오는데 이것은 전보다 더 강한 줄기로 자라게 되어 400알 이상이 열리는 튼튼한 보리가 됩니다. 그래서 무자비하게 보이는 보리밟기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보리밟기하듯이 성도들에게 시련을 주십니다. 시련을 잘 견디어 낸 성도는 큰 신앙으로 많은 열매를 맺게 됩니다. 시련이 올 때면 하나님께서 보리밟기를 하시는 중이라고 믿고 기뻐하십시오. 후회하고 반성할 수는 있으나 돌이키지 못하는 것 네 가지가 있습니다. 입으로 내뱉은 말, 날아간 화살, 놓쳐 버린 기회, 지나가 버린 시간입니다. 일할 수 있는 기회가 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빠르게 지나갑니다. 하나님께서 맡겨 주신 직분에 눈물과 땀을 흘려야 합니다. 풍성한 열매를 바라보면서 최선을 다 해야 합니다. 때가 되면 반드시 기쁨의 단을 가지고 돌아오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나라와 교회 그리고 여러분의 가정과 삶 가운데 기쁨의 단을 듬뿍 베풀어주시기를 축원 드립니다.

  사랑하는 번동가족 여러분!
  누구나 잘 살고 행복해야 합니다. 좋은 이웃이 됩시다. 하나님의 축복을 받읍시다. 눈물과 땀을 흘립시다. 이 봄에 아름다운 씨를 뿌려 가을에 풍성한 단을 수확하듯 하나님 기뻐하시는 복음적인 씨앗을 많이 뿌려 축복의 단을 많이 거두시는 복된 생애가 되시기를 축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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