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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하늘이 두려운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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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요한 목사(남서울비전교회 담임).

얼마 전 우리나라 인공위성인 아리랑 2호가 지상 685km 상공에서 백두산 천지를 찍은 사진이 언론에 공개되었습니다. 아리랑 2호는 총 2600억원이 투입돼 개발된 위성으로,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까지 찍을 정도로 고해상도의 위성카메라를 장착하고 있습니다. 이번 천지 사진만 봐도 천지 주변의 식물 분포 상황과 과거 화산폭발로 굳어진 암석 지대를 육안으로 식별할 수 있을 정도로 해상도가 뛰어났습니다.

이제 과학의 발달로 사람은 속일 수 있어도 하늘은 속일 수 없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하늘에는 눈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2500개가 넘는 많은 인공위성들이 떠 있습니다.

우주항공기술이 얼마나 발전했냐면 우리나라의 위성은 1m 해상도이지만 미국의 첩보위성인 키홀-11 같은 경우에는 지상에 있는 핸드폰 정도의 크기도 식별할 수있는 10cm 해상도입니다. 최신 위성들은 하늘에서 지상에 있는 사람이 남자인지 여자인지는 물론이고 축구공까지 식별해 냅니다.

최근 미국에서 쏘아올린 첩보위성은 해상도 3cm의 카메라를 장착할 정도로 더욱 정밀해져서 나비나 매미 같은 곤충도 구분할 수가 있습니다. 이제 수많은 인공위성이 하늘에 떠 있기에 숨을래야 숨을 수 없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행동만 조심하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하는 전화나 무선통신, 팩스, 인터넷 검색이나 이메일도 조심해야 합니다.

우리는 미국의 정보기관하면 흔히 CIA를 생각하지만 CIA보다 더 막강한 정보력을 갖춘 조직이 있습니다. 국가안보국이라고 불리는 NSA입니다. NSA는 1952년 창설되었는데 15,000명으로 이루어진 CIA보다 배 이상 많은 3만8000여명이 됩니다. NSA는 전세계의 모든 지역을 감시·감청하는 것이 주요 임무인데, 120개가 넘는 인공위성과 전세계 미군기지를 활용하여 세계 구석구석의 모든 소리를 분석합니다.

에셜론을 통해 하루 30억 건의 통화를 감청하는데 통화내용 가운데 ‘테러’, ‘핵무기’, ‘대통령’이라는 특정 단어가 나타나면 슈퍼컴퓨터는 통화내용을 정밀분석하게 됩니다. 인터넷 통신의 경우도 이메일과 검색내용을 파악하게 되는데, 수집된 정보들은 수많은 암호해독가와 번역전문가를 통해 내용이 상세하게 밝혀집니다. 9·11테러 당시도 NSA서 하루 전날 2개의 메시지를 잡아냈지만 해독에 시간이 걸려, 안타깝게도 막지 못했습니다. 소리뿐 아니라 위성위치관측시스템인 GPS를 이용하면 원하는 사람의 위치도 정확히 알아 낼 수가 있습니다.

이렇듯 우리의 모든 말과 행동은 마음만 먹으면 하늘에서 다 파악할 수가 있습니다. 정말 두려운 시대가 되었습니다. 부정직하고 타락한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는 공포의 시대라고 아니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도덕적으로 깨끗한 삶을 산다면 하늘에서 아무리 사진을 찍고 도청을 한다고 해도 겁날 것이 없습니다. 윤동주의 시처럼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는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하늘이 그의 깨끗한 삶을 인정해주는 것이 됩니다.

그런데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인공위성은 한계가 있다는 것입니다. 인공위성으로는 내면의 모습도 찍을 수가 없고, 마음의 죄도 알아낼 수가 없습니다. 단지, 물리적인 행동만 감찰할 뿐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은밀한 속까지 낱낱이 살피시는 분이 계십니다. 우리의 심장을 살피시고 폐부를 조사하시는 분이 있는데 바로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십니다(렘 17:10). 우리는 그 하나님을 진정 두려워해야 할 것입니다.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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