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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어린이주일] 당당하게 살도록 키웁시다.(딤전 4: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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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교 : 윤정현 목사

오늘은 어린이 주일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겨 주신 자녀들은 하나님의 기업입니다. 세상에서 조그마한 구멍가게를 해도 그것이 기업이고, 큰 회사를 경영해도 그것이 기업입니다. 우리 모든 사람에게 하나님은 자식을 기업으로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자녀 양육은 하나님이 주신 사업이기 때문에, 나중에 하나님께서 반드시 그 열매를 요구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자식을 기르는 일이 저절로 된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만일에 그런 사람이 있다면 사업을 차려 놓고 저절로 잘 되겠지 라고 생각하는 어리석은 사람과 같을 것입니다. 우리는 자녀들을 양육하는 일을 가볍게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큰 사업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는 자녀를 키우되 자기의 욕심을 성취하기 위한 도구로 삼아서는 안 됩니다. 자기가 변호사, 판사, 의사가 못되고 장관이 못되었으니 대신에 자식보고 "너는 변호사 되라. 판사 되라. 사업가 되라"고 해서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주어서는 안 됩니다.

자녀 교육은 부모가 거울입니다. 자녀들은 부모를 보고 배웁니다. “아버지 어머니가 화목하면 화목해야겠다. 싸우면 우리도 싸워야 겠다. 아버지 어머니가 거센 말을 쓰면 우리도 거센 말을 써야겠다.” 어머니가 자녀의 거울인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들 장가보내려고 하거들랑 그 집에 가서 어머니를 보면 됩니다. 며느리 구할 때 어머니를 보면 그 딸이 어떠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답니다. 사위를 들일 때 그 사위의 아버지를 보면 그 사위가 어떠한 것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자녀들은 부모를 모델로 해서 자기의 모든 언어 심사 행동을 성장시키기 때문입니다. 이러므로 자녀들은 부모의 삶을 그 모델로 삼기 때문에 부모가 처음부터 주님을 경배하고 가정 예배와 성경 공부에 열심하고, 교회 자녀들을 데리고 나가고 하나님을 경외하고 주 안에서 화목하게 살면 이것이 자녀들에게 깊이 깊이 뿌리 내립니다.

그뿐 아니라 자녀를 교육시킬 때에 부모들은 자녀가 잘했을 때는 칭찬하고 상을 주고 그리고 잘못했을 때는 따끔하게 꾸짖고 채찍을 드는 것을 잊지 말아야 되는 것입니다. 잘해도 내버려 두고 잘못해도 오냐 오냐 내버려 두면 완전히 아이들이 자라면서 행동 규범을 잃어버리고 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선한 것을 행했을 때는 칭찬하고 상급을 주고, 악을 행했을 때는 준엄하게 꾸짖고 악에 대해서 따끔하게 벌을 주어서 그래서 선악의 분별을 분명하게 하도록 자녀들을 가르쳐야 되는 것입니다.

요사이는 우리 청소년들도 살기가 힘이 들고 고독한 세상입니다. 요사이는 우리 초등학교 학생들이 어른들보다도 살기가 힘이 든다고 합니다. 계속해서 “공부하라”고 윽박지르기 때문에 자녀들은 어머니만 보면 몸서리를 칩니다. 학교 갔다 오면 곧장 "피아노 교습실로 가거라, 피아노 교습실에 갔다 오면, 그림 그리는데 가거라. 그림 그리는데 갔다 오면 웅변하는데 가거라. 웅변 갔다 오면 태권도 도장 갔다 오너라" 어떤 초등학교 어린이는 학교 다녀 온 후 학원 몇 곳을 다녀오면 밤 9시가 되기도 하고 어떤 경우에는 새벽 1시가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식욕이 떨어지고 잠을 자지 못하고 우울증에 걸리기도 하고 탈모증에 소아 당뇨병을 앓는 아이들이 상당수 있다고 합니다.

왜 그렇게 극성스럽게 여러 가지 공부를 하느냐고 물으면 부모님의 성화에 못 이겨서, 그리고 다른 친구들과 경쟁하기 위해서 그렇게 극성스럽게 공부한다고 대답했습니다. 여러 가지 공부를 하는 것이 재미있느냐는 질문에 대부분의 어린이들은 재미는 하나도 없고 할 수 없이 공부한다고 대답했습니다. 부모들의 과잉 기대와 억압에 짓눌려서 우리의 어린이들이 극심한 스트레스를 당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청소년들은 지금 부모의 성화에 시달리고, 친구들과의 경쟁에 시달리고, 그리고 사회의 부조리와 무질서에 짓눌려서 멍들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우리 청소년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겠습니까? 몇 가지를 생각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1. 왕따를 당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이 문제는 너무나 심각합니다. 요즘 우리 자녀들이 제일 무서워하는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따돌림 받는 것입니다. 따돌림을 당하지 않고 또래 친구들과 어울려서 사는 것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친구들이 담배를 피우면 자기도 담배를 피우고, 친구들이 머리에 염색을 하면 자기도 머리에 염색을 하고, 친구들이 가출을 하면 자기도 가출을 해서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받지 않으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그렇게 되는 데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정으로부터 소외를 당했기 때문에 또래 친구들에게서라도 따돌림을 받지 않으려는 소속 본능이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 기독 청소년들은 따돌림 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히려 "왕따를 당하면서 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왕따를 당할망정 자기를 지켜야 합니다. 자기를 보호해야 합니다. 자기를 포기하면 안 됩니다. 여기서 자기란 착하고 의로운 자기, 양심대로 살려는 자기, 신앙대로 살려는 자기를 말합니다. 자기를 포기하면서까지 또래 친구들과 어울려서 살려고 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저도 피난 나와서 초등학교 2학년 때에 새로운 동네로 이사를 했는데 그 동네에서 두 가지 이유 때문에 왕따를 당했던 기억이 납니다. 첫째는 타관의 사람이라고 왕따를 당했습니다. 둘째는 우상을 섬기던 전통 마을에 와서 교회를 짓겠다고 했기 때문에 우리 집이 왕따를 당하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왕따를 당해도 좋습니다. 착하고 의로운 자기를 지키면 됩니다. 신앙대로 살려는 자기를 지키면 됩니다.

사실 제일 먼저 왕따를 당한 사람은 예수님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들이 왕따를 당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했습니다.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면 너희보다 먼저 나를 미워한 줄을 알라"(요15:18)고 하셨습니다. 왕따를 두려워 할 필요가 없습니다. 착하고 의로운 자기, 신앙대로 살려는 자기를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왕따 당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청소년들로 키워 나가야 하겠습니다.

2. 당당하게 살도록 지도해야 합니다.

왕따를 당한다고 해서 외톨이로 방구석에서 숨어서 외롭게 살아서는 안 됩니다. 저는 우리 청소년들이 당당하게 적극적으로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살기를 바랍니다. 외톨이로 구석에서 숨어서 사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왕따를 당할망정 당당하게 적극적으로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살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감을 가져야 합니다. 공부를 좀 못한다고 위축될 필요는 없습니다. 공부가 제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착하고 의로운 성품을 가졌다면 그것이 공부보다는 훨씬 낫습니다. 명랑하고 밝은 성격을 가졌다면 그것이 인생을 행복하게 사는 비결이 됩니다. 하나님에 대한 신앙을 가졌다면 그것은 모든 것보다도 더 낫습니다. 운동이나 음악이나 예술에 대한 특기가 있다면 그것이 공부보다 훨씬 나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자신감을 가지고 당당하게 떳떳하게 어울리면서 살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친구들을 집에도 데려오고 교회에도 데려오면서 친구들과 적극적으로 어울리면서 사귀라는 말입니다. 우리 자녀들을 당당하게 살도록 지도해야 하겠습니다.

3. 강하게 키워야 하겠습니다.

사자는 자기 새끼에 대해서 엄격하게 가정교육을 시킨다고 합니다. 조이 아담슨 라고 하는 분이 사자의 가정교육에 대해서 말했는데 먹이 사냥 훈련을 시킬 때 제 체구보다 작은 짐승을 추적하면 어미가 뒤 따라가 뒷발질로 낚아채 공중회전을 시켜 버린답니다. 치사스럽게 굴지 말라는 것이랍니다. 아프리카 늑대인 하이에나 떼에 포위되어 위기를 맞고 있어도 어미 사자는 지켜보고만 있다가 상처투성이 되어 돌아오면 앞다리를 들어 펀치를 먹인답니다. 바보처럼 당하고만 있었느냐는 것이라는 겁니다. 생후 1년 만에 사냥을 가르쳐 독립시키는데, 그 후에 먹이를 못 잡아 아무리 배를 곯더라도 어미는 무자비하도록 먹이를 나눠 주는 법이 없답니다.

사람도 사자처럼 키워야 한다는 말은 아니지만 요즘 청소년들에게 있어서 제일 문제는 너무 힘이 없고 약하다는 것입니다. 무슨 일을 만나도 꿋꿋하게 견디어 나가는 강인함이 없다는 것입니다. 참는 힘도 없고 버티어 내는 힘도 없다는 것입니다. 꿈도 없고 비전도 없고 의욕도 없고 창의력도 없고 저돌적인 투지와 오기도 없다는 것이 청소년 전문가의 말입니다.

이렇게 된 데에는 부모의 책임이 거의 전적이라는 것입니다. 부모의 과잉보호를 받으며 부모의 과잉 기대에 따라서 부모의 지나친 강요에 기계처럼 수동적으로 살다 보니 의욕도 비전도 창의력도 투지도 강인함도 다 없어졌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제는 부모가 자녀들을 과잉보호로부터 풀어 놓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과잉 기대와 강요로부터도 내 버려 놓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무균 상태로부터 균이 사는 세상으로 풀어 놓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틀에 박혀서 너무 빡빡하게 무균 상태에서 살도록 얽매지 말고 좀 풀어 놓으라는 것입니다. 그래야 아이들이 면역도 생기고 의욕도 생기고 창의력도 생기고 투지도 생기고 강인함도 생긴다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것은 세상을 이겨 나갈 수 있는 강인함입니다. 우리의 청소년들이 강인함을 가지고 살도록 우리 모두가 우리의 청소년들을 격려하고 도와주어야 할 것입니다. 도와주되 풀어 놓으며 도와주고 내 버려두면서 도와주어야 할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믿음의 아들 디모데에게 이렇게 분부했습니다. "믿음의 아들 디모데야, 무질서와 부도덕한 에베소에서 살지라도 너는 되는대로 살지 말아라. 오직 너는 말과 행실에 본이 되는 삶을 살아라. 오직 너는 믿음과 사랑과 깨끗함에 본이 되는 삶을 살아라."고 하십니다.

모쪼록 자녀들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기업들입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귀한 기업처럼 키워야 합니다. 때로는 우리의 청소년들이 왕따를 당할 찌라도 자기를 포기하지 않고 자기를 지키기를 바랍니다. 우리 청소년들이 왕따를 당할망정 당당하게 어울리면서 살기를 바랍니다. 우리 청소년들이 아무리 강요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해도 힘없이 주저앉지 말고 강인함을 가지고 세상을 이겨 나가기를 바랍니다. 이것은 변함없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종교심과 아울러 도덕성으로 무장 할 때에 가능하게 될 것입니다. 부디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과 풍성함이 우리 청소년들과 여러분들에게 함께 하시기를 축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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