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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우선순위 (막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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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르트르가 한 말입니다. “인간은 스스로 선택해서 인간이 되어간다.” 갖 태어난 아기는 분명히 사람입니다. 어른 몇 십분의 일 크기지만 죽이면 살인입니다. 그러나 아이는 아직 사람이 완성되지 않았지요. 어른이 되어 보면 천차만별로 모습이 달라집니다. 사형수도 과학자도 대통령도 어린아이였던 것입니다. 선택으로 사람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간난아이는 부모가 환경을 만들어줍니다. 하지만 조금만 성장하면 아직 아기라도 자기가 선택을 합니다. 자라면서 점점 더 자신이 선택하는 내용이 많아집니다. 그 선택이 자신을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쉬운 길인 줄 알고 거짓말을 합니다. 약속을 어깁니다. 그 결과는 신용불량자입니다. 힘들어도 정직과 순결을 선택한다면 고결한 사람이 되어갑니다.

우선순위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서 그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주일날 교회 대신 학원 보내면 대학은 갈지 몰라도 좋은 신앙은 주지 못합니다. 어느 장로님이 고3 아들에게 그리 했습니다. 좋은 대학 들어가서 의사가 되었지만 교회는 다시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아들이 타락하고 이혼할 때 가슴을 쳤지만 늦었어요. 하나님이 두 번째였기 때문입니다.

1. 가장 중요한 일은?

성경에 이런 말씀이 있어요. “내가 생명과 사망과 복과 저주를 네 앞에 두었은즉 너와 네 자손이 살기 위하여 생명과 복을 택하라.”(신30: 19) 좋은 것을 선택하라는 말입니다. 이 말씀대로 하다면 잘되는 것도 못되는 것도 다 선택에 의해서 이루어집니다. 분명히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은 생명과 복을 택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것을 택하겠습니까?

어떻게 생명과 복을 선택할까요? 세상의 일은 좋은 것 나쁜 것이 있습니다. 내게 손해가 되는 것 유익이 되는 것이 있지요. 건강에 나쁜 것과 좋은 것이 있지요.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은 것 나쁜 것을 따져서 선택하지 않고 급한 것과 편하고 좋아하는 것을 선택합니다. 이것이 문제에요. 꼭 해야 되는 것도 급하지 않으니까 나중에 합니다.

일전에 교우 한 분을 만났어요. 이분은 늘 바쁩니다. 말도 빨리하고요. 일도 빨리 합니다. 정말로 해내는 일의 양은 엄청나지요. 그러나 어느 날 고백합니다. “저는 바쁜 게 좋은 줄 알았어요. 또한 바쁠려고 노력했어요. 그러다보니 중요한 일은 언제나 뒷전이었어요. 결과적으로 바쁘기만 했지 행복한 일은 없었습니다. 별로 성취해낸 것도 없었습니다.”

친구와 안부전화하기, 신문보기, 좋아하는 TV보기, 이메일체크, 친구나 주위 사람들과 말다툼, 차 마시고 싶은 마음, 그냥 빨리 해치우고 싶은 일들 모두 급하게 보이지만 중요하지 않아요. 건강진단, 가족관계, 새로운 인간관계 만들기, 기획, 연구, 운동, 중장기 계획 등은 하나도 안 급해 보이지만 중요합니다. 계속 뒤로 미루다가는 큰 일 나는 겁니다.

그러나 그보다 훨씬 중요한 일이 있어요. 오늘 말씀을 보시면 일 년 동안 일해 받은 돈으로 산 향유를 예수님의 머리에 몽땅 부어버리는 여인이 나옵니다. 그것을 보고 제자들은 화를 냅니다. 마리 앙뜨와네뜨 왕비가 날마다 우유로 목욕을 한 것보다 더 사치요 낭비가 된다는 말입니다. 그것을 팔아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는 게 옳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 여자 분이 옳다는 것입니다. 가난한 사람을 돕고 도덕적으로 옳은 일을 하는 게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일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들보다 더 위에 있다는 말씀입니다. 세상의 최고 질서도 이 하늘의 질서에 종속되는 그림자입니다. 여기에서 세상 사람들의 차원을 넘어서는 최고의 중요성이 나타납니다.

과연 가난한 사람을 수십 명이나 도와줄 수 있는 돈을 그냥 한 번의 향수로 뿌려버리고 말아야 합니까? 그 대상이 인간이었다면 낭비였을 것입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십니다. “가난한 자들은 항상 너희들과 함께 있다.” 아무리 많이 주어도 참으로 그들을 유익하게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의 사역을 도우면 모두의 영혼을 영원히 살릴 수 있지요.

수백억을 들여서 땅을 사고 교회를 짓는 것은 어디에 속할까요? 그냥 건물만 일으키는 것은 세상적인 일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 많은 사람들을 모으고 영혼을 살린다면 아무리 많은 돈을 써도 아깝지 않은 것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세상에서 최고로 고상한 일인 구제도 예수의 일에 비하면 그림자도 안 됩니다. 문제는 영적사업의 내용에 있지요.

2. 무엇이 우선순위인가?

중요한 일을 말했으면 이제 어떤 마음으로 해야 할지를 말해봅시다. 학교 다닐 때 청소하지요? 그때 보면 열심히 하는 사람이 있고 선생님 볼 때만 그러는 사람이 있어요. 편함과 동시에 게으름과 불성실이 우선순위입니다. 스스로 자신을 얌체로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성실한 사람은 성실한 삶을 선택하고 그 자체를 즐깁니다. 그것이 우선입니다.

교회에서 심방대원 전도대원을 모집하면 하는 사람만 해요. 안 하는 사람 왜 안 하냐 물어보면 이유가 다 있어요. 하지만 어떻게 그렇게 계속 안 할 이유만 나타나는지요? 그 이유를 우선순위로 내세우기 때문입니다. 미국 대통령도 마친 뒤에 주일학교를 가르치는 데 말입니다. 그러고도 복은 받고 싶어하는 데 하나님이 그런 분을 우선순위에 두실까요?

예수께서 말씀하십니다. “내가 진실로 이르노니 온 천하에 어디서든지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는 이 여자의 행한 일도 말하여 저를 기념하리라.” 가난한 사람을 도운 일은 기념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예수의 일을 도운 일은 기념됩니다. 예수의 일은 사람들을 영원히 유익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잠시 육신을 도와준 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것입니다.

내 몸 편하게 한 것이 기념됩니까? 교회는 관심 없이 가족만 돌본 것, 돈 벌러 다닌 것, 중요한 사람과 식사한 것, 취미 생활한 것 다 중요하지요. 그러나 그것들은 전혀 기념되지 않습니다. 그것들을 우선순위로 삼는 사람은 그 사람을 우선순위에 넣지 않으십니다. 세상 것들에 사로 잡혀서 살도록 내버려 둡니다. 그래서 점점 더 신앙과 멀어져요.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제 일조가 말합니다. “사람이 늘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입니까?” 대답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그를 영원토록 즐거워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우선순위로 두라는 것입니다. 애인 만나는 것보다, 유명해지는 것보다 세상 그 무엇보다도 우선으로 두어야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도 나를 우선순위 일호로 생각하십니다.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기 위해 하나님 일을 하는 마음은 세 종류입니다. 첫째 하나님이 두려워서 합니다. 안 하면 벌주기 때문이지요. 귀신 섬기는 이들이 그런 마음입니다. 둘째, 복을 대가로 받으려고 합니다. 율법적이므로 신앙생활이 너무 힘들어요. 셋째, 하나님이 복과 능력을 주셨기에 써먹기 위해 합니다. 하나님을 즐거워하는 방법입니다.

첫째나 둘째의 마음은 기쁨이나 감사가 없어요. 두려움으로 또는 억지로 합니다. 억지로 그 값진 향유를 깰 수 있나요? 두려워 그렇게 할 수 있나요? 아닙니다. 오직 사랑의 마음만 그렇게 합니다. 하나님으로부터 한 없이 받았으니 기쁨으로 드릴 수 있습니다. 드리면 드릴수록 더 많아짐을 경험합니다. 하나님에게도 그런 사람은 우선순위 일호입니다.

하나님을 즐기는 사람은 그 말씀대로 과감히 따릅니다. “성령이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 . 내 증인이 되리라.”(행1:8) “저희가 내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새 방언을 말하며 . . . 병든 사람에게 손을 얹은즉 나으리라.” 어디에 우선순위를 둘까요? 내 느낌입니까? 상황인가요? 삶이 힘들고 고통스럽다는 겁니까? 아니면 하나님의 말씀입니까?

3. 우선순위를 확실히 하라

현 노회장의 어머니 이야기입니다. 처녀시절 논두렁에서 쪽 복음을 주웠습니다. 70년 전이지요. 그것을 여러 번 읽고 신자가 됩니다. 그러다가 부모의 명으로 불신자 가문에 맏며느리가 됩니다. 그 집은 양반가문으로 동네 제사를 맡아서 하는 제주입니다. 2년을 자신이 신자라는 말을 못하고 지냈습니다. 찬송 한 번 못하고 얼마나 답답했겠습니까!

다음번 정월 초하루 일가친척이 다 모인 가운데 선언합니다. “저는 예수 믿는 사람입니다. 이제부터 제사는 할 수 없습니다.” 시아버지는 집에서 나가라고 선언합니다. 눈이 덮인 시골길 어디로 갑니까? 간난 아기를 업고 교회 사찰 댁으로 갑니다. 사흘 후 친척들이 다 떠난 후에 시아버지는 며느리를 불러서 그 결정 취소할 것을 엄히 요구합니다.

며느리는 다른 선택을 거부합니다. 죽더라도 신앙을 버릴 수 없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당분간 맏며느리로서 음식 만드는 것만 지휘하도록 타협을 합니다. 그 후에도 두어 번 쫓겨났지만 결국 그 완고한 집안에서 신앙을 지켜냅니다. 그리고 결국 모든 가정이 다 예수 믿게 만듭니다. 그 가문이 이 며느리 한 사람으로 인해서 빛을 받아 변화됩니다.

이 분이 그 시골 전체를 전도해서 교회를 일으킵니다. 그 집안은 훌륭한 사람들이 줄지어 나옵니다. 우선순위는 하나님의 일입니다. 이것은 세상의 어떤 훌륭한 일보다 더 우위에 있습니다. 예수님의 머리에 향유를 붓는 것이 온 세상의 가난한 사람들을 다 구제하는 것보다 더 급한 일이고 중요한 일입니다. 언제나 하늘 질서를 먼저 생각하면 됩니다.

우리는 금년에 “하나님께 드리는 평생의 선물 아름다운 교회”를 표어로 삼았습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선물은 여러 가지가 포함됩니다. 무엇을 드릴까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세상에서 소중히 여기는 물질을 깨어서 예수님의 머리에 부을 마음을 바로 해야 합니다. 더 나은 성전을 위해서 헌금을 드리게 해달라고 우선 기도부터 하시기 바랍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물질도 드리고 시간도 드려야 합니다. 열심히 드려야 합니다. 어떤 분은 몸이 아프다고 합니다. 어떤 분은 바쁘다고 합니다. 어떤 분은 집이 멀다고 합니다. 그것이 우선순위입니까? 하나님 앞에서 그것을 내세울 때 무슨 아름다운 일이 일어나겠습니까? 엄청난 축복을 받았건만 표현하지 않는다면 내 삶에 무슨 유익이 나올까요?

무식한 한 여인이 가문 전체 앞에서 자신의 신앙고백을 하고 나머지 일은 하나님께 맡길 때 그것은 엄청난 모험이었고 낭비였습니다. 그러나 그 여인과 그 집안은 그때부터 우선순위가 제대로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은 비난하고 비판했지만 예수께서는 그를 받으시고 칭찬하셨습니다. 그렇게 그 여인은 하나님의 일을 돕는 사람이 되었어요.

당신은 무엇을 우선순위로 하고 있나요? 내 몸 편하기? 가족? 사업? 돈? 명예? 그것들이 제대로 되려면 가장 중요한 것이 먼저 제대로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일을 믿음으로 행해야 합니다. 그러면 감사와 기쁨이 일어날 것입니다. 삶의 다른 모든 부분이 질서를 잡을 것입니다. 언제나 마음에 질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것이 우선순위 일호인가?”
(/ 김기홍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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