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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부부로서의 다윗 (삼하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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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5월 21일은 ‘부부의 날’이었습니다. 부부의 날은 지난 1995년 경남에서 목회 하는 ‘권재도 목사’라는 사람에 의해 시작이 되었습니다. 어느 날 텔레비전을 보는데 초등학생이 울면서 ‘엄마 아빠와 함께 살고 싶어요’라는 말에 충격을 받고 이 일에 뛰어 들었다고 합니다. 그 동안 민간단체를 중심으로 지켜지다가 작년부터 국회에서 통과가 되어 범 국가적으로 시행되고 있습니다. 5월 21일을 부부의 날로 정한 것은 5월이 가정의 달이고, 또 21일은 둘(2)이 하나(1)가 된다는 의미로 정했다고 합니다. 여러분들은 부부의 날을 알고 계십니까? 어제 부부의 날을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가정의 소중함은 모두가 인식하고 있는 중요한 삶의 터전입니다. 그것은 성경의 관점에서도 매우 중요한 곳입니다.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를 창조한 뒤 공동체의 제도를 만드셨는데 국가부터 세우지 않았습니다. 심지어는 교회부터 만들지도 않았습니다. 먼저 가정부터 세웠습니다. 인간 삶의 모든 것은 가정에서부터 출발한다는 것을 창조 때부터 심어주신 것입니다.

  이처럼 중요한 가정의 출발은 남녀의 결혼으로부터 시작됩니다. 그래서 가정의 중심은 남편과 아내입니다. 부부의 관계만큼 가정의 행복은 비례하는 것입니다. 부부가 행복하면 자녀도, 가정도, 삶도, 행복합니다. 그러나 두 사람 사이에 문제가 생기면 그 여파로 모든 것이 다 어려워집니다. 이처럼 소중한 가정과 부부임에도 불구하고 현대는 점점 부부의 갈등이 고조되는 위기의 시대입니다. 미국이나 서구의 사회는 물론이고 이젠 우리 나라도 여기에서 안전지대가 아닙니다. 많은 가정들이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믿지 않는 가정만이 아니라 믿는 가정도, 이제는 평신도의 가정만이 아니라 목회자의 가정도 적잖은 어려움을 겪습니다. 이런 때에 우리가 살고 있습니다.

  부부로서, 혹은 남편으로서 다윗은 어떠했을까요? 안타깝게도 다윗은 이 부분에 성공자의 모델은 아닙니다. 자녀로서, 부모로서, 스승으로서의 다윗은 나무랄 데 없이 좋았지만 이것만큼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는 이성을 유혹을 받아 간음죄와 살인죄를 짓고 인생의 실패를 경험한 사람입니다. 성경은 그 사건을 적나라하게 공개합니다. 세상에 어떤 사람도 완벽한 사람은 없다는 것을 암시해 주고, 나아가서는 실패를 통해 교훈을 주어 우리도 조심하라는 의도가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조심할 것이 있습니다. 다윗의 실패는 무엇이 원인일까요? 오늘은 본문을 통해 그것을 짚어보면서 부부의 사랑과 가정의 행복을 지키는 방법을 찾으려고 합니다.

  우선, 2절을 보십시오. 여기에 보면, 그가 범죄한 시간을 명확하게 알려줍니다. 이렇게 말합니다. “저녁때에...” 그의 범죄는 시간적으로 저녁때에 일어났다는 것에 유의해야 합니다. 성경은 이 시간을 유독 강조합니다.

  처음 아담과 하와가 범죄 할 때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들이 하나님의 계명을 어기고 사단의 꾀임에 빠져 선악과를 먹을 때에도 그 시간이 바로 저녁때였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창세기 3장 8절에 보면, 그 시간을 분명하게 알려줍니다. ‘날이 서늘할 때’에 그들이 동산에 거니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고 말합니다. 처음 인간의 범죄부터 시간은 저녁이요, 밤이었습니다. 이 시간이 무서운 것입니다. 모든 범죄는 대부분 밤에 일어납니다.

  성경에서 좋지 않았던 모든 사건의 시간도 대부분 밤이었습니다. 술 취함, 도적질, 배반, 방탕, 죽음 등이 모두 밤이 있었던 일입니다. 성경은 이 시간을 아주 분명하게 밝혀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로마서에서 이렇게 경고하고 있습니다. “밤이 깊고 낮이 가까웠으니 그러므로 우리가 어두움의 일을 벗고 빛의 갑옷을 입자 낮에와 같이 단정히 행하고 방탕과 술 취하지 말며 음란과 호색하지 말며 쟁투와 시기하지 말고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

  요한계시록에 보면 하늘나라가 얼마나 좋은 곳인가를 알려주는데 그 중에 하나가 바로 그곳에는 밤이 없다는 것입니다. 어둡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매우 상징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밤은 모든 범죄와 악함과 더러움을 상징합니다. 천국은 언제나 밝은 시간으로 흘러갑니다. 이것이 천국입니다.

  우리 나라 헌법에 보면 야간의 범죄는 주간보다 훨씬 그 형벌이 강하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상해죄에 관한 형법에 보면 '사람의 신체를 상해한 자는 7년 이하의 징역, 10년 이하의 자격정지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야간에 죄를 범한 때에는 본 조에 정한 형벌의 2분의 1까지 가중한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야간의 범죄를 가중 처벌하는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어둠을 틈타서 범죄가 무섭게 일어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 나라에만 있는 법이 아니라 독일형법과 일본형법에도 비슷한 규정이 있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실 때 낮에는 활동하고 밤에는 자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현대는 바뀌고 있습니다. 간음과 살인과 도적질과 음란과 온갖 더러운 일이 밤에 일어납니다. 그래서 우리 믿는 자는 가능하면 일찍 다녀야 합니다. 늦게 활동하지 말아야 합니다. 밤에는 쉬고 자야 합니다. 오히려 새벽과 아침을 중심으로 삶의 패턴을 바꾸어야 합니다. 이것이 창조의 순리요, 범죄와 실패를 막는 길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둘째, 1절을 보십시오. 먼저 1절 마지막 부분을 보면 이런 말씀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예루살렘에 그대로 있으니라...” 무엇을 의미하는 말일까요? 다윗은 지금 혼자 있다는 것입니다. 늘 그림자처럼 따라다녔던 요압과 그의 신복들이 전쟁터에 나갔습니다. 그리고 온 이스라엘 군대가 빠진 상태입니다. 그야말로 예루살렘이 한산합니다. 특히 남자들이 거의 없습니다. 아마 밧세바가 마음놓고 목욕을 해도 좋을 상황이었습니다. 오직 다윗만이 남은 것입니다. 이것이 문제였습니다. 다윗이 범죄 할 때 그는 혼자였습니다. 그의 부하도, 아내도, 가족도 멀리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공동체생활을 통해 훈련받았던 다윗이 정작 결정적인 범죄의 순간에는 혼자였습니다. 이것이 그가 죄를 짓게 된 또 하나의 원인이었다는 것입니다.

  창세기 3장에 보면, 뱀이 하와를 유혹할 때에도 하와는 혼자였습니다. 아담은 그 자리에 있지 않았습니다. 혼자인 것을 알고 사단이 접근한 것입니다. 2장에서 아담은 하와를 보면서 “뼈 중에 뼈요, 살 중의 살”이라고 고백했습니다. 이제는 “둘이 아니라 하나”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말은 곧 언제든지 함께 하고, 어디든지 함께 가겠다는 고백입니다. 그런데 아담이 어디로 간 것입니까? 사랑하는 아내를 두고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 것입니까? 하와가 혼자임을 아는 순간에 사탄은 접근한 것입니다.

  사단은 함께 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남편과 아내도, 가정의 모든 사람도, 심지어는 교회의 성도들도 따로따로 만들어 놓습니다. 모두 낱알처럼 개별행동을 하게 합니다. 바로 거기에 무서운 함정이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늘 함께 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사단은 우리를 떨어트리고, 주님은 우리를 모으게 합니다. 이 두 사이의 싸움에서 승리와 실패가 엇갈리는 것입니다. 모일 때 힘이 있고, 딴 생각하지 않고, 늘 든든한 것입니다. 그러나 혼자일 때 약하고, 흔들리고, 엉뚱한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

  부부도 마찬가지입니다. 성경은 부부를 떨어트리지 않습니다. 부부의 가장 큰 특징은 언제나 함께 가는 것입니다. 가정을 이루었다는 것은 이제 둘이 함께 가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부부는 떨어지지 말아야 합니다. 떨어질 때 문제가 생기고, 어려움이 발생합니다. 고린도 전서에서 성경은 이렇게 말합니다. “서로 분방하지 말라 다만 기도할 틈을 얻기 위하여 합의 상 얼마동안은 하되 다시 합하라 이는 너희의 절제 못함을 인하여 사단으로 너희를 시험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라” 부부는 분방하지 말아야 합니다. 늘 함께 해야 합니다. 의식적, 의도적으로 같이 있고, 같이 다녀야 합니다.

  혼자인 우리 자녀를 관찰해야 합니다. 아무도 없고, 혼자일 때, 무섭게 범죄의 유혹에 빠져듭니다. 여러분, 우리 믿는 자는 혼자가 아닙니다. 혹 남편과 아내가 없더라도, 친구와 형제가 없더라도, 우리는 주님과 늘 함께 하는 사람입니다. 주님이 나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늘 내 곁에는 주님이 계십니다. 이것이 우리 삶에 커다란 힘과 용기를 줍니다. 우리가 범죄하는 현장에서 주님을 의식하고 하나님이 보고 있다고 생각하면 그렇게 쉽게 빠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혼자일 때 조심하고, 우리의 삶은 언제나 주님과 함께 동행하고 있다는 생각을 잊지 말고 승리하며 사시기를 바랍니다.

  셋째, 1절을 다시 보십시오. 처음 시작을 보면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해가 돌아와서 왕들의 출전할 때가 되매...” 이 말씀은 다윗이 범죄 할 당시 이스라엘의 배경을 보여줍니다. 당시는 전시상황입니다. 온 이스라엘이 암몬과 싸우고 있었습니다. 오늘날과 마찬가지로 당시의 전쟁은 죽느냐 사느냐 하는 중요한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온 군대가 최선을 다해 싸워야 했습니다. 당시 전쟁은 왕의 영향에 따라 승패가 갈라졌습니다. 그래서 왕이 얼마나 전쟁에서 잘 싸우는 용사인가에 따라 백성의 신뢰와 존경을 받았습니다. 지금까지 다윗이 그런 전쟁을 해 왔습니다. 다윗은 모든 이방나라가 벌벌 떠는 용사요 장군이었습니다. 다윗이 싸우면 이기고, 싸우지 않으면 패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런 때에 다윗이 지금 어떻게 하고 있는 것입니까? 그는 전쟁에 나가지 않았습니다. 그는 왕궁에 남아 있었습니다.

  물론, 왕이 꼭 나가야 하는 전쟁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전쟁하는 일보다 나라 안을 더 챙기고 지켜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다윗이 꼭 전쟁에 나가야만 했습니다. 성경은 이렇게 말합니다. “왕들의 출전할 때가 되매...” 그 전쟁은 왕이 출전해야 하는 전쟁이었습니다. 평상시에도 나가야 했지만, 지금은 더욱 왕이 전쟁에 참여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다윗은 한가로이 왕궁 뜰을 거닐고 있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가 예루살렘에 남아 후방에서 전방의 군사를 통제하고, 지휘하는 상황이었다면 그나마 괜찮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남아 있던 다윗이 무엇을 했습니까? 2절을 보십시오. “저녁때에 다윗이 그 침상에서 일어나...” 저녁에 침상에서 일어난다는 말이 무슨 뜻입니까? 그는 지금 한가로이 낮잠에 취해 있었다는 것입니다. 온 이스라엘과 충신들이 죽기를 각오하고 나라를 위해 몸을 내 던지고 있을 때, 다윗은 자기의 할 일에 충실하지 못했습니다. 한가로이 왕궁 뜰을 거닐고 있었고, 낮잠이나 자면서 유유자적하고 있었습니다. 모든 긴장이 풀어지고, 마음이 느슨해서 누구라도 이런 상황에 유혹하면 넘어갈 그런 분위기입니다. 이런 때 한 여인의 목욕하는 것이 그의 눈에 들어옵니다. 그는 그 여인에게 무섭게 빨려 들어가는 것을 봅니다. 자기 할 일에 충실하지 못하고, 한가로이 지낼 때, 바로 이것이 다윗으로 하여금 치욕적인 실패와 죄를 범하게 한 중요한 원인이었습니다.

  여러분, 모든 범죄는 한가롭다고 생각하기에 생기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인생의 시간이 그리 한가롭지 않습니다. 시간이 많은 것 같지만 사실 모자랍니다. 우리가 얼마나 많은 일을 해야 하고, 얼마나 많은 땀을 흘리며 수고해야 하는지 모릅니다. 그렇게 열심히 해도 모자라는 시간입니다. 금방 늙고 힘이 없어집니다. 점점 일할 수 없는 밤이 옵니다.

  모든 실패는 결국 이렇게 빠르게 지나가는 인생의 귀한 시간에서 틈을 주기 때문에 생기는 것입니다. 인생의 리듬을 타야 하고, 삶의 흐름이 계속해서 이어져야 하는데, 잠시 틈을 주는 사이에 죄는 비집고 들어옵니다. 다윗이 왕이 되기까지, 이렇게 성공해서 사람에게 존경받고 하나님에게 인정받기까지, 그야말로 눈 붙일 겨를도 없이 달려왔습니다. 그런 열정이 계속 이어져야 했습니다. 그런데 그도 인간인지라 긴장이 풀어진 것입니다. 사단은 그 틈새를 노리고 들어와 다윗을 그야말로 곤두박질 치게 만든 것입니다.

  에베소서 4장에 보면,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마귀로 틈을 타지 못하게 하라” 우리가 살면서 두고두고 마음에 새겨야 할 말씀입니다. 틈을 주면 넘어가는 법입니다. 한가로우면 딴 생각하게 되어 있습니다. 긴장이 풀어지면 뭔가 허점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조심하지 않으면 결국 넘어가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세상이 우리를 가만히 두지 않고, 사단이 우리가 잘 되는 것을 보면 속이 뒤틀려 견딜 수가 없는 것입니다. 아주 조그만 틈새라도 비집고 들어옵니다. 틈을 주지 말고, 한가롭지 않아야 합니다.

  제가 여기에 들어와서 놀란 것이 있었습니다. 보통 월요일 오전에 사우나를 자주 가는데 가보면 사우나에 웬 사람이 그렇게 많은지 모릅니다. 모두 저처럼 목사는 아닐 것이고, 주일에 그렇게 바쁜 곳이 또 있을까 생각해 보아도 떠오르지 않습니다. 모두가 분주하게 일해야 하는 그 시간에 사우나에 사람들이 몰려옵니다. 월요일부터 이러니까 아마 다른 날은 안 보아도 뻔한 일입니다. 그곳에서 사람들은 코를 골면서 잠을 잡니다. 지난밤에 무엇을 했는지, 누워 자는 모습을 보면서 때론 서글픈 생각이 들 때도 있었습니다.

  우리가 한결같이 성실해야 합니다. 한시라도 긴장의 끈을 풀어서는 안됩니다. 틈을 주지 말아야 하고, 여유는 갖되 한가롭지는 않아야 합니다. 시간이 없습니다. 사랑할 시간도 모자라고, 땀흘릴 시간도 부족합니다. 일할 수 없는 밤이 옵니다. 후회하지 않도록 정신을 차려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다윗의 범죄는 우리 모두에게도 찾아오는 유혹입니다. 다윗이 실패했다면 우리는 얼마든지 넘어갈 수 있습니다. 특히 가정의 삶에서 부부로서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저녁때를 조심하고, 혼자 있을 때를 조심하십시오. 그리고 한가로운 것을 더욱 조심하십시오. 이것을 마음에 새기면서 한 주간도 가정과 사회와 삶의 현장에서 승리하며 사시기를 축원합니다. (아멘)  (설교 / 서해원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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