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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리더로서의 다윗 (삼하 8: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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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25명중에 선정된 ‘스티븐 코비’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그를 가리켜 ‘현대 리더십 이론의 창시자’라고 부릅니다. 현재 미국의 기업 중 절반이 그의 이론에 따라 사원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세계적으로 수천 개의 기업이 그의 교육 프로그램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20세기에 자본주의의 정신세계가 순화된 측면이 있다면 그 공은 스티븐 코비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말합니다. 특히 그는 얄팍한 처세술과 무한경쟁의 논리가 주름잡던 1980년대의 학계에 윈(win)-윈(win)의 논리를 들고 나와 신선한 충격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그가 집필하여 전세계와 우리 나라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던 저서가운데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이란 책이 있습니다. 그가 제시하는 7가지의 성공 이론가운데 첫 번째가 ‘주도적이 되라’는 것입니다. 자기가 속한 삶의 모든 영역에서 그야말로 리더가 되고, 강한 리더십을 발휘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신 부름의 목적에는 리더의 역할이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는 리더로서 이 땅을 살아갑니다. 가정의 가장이 있고, 부모가 있고 형제자매로서 리더가 있습니다. 먼저 태어난 사람이 있고, 먼저 믿은 사람이 있습니다. 가르치는 자가 있고, 먼저 교회에 발을 디딘 사람이 있고, 먼저 직분을 받은 사람도 있습니다. 모두 다 리더를 가리킵니다. 리더가 되었기에 리더로서의 사명을 감당해야 하고,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다윗에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다윗도 역시 리더였습니다. 가정에서, 사회에서 그는 리더였습니다. 리더로서 그는 어떤 사람이었을까요? 오늘은 그가 리더로서 보여 주었던 모습을 본문을 통해 찾아보려고 합니다.

  우선, 공과 의를 추구한 사람입니다. 15절에 이것을 잘 알려줍니다. “다윗이 온 이스라엘을 다스려 모든 백성에게 공과 의를 행할새...” 이 짧은 문장으로 사무엘서의 저자는 다윗의 왕도를 요약하고 있습니다. 공과 의가 다윗 신앙의 중심사상이었고, 평생 그를 이끌어 간 하나님에 관한 지식이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은 사랑이면서, 동시에 공의로우신 분임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분을 사랑하고 그분의 뜻을 따라 사는 사람은 반드시 정직하고, 진실하고, 바르게 살아야 함을 마음 깊이 새겼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구원하신 뒤에 시내산에서 모세를 통해 주신 법도와 계명을 보면 하나님의 공의가 얼마나 잔잔하게 흐르고 있는 가를 엿볼 수 있습니다. 율법에 보면, 하나님은 무제한의 사유재산 축적을 방지하기 위해 토지의 경계선을 옮기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이자를 받는 대여행위를 금지시켰고, 성직자와 가난한 자를 위해 십일조를 반드시 바치게 했습니다. 노동착취를 예방하기 위해 안식을 엄격히 지키도록 규정했고, 축제기간을 설정해 휴가제도를 주셨습니다. 매 50년마다 노예해방, 탕감, 가난 때문에 팔았던 토지를 돌려 받는 희년을 제도화시킴으로서 그야말로 토지공개념을 심어주었고, 나눔의 원리를 강조하셨던 것입니다.
토지는 모든 경제활동의 근본입니다. 아무리 산업화시대에 살고 있더라도 결국은 땅을 이용해서 모든 경제가 이루어집니다. 땅을 가꾸어 농사를 짓거나 땅에서 자라는 풀을 먹여 목축을 합니다. 땅 아래 묻혀 있는 자원을 이용해서 공업을 일으키든지, 아니면 땅 위에 건물을 지어 서비스업을 경영하든지, 결국은 토지가 부의 축적을 결정하는 것을 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땅을 제한시켜 소유권을 무제한으로는 행사할 수 없게 하신 것입니다.

  처음 이 공의로운 하나님의 의도가 어느 정도는 실행되었지만 인간이 이것을 그대로 지키지 못했습니다. 타락했던 이스라엘의 역사를 보십시오. 모두가 이 제도를 율법대로 실행하지 못했습니다. 가진 자는 더 많이 가지려고 했고, 없는 자는 더욱 가난했습니다. 그렇게 하다보니 사회에 부정부패가 따라오게 되었고, 개인과 가정과 사회가 극도의 혼란으로 치닫게 된 것입니다. 구약 이스라엘의 역사는 이것이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것을 봅니다.

  특히 왕정시대를 열었던 사울 왕의 때는 더욱 공의가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주신 권력을 이용하여 사울은 이익을 챙겼고, 소중한 힘을 가지고 천적으로 여긴 다윗의 뒤꽁무니만 따라다녔습니다. 그러니 나라가 어떻게 되겠습니까? 위로부터 아래까지 부패가 만연했고, 뿌리가 깊어지고 말았습니다.

  이런 때에 왕이 된 다윗은 무엇보다도 나라를 공과 의로 다스렸습니다. 그는 자신부터 공과 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언제나 정직하게 행했고, 바르고 참되고 살았습니다. 부정부패를 근절하여 부자의 횡포를 막았고, 가난한 사람도 노력하면 살도록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래서 다윗시대는 백성의 불만이 별로 없었습니다. 모두가 힘써 일했습니다. 한 마음으로 나라와 가정을 지켰습니다. 그래서 평화의 시대였고, 살기 좋은 나라였던 것입니다.

  공과 의는 믿는 자의 삶의 원리가 되어야 합니다. 주님을 영접하는 순간부터 우리는 공의를 가슴에 새기고 살아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속한 모든 삶의 영역에서 공의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바르고 참되게 사는 것이 하나님을 따라가는 길입니다. 우리는 오늘 이 시대에 이렇게 많은 기독교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회에 영향을 주지 못하는 것을 통감해야 합니다. 이것은 바로 우리의 책임, 곧 나의 책임입니다. 이제 아주 작은 것부터 공의를 실천해야 합니다. 내가 속한 영역에서 바르고 참되게 살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누가 보든지 보지 않든지 진실해야 합니다. 내가 말하는 것에 거짓이 없고 솔직해야 합니다. 그래서 신뢰하는 공동체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것이 크리스천 리더인 우리가 이 시에 감당해야 할 몫입니다. 이 사명을 가장 귀한 것으로 알고 잘 감당하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둘째, 사람을 잘 세운 사람입니다. 16절부터 18절까지를 보면 다윗의 신하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정부의 고위관리들, 행정책임자를 말합니다. 여기에서는 짧게 말하지만 다윗 정부의 조직이나 책임자에 대한 기록은 역대상 27장에 아주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소개된 사람들이 다윗 시대의 주역들이었습니다. 이들이 다윗을 든든히 떠받치고 있었습니다. 이들이 결국 통일 이스라엘의 번영을 위한 초석이 되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 사람들을 분석해 보면 다윗의 탁월한 인사정책을 엿볼 수 있습니다. 우선, 다윗은 자기 아들이나 가족을 측근으로 두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18절 끝에 다윗의 아들들은 대신이 되었다고 말하고 그 앞에 많은 사람들을 가족이 아닌 사람으로 세웠던 것을 봅니다. 왕정시대에 왕의 직계는 최고의 위치를 확보하는 자리입니다. 왕은 왕권확립을 위해 정책적으로 그렇게 해야만 했을 상황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다윗은 유다 지파에 속한 사람만 쓰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최고의 자리에 올랐으니 자기 땅, 자기지방의 사람을 쓰려는 것이 권력자의 솔직한 마음일진데 다윗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다윗정부의 최고위직이 30명 정도 되었습니다. 그중에 유다 지파는 오직 7명뿐이었습니다. 다윗은 모든 지파의 사람을 골고루 요직에 두어 인사정책의 공평성을 잃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다윗은 아둘람 출신만 가까이하지도 않았습니다. 이들이 다윗 왕권의 일등공신들입니다. 결국 이들이 마지막까지 다윗과 함께 갑니다. 다윗은 이들을 누구보다도 잘 알았습니다. 이들과 함께 하는 것이 좋았고, 이들의 장단점을 훤히 알고 있었습니다. 참 일하기 편한 사람들입니다. 다윗이 손짓만 해도 마음까지 읽는 사람들입니다. 생각 같아서는 이들 모두를 요직에 앉히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사람을 그렇게 세우지 않았습니다. 여기 사독, 아히멜렉, 스라야와 같은 사람은 아둘람 출신이 아닙니다. 그는 그야말로 능력위주로 사람을 등용시켰던 것입니다.

  또한, 다윗은 자기나라 사람만 쓰지도 않았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보면 유대인이 아닌 사람도 끼여 있습니다. 18절에 나오는 ‘브나야’라는 사람이 대표적인 사람입니다. 그는 외국인 용병입니다. 어떻게 보면 믿을 수 없는 사람입니다. 그런데도 그로 하여금 다윗 왕권의 핵심역할을 감당하게 했습니다. 놀라운 일입니다. 결국 이들이 나중에 반역이 일어났을 때, 자기들을 믿어준 다윗을 위해 반란군을 진압하는 선봉에 섰던 것을 봅니다.

  마지막으로 놀라운 것은, 다윗은 자기와 생각이 같은 사람만을 가까이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다윗은 자기가 틀릴 수도 있음을 생각했습니다. 자기가 잘못하면 일깨워주는 사람도 필요했고 반대의 의견도 겸허해 받아야 함을 알았습니다. 다윗은 그것을 믿음으로 알았습니다. 그래서 세운 대표적인 인물이 ‘요압’입니다. 요압은 다윗의 오른팔과 같은 사람입니다. 그러나 다윗의 이야기에서 요압이 맹목적으로 충성하지 않습니다. 압살롬의 반역 때에 반란군을 물리치러 나갈 때에도, 그는 왕의 명령을 어기고 독자적인 일을 서슴지 않고 감행했던 것을 봅니다.

  이렇게 다윗은 사람을 키웠습니다. 적재적소에 사람을 배치했고, 공동체의 발전과 균형을 중심으로, 또 능력위주로 사람을 세웠습니다. 그가 리더로서 보여준 정말 탁월한 모습입니다. 그래서 다윗을 모두가 존경하는 것입니다.

  이 시대에 신앙생활을 하는 우리에게 다윗의 이런 모습이 정말 필요한 때입니다. 지금은 무엇보다도 사람을 세워야 합니다. 사람을 잘 세워야 합니다. 사람을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을 알아야 합니다. 사람을 세우는 일은 건물을 세우는 것보다, 좋은 행사를 갖는 것보다 아니 그 어떤 일보다도 가장 중요합니다. 사람을 어떻게 세우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이것이 크리스천 리더로서의 우리의 사명입니다. 이 나라가 그렇게 사람을 세워야 하고, 교회가 더욱 그래야 하고, 특히 가정에서 그렇게 해야 합니다.

  부모의 역할은 자녀를 잘 세워주는 일이어야 합니다. 부모가 자녀를 통해 나중에 무슨 내 인생에 득을 얻으려고 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부모에게 주신 일은 나에게 맡겨준 자녀를 바르게 키우고, 온전히 세우는 일입니다. 이것이 부모의 사명입니다. 이것이 부모의 할 일입니다. 자녀의 미래는 결국 부모의 역할에 달려있는 것입니다. 잘 감당하시기를 바랍니다.

  셋째, 솔선수범한 사람입니다. 13절에서 그것을 보여줍니다. “다윗이 염곡에서 에돔사람 일만 팔천을 쳐죽이고 돌아와서 명예를 얻으니라” 이 말씀이 무엇을 보여주고 있습니까? 다윗이 군사와 함께 전쟁터에 실제로 나가서 싸웠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이 말씀에서 중요한 단어가 바로 ‘돌아와서’입니다. 다윗이 전쟁에 나간 것입니다. 군사와 함께 선봉에서 싸운 것입니다. 이런 다윗을 보면서 온 군대가 힘을 얻었고 승리한 것입니다.

  이것은 지난주에 그가 범죄할 때 모습과 비교가 되지 않습니까? 그때 다윗은 전쟁에 나가지 않았습니다. 왕들이 출전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싸우지 않았습니다. 전시상황에 그는 한가로이 왕궁 뜰을 거닐었고, 낮잠이나 즐겼습니다. 그러다가 일생에 지울 수 없는 죄를 범했습니다. 그것과 지금은 너무도 비교가 됩니다. 지금 다윗은 전쟁의 선봉에 섰습니다. 온 군대를 이끌고 전쟁을 하고 있습니다. 솔선 수범하는 모습입니다. 장군으로서, 왕으로서, 리더로서 그는 바른 것을 보여줍니다. 이것이 다윗의 모습입니다.

  리더의 역할은 솔선수범 할 때만이 힘이 있습니다. 리더는 본을 보이는 자입니다. 리더는 모델이 되어야 합니다. 리더는 앞장서서 해야 합니다. 바로 거기에 강력한 리더의 역할이 있고, 놀라운 리더십이 발휘되는 것입니다.

  앞서서 언급한 스티븐 코비도 리더십의 강력한 영향력을 거기에 초점을 두고 말합니다. 그는 리더의 4가지 역할을 강조하는데 마지막 역할이 바로 ‘Modeling, 모델 되기’라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모델 되기의 핵심 요소로서 성품과 언행일치를 강조합니다. 리더로서 얼마나 신뢰받느냐는 나의 성품과 모범적인 삶에 달려 있다는 것입니다. 이 요소가 균형 잡힐 때 리더의 영향력이 공동체에서 한없이 커진다는 것입니다.

  ‘가가와 도요히꼬’ 라는 일본의 성자를 아실 것입니다. 평생 빈민을 위해 헌신적인 삶을 살다가 간 사람입니다. 아무도 할 수 없는 일을 그가 했습니다. 어느 날 일본기자가 그에게 어떻게 이런 더러운 일을 하느냐고 물었을 때 그가 남긴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나는 배운대로 합니다.” “나의 스승 나가노 목사는 나의 피를 닦아주었습니다. 그분이 한 대로 할뿐입니다.”

  여러분, 나는 어떻습니까? 크리스천 리더로서 모델이 되고 있습니까? 먼저된 자로서 본이 되고 있습니까? 나는 부모로서 모델이 되고 있는 것입니까? 나는 먼저 믿은 자로서, 직분자로서, 선생으로서, 모델이 되고 있습니까? 내가 솔선 수범하는 모습을 보일 때만이 힘이 있고, 변화가 있고, 영향을 주는 것입니다. 이것이 주님이 우리에게 보여주었던 모습입니다. 그분은 선생으로서 제자의 발을 씻겨 주셨습니다. 그분은 주인으로서 종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그분은 가장 높으신 분으로서 가장 낮은 자를 죽기까지 섬기셨습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주와 또는 선생이 되어 너희 발을 씻겼으니 너희도 서로 발을 씻는 것이 옳으니라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 같이 너희도 행하게 하려 하여 본을 보였노라”

  여러분, 주님의 생애는 본을 보이기 위한 삶이었습니다. 주님이 하셨던 생각, 말, 행동은 모두가 본을 보이기 위함입니다. 이 길을 따라가는 것이 믿는 자의 길입니다. 이것이 이 땅에 리더로 부름 받은 우리가 반드시 해야 할 일입니다. 이제 모델이 되십시오. 솔선 수범하십시오. 우리 모두 그렇게 주님가신 발자취를 따라가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아멘)
(/ 서해원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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