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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나그네 인생길 (민 33: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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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시인 김삿갓이 하루는 해가 저물어서 더 이상 길을 갈 수가 없었습니다. 마침 큰 집이 눈에 띄어 그 집에 가서 하룻밤 유하기를 청하였는데 집주인은 일언지하에 거절을 했습니다. “여기는 여관이 아니니 저 건너 객줏집으로 가 보시오” 그러자 그는 궁금하다는 듯이 주인에게 이 집에서 몇 대나 살아왔는지 물었습니다. 16대를 계속해서 살아왔다는 주인의 대답을 듣고서 그는 또 물었습니다. “그럼 그 16대가 지금 다 생존해 계시는가요.” 주인은 대답하기를 “그야 다 세상을 뜨셨지요.” 김삿갓은 빙그레 웃으면서 말하기를, “그렇다면 당신도 살다가 언젠가는 갈 것이 아니겠소! 따지고 보면 당신도 나그네요, 나도 나그네입니다. 그러니 같은 처지에 하룻밤만 쉬어 갑시다.” 집주인은 재치 있는 그의 말을 듣고서 하룻밤 유숙하도록 허락했습니다.  예부터 인생은 길 가는 나그네라고 했습니다.

야곱이 나이를 묻는 바로왕에게 “내 나그네 길의 세월이 백삼십 년이니이다 내 나이가 얼마 못 되니 우리 조상의 나그네 길의 연조에 미치지 못하나 짧고 험악한 세월을 보내었나이다.”(창세기47:9) 히브리서11:13에서도 이 땅에서의 삶은 나그네요, 외국인의 삶이라고 하였습니다.

나그네 인생이라는 것은 엔젠가는 이 땅을 떠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런 나그네인생에서 어떤 이는 비관적인 삶을 삽니다. 어차피 나그네 인생인데, 되는대로 살다가 가는거지 뭐! 힘들여 살 것 뭐 있는가! 거 까잇거 대충 살지 뭐! 하며 삽니다.

그러나 반대로 낙관론적인 삶을 삽니다. 한번밖에 없는 인생, 사는 동안 보람 있게 살다가 가야지! 하며 열심히 노력하고, 애쓰며 삽니다.

물론 인생이 나그네인줄도 모르고 이 땅에서 영원히 살 것처럼 그저 모으고, 쌓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삽니까? 성경은 믿는 우리들 또한 나그네길이라고 하였으니,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성경에서 그 해답을 찾아야 합니다.

흔히들 ‘나그네’ 혹은 ‘나그네길’ 하면 좀 처량하고, 외롭고 쓸쓸한 이미지가 풍기지만, 나그네도 나그네 나름입니다. 그리스도인은 다릅니다.

모든 인생이 다 나그네이지만 그리스도인과 비 그리스도인과의 다른 점이 무엇입니까?

그리스도인은 나그네이지만 도착하는 곳 분명하고, 정처없이 가는 것이 아니라 확실한 사명을 가지고 갑니다. 그리스도인이 도착할 곳은 하나님이 계시는 영원한 집, 영광의 집입니다. 그리고 그 가는 길은 주님께서 맡겨주신 사명을 감당하면서 가는 것이니 결코 정처 없이 가는 처량하고 불쌍한 나그네가 아니고, 희망이 넘치고, 기쁨이 넘치는 나그네입니다.

“저 멀리 나의 시온성 오 거룩한 곳 아버지 집”

성도 여러분 저 옛날에 이스라엘 백성들의 여정을 통하여 우리가 나그네로서의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살펴봅시다.

이스라엘백성이 애굽의 통치하에서 유월절 어린양의 피를 통하여 재앙에서 벗어나 해방을 맞이하여 광야를 지나 하나님이 준비하신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으로 향해 나아갔습니다.

이 사건은 오늘 예수를 믿고 사는 그리스도인이 이 땅에서 나그네로서 삶을 어떻게 살아야 되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하나의 모형이었습니다.

애굽의 통치하에서 유월절 어린양의 피로 구속함을 받은 것은, 오늘 우리가 그리스도의 피로 말미암아 죄악에서 구속함을 받은 것에 모형이며, 홍해를 건넌 것은, 그리스도의 피로 구속함을 받은 자가 물로 세례를 받음의 모형입니다.

그리고 광야의 여정은 나그네 인생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의 여정의 모형이며, 요단강을 건너는 것은 인생이 죽음의 강을 건너는 것의 모형이고, 가나안은 그리스도인이 하나님의 영원한 나라에 들어가는 것의 모형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광야에서 여정을 보면 나그네 인생길에 모습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오늘 본문에 모세의 아론의 인도로 애굽을 떠나 요단강 앞에까지 노정에서 진을 치고 머물렀던 지역의 이름들을 기록해 놓았는데, 그들이 진을 치고 옮긴 곳이 무려 41회나 됩니다. 애굽에서 나와 가나안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이동하므로 인생이 나그네임을 나타내고, 그 노정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일들을 통하여 나그네 인생길을 어떻게 사는 것이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합당한 것이지 우리들에게 교훈을 줍니다.

그들은 하나님이 재앙을 받아 장자의 죽음을 당하여 기가 꺽인 애굽인들이 보는 앞에서 당당하게 팔을 휘저으며 나옵니다. 그리스도인이 예수를 믿고 마귀의 권세를 꺽고 보란 듯이 씩씩하게 교회에 나오는 것과 같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팔을 휘휘 저으며 당당하게 나왔는데 아뿔싸 홍해가 떡하니 가로막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애굽이 정신차려 추격해 옵니다. 예수 믿으면 다 되는 줄 알았더니 아뿔싸 핍박이 옵니다. 앞에서 가로막고, 뒤에서 칩니다. 두렵습니다. 그러나 두려워하지 마세요. 하나니의 능력은 그 홍해를 가를 수 있습니다. 믿음을 가지세요. 길이 활짝 열립니다.

그들이 홍해를 건너 사흘길을 정신없이 달여와, 마라에 진을 쳤습니다. 이제 홍해도 건넜고, 따라오던 애굽 군대도 물에 수장이 되었고 또 사흘길이나 왔으니 이제는 안심이구나! 이제는 다 됐구나! 하였는데, 이게 웬일입니까? 물을 마셨더니 물이 써서 다 토해내고 말았습니다. 기도하면 될 터인데 지도자를 원망하고 불평합니다. 지도자 모세는 하나님께 기도하니 한 나무를 지정해 주시면서 나뭇가지를 꺽어 샘에 넣으니 쓴물이 단물로 바꾸어 마시게 합니다.

믿음생활을 이제 한번 제대로 하려고 하니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이 안 됩니다. 기도하면 됩니다. 원망 불평하지 말고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해결해 주십니다. 

그들은 또 마라를 지나 엘림에 이르니 이게 웬 떡이냐? 쭉쭉 빵빵 종려나무가 70주나 되고, 시원한 생수가 솟아나는 샘물이 12개나 있으니, 여기가 좋사오니 힘들게 광야길 갈 것 있습니까! 이곳에 진치고 영원히 삽시다. 그런데 야속하게 하나님께서 구름을 이동시키시고 떠나라는 신호를 하십니다. 가기 싫은데! 여기가 좋은데! 성도 여러분 먹고 살만하다고, 성전 지었다고! 여기가 좋은데! 이만하면 좋은데! 하며 안주하려 하지 마십시오. 여기가 종착이 아니고, 우리가 다다라야 할 곳은 젖과 꿀이 가나안이요.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신 광야를 하나님의 은혜로 지내고 르비딤에 이르니 또 물이 없습니다. 갈증이 나서 견딜 수 없다고 지도자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였더니 지도자들은 한두 번도 아니고, 때때마다 원망을 해대니 미치고 환장하겠다! 화가 나서 그들 앞에 혈기를 부렸더니 하나님께서 모세와 아론을 불러 하나님의 종들의 체통을 지키지 못했다고, 너희들은 가나안에 들어가지 말랩니다. 죽도록 고생하고 가나안땅 밟아보지도 못했으니 얼마나 억울합니까? 성도 여러분 주의 종 괴롭히지 말고 실족시키지 말고 순종하십시오. 복 받습니다.

다시 그들이 떠나 시내광야에 이르고, 또 다시 이동을 하면서, 그 광야에서 굶은 적이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만나를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복입니다.

그런데 은혜도 타성에 젖으니 맛나도 싫증이 납니다. 맛나주시는 은혜를 저버리고 고기 안준다고 원망하기 시작합니다. 원망하는 그들에게 하나님은 메추라기를 보내주셔서 배가 터지도록 고기를 먹게 하십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를 모르고 탐욕을 부린 자들에게 고기가 이 사이에 씹히기도 전에 재앙을 내려 죽게 합니다. 그 땅을 ‘기브롯 핫다아와’라 “탐욕의 무덤”이라 하였습니다. 여러분 나그네의 여정에 탐욕을 부리지 말고, 주신 은혜에 감사하며 사시기 바랍니다.

기브롯 핫다아와를 지나 하세롯을 지나 바란광야에 이르니, 12명의 정탐꾼을 뽑아 가나안을 탐지하라는 사명을 주십니다. 12명이 40일 동안 가나안을 정탐하고 돌아와서는 여호수아와 갈렙은 그 땅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약속하신 땅이라고 올라가서 차지하면 된다고 하였더니, 10명이 그 땅을 혹평하면서 우리가 차지할 수 없는 강한 땅이라고, 보고하므로 백성들의 사기를 다 떨어뜨립니다. 결국 이로 인하여 하나님은 그들에게 “뒤로 돌아 갓”를 명령하시므로 불과 몇일만 가면 광야생활이 끝나고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차지할 것을 그만 10명 때문에 40년을 그 험한 광야에서 또다시 돌아다니게 되었고 결국 그 광야에서 죽었고, 믿고 사명 감당한 여호수아와 갈렙만 들어갔습니다.

여러분 주께서 맡겨주신 사명 믿음으로 잘 감당하여 교회의 사기를 높이고, 복 받을 짓을 하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대적이 아무리 강해도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나가면 승리할 수 있습니다. 주님만 바라보고 저 높은 곳을 향하여 또 전진하고 또 전진하세요. 하나님의 영원한 그 나라에 이르기까지 사명 감당하며 나아갑시다. 마침내 여러분은 승리할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여러분의 인생길이 나그네 길이지만 구원은 은혜를 기억하면서 주어진 사명을 감당하면서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십시오. 찬송하며 가십시오.

홍해가 가로막거든 능력의 하나님을 바라보십시오. 홍해도 간단히 갈라집니다. 쓴물을 만나거든 기도하십시오. 하나님에게는 방법이 있습니다. 엘림과 같이 물과 자원이 풍부한 곳에 이르러도 안주하려 하지 마십시오. “죄 많은 이 세상은 내 집 아니네” 찬송하며 더욱 전진하십시오. 목이 마르거든 원망, 불평하며, 주의 종 괴롭히지 마세요. 물 달라 기도하세요. 주어진 것에 만족하고, 주신 은혜 감사하세요. 은혜를 망각하고 탐욕을 부리다가 망합니다. 사명 감당하십시오. 영원한 하나님나라에서 상급이 있습니다. (강재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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