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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내 인생의 가치 (시 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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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주일 아침에 목사님 한 분이 예배를 드리려고 목사관 현관을 나서는데 웬 거지가 가로 막았습니다. 그는 눈썹도 없고, 코도 문드러졌고, 손가락은 보기 흉하게 일그러진 한센씨병 환자였습니다.

목사님은 놀라 흠칫 뒤로 물러섰습니다.
“목사님을 뵙고자 왔습니다.”
“제가 목사인데요.”
“목사님 저도 신자입니다.”
“그러시면 예배를 드리러 갈 것이지 나는 왜 찾으시오?”

목사는 불결한 생각과 함께 몹시 기분이 언짢았습니다.

“목사님 제가 이렇게 불쑥 찾아와서 죄송합니다.”
“어서 나를 만나고자하는 용건이나 말하시오, 예배시간에 늦겠소.”
“목사님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아무리 거지라도 나름대로 소득이 있습니다. 지난주간 십일조를 하나님께 드리려고 왔습니다. 제가 예배당에 들어가면 성도들이 싫어하고 예배에도 방해가 되니 목사님께서 대신 바쳐 달라고 왔습니다. 제 십일조를 하나님께 바쳐주세요.”

비록 거지이지만 얼마나 가치 있게  삶을 사는 신앙인 입니까? 정신분석학자 프리츠 펄스(fritz pearls)는 건강한 사람에 대한 특징을 네 가지로 말했습니다. 

첫 번째, 남이 무엇이라고 하건 자기의 정체성을 아는 사람.
두 번째, 자기 자신의 삶에 대한 책임을 지는 사람.
세 번째, 현실을 도피하지 않고 도전의지를 가진 사람.
네 번째, 자기감정을 다스릴 수 있는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 보면 다윗은 사람이 무엇인가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첫째, 사람은 하나님의 사랑 가운데 지어진 존재입니다.
본문 4절에 “사람이 무엇이관데 주께서 저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관데 주께서 저를 권고하시나이까.”라고 했습니다.

여기 사람이라는 단어와 인자라는 단어가 나오는데, 이 두 단어는 모두 깨어지기 쉬운 연약한 존재라는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이 만드신 광활한 천체에 비하면 인간은 참으로 보잘 것 없는 존재에 불과합니다.

하물며 그것을 만드신 하나님 앞에서 인간이 차지하는 위치는 더더욱 보잘 것 없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다윗은 크게 놀라며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높이 찬양했습니다.
주께서 사람을 생각하신다는 표현은 하나님께서 인생을 염려해 주시고 기억해 주셨다는 의미이며 -저를 권고 하시나이까는 “주의 깊게 돌보아 주신다.”는 말씀입니다.

사람의 철없고 부족함은 너무 많아 이루다 열거하기가 어렵습니다. 기도원에 가서  회개하고 은혜받고 나와서 남의 밭에 들어가 고추 따고 호박 따는 분들도 있습니다. 

장례식때 장지에 가서 하관식에는 참석하지 않고 슬그머니 없어져서는 산나물을 뜯은 비닐봉투들고 나타나 흐뭇해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스님이 염불보다는 젯밥에 더 관심이 있다면 그를 땡중이라고 부릅니다. 마찬가지로 교회내에도 땡중같은 땡교인들도 있습니다. 이처럼 부족함과 허점투성이 인간인데도 이 땅에 존재하는 사람은 모두가 하나님의 사랑의 대상입니다. 복음성가 가사처럼 당신은 사랑받기위해 태어난 사람입니다. 우리가 이 사실만 의심없이 믿는다면 전적으로 달라진 변화된 삶을 살게 될 줄로 믿습니다.

둘째, 사람은 영광과 존귀로 지어진 존재입니다. 그러나 본래 영화와 존귀는 왕과 하나님께만 쓰여지던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영화와 존귀로 관을 씌우셨다는 말은 인간은 당신의 형상대로 존귀하게 지으셨다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겠느냐고 하셨습니다. 이처럼 내 생명의 가치는 온 세상의 가치보다 더 소중합니다.

혹 여러분 중에는 현재의 삶이 고달프고 힘드신 분들도 있겠지만 오늘 내가 살아있다고 하는 것은 아직 내게 기회가 있다는 것을 잊지 않기를 바랍니다. 또한 내 생명이 소중한 것처럼 다른 사람의 생명도 소중합니다. 우리 사회가 인간의 가치를 소중히 여길 때 건강한 사회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영화와 존귀로 관을 씌우셨으며 또한 독생자 예수그리스도를 통하여 왕같은 제사장으로 세워주셨다는 믿음을 가지고 세상을 향해 담대하게 나아가시기 바랍니다. 존귀하고 가치있는 삶을 추구하는 여러분이 되시기 바랍니다.

셋째, 사람은 다스리도록 지어진 존재입니다. 본문 6절에 “주의 손으로 만드신 것을 다스리게 하시고 만물을 그 발아래 두셨으니”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존귀하게 지으신데는 분명한 목적이 있으십니다. 그것은 만물을 다스리기 위한 것입니다.

창1:28에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다시 말해 왕 노릇 하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우리 인간은 만물을 다스리는 자가 아니라 하나님이 만드신 피조물의 종이 되어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떤 여자 분이 빨간 티코를 타고 시내를 운전하고 있는데 신호대기 중이었습니다. 그 때 바로 옆에서 검정색 그랜저를 탄 아가씨가 창문을 내리고는 껌을 씹으면서 “아줌마! 그 티코 얼마주고 샀어?” 하고 묻더랍니다. 하도 어이가 없어서 대답을 안했습니다. 그러더니 다음 신호에 가서 또 쫒아 와서 묻더랍니다. 세 번씩이나 그렇게 하길래 하는 수 없이 티코를 탄 아줌마가 여유있게 말합니다. “벤츠 샀더니 한대 끼워줬어!”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질문이 좀 유치하지 않습니까? 그러나 우리의 삶속에는 이런 유치한 일들이 많이있습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형상대로 지으신 인간에게 그 지배권을 주셨습니다. “다스리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 다스림의 영역은 교회안과 밖을 모두 포함하고 있습니다. 교회 성장학의 이론에 보면 교회 안에는 네 가지 그룹이 있는데 이것을 전교회 모델(the total church model)이라고 부릅니다.

첫째, 교회밖 불신자입니다.
교회도 안나오고 복음도 받아들이지 않는 전형적인 불신자로서 우리나라 국민의 80%, 전세계인구의 85%에 해당되는 사람들입니다. 교회는 이들을 회심시켜야 합니다. 선교란 바로 이 영역에 있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둘째, 교회 안 불신자입니다.
교회는 나오지만 아직 복음을 통하여 예수그리스도를 확실하게 만나지 못한 형식적 신자를 말합니다. 이들은 신자라기보다는 교인으로서 명목상의 신자(nominal christian)입니다. 교회는 이들을 갱신시켜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이들이 교회만 출석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만나 삶이 변화되게 해야 합니다.

셋째, 교회 밖 신자입니다.
교회를 안나오는 신자가 얼마나 될까 의구심이 생길 수 있습니다. 미국이나 유럽의 이른바 tv신자가 이 부류에 해당합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교회 출석을 기피하고 대신 설교는 tv시청을 통해 듣고 은혜를 받고 헌금은 on-line으로 보냅니다. 우리나라에도 조금씩 이런 신자가 늘어나고 있는데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법이 아닙니다. 이들도 믿음이 있고 신앙심이 깊어 선교에도 동참하고 구제에도 힘쓰지만 성서적인 신앙생활이 아닙니다. 교회는 이들을 교회 안으로 전입시킴으로써 진정한 교회의 정체성을 극복해야 합니다.

넷째, 교회안 신자입니다.
가장 바람직하고 성서적인 그리스도인의 모습입니다. 앞의 세 그룹의 사람들을 변화시켜야 할 사람들입니다. 확실하게 예수그리스도의 복음으로 거듭났고, 교회에도 정규적으로 출석하는 성도야 말로 하나님 나라 확장에 유익한 존재입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우리 모두에게는 세상을 다스릴 권세가 있고 사명이 있습니다. 사명을 잘 감당한 사람만이 왕으로서의 권세를 누릴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감을 가지고 모든 것들을 믿음으로 다스리고 정복하는 삶이되시길 바랍니다.

이제 말씀을 맺겠습니다.
내 인생의 참된 가치는,
나는 하나님의 사랑 가운데 지어진 존재라는 것입니다.
나는 영광과 존귀로 지어진 존재라는 것입니다.
나는 세상을 다스리도록 지어진 존재라는 것입니다.
바라옵기는 여러분 모두가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깨달아 쓰임 받는 복된 인생이 되시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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