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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예수님 안녕하세요? (골 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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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도 바울이 제3차 전도여행 중, 에베소에 머물면서, 두란노 서원에서 복음을 전할 때였습니다. 바울이 두란노 서원에서 복음을 전한다는 소문이 퍼지자, 아시아 온 지역에서 사람들이 몰려와 주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 때 골로새에서 온 <에바브라>라는 사람이 있었으니, 그도 거기서 복음을 듣고 주님을 영접합니다. 그리고는 골로새로 돌아가 교회를 세우니, 바로 골로새 교회였습니다.

사도 바울은 골로새 교회를 생각할 때마다 특별한 감사의 기도를 드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자기가 직접 세운 교회는 많았지만, 자기 제자가 세운 교회는 처음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더 애틋하고 그래서 더 정이 가는 교회였습니다. 해서 로마 감옥에 갇힌 사도 바울이, 마지막 혼신의 힘을 다하여, 점점 약해져가는 시력이지만, 친필로 편지를 써 보내는 중입니다.

그렇습니다. 골로새 교회는 사도가 아닌 다른 사람에 의해 설립되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교회사적 의미를 지닙니다. 이는 초대 교회의 역사가 한 세대를 지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초대 교회가 이제 본격적인 성장의 단계에 들어섰음을 보여주는 반증이기 때문입니다.

한편 땅이 비옥하고 목축업과 염색 업이 발달하여 경제적으로 상당히 부유했던 도시 골로새는, 동서 교통과 무역의 요충지였기에, 일찍이 동서양의 이방 사상과 이방 신들이 많이 유입된 도시이기도 했습니다. 그런 도시 한 복판에 세워진 교회였기에, 골로새 교인들은 처음부터 이단 사상과 맞서 싸워야만 했습니다. 해서 사도 바울은 골로새서를 통해 절대적 주권자이시며 유일한 구세주이신 그리스도에 대하여 집중적으로 설명하였던 것입니다.

# 2
오늘 주신 본문 골로새서 4장 2절과 3절의 말씀은, 골로새서 본론의 마지막 부분입니다. 여기서, 언제 처형당할지 모르는 처지의 사도 바울이, 저들에게 유언과 같은 마지막 권면을 적고 있는데요, 그런데 유언치고는 내용은 너무 간단합니다. 내용인즉, <항상 기도에 힘쓰라!>는 겁니다. 그랬습니다. 사도 바울이 골로새 교회 성도들에게 남긴 마지막 한 마디, 그것은 <기도>였습니다. 다시 한번 읽으며 직접 들어보실까요? / 4:2 / (읽기)

여기서 우리는 기도에 대한 두 가지 명령을 받습니다. 하나는 기도하기를 항상 힘쓰라는 명령이요, 다른 하나는 기도에 감사함으로 깨어 있으라는 명령입니다. 우선 기도에 항상 힘쓰라는 명령은, 끝까지, 끈기 있게, 지속적으로, 그리고 열정을 가지고 기도하라는 뜻입니다.

그랬습니다. 사도 바울은 기도에 대하여 권면할 때면, 언제나 항상 기도하고, 쉬지 말고 기도하고, 열심히 기도하고, 무시로 기도하라고 권면하곤 했습니다. 왜? 그렇지 않으면 기도가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기도에 응답받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해서 주신 첫 번째 권면, 기도에 항상 힘쓰라는 겁니다.

두 번째 명령은 기도에 감사함으로 깨어 있으라는 건데요, 이는 기도하다가 빠지기 쉬운 함정을 경계하라는 권면과 통합니다. 왜? 기도란 대개 무언가 절실하게 필요하거나, 또는 무언가 다급한 문제가 생겼을 때 드리는 경우가 많은데, 해서 우리의 기도가 늘 무언가를 달라고 요청하는 내용이 되기 쉽다는 거지요. 그러나 기도는 내가 필요한 것을 달라는 청원에서만 그칠 수 없는 법, 해서 사도 바울이 하시는 말씀, 기도에 감사함으로 깨어 있으라 하신 겁니다.

여기서 우리는 기도에 대한 중요한 가르침을 받습니다. 그것은 감사함으로 깨어 드리는 기도가 참 기도라는 거지요. 다른 말로 하자면, 기도는 감사로 완성된다는 거지요. 해서 골로새 교회 성도들에게 마지막으로 부탁하는 말씀, 아무리 이단 사상의 공격이 심해도, 아무리 우상 숭배자들의 박해가 심해도, 아무리 삶의 조건이 열악하다 하여도, 그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를 잃지 말 것이요, 어느 경우에나 감사함으로 깨어 있으라는 거지요.

주목할 점은 감사함으로 깨어 있으라는 대목입니다. 감사함으로 깨어있으라, 곧 감사가 우리를 영적으로 깨운다는 거지요. 뒤집으면 감사가 떠나면 영적으로 잠자게 된다는 거지요. 문제는 영적으로 깨어 있지 못하면, 기도할 수 없고, 기도하지 못하면 응답 받지 못한다는데 있지요.

사랑하는 여러분, 기도는 신학적으로 설명한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기도는 깊이 관조한다고 되는 것도 아닙니다. 기도는 오직 기도하는 자만이 알 수 있는 무엇입니다. 기도하는 자만이 기도의 힘을 알고, 기도의 능을 알고, 기도의 신비를 알게 되는 법, 해서 사도 바울은 오직 기도에 항상 힘쓸 것이요, 기도에 감사함으로 깨어 있으라고 권면했던 것입니다.

기도하는 일에 힘쓰시기 바랍니다. 그것도 항상 힘쓰시기 바랍니다. 무시로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쉬지 말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범사에 감사하며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항상 기뻐하며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기도는 우리의 안식입니다. 기도는 우리의 호흡입니다. 기도는 성도들의 최후 보루이며 최상의 영적 무기입니다. 그렇게 항상 힘써 기도하시되, 감사함으로 깨어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하여 기도에 응답 받는 멋진 삶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3
말씀에 대한 풀이는 이 정도로 해 드리고요, 대신 연전에 모 일간지에 실렸던 서울 어느 초등학교 학생의 글 하나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어린이 날 글짓기 대회에서 1등을 수상한 작품인데요, 저 자신, 이 글을 읽으며 얼마나 감동을 받았는지요, 그 감동 함께 나누고 싶어 여기 가지고 왔습니다. 제목은 <예수님 안녕하세요?>입니다.

사랑하는 예수님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 구로 동에 사는 <용철>이예요. 구로 초등학교 3학년이구요. 우리는 벌집에 살아요. 벌집이 무엇인지 예수님은 잘 아시지요? 한 울타리에 55가구가 사는데요. 방문 마다 1, 2, 3, 4, 5, 번호가 붙어 있어요. 우리 집은 32호예요.

화장실은 동네 공중변소를 같이 쓰는데요, 아침에는 줄을 길게 서서 차례를 기다려야 해요. 줄을 설 때마다 저는 21호에 사는 순희 보기가 부끄러워서 못 본 척 하거나, 참았다가 학교 화장실에 가기도 해요.

우리 식구는 외할머니와 엄마, 여동생 <용순>이랑 4식구가 살아요. 우리 방은 할머니 말씀대로 라면 박스만 해서, 4식구가 다같이 잠을 잘 수가 없어요. 그래서 엄마는 구로2동에 있는 술집에서 주무시고 새벽에 집에 오세요. 할머니는 운이 좋아야 한 달에 두 번 정도 취로사업장에 가서 일을 하시고요. 아빠는 청송교도소에 계시는데, 엄마는 우리보고 죽었다고 말해요.

예수님, 우리는 참 가난해요. 그래서 동회에서 구호양식을 주는데도, 도시락 못 싸 가는 날이 더 많아요. 엄마는 술을 많이 먹어서 간이 나쁘다는데도, 매일 술에 취해서 어린애 마냥 엉엉 우시길 잘하고, 우리들 보고 <이 애물단지들아! 왜 태어 났니, 같이 죽어버리자!>고 하실 때가 많아요.

지난 4월 부활절 날, 제가 엄마 때문에 회개하면서 운 것 예수님은 보셨죠? 저는 예수님이 제 죄 때문에 돌아가셨다는 말을 정말로 이해 못했었거든요. 저는 죄가 통 없는 사람인줄만 알았던 거예요. 그런데 그 날은 제가 죄인인 것을 알았어요.

저는 친구들이 우리 엄마보고 <술집 작부>라고 말 하는 것을 듣는 것이 죽기보다 싫었어요. 매일 술 먹고 주정하면서 다같이 죽자고 하는 엄마가 얼마나 미웠는지 몰라요. 예수님은 다 아셨죠?

지난 부활절 날, 저는 <엄마 미워했던 거 용서해주세요!>라고 예수님께 기도했는데,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피 흘리시는 모습으로 <용철아, 내가 너를 용서한다!> 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아서, 그만 와락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었지요. 그날 교회에서 삶은 계란 두 개를 부활절 선물로 주시기에, 집에 가지고 와서 할머니와 어머니에게 드리면서, 생전 처음 전도를 했어요. 예수님을 믿으면 구원을 받는다고요.

몸이 아파 누워계시던 엄마는, 그런 저를 보고 화를 내시면서, <흥, 구원만 받아서 사냐?> 하시면서, <집주인이 전세금 50만원에 월세 3만원을 더 올려달라고 하는데, 예수님이 구원 말고 50만원만 주시면, 네가 예수 믿지 말라고 해도 내가 믿겠다!> 하시지 않겠어요?

저는 엄마가 예수님을 믿겠다는 말이 신이 나서 마구 기도했던 거, 예수님은 다 아시죠? 학교 갔다 집에 올 때도 몰래 교회에 들어가서 기도했었잖아요.

근데 마침 어린이날 기념 글짓기 대회가 덕수궁에서 있다면서 우리 담임선생님께서 저를 뽑아서 보내 주셨어요. 저는 청송에 계신 아버지와 함께, 서초동에서 꽃가게를 하면서 행복하게 살던 때 얘기를 그리워하면서, 불행한 지금의 제 상황에 대해 썼거든요. 청송에 계신 아버지도 어린이날이 되면 분명히 그때를 그리워하시고 계실 테니, 엄마도 술 취하지 말고 희망을 갖고 살아주면 좋겠다고 썼어요.

예수님, 그 날 제가 1등 상을 타고 얼마나 기뻐했는지 아세요? 그 날 엄마는 너무 몸이 아파서 술도 못 드시고 울지도 못하셨어요. 그런데 그 날 저녁에 뜻밖의 손님이 찾아 오셨어요. 글짓기의 심사위원장을 맡으신 노 할아버지 동화작가 선생님이 물어물어 저희 집에 찾아오신 거예요.

집에는 대접할게 하나도 없다고 할머니는 급히 동네 구멍가게에 가셔서 사이다 한 병을 사오셨지요. 그 신사 할아버지는 엄마에게 똑똑한 아들을 두었으니 힘을 내라고 위로해 주셨어요. 엄마는 눈물만 줄줄 흘리면서, 엄마가 일하는 술집으로 함께 내려가시면 약주라도 한잔 대접하겠다고 하니까, 할아버지는 자신이 지으신 동화책 다섯 권을 놓고 돌아가셨지요.

저는 밤늦게까지 할아버지께서 지으신 동화책을 읽다가 깜짝 놀랐어요. 책갈피에서 흰 봉투 하나가 떨어지는 것 아니겠어요. 꺼내보니 생전 처음 보는 수표가 들어 있었어요. 엄마에게 보여 드렸더니 엄마도 깜짝 놀라시며 <세상에 이럴 수가, 이렇게 고마운 분이 계시다니!> 말씀하시면서 눈물을 흘리셨어요.

저는 마음속으로 <할아버지께서 가져 오셨지만 사실은 예수님께서 주신 거예요!>라고 말하고 싶었는데, 엄마도 그런 내 마음을 아셨는지 <얘 용철아, 예수님이 구원만 주신 것이 아니라 50만원도 주셨구나!>라고 말씀하시면서 막 우시는 거였어요. 할머니도 우시고 저도 감사의 눈물을 흘렸지요. 동생 <용순>이도 괜히 따라 울면서 <오빠, 그럼 우리 안 쫓겨나고 여기서 계속 사는 거야?>라고 말했어요.

그 다음 주일날, 너무나 신기한 일이 또 벌어졌어요. 엄마가 교회에 가시겠다고 화장을 엷게 하시고는 앞장서시는 거였어요. 대예배에 가신 엄마는 얼마나 우셨는지 두 눈이 솔방울만 해 가지고 집에 오셨더라고요.

나는 엄마가 많이 우셨기에, 또 같이 죽자고 하면 어떻게 하나, 겁을 먹고 있었는데, <용철아, 그 할아버지한테 빨리 편지 써. 엄마가 죽지 않고 열심히 벌어서 주신 돈을 꼭 갚아 드린다고 말이야!> 라고 말씀하시는 것 아니겠어요. 저는 엄마가 저렇게 변하신 것이 참으로 신기하고 감사했어요.

고마우신 예수님! 참 좋으신 예수님! 감사합니다. 할아버지께서 사랑으로 주신 수표는 제가 커서 꼭 갚을 게요. 그러니까 제가 어른이 될 때까지 동화 할아버지께서 건강하게 사시도록 예수님이 돌봐주세요. 이것만은 꼭 약속해 주세요.

예수님! 너무나 좋으신 예수님! 이 세상에서 최고의 예수님을 용철이가 찬양합니다. 예수님, 사랑합니다. 용철 드림.

<예수님, 안녕하세요?>라는 제목의 글이었습니다.

# 4
그런데요, 여기서 이렇게 마감해도 참 좋으련만, 사도 바울은 골로새서 4장 3절에서 기도하는 자가 기억해야 할 중요한 사실 한 가지를 더 가르쳐 주십니다. 여기서 멈출 수 없다는 거지요. 우리 다시 읽으며 마음에 새깁니다. / 4:3 / (읽기) / 거기 <그리스도의 비밀을 말하게 하시기를 구하라!> 하십니다. 2절의 말씀과 함께 읽으면, 감사함으로 항상 깨어 기도하기를, 전도의 문을 열어 달라고 힘써 기도하라는 거지요.

그렇습니다. 우리 성도들은 항상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 성도들은 힘써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 성도들은 감사함으로 깨어 기도해야 합니다. 이 때 놓치지 말아야 할 기도의 제목, 전도할 문을 열어주십사는 기도라는 사실입니다. 기도는 전도로 이어져야 합니다. 이 부족한 입술로 그리스도의 비밀을 말하게 하소서!

그러고 보니, 용철이의 기도가 오늘 주신 말씀에 부합하는 아름다운 기도였군요. 그 어려운 상황에서도 엄마에게 복음을 전하고 싶어 간절히 기도했던 용철이, 그래서 주께서 그의 기도에 응답해 주신 것 아닐까요?

참으로 감사한 일은, 우리 동광 가족들 가운데, 오늘 주신 말씀처럼, 늘 감사함으로 깨어, 전도의 문을 열어 주십사고 기도하는 분이 많이 계시다는 점입니다. 그런 분 가운데, 최근에 부족한 종의 마음에 큰 감동을 주신 분이 계셔서, 그 분의 글을 하나 더 가지고 왔습니다. 남자 제자 반의 반장으로 애쓰시는 이범덕 집사님의 제자 일기인데요, 일기 중에 또 한분의 실명이 등장하는 것까지, 사랑으로 받아 주시기 바랍니다. 제자 반에서 일기를 공개할 때, 이렇게 시작합니다. <범덕이의 일기~!>

오늘은 토요일, 하나님과 약속한 노방 전도하는 날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 기도했다. <하나님, 오늘 이 부족한 종이 우리 교회에서 발간한 [늘빛] 지를 가지고 노방 전도하기를 원합니다. 저에게 힘을 실어 주시고, 능력을 내려 주셔서, 기쁨과 즐거움으로 전도하게 하옵소서. 아멘!>

어제 집에 가져다 놓은 [늘빛] 지 50부를 가지고, 오전 10시 30분에 집에서 출발하여, 상가 한집, 한집, 돌면서, <동광교회에서 발간한 [늘빛] 지를 드릴 테니, 읽으시고 하늘의 복을 받으시고 오늘도 승리하십시오!>라고 인사했다. 대개 처음엔 무엇인가 의구심 어린 눈으로 쳐다보다가, 나의 웃는 모습과 복 받으시고 승리하시라는 말에 나중엔 모두 감사의 표시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얼마나 즐거웠는지 모른다. 놀라운 것은 순식간에 [늘빛] 지 50부를 다 돌렸다는 점이다.

저들이 주님을 영접하고 안 하고는 나는 모른다. 나는 그냥 즐겁고 기쁘게 전하기만 하면 되리라, 나머지는 하나님이 알아서 해 주실 것을 믿는다. 이렇게 생각하니 더 신이 난다.

문득 지난 시간 제자 반에서, 내가 노방 전도를 하겠다고 발표했을 때, 자기도 동참하겠다고 말씀하시던 채광일 권사님이 떠올랐다. 그래서 전화를 드렸다. 채 권사님, 기쁘게 전화를 받으시면서, 곧 교회에서 만나자고 하셨다. 나는 그 길로 교회로 가서 [늘빛] 지 120부를 챙겼다. 그러나 [늘빛] 지 120부는 나 혼자 들기에도 너무 무거웠다. 그래서 채 권사님을 기다리는데, 조금 늦는다 하여, 우선 [늘빛] 지 20부만 들고서 교회 가까운 상가부터 돌았다. 아침에 했던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전하는데, 모두들 반응이 좋았다. 거기에 잠시 후면 채광일 권사님까지 함께 하실 것을 생각하니 더욱 더 힘이 솟고 감사가 절로 넘친다.

조금 있으니 채 권사님이 오셨다. 그런데 오자마자 조금 쉬었다가 돌자고 하신다. 힘들어하는 나의 얼굴을 보시고, 좀 쉬게 하시려는 배려였다. 참 감사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 날은 교회에서 결혼식이 있는 날, 채 권사님은 결혼식 준비도 하셔야 하는데, 해서 이렇게 말했다. <권사님, 내 몸에 땀이 식기 전에 조금 더 전하고 싶으니, 오늘은 결혼식 준비 하시고, 다음 주에 함께 전도하시지요!>

매우 염려스러운 눈으로 나를 바라보시며 채 권사님은 혼자 할 수 있겠느냐고 하셨다. <네, 채 권사님 마음이 여기에 담겨 있으니, 아무 염려 없습니다.> 하고는 챙겨 놓은 [늘빛] 지 100권을 들고 교회를 나섰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늘빛] 지 100권은 나 혼자 들기에도 벅찼다. 그러나 있는 힘을 다해 이 소중한 [늘빛]를 들추어 메고는, 쌍용 자동차 대리점에서 시작하여, 대치 2동 은마 아파트 앞 상가까지 일일이 가게마다 다니면서 똑같은 방법으로 전하였다.

처음엔 팔이 빠지는 것 같이 아팠다. 그러나 채광일 권사님이 마음으로 함께 하시고, 무엇보다 주님이 함께 하시니 즐겁고 기쁜 날이었다. 집에 돌아와 샤워를 하고 나니, 정말로 날아 갈 것 같은 기분이다. 마냥 행복하다. 하나님과의 약속이 이루어져 더욱 기쁘다. 앞으로 100여 군데 더 돌려야 하지만, 그 때는 우리 채광일 권사님과 같이 할 것이니, 문제없다. 좋은 동반자로 끝까지 같이 하리라!.

우리가 순종과 열심히 기도한다면 그 이후의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책임져 주실 줄을 믿습니다. 믿는 자의 존재 목적은 전도에 있습니다. 우리 같이 전도에 동참하여 하늘의 기쁨을 맛보며 살아갑시다! 제자 반 이범덕 집사입니다.

<주신 말씀 마음에 새기며 명상 기도합니다.>

<기도를 항상 힘쓰고, 기도에 감사함으로 깨어 있으라. 또한 우리를 위하여 기도하되, 하나님이 전도할 문을 우리에게 열어 주사, 그리스도의 비밀을 말하게 하시기를 구하라. 내가 이것을 인하여 매임을 당하였노라! 아멘!>
(장 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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