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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왜, 기도가 고장났는가? (수 9: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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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수화기를 들고 전화할 때 전화가 잘 연결되지 않고 잡음이 가득할 때가 있다. 소식을 전해주어야 하는데 고장난 전화를 들고 있노라면 답답하다. 그러면 고쳐야 한다. 만약에 우리가 이 세상을 살면서 기도하지 않고 산다면 전화가 고장난 것을 그대로 두고 사는 것과도 같다.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고치기만 하면 어디든지 소식을 전할 수 있는데 하나님과의 사이의 천국 전화기가 고장난 것을 그냥 두면 안된다.

여호수아를 따르는 하나님의 군대는 기브온 족속들과 화친 조약을 맺는다. 그런데 수9:16 이하에 조약을 맺은 지 삼일이 지나 그들은 기브온 족속으로서 살아남으려고 신분을 속이는 위장술로 거짓 행세를 하고 항복한 자들임을 알게 된다. 하지만 여호수아는 그들을 징벌하지 못했으니 이유인즉 조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언약을 했기에 기브온 사람을 지켜주고 보호하기 위해 많은 에너지를 써야 되는 부담감을 켜안아야 했다. 하나님의 군대가 쳐부수어야 할 기브온 사람들을 돌보아야 하는 일을 하게된 것은 단 하나의 일을 소홀히 여겼기 때문이다. 즉, 기도를 하지 않고 일을 시작한 것이다. 수9:14을 보면 "여호와께 묻지 아니하고 여호수아가 곧 그들과 화친하여..."라고 기록한다. 즉 여호와께 묻지 아니한 것이 씻을 수 없는 하나님의 군대에 오점의 기록이 되고 서둘러 곧 화친하게 한 일이 속은 일이 되고 말았다.
왜, 신앙의 사람, 여호수아가 묻지 아니하였는가? 왜, 회중의 족장들도 참모들이 되어 기도를 안하고 기브온에게 속았는가? 그 기도하지 않은 이유, 기도의 전화기가 고장난 이유가 무엇인가?

첫째, 이겼을 때 오는 도취감 때문이다. (수9:14)
여호수아의 군대는 굳게 닫힌 여리고 성을 무너뜨렸다. 그리고 아이 성도 무너뜨렸다. 하나님의 군대가 한번 싸워 이길 때마다 찾아오는 위험은 이겼다는 도취감이다. 승리의 함성 뒤에 도취감은 하나님의 도우심을 잊어버리기 쉬운 유혹이다. 도취감은 이기게 하신 하나님을 보지 못하게 하고 자신의 강점에 눈을 돌리게 한다.
일에 실패하는 사람은 열 번 돌다리를 두들기는 준비를 하지만 성공하는 사람은 도취감 때문에 그 준비하는 과정을 지나쳐 버릴 수 있다. 우리는 강한 군대가 있다. 좋은 전략이 있다. 그 도취감은 기도를 우습게 여긴다. 오늘 강하고 오늘 이겼다고 내일 이기는 것은 아닌데 도취감은 착각을 주고 자기 능력을 신뢰하게 만든다. 자기를 의지하면 기도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여호수아와 족장들이 기브온 족속을 보게될 때 승리자의 도취감에 빠져 종이 되겠다고 찾아온 이 일을 두고 진지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다. 그 도취감이 하나님께 묻는 기도를 하지 않게 만들었다. 그래서 기도란 전화기를 고장나게 만들었다.

둘째, 문제를 기도거리로 보지 않는 교만 때문이다. (벧전5:5)
기브온 족속이 항복하여 종이 되겠다는 화친 청원의 문제를 하나님의 군대는 작은 문제로 보았다. 화친에 장애가 될 것이 없고 보는 그대로 싸울 의사가 없고 찾아온 이들이 스스로 종으로 섬기겠다고 하는데 정복자 앞에 이런 일이 생겨나는 것은 마땅한 일이 아닌가? 그래서 화친을 맺는 것을 당연지사로 인식한 교만이 하나님께 묻는 기도를 외면하게 하였다.
조직이나 개인이나 다양한 삶의 상대들을 만난다. 싸움하고 대립하는 것은 큰 문제이고 화평하게 조약을 맺고 서로 잘 살자는 것은 작은 문제라고 생각할지 모르나 하나님의 사역 앞에는 모두 다 작다고 할 수 없다. 또한 작은 문제라고 할 때 기도가 필요 없다고 할 수 없다. 오히려 큰 문제가 개인이나 회사나 교회를 와해시키지 않는다. 대개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중요하게 다루지 아니한 작은 문제가 걸림돌이 될 때가 많다. 그러므로 작은 문제라도 하나님께 묻는 것이 옳다. 사람이 길을 가다가 넘어지는 것은 태산에 걸려 넘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사람은 공기돌 만한 돌부리에 걸려 넘어간다. 그러므로 매사를 작은 문제로 취급하여 내 힘으로 할 수 있다는 교만한 태도는 기도가 필요한 줄 알면서 기도를 하지 않는 사역을 하게 된다. "이 까짓 것도 기도해야 하나?" 하는 교만이 기도를 고장나게 한다.
나는 9월 25일 입당 예배의 날을 위해 뒤늦게 기도하고 있다. 3월이 되기 이전부터 6개원 이후면 그리고 가을로 접어들면서 가장 좋은 입당 새 생명 축제의 날이라고 생각하고 선포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하나님께 이 날을 조금 더 진지하게 묻고 시작했다면 좋았을 터인데 9월 25일을 무조건 하나님이 주신 날이라고 결정했기 때문에 하나님께 죄송스럽다. 그러나 조금 늦었어도 열심히 기도한다. 하나님께 이날이 주님이 가장 기뻐하신 날이 되도록 기도한다. 2,000명 초청도 하나님이 주신 마음 속에 응답의 숫자라고 믿고 보내주신 감사도 하나님이 허락하심이라고 믿고 더욱 기도로 아뢰인다.
교만을 꾸짖으라. 경건의 적, 신앙의 적이 교만이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다. 작은 문제라도 하나님 영광을 위한 것이라면 모두 큰 문제로 알고 겸손하게 기도해야 한다.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관계가 나쁘다고 하지만 고부간에 갈등이 좋아지는 비결이 있다. 매사를 어머니하고 부르고 묻자. 며느리가 김치를 할 때도 시어머니에게 물으면 된다. "어머니! 김치할 때 절이는 소금은 어디서 사오죠? 고춧가루는 얼마큼 넣지요?" 고부간에도 묻고 시작하면 며느리가 하는 언행심사가 모두 이쁘다. 사랑스럽다. 하나님에게도 하나님께 물으면 관계가 열린다. 하나님이 좋은 결과를 주신다. 작은 문제라고 그냥 내 맘대로 하지 말자.

셋째, 유리한 조건과 내용 앞에 방심했기 때문이다. (수9:15)
떡을 매고 찾아온 남루한 사람들이 종이 되겠다고 하였다. 정벌하고 물리쳐야 할 사람들이 살아남기 위해 신분을 속이고 제시하는 제안들임을 알지 못한 체 조건이 유리하니 빨리 추진하려는 마음이 생긴다. (수9:15) 처음 보는 사람들은 경계하고 긴장하고 살펴야 하는 것을 고사하고 어서 조약을 맺어 종으로 삼으려는 조건에만 귀가 솔깃하게 되었다. 방심이 서두름이 되고 말았다. 하나님의 군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유리한 내용들은 낯선 이들에 대한 진지한 대면의 태도를 거두어 가버렸다. 전혀 예기치 않는 좋은 조건! 기브온 사람을 부리게 되고 사람을 얻게된 이 축복, 하나님의 군대는 거저 주어졌다고 생각하는 축복 앞에 방심하게 되었다. 이것은 하나님의 군대의 실수인 것이다.
우리 크리스챤들은 신앙 생활을 하면서 아무리 기쁜 일이 생겨도 그것이 기도보다 먼저 일 수는 없다. 거저 얻는 축복의 일이 주어져도 기도보다 먼저일 수 없다. 환경과 여건과 징조로 볼 때 틀림없는 사실이어도 그것이 기도보다 먼저일 수 없다. 기도를 앞세워야 한다. 유리한 조건에 따르는 방심이 서두름이 되고 기도의 생활화를 잊어버리게 할 수 있으니 기도에 깨어있어야 한다.
사실 나도 목회를 하면서 속을 때가 많이 있었다. 잘못 결정한 문제로 후회하고 탄식할 때가 있었다. 특히 사람을 세울 때 기도를 했는데도 좀더 신중할 걸, 좀더 하나님께 물어볼 걸 하면서 내 마음을 꾸짖을 때가 많다. 하나님께 묻어볼 것을! 하나님께 묻지 아니했구나! 방심이 들어오면 기도의 전화가 고장이 난다. 기도가 되지 않는다. 무엇을 하든지 개업식을 하든지 하나님께 묻는 생활을 해야 한다. 하나님께 묻는다는 것은 항상 하나님을 앞장 세우는 신앙의 고백이다. 하나님을 인정한다는 뜻이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제일 우선에 둔다는 말이다.
시16:8 "내가 하나님을 항상 내 앞에 모심이여 그가 내 우편에 계심으로 내가 요동치 아니하리로다" 지금은 세상을 떠났지만 예전에 권정희 집사님이 결혼식을 하겠다고 찾아 왔는데 쉬는 날에 해야 된다고 주일날을 예식일로 잡았다. 그래서 주일날 하면 주례를 할 수 없다고 했는데도 사돈 댁에서 믿는 가정이 아니기 때문에 할 수 없다고 한다. 어떡하면 좋을까 궁리하다가 결혼을 위해 기도했냐고 물었다. 별 것 아닌 것 같아도 날짜를 위해 기도를 안했다면 토요일에 결혼할 수 있도록 기도하고 다시 사돈 댁을 만나라고 하였다. 결국 기도한 후 사돈 댁을 만나 토요일에 결혼을 하기로 말을 꺼내니 쾌히 승낙을 하였다고 한다.
우리 성도들이 너무 생각이 없고 너무 하나님께 묻지를 않는다. 얼마든지 피할 수 있고 신앙을 지킬 수 있는 것도 묻지를 않고 하니 말씀대로 살지 못하는 것이다. 이사 가는 것, 개업하는 것, 헌금 드리는 것을 묻고 기도하자. 우리 청년들은 결혼할 때 기도하자. 결혼하고 나서도 기도하고 아기를 갖게 되는 것도 기도하자. 임신 중에도 기도하고 출산 후에도 기도하자. 아이가 크기 전에 기도하고 유치원 보내는 것을 위해 기도하자. 초등학교 보내는 것을 놓고 기도하고 매사에 기도하자. 기도 한번 안하고 아이가 커서 속을 썩일 때 그때서 기도하면 너무 늦는다. 때마다 일마다 순간마다 행하는 범사의 일을 위해 묻고 기도하자. 그러면 책임을 저도 같이 지게 되고 하나님이 대답해 주시고 인도해 주신다. 우리는 수습 기도를 하지 말고 사건을 미리 막는 예방 기도를 하자. 사건이 터지고 결과가 나오고 난 후 기도하는 것이 아니다. 미리 하나님께 시작부터 기도하고 진행하면서 기도하고 마치면서 묻고 기도해야 한다.

이제부터 누가복음 119번 천국 전화번호를 돌려서 구하고 찾고 두드려 하나님께 묻자. 거기에서 좋은 길이 나타나게 된다. 나는 요사이 통절하게 묻는다. "건축 헌금이 모자라는 것, 하나님 어떡해 해결하십니까?" 묻는다. 기도하면 하나님이 평안을 주신다. "이만큼 된 것을 보면서도 걱정하느냐? 내가 내 백성, 내 양들을 움직여 갈 것이다." 평안을 주신다. 하나님께 묻고 살아가자. 그런데 아차하는 승리의 도취감이 기도를 망가뜨린다. 한 순간의 교만과 방심이 기도의 전화기를 고장나게 한다. 오늘 모든 것을 고쳐서 기도 생활이 복되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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