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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지혜자의 고백 (시 12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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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의 이름은 지혜자의 대명사입니다. 일찍이 하나님께서는 왕위에 오른 솔로몬에게 “내가 네 말대로 하여 네게 지혜롭고 총명한 마음을 주노니 너의 전에도 너와 같은 자가 없었거니와 너의 후에도 너와 같은 자가 일어남이 없으리라”고 하였습니다(왕상 3:12).

그는 하나님이 주신 지혜와 성령의 감동하심에 따라 주옥같은 성경진리를 기록하였습니다. 잠언 1:1-3에 “다윗의 아들 이스라엘 왕 솔로몬의 잠언이라 이는 지혜와 훈계를 알게 하며 명철의 말씀을 깨닫게 하며 지혜롭게, 의롭게, 공평하게, 정직하게 행할 일에 대하여 훈계를 받게 한다”고 하였습니다.

그가 기록한 잠언, 전도서, 아가를 비롯해서 시편의 여러 글들에는 하나님께 대한 지식과 인간실존에 대한 원리와 그리고 세상의 모든 이치를 다 포함하고 있습니다. 열왕기상 4:32-33에 “저가 잠언 삼천을 말하였고 그 노래는 일천 다섯이며 저가 또 초목을 논하되 레바논 백향목으로부터 담에 나는 우슬초까지 하고 저가 또 짐승과 새와 기어 다니는 것과 물고기를 논한지라”고 하였습니다.
본문 성경은 지혜자 솔로몬의 대표적인 시편으로서 하나님께 대한 그의 신앙고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 말씀에서 하나님께 대한 신앙과 인간 자신에 대한 지식과 그리고 구속 받은 성도에게 주어지는 은혜의 특수한 면을 교훈 받기 원합니다.

I. 하나님의 주권 사상입니다.

범죄한 인간은 지식이 발달할수록 마음이 교만하여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지 않으려 합니다. 한 때 ?신은 죽었다?고 말한 니체(F.  W. Nietzsche)나 ?이제는 하나님이 자기 보좌를 사람에게 내어 주었다?고 말한 야스퍼스(Karl Jaspers) 같은 사람은 차치하고라도 요즘 하나님의 주권영역인 생명문제를 학문의 영역으로 끌어내려 생명공학으로 실험화 시키는 사람들까지 다양합니다. 그러나 참된 지혜의 소유자인 솔로몬은 철저하게 주권자 하나님의 영역을 천명하고 있습니다.

(1) 개인의 생사화복(生死禍福)이 주님 손에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집을 세운다는 말은 터를 닦고 건축물을 세우는 것으로 설명되지만(마 7:24-27), 다르게는 개인의 인격에 관한 것으로도 이해될 수 있는 말입니다. 곧 사람의 됨됨이나 그가 목표하는 희망 또는 인생의 성공을 위한 노력 등을 포함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계획하고 의도하는 일을 그가 가진 지식이나 재능이나 재물이나 권력 같은 외부적 요인에 따라서 좌우되는 것으로 생각하곤 합니다. 그러나 어느 것 하나도 하나님의 허락 없이 인간의 조건만으로 되는 일은 없다는 뜻입니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나의 생각을 통촉하시오며 나의 길과 눕는 것을 감찰하시며 나의 모든 행위를 익히 아시오니 여호와여 내 혀의 말을 알지 못하시는 것이 하나도 없으시니이다”고 하였습니다(시 139:2-4).

(2) 국가의 흥망성쇠(興亡盛衰)가 주님 손에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군의 경성함이 허사로다”고 하였습니다. 고대 국가들은 대부분 탁월한 지도력을 행사하는 영웅이나 군주가 일어나서 막강한 군사력으로 세계를 지배하였습니다.

옛날 인류문명의 발상지인 애굽을 위시하여 앗수르, 바벨론, 메데 파샤, 헬라, 로마와 같은 나라들은 일정한 기간 동안 역사의 전면에서 세계사를 주름잡았습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왕궁이나 도읍지에 견고한 성곽을 구축하고 강력한 군사력으로 나라를 방비하며 다른 한편으로는 주변국들을 점령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지구상에는 어느 나라도 영원히 존속되지 못했고, 그 막강한 권력이나 견고한 군사력도 결국은 다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한때 화려했던 세상영화의 잔재들은 오늘날 고대문명의 유적이라는 이름으로 박물관에 진열된 장식품에 불과합니다.

일찍이 선지자 이사야는 “모든 육체는 풀이요 그 모든 아름다움은 들의 꽃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듦은 여호와의 기운이 그 위에 붊이라”고 하였습니다(사 40:6-7).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간의 역사나 세상의 권력이 영구할 것으로 착각합니다. 그렇지만 지혜자 솔로몬은 일찍부터 인간역사의 허무함을 간파하였고, 그것도 하나님의 주권 안에 있음을 고백하였습니다.

(3) 원대하신 하나님의 경륜을 알았습니다.

성경은 세상나라와 인간의 역사는 모두 다 하나님의 경륜 속에 있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사도 바울이 희랍의 수도 아덴에서 에비구레오(Epiquros)와 스도이고(Stoic)학파의 철학자들에게 행한 연설문에는 이와 같은 사실을 논리적으로 설명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우주와 만유를 지으신 천지의 주재라는 것입니다(행 17:24). 하나님은 모든 인간에게 각각 생명과 호흡을 주시는 분입니다(행 17:25). 하나님은 인류를 한 혈통으로 만드시고 역사의 연대와 나라의 국경을 정해놓으신 분입니다(행 17:26). 따라서 모든 개인이나 국가는 다 하나님의 도우심을 힘입어 기동하며 존재한다는 사실입니다(행 17:28). 이와 같은 하나님의 창조와 섭리의 궁극적인 목적은 사람으로 하여금 하나님을 찾아 발견하고 섬기게 하려는 것입니다(행 17:27).

구약시대 선지자 다니엘도 느부갓네살 왕이 본 신상을 해석하면서 세상나라의 흥망과 그리스도 왕국의 실제를 예언하였습니다(단 2:36-44). 지혜로운 사람은 절대적인 하나님의 주권에 힘입어 자기의 삶을 조명하는 것입니다. 솔로몬이 기록한 잠언에 보면 “마음의 경영은 사람에게 있어도 말의 응답은 여호와께로서 나느니라”고 하였습니다(잠 16:1). 그는 또 “여호와께서 온갖 것을 그 씌움에 적당하게 지으셨나니 악인도 악한 날에 적당하게 하셨느니라”고 하였습니다(잠 16:4).

II. 인간의 무능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2절에 “너희가 일찌기 일어나고 늦게 누우며 수고의 떡을 먹음이 헛되도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에게는 잠을 주시는도다”고 하였습니다. 우리가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새벽 일찍 일어나서 밤늦게까지 수고하며 부지런히 일하는 사람에게는 거기 상응하는 열매를 얻게 되는 것입니다. 또 잠자고 싶을 때 편히 잠자는 것도 인간의 기본적인 자유이며, 매우 평범하고 정상적인 생활리듬으로 여길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것마저도 사람 마음대로 안 되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요 인간의 한계입니다.

(1) 하나님께서 허용하신 자유

본문 말씀 2절에서 강조하는 바는 인간의 수고나 노력에 대한 열매도, 아늑한 안방에서 편안한 잠을 잘 수 있는 것도 다 하나님께서 허용하신 범위 안에서만이 가능하다는 것을 말합니다. 솔로몬의 경우 보통 사람이 생각할 때 만능(萬能)인 것처럼 여겨졌을 것입니다. 모르는 것이 없을 정도로 지혜에 통달한 사람이며(왕상 4:30-34), 적어도 사십년 동안 왕위에 있으면서 최고의 권력을 행사하였습니다. 그가 재위한 기간에 한번도 전쟁을 치른 일이 없어서 태평성대를 누렸으며 경제적으로도 부요하고 나라가 번영하였습니다(왕상 4:20-28).
또한 그 시대에 왕궁을 비롯해서 전국 곳곳에 아름다운 건축물들을 만들고 나라를 부강시켜 히브리 문명의 꽃을 피웠습니다(왕상 10:11-29). 솔로몬 말기에는 왕후 외에 후비가 칠백 명이요, 빈장이 삼백 명이나 되는 등 육체의 쾌락과 세상적인 영광도 극치에 달했습니다. 그 스스로도 세상 사람들 중 “먹고 즐거워하는 일에 누가 나보다 승하랴”하고 자랑하였습니다(전 2:25).
그러나 그의 진정한 고백은 그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허락하셨기 때문이라고 믿었습니다. 전도서 3:13에 “사람마다 먹고 마시는 것과 수고함으로 낙을 누리는 것이 하나님의 선물인 줄을 또한 알았도다”고 하였습니다.

(2) 주신 것을 동결시키시는 하나님

지혜로운 사람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모든 것을 목적 없이 마음대로 쓰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에게 생명과 호흡을 주셨고 만물에 대한 사용권을 주셨습니다(행 17:25). 건강도 주셨고, 지식도 주셨고, 물질이나 권력이나 재능도 주셨습니다(마 25:15).
문제는 이와 같은 은사를 받은 우리가 그것을 주신 하나님의 목적에 부응하지 못하고 어긋나게 사용할 때 하나님은 그것을 동결(凍結)시켜 버리신다는 사실입니다. 뛰어난 기술자들이 집을 건축하여도 그 결과는 헛일이 되게 하고, 막강한 군사력으로 성을 방비하여도 적에게 힘없이 공략당하거나, 또는 새벽부터 밤늦도록 노력한 결과가 아무런 소득 없이 끝나게 되는 것이나, 심지어 침상에 누워 편히 자고 싶어도 그 잠자는 기능마저 정지 당하는 경우를 아는 것입니다.
사마리아 왕 여로보암이 벧엘에 단을 짓고 분향하고 있을 때 하나님의 사람이 이를 책망하였습니다. 그 때 분노한 여로보암이 하나님의 사람을 잡으려고 손을 폈는데 그 순간 그 손이 말라버렸고 거두어들일 수 없었습니다(왕상 13:4). 이와 같은 하나님의 결정에 대하여 솔로몬은 “하나님의 하시는 일의 시종을 사람으로 측량할 수 없게 하셨도다”고 하였습니다(전 3:11).

(3) 거두어 가시는 하나님

동방의 의인 욥은 하나님께서 주신 최상의 축복을 누렸던 사람입니다(욥 1:1-3). 그러나 하나님께서 한순간 그 많은 재물과 자녀들을 회수해 가시고 심지어 자기의 건강까지 잃게 되었을 때 욥은 인간실존에 대한 정확한 견해를 발표하였습니다. 욥기 1:21에 “내가 모태에서 적신이 나왔사온즉 또한 적신이 그리로 돌아 가올찌라 주신 자도 여호와시요 취하신 자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찌니이다”고 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생각이 청지기 정신입니다. 누가복음 16:2에 보면 주인이 청지기를 불러 놓고 “네 보던 일을 셈하라 청지기 사무를 계속하지 못하리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에 청지기는 어떤 이의나 반론을 제기할 수 없었습니다. 그저 “땅을 파자니 힘이 없고 빌어 먹자니 부끄럽구나”하고 탄식만 하였습니다.
솔로몬은 하나님이 주신 지혜에 밝은 사람입니다. 그는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한계를 바로 알고 거기에 맞는 삶을 살았던 자입니다. 솔로몬은 “천하에 범사가 기한이 있고 모든 목적이 이룰 때가 있나니 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 심을 때가 있고 심은 것을 뽑을 때가 있으며”라고 하였습니다(전 3:1-2).

III. 하나님의 긍휼과 축복입니다.

본문 말씀 3절에 “자식은 여호와의 주신 기업이요 태의 열매는 그의 상급이로다”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율법은 상선벌악(賞善罰惡)의 원칙이 엄격하게 적용됩니다. 모세의 율법에도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수천 대까지 이르는 축복이 약속되었으나 하나님의 율법을 거역하는 자에게는 그 후손에게까지 저주가 명시되어 있습니다(출 20:5-6).
지혜자 솔로몬은 긍휼이 풍성하고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의 약속을 증거하였습니다. 그것은 후손들을 통하여 나타나는 하나님의 축복이며 나아가서 성도에게 보장된 소망의 위대함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1) 인간의 불완전성

성경은 범죄한 인간의 마음을 회칠한 무덤으로 비유하였습니다(마 23:27). 겉으로는 깨끗하고 화려해 보여도 그 속은 온갖 더러운 것으로 가득차 있다는 뜻입니다. 예레미야 17:9에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은 마음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이사야는 사람을 믿지 말라고 하였습니다(사 2:22). 솔로몬처럼 신앙적인 기도를 하였고 또 하나님께로부터 가장 많은 은혜를 받은 사람이 결국에는 교만해지고 하나님을 떠나는 죄를 범했습니다. 열왕기상 11:1-9에 보면 솔로몬 말기에 그가 저지른 과오를 기록해 놓았습니다. 그는 애굽 왕 바로의 딸을 위시하여 모압과 암몬과 에돔과 시돈과 헷사람들의 여인들을 아내로 맞아들였습니다. 이는 이방여인을 아내로 취하지 말라고 한 모세의 율법을 어긴 것입니다(출 34:16).

결국 그 여인들은 제각기 자기나라의 우상을 들여왔고, 왕실에서부터 음란하듯 이방신을 섬기게 되었습니다. 그 외에도 천 명이나 되는 비빈과 궁녀들이 왕의 마음을 돌이켜 하나님과 멀어지게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마침내 시돈의 여신 아스다롯과 암몬의 신 밀곰과 모압의 신 그모스를 섬기며 그것들을 위하여 예루살렘에 산당을 지었습니다. 그는 아비 다윗의 신앙노선을 따라 하나님께 충성하였던 자랑스러운 신앙 행위를 무너뜨리고 말았습니다. 열왕기상 11:9에 “솔로몬이 마음을 돌이켜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를 떠나므로 여호와께서 저에게 진노하시니라”고 하였습니다.

(2) 진노 중에 나타나는 하나님의 긍휼

3절에 “자식은 여호와의 주신 기업이요 태의 열매는 그의 상급”이라고 하였습니다. 4절에는 “젊은 자의 자식은 장사의 수중에 있는 화살” 같다고 하였습니다. 자녀는 세상에서 가지는 최상의 축복이요 희망입니다. 혹시 부모가 하나님께 복을 받고도 거기 보답하지 못하고 죄를 범했을지라도 하나님께서는 그 자식들까지 저주를 받게 하여 멸망시키지 않는 것입니다(렘 31:29-30). 말하자면 진노가운데서도 긍휼을 베풀어 주시는 것입니다.

솔로몬의 아비인 다윗이 범죄했을 때도 하나님께서는 징벌을 하면서도 긍휼을 베풀었습니다. 처음에는 밧세바가 낳은 아이를 쳐서 병들어 죽게 하였지만 다시 그 몸에서 난 솔로몬을 세워 이스라엘의 왕이 되게 하였습니다(삼하 12:24-25). 솔로몬이 하나님과의 언약을 저버리고 이방신들을 섬기며 범죄의 길을 걸었을 때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가운데 열 지파를 떼어 여로보암에게 맡겼습니다(왕상 11:29-33). 그런 중에도 하나님께서는 다윗과의 언약을 기억하셔서 솔로몬에게 한 지파를 남겨두었습니다(왕상 11:13).

(3) 겸손히 하나님의 은혜를 의존하여야 됩니다.

앞선 시대를 살고 간 선진들의 역사는 후세 사람들에게 거울이 되어 올바른 삶을 교훈해 줍니다(고전 10:6). 구약의 미가 선지는 “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이 오직 공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히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고 하였습니다(미 6:8).

지혜자 솔로몬은 하나님께 많은 복을 받아 역사에 훌륭한 업적을 남겼지만 그의 말년에 저지른 과오로 인하여 나라가 분열되는 징벌도 받았습니다(왕상 12:12-19). 그러나 그는 하나님의 주신 신령한 지혜로 사람이 지켜야 될 바른 도리와 삶의 원리를 정확하게 일러주었습니다. 잠언 16:18-19에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 겸손한 자와 함께하여 마음을 낮추는 것이 교만한 자와 함께하여 탈취물을 나누는 것보다 나으니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전도서 12:13에는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명령을 지킬찌어다 이것이 사람의 본분이니라”고 하였습니다. (손 상 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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