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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추석] 가이사와 하나님(마 22: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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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 행간의 의미를 읽으라, 는 말을 들어보셨는지요?  행간, 이란 말은 문장과 문장 사이라는 의미가 되겠지요. 

1.하나님 말씀의 행간의 의미를 읽자

예컨대 제가 성도님들에게 이렇게 말씀을 드린다고 하지요.  ‘여러분, 다음 주일이 추석명절입니다.  주일이 추석인데 가족과 함께 추석명절을 잘 지내십시요.  그리고 주일예배도 잘 드리시고요.  집안에 대한 책임도 잘 감당하시고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도 잘 드리십시요’.  그러면 여러분께서는 어떻게 이 의미를 읽으시겠습니까.  두가지 책임이 그날 주어지는데 집안과 함께 명절을 지키려면 예배를 드리기 어려울 것 같고 그러나 또 주일이니까 예배는 드려야하겠고….. 그렇다면 제가 말씀드린 말과 말 사이에 담겨있는 뜻, 숨은 뜻은 무엇이라고 생각되시나요?  주일이지만 추석명절을 지키기 위해서는 예배를 드리지 않아도 된다는 쪽으로 들리시는가요, 아니면 명절날이니까 가족과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내되 그러나 예배는 꼭 드리시라는 말씀으로 들리시는가요?  어떤 쪽일까요?  그런데 제가 만일 여러분에게 이렇게 말한다고 하지요.  여러분 추석명절이 주일이니까 주일예배를 드리셔야합니다, 주일예배를 드리시는 일을 위해서 추석명절에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을 희생하셔야합니다, 라고 한다면 여러분의 마음 속의 반응이 어떨까요?  ‘목사님은 추석명절에 가족과 함께 시간을 지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데, 또 피치 못할 사정이기도 한데 그래도 교회와서 예배드리라고 하니 너무 사정을 모른다’, 라고 하지 않을까요?  이 두가지 책임을 놓고 우리는 어떤 입장을 가져야할까요?  저는 여러분에게 무엇이라고 말씀을 드려야할까요?  당연히 주일예배는 꼭 드리셔야한다고 해야할텐데 그러나 그 말을 그냥 드리면 어떤 거부감이 들 수도 있고 비웃음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 제가 드리는 말씀은 ‘여러분, 가정에 대해서도 할 책임을 잘 하시고 주일예배도 잘 드리셔야합니다’라고 말할 수 밖에 없지요.  다만 시간을 어떻게 쪼개서 예배를 드리고 집안에 대한 책임을 다하실건가, 라는 것은 여러분의 지혜에 달린 일입니다.  그래도 그 두가지 책임 중에서 제가 목사로서 꼭 강조하고 비중을 두고 싶은 이야기는 어느쪽일까요?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는 시간일 것입니다.  그러나 가정의 중요성을 생각할 때 저는 양쪽 편을 골고루 강조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은 그 행간을 읽으셔야할 것입니다.  아, 목사님의 의도는 가정이 중요하나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가 더 중요하다는 말씀이구나, 라고요.  이렇게 제 의도를 드러내니까 행간을 읽은 정도가 이미 아니지요? 

이같이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의 행간을 읽을 줄 알아야합니다.  우리 주 예수께서 때때로 어떤 질문을 받으실 때 대답을 잘 못할 경우 빠질 곤경과 비난 올무를 피하시는 절묘한 대답을 하시곤 했습니다.  이른바 그 유명한 말씀, 오늘 본문에 나오는 그 말씀,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에게’라는 말씀이 그렇게 나온 것입니다. ‘가이사’라는 단어는 씨저, 라는 말이지요.  로마의 황제 씨저, 그래서 황제를 가이사, 라고 음역을 해서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세상왕의 것은 세상 왕에게 주고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드리라, 는 말씀이지요.  우리는 이 말씀에서 하나님의 말씀의 행간을 읽는 훈련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주님은 지금 둘 다 똑같이 강조하시는 것 같은데 과연 그럴까?  가이사에게 50%,하나님에게50% 순종을 하라는 말씀일까? 두 분에게 똑 같이 잘 하라는 단순히 그 말씀일까, 라는 생
각을 하면서 우리는 이미 그 둘 중에 균현을 잡은 말씀을 하시나 그 강조점이 하나님께 있다는 사실을 간파하여야할 것입니다. 오늘 말씀의 핵심은 이것입니다.  가이사에게나 하나님께나 우리가 해야할 도리는 다 하되 그러나 둘이 겹치는 문제가 올 때는 하나님께 비중을 두어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그 말씀을 그대로 하면 구체적인 경우에 오해를 일으키고 흠을 잡고 달려들 수 있기에 주님은 내 뜻은 이것이니 너희가 지혜롭게 잘 알아서 하라, 기도하라, 내가 도우리라, 는 이 것입니다.  우리는 이런 지혜를 가지고 세상을 살되 주님의 뜻을 잘 헤아리면서 하나님의 나라 우선으로 사는 성도들이 되어야합니다. 

2. 하나님께 비중을 둔 인생

추석이 되면 우리는 이번같이 주일에 추석명절을 지내야하는 문제를 겪기도 하지만 늘 집안에 대한 책임 때문에 마음의 수고도 많고 신앙인으로서 처신이 매우 힘든 그런 일을 경험합니다. 이번 주일은 이런 일에 아주 좋은 신앙수련의 기회이기도 합니다.  제사를 어떻게 하나, 주일인데 집안을 위해 분주히 일해야하나, 절을 해야하나, 라는 문제들 때문에 고민이 됩니다.  그러나 여러분, 집안 일을 잘 하십시요.  그리고 예배도 잘 드리십시요, 라고 제가 말씀드릴 때 여러분께서는 이번 추석에 어떻게 그리스도인으로서 가정에 대한 책임을 잘 하며 주님께 대한 경배와 섬김도 잘 할 것인지, 지혜를 달라고 기도하시기를 바랍니다.  물론 예배를 우선으로 드려야합니다.  그러나 집안에 소홀하셔도 안됩니다.  제사 상에서 절을 해서는 안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그 시간에 무릎을 꿇든지 서서든지 머리숙여 중심으로 집안의 구원과 축복을 위해 기도하시기를 바랍니다.  음식을 만드는데 잘 협력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그 때문에 주일예배를 빠지지는 마시기를 바랍니다.  가까운 곳에서 예배를 드리시기 바랍니다.  하여튼 예배를 향한 의지를 단호히 보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집안 일의 나머지는 최선으로 협력하시기를 바랍니다.  전도의 좋은 기회를 삼으시고 정말 덕이 되는 처신을 잘 하시기를 바랍니다.  나는 예수 믿으니까, 라고 하면서 무언가 덕이 안되고 비난 받을 그런 핑계꺼리로 예수님을 이용하셔도 안됩니다.  전도의 좋은 기회가 되고 그리스도인의 향기를 발할 수 있도록 그렇게 처신하시기를 바랍니다.  구체적으로 들어가서는 저도 모릅니다.  여러분의 처하신 구체적인 상황을 모릅니다.  그러기에 주님같이 말할 수 밖에 없습니다.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에게’라고요. 

우리는 주님의 이 말씀이 나온 배경을 잠깐 살피면서 이 세상에서 우리가 세상과 하나님의 나라 사이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어떻게 살아야할지를 생각하기를 원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성경에 능통하다고 하는 바리새인들이 예수님과 논쟁을 하고 있습니다.

22:15 이에 바리새인들이 가서 어떻게 하여 예수로 말의 올무에 걸리게 할까 상론하고

당시 종교지도자들의 목적은 예수님을 어떻게 말로 올무를 잡나,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합법적으로 죽일 기회를 찾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제자들을 헤롯왕의 지지자들과 함께 예수님께 보내어 질문을 하게 했습니다.

22:16 자기 제자들을 헤롯 당원들과 함께 예수께 보내어 말하되 선생님이여 우리가 아노니 당신은 참되시고 참으로써 하나님의 도를 가르치시며 아무라도 꺼리는 일이 없으시니 이는 사람을 외모로 보지 아니하심이니이다

아주 예수님을 추켜 세우면서 예수님이 우쭐하여 그냥 말을 막할 수 있도록 하여 올무를 잡으려는 것입니다.  참되시고 참으로써 하나님의 도를 가르치시고 거리끼지 않고 척 척 말하시는 분이니 말하십시요.  대답해 보십시요.  외모로 사람을 보지 않고 거리낌 없이 다 말하는 분인 줄 아니까 빨리 쉽게 대답하십시요, 라고 하는 질문으로 밀어내면서 잘못된 답변의 덫을 놓는 것입니다. 그리고 묻습니다.

22:17 그러면 당신의 생각에는 어떠한지 우리에게 이르소서 가이사에게 세를 바치는 것이 가하니이까 불가하니이까

임금에게 세금을 내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러나 그 당시 로마가 지배하면서 하나님의 백성들을 착취하고 있었기에 유대인들은 속으로 반발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세금을 그냥 내라 하면 백성의 정서와 맞지 않으니 인심을 잃을 것입니다.  세금을 내지말라고 하면 국법을 어기니 처형을 받을 것입니다. 진퇴양난의 처지를 만드는 질문입니다.  굉징한 질문이지요.  그러나 주님이 어떤 분입니까?  하나님이시요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주님이 이렇게 대답하십니다.

22:18 예수께서 저희의 악함을 아시고 가라사대 외식하는 자들아 어찌하여 나를 시험하느냐

외식하는 자들.  하나님을 위한다고 하면서 하나님이 보내신 메시야를 죽이려고 하고 세금을 거론하면서 뒷거래를 하는 그들의 외식을 책망하십니다.  바로 그들이 질문하는 것은 사실 주님을 죽이려는 올무를 놓는 일이라는 것을 지적하시는 것입니다. 너희들이 이미 답을 알면서 묻느냐, 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요구하십니다.

22:19 셋돈을 내게 보이라 하시니 데나리온 하나를 가져왔거늘

세금을 내는 돈이 있었습니다.  그 돈을 갖고 왔습니다. 돈에는 황제의 초상화가 그려져 있었습니다.  주님이 그 그림을 보이면서 묻습니다.

22:20 예수께서 말씀하시되 이 형상과 이 글이 뉘 것이냐

그들이 대답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그들이 주님의 덫에 걸린 것입니다.

22:21 가로되 가이사의 것이니이다

가이사의 것이라.  그러면 가이사에게 주어야지.  이렇게 말씀하시니 그들이 할 말이 없습니다.

22:21 이에 가라사대 그런즉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 하시니

여기에서 유명한 이 말씀이 나온 것입니다.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에게!  이 말씀 앞에서 그들이 입이 봉해졌습니다. 그리고 떠나갔습니다.  KO패를 한 것입니다.
22:22 저희가 이 말씀을 듣고 기이히 여겨 예수를 떠나가니라

지금 본문의 상황은 예수님을 감옥에 가두고 예수님을 올무에 빠뜨려 죽일 기회를 찾고 있는 자들의 모습입니다.  이들은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우상숭배를 하는 이방족속들이 아니라 오래전부터 하나님을 섬겨왔고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서 능통하다고 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라는 점에서 우리는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바리새들은 오히려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임을 증거하고 그분이 메시야임을 세상에 알려서 하나님의 복음을 전해야 할 입장에 있어야 할 사람들이었지만 오히려 정반대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복음의 걸림돌이 된 것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하나님을 말씀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3.가장 높은 법을 따르는 백성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이해하는 성도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법을 잘 지키고 그 말씀을 순종하는 일을 위해서

먼저, 우리는 세상법에 복종해야합니다. 

우리는 이미 말씀을 통해서 이 세상의 권세에 대해서 복종할 것을 말씀에서 발견하게 됩니다.

딛3:1 너는 저희로 하여금 정사와 권세 잡은 자들에게 복종하며 순종하며 모든 선한 일 행하기를 예비하게 하며

우리는 이땅의 법을 지킬 의무가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이땅의 백성이기 때문이며, 또한 하나님께서 이 세상 권력에게 순종하는 것이 올바른 일이라고 가르쳐주었기 때문입니다.
흔히 무정부주의 보다는 독재가 낫다는 말이 있습니다.
질서가 없는 국가나 민족은 절대적인 혼란 속에서 말할 수 없는 고통이 임하는 것입니다. 그러하기에 최소한의 행복을 영유하기 위해서라도 세상 법에 복종하는 것이 옳은 일입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더 높은 법은 하나님의 법입니다

기억할 것은 세상 법이 항상 옳은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인간의 본성이 완악한지라 세상의 법을 이용하여 인간들은 자기의 사리 사욕을 채우고, 독재를 하고, 억압을 하고, 죄짓는 일에 앞장서는 것을 보게 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히틀러가 법도 없이 사람을 죽였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닙니다.  오히려 정교하게 법을 만들어서 스스로 권력을 행사한 것입니다.
세상의 법에서 이런 한계와 모순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우리 교회 부목사님이 지난 여름에 설악산에 다녀왔습니다.
흔들바위에 올라가서 흔들바위도 흔들어보고 싶고, 시원한 공기를 쐬고 싶어서 설악산
국립공원에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입장료가 생각보다 비쌌습니다. 얼마냐고 하면, 340
0원입니다. 아니 산에 오르는데 뭐가 이렇게 비싼가 봤더니,,,
3400원 중에 1600원은 공원입장료가 1800원은 문화재관람료라고 써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관람료가 무엇이냐고 물어봤더니, 살악산에 있는 신흥사를 구경하는 비용이라
는 것입니다. 아니 나는 목사로서 신흥사에 구경할 일이 없는데 왜 신흥사 구경비용을
내야하느냐고 물었더니, 그건 모르겠고 하여간 법이 입장료를 3400원으로 정했으니 돈
을 내라는 것입니다. 신흥사를 구경하든지 말든지를 모르겠고 돈을 내라는 말입니다. 
그래서 목사로 싸울수도 없고 해서 돈을 냈습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큰일
났습니다. 3400원 중에 1800원이 어디에 가느냐면 신흥사 절로 들어가는데 그 돈이 어
디에 쓰이냐고하면 커다란 부처동상을 보수하고 절을 새롭게 하고 스님들 밥사먹는데
도와준다는 말입니다. 다시 말해서 절간의 중들이 목사의 돈으로 잘먹고 잘사는 것이
며 따라서 우리가 법을 지키는데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우상숭배의 종교를 어이없이
도와주는 꼴이 된다는 것입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서 부목사님이 법을 지킨다고 법
을 지켰는데 그것이 오히려 우상숭배를 돕는 일이 됐다는 말입니다.

이땅의 법에는 이렇게 한계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지키지 않을 수도 없습니다.  그렇
지만 진정 하나님의 일을 위해서 우리가 무엇을 해야할지를 깊이 생각하는 지혜가 필
요하다는 것입니다.  세계선교를 하는 일에 이런 지혜가 필요합니다.  지금 우리가 중
국과 회교도 국가, 과거에 공산주의 국가에 선교사님들을 많이 파송해 왔습니다.  그
런데 그 분들이 그 나라에 들어가서 합법적인 지위를 갖기 위해서 목사님이 그 신분을
숨기고 회사직원, 유학생, 등의 신분으로 일하기도 합니다.  그나라의 법을 지키면서
도 그러나 불법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하나님의 법을 이루기 위해서 선교사님들은 지
금도 이리 저리 피해 다니며 세계 곳곳에서 선교를 하고 있습니다.  세상의 법을 지키
면서 신분을 획득하되 그러나 선교를 목적하는 일은 허락받지 않으면서 선교를 하니
불법을 하나 하나님은 칭찬하시는 그런 일이 선교현지에서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더 높으신 분의 더 높은 뜻과 법을 따르기 때문입니다. 

사실 우리 주위에 법을 어기며 법을 지키는 일들이 있습니다.  운전을 하다가 보면 뒤
에서 왱 왱 하면서 오는 차를 만날 수 있습니다.  바로 119 구급차입니다.  어떨 때는
뒤에서 오는 차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가 늦게 비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도 알면
즉시 길을 열어줍니다.  그 차는 온갖 새치기는 다하면서 왱왱 하면서 갑니다.  교통
신호, 법규를 다 어기면서 달리는 그 차를 놓고 경찰이 딱지를 떼지 않습니다.  보다
더 중요한 생명을 위해 움직이는 위급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119구급차는 교통질서
를 어기지만 그러나 보다 더 위의 법에 보호를 받고 있다는 말입니다. 

법이라도 다 같은 법이 아닙니다.
법에도 계급같은 것이 있어서 높은 법이 있고 낮은 법이 있습니다.
군대에서도 높은 계급 앞에서 낮은 부하가 꼼짝을 못하듯이 법도 그러하다는 말입니
다. 더 높은 법이 존재합니다. 어떤 이들은 최고의 법이 헌법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또 어떤 이들은 헌법보다 더 높은 자연법, 인간의 존엄성을 최고로 치는 자연법이 가
장 높은 법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기억할 것은 이 세상에 존재하는 법 중에
최고의 법은 바로 하나님의 법입니다. 왜냐하면 가장 높고 존귀하신 분이 만드셨기 때
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이 세상의 어떤 법보다 가장 높고 가장 중요한 법이 바로 하나님이 법이
라는 말이며, 우리는 그 어떤 법보다 하나님을 법에 충실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우리는 한국 기독교 역사를 배우면서, 신사참배를 강요했던 일본과 그에 대항했던 믿
음의 선배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서 우리는 끝까지 믿음을 지켰던 믿음
의 선배들을 존경하며 그 신앙을 배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당시의 세상의 법은 신사 앞에 절하는 것이 법입니다.
그런데 그리스도인들은 당시 세상의 법을 어기고 신사 앞에 절하지 않았습니다. 불법
을 저지른 것입니다.  그런데도 왜 우리는 신사참배에 반대하여 감옥에도 가셨던 분들
을 존경하고 그분의 삶을 배우고자 합니까? 그것은 그들이 세상의 법보다 더 크고 상
위에 있는 하나님의 법을 지키고자 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대한민국의 법을 따르듯이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으로
하나님의 법에 복종해야 합니다.  세상 살면서 조금만 잘못되거나 손해가 오면, “법
대로 하자!” “고소하겠다”라는 말을 합니다. 세상 법에 대해서는 그렇게 민감하게
반응하면서도 정작 우리가 믿고 따라야할 하나님의 법, 사랑과 용서의 법 앞에서는 외
면을 합니다.  강경합니다. 용서를 안합니다.  왜 그렇습니까? 우리의 관심이 하나님
이 아니라 세상을 향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세상의 법을 지키는 것은 중요합니다.
예수님이 이땅에 오셨을 때에 그분은 이 세상의 법을 무시하지 않으셨습니다.
이 세상의 인간으로서 이 세상의 법을 준수하고자 노력하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의 관심은 하나님의 법이었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
이었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인들이며 주님의 제자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로서 예수님께 복종하는
사람들이 되어야합니다.  그 가장 큰 법은 사랑의 법임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그리
고 사랑의 중심은 하나님의 말씀에 더욱 더 복종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무엇을 원
하시는가를 잘 분별하여 순종하면서 정말 하나님이 원하시는 사랑의 법을 이루어가는
것이 제자의 길입니다. 


그러므로 이제
4.예수님의 제자가 됩시다

이미 말씀드린대로 예수님께서 세금을 내는 동전을 보시면서 이 동전의 형상과 글이
뉘것이냐고 물으셨지요.
그 동전에는 가이사의 형상과 글이 있었기에 예수님은 가이사의 것을 가이사에게 바치
라고 말씀하셨지요.  그렇다면 여러분의 심장에는 누구의 형상이 있습니까?

갈4:19 나의 자녀들아 너희 속에 그리스도의 형상이 이루기까지 다시 너희를 위하여
해산하는 수고를 하노니

바로 그리스도의 형상입니다.  우리 속에는 그리스도의 형상이 찍혀 있기 때문에 그리
스도의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누구에게 우리를 바쳐야합니까?  누구의 법과 권
세에 더 복종해야합니까?  바로 하나님의 법입니다.  하나님의 나라의 법입니다. 그
법은 사랑입니다. 우리의 좋고 나쁨을 넘는 그 분의 사랑의 법의 세계입니다.  그리고
그 법안에서 이 땅에서는 교회를 위하는 일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깊이 생각할 일입
니다. 정말 교회를 위해서 교회를 지키고 보호하는 일, 교회의 명예를 위하는 일이 무
엇인가를 생각할 때 우리에게 하나님의 법이 가장 우선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합니다.
여러분은 이미 예수님을 영접하였기에 여러분의 심장에 예수님의 피가 흐르고 있고
예수님의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여러분의 명찰에 “그리스도인”이라고 쓰여져 있
습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누구에게 순종과 복종을 해야합니까?
이 말은 우리가 하나님께 감당해야할 의무가 있다는 말입니다.
국민으로서 국방의 의무와 납세의 의무가 있듯이 우리에게는 하나님 나라에 대한 의무
가 있습니다. 그 의무를 진지하게 생각해 보셨습니까?

우리 교회가 안수집사님들, 권사님들, 그리고 장로님들을 선거해서 뽑습니다.  그런데
그 기준이 있습니다.  이번 선거를 하고 좋은 분들이 뽑혔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선
거를 할 때 적어도 안수집사후보, 시무권사 후보 그리고 장로후보가 되는 분들은 꼭
지키셔야할 일들이 있습니다.  그것은 주일을 잘 지켜 예배를 드리는가 입니다.  공예
배라고 하는 예배들, 주일 찬양예배, 수요예배, 금요기도회 구역예배, 새벽기도회, 각
종 집회에 잘 참석하는가가 중요한 기준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것인 소득의 십일조
를 잘 드리는가, 감사생활을 잘 하는가,를 살필 것입니다. 또 진정 덕있게 행동하는
가,를 보게 될 것입니다.  앞으로 교회에서는 제자훈련을 할 것입니다. 그런 제자훈련
을 잘 받았는가, 도 역시 성도님들이 투표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것입니다.  이런 것
이 하나님의 것을 하나님께 드리는 일입니다.  세상 법을 따른다고 하면서 하나님의
법을 잘 따르지 않는 사람들이 세상 법을 지켜야할 것이 아닌가, 라고 하면서 세금 문
제를 들고 나왔을 때 예수님은 그들을 외식하는 자라고 하셨습니다. 

22:18 외식하는 자들아

바리새인들은 겉으로는 하나님을 온전히 경배하는 것같았지만 실상은 자기 욕심과 교
만에 사로잡혔던 사람들입니다.  이제 우리는 진심으로 가이사와 하나님 사이에서 우
리의 신앙의 무게를 어디에 둘 것인지를 판단하고 결단을 내리는 삶을 살아야합니다. 
이번 추석에 저와 여러분이 이 결단의 시험대에 놓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세
상잔치와 하나님의 잔치 사이에서 어디에 우선순위를 두어야할지도 판단해야합니다. 
그리고 주님의 말씀의 행간의 의미를 파악하고 인생의 무게를 두어야합니다.

22:21 그런즉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에게 바치라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에게,라는 이 말씀에 무게를 두는 것을 잊지 말아야합니다.  그
래야 예수님의 제자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제자가 꼭 되시기를 바랍니다.

이제 예수님의 제자인 저와 여러분은
5.선교사인 제자가 됩시다

종교개혁이 일어날 때 외친 큰 구호가 있습니다.  만인제사장입니다.  우리 모두가 다
하나님의 거룩한 산제사, 신령한 제사를 자기 몸으로 드리는 제사장이라는 사실을 강
조했습니다.  만인제사장이란 말과 같이 이제 우리가 외칠 말씀은 우리는 만인선교사,
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다 선교사입니다. 이제 이번 추석에 우리는 집안 속으로 세상
속으로 선교사가 되어서 들어가는 것입니다.  이런 일을 잘 하시도록 우리 교회가 총
회와 출애굽선교단과 함께 ‘출애굽선교훈련’과정을 열어놓고 있습니다. 여러분께서
꼭 참석하시기를 바랍니다.  선교사인 제자가 되어서 우상숭배에 잡힌 영혼을 출애굽
시키는 일을 하는 제자들이 되어야합니다. 

우리는 두개의 잔치 사이에 있습니다. 천국잔치와 세상잔치입니다. 두개의 잔치 사이
에서 예수님의 만인선교사 제자들은 하나님의 잔치에 가장 더 큰 무게를 두어야합니
다.  지금도 하나님의 잔치가 여전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세상의 명절이 진행되는 모
든 때에도 여전히 하나님의 잔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두 잔치 사이에서
하나님은 지금 우리들의 관심이 어디에 있는지 묻고 계십니다.  오늘 본문 마태복음22
장 초두에는 하나님의 나라 잔치의 비유가 나와 있습니다. 

22:2 천국은 마치 자기 아들을 위하여 혼인 잔치를 베푼 어떤 임금과 같으니

그 임금이 천국 잔치를 베풀고 천사들을 보냈습니다.  초청의 말을 전했습니다.  그러
나 사람들이 다 싫어하고 자기 일로 핑계를 댔습니다. 

22:5 저희가 돌아보지도 않고 하나는 자기 밭으로, 하나는 자기 상업차로 가고
22:6 그 남은 자들은 종들을 잡아 능욕하고 죽이니

결국 임금이 아주 화가 났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쳐서 심판했습니다. 그들의 집은 불
살라졌습니다.  그리고 혼인자리에는 길에 있는 나그네들이 초청을 받았습니다. 인생
나그네들입니다.  그들로 혼인자리는 채워지고 잔치는 성대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예
수님이 말씀하십니다.

22:14 청함을 받은 자는 많되 택함을 입은 자는 적으니라

비록 처음에 초청받은 자들이 잔치 참여를 거부했지만 그렇다고 잔치가 취소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새로운 사람들을 초청하셨고 잔치는 진행되고 있습니다.
사람이 바뀌어도 하나님의 나라는 전진하며 반드시 그 목적을 이룹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출애굽하기로 작정하셨습니다.
비록 바로왕이 기를 쓰고, 목숨걸고 반대했지만 하나님의 계획을 막을 수는 없었습니
다.
하나님께서 우리 왕십리교회에 기대하고 계신 계획이 있습니다.
사랑의 나라를 세우고 출애굽의 사역을 감당하는 것입니다. 심령의 출애굽을 이룰 것
입니다. 가정의 출애굽, 이웃의 출애굽, 민족의 출애굽, 열방 가운데 선교지에서 수많
은 인생을 주님의 나라 잔치에 초대하여 옮길 것입니다.  이 출애굽의 큰 역사를 연구
하고 실천하기 위해서 지난 2일에 국제출애굽학 연구회도 만들어졌습니다.  하나님의
일은 더욱 더 이루어질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 일에 인생의 비중을 두시면 가이사
와 하나님 사이에서 누구에게 더 순종해야할지를 깨달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일에 순종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사랑하는 성도님들,
우리는 여전히 세상의 법도 존중해야합니다. 세상의 집안의 질서도 존중해야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그 가운데서 차원높은 빛을 발해야합니다.
세상 사람들의 기준보다도 못한 도덕성을 가지고 있다면 결코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될
수 없습니다. 오히려 밖에 버려져 밟힐 뿐입니다. 성도의 맛을 잃어서는 안됩니다. 세
상 법을 지키는데에도 철두철미해야 합니다. 세상의 그 어떤 자들보다도 도덕적인 삶
을 살아야 합니다.
그래야만 우리가 하나님의 법을 믿고 따른다는 사실이 놀림거리가 되지 않습니다. 이
제 우리는 만인선교사입니다. 모두가 다 선교사이며 모두를 위한 선교사입니다. 이제
추석명절에 하나님께 예배를 같이 드리고 선교사로서 집안과 이웃에 들어가서 지혜롭
게 잘 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칭찬을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롬14:18 이로써 그리스도를 섬기는 자는 하나님께 기뻐하심을 받으며 사람에게도 칭찬
을 받느니라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바치고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드리면서 우리 모두가 훌륭
한 집안밖의 선교사가 되어 하나님과 세상 앞에서 칭찬받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
합니다. 아멘.  (오 치용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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