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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추석에 돌아보는 우리 가족 (시 12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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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 1


<'추석,' FAMILY REUNION>
오늘은 추석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고향으로 돌아가 가족과 함께 기쁨을 나눕니다.
돌아갈 고향이 있고, 기다리는 가족들이 있다는 사실은 참 감사한 일입니다.
저는 추석이 미국의 추수 감사절과 꼭 같다고 생각합니다.
미국 사람들은 11월 넷째 주 목요일을 추수감사절로 정해 국가적인 명절로 지킵니다.
이 날은 제 아무리 바쁜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멀리서부터 고향으로 돌아갑니다.

제가 텍사스에서 유학할 때 외국에서 온 학생들에게 미국인 가정을
Host Family로 정해주어서 친 가족처럼 지내게 해주는 제도가 있었습니다.
저희의 호스트 패밀리는 Betty와 Jack이라는 노부부였는데 독실한 감리교인들이었습니다.
이 분들과는 저희가 한국으로 돌아오기 전까지 계속해서 친 가족처럼 지냈습니다.
그런데 Betty와 Jack 부부는 저희 가족을 추수 감사절과 성탄절 때만 되면
어김없이 초대해주어서 온가족들과 더불어 저녁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1남 2녀의 자녀들과 손자 손녀들이 다함께 모여 즐거운 시간을 가질 때
저희 가족들도 친 식구처럼 대해주었던 것입니다.
그야말로 미국의 중산층 가정의 참모습을 배울 수 있는 참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추수 감사절만 되면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는 식구라고 할지라도 반드시
가족이 있는 고향으로 돌아가 그동안 있었던 일들에 대하여 이야기꽃을 피웁니다.
미국 사람들은 밖으로 나가 술을 마신다든지, 춤을 춘다든지 하는 일은 거의 없고
주로 집안에서 밤새도록 이야기를 나눕니다.
무슨 이야기가 그렇게 많은지 웃음보를 터뜨리면서 이야기하고 또 이야기합니다.
추수 감사절 시즌에는 프로 풋볼 팀의 경기가 있기 때문에 TV 중계를 시청하기도 합니다.
물론 어머니나 할머니가 정성껏 만든 Turkey, 칠면조 요리같은 음식을 맛있게 먹지요.
이렇게 미국인들에게 추수 감사절은 Family Reunion, 즉 온 가족이 재회하는 날입니다.

우리 나라의 추석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동안 멀리 떨어져 살던 가족들이 고향으로 돌아가 가족들과 재회하는 날이 추석입니다.
어머니가 손수 빚은 송편을 먹으며 온가족이 그동안 일어났던 이야기를 정겹게 나눕니다.
얼마나 아름다운 풍경인지요!

제가 어렸을 때 추석빔이라는 것이 있어서 추석 전날 밤은
좀처럼 잠을 이루지 못했던 추억이 있습니다.
늘 싸구려 헌옷만 입다가 추석이나 설날에 새 옷을 얻어 입게 됩니다.
그래서 추석 전날 밤은 내일 꼬까옷 입고 온 동네 사람들한테
자랑할 생각을 하면 잠이 오지 않습니다.
더욱이 오랫동안 헤어져있었던 일가친척들이 모여서 밤새도록
이야기꽃을 피우는 소리 때문에도 추석전야는 쉽게 잠이 들 수 없습니다.

시대가 많이 변해 과연 이런 추석풍속들이 지금도 계속되는지 궁금합니다.
오늘 이 좋은 날, 주일이자 민족의 명절인 추석에 우리 가족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라는 속담도 있고, '수구초심'(首邱初心)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여우도 죽을 때 자기가 살던 굴을 향하여 머리를 돌리고 죽는다는 말이지요.
그만큼 고향을 애틋하게 그리워하는 생물의 본능을 일컫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누리는 세 가지 축복>
오늘 추석에 우리는 시 128편의 말씀을 가지고 고향과 가족의 중요성을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시 128편은 행복한 가정의 모습을 한 폭의 그림같이 묘사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행복,' 혹은 '축복'이라는 말을 수없이 사용합니다.
무엇보다도 '행복한 가정,' '축복받은 가정'이라는 말을 많이 씁니다.
무엇이 진정한 행복이며, 어떤 가정이 진실로 축복받은 가정일까요?
이 물음에 대한 시 128편의 대답은 너무나 분명합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며 하나님의 길을 걷는 사람이 복있는 사람인데,
세 가지의 영역, 즉 일터와 가정과 개인적인 삶에 있어서 축복을 누린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어떻게 사는 것이 축복된 삶일까요?
사람들은 축복하면 물질적이고 신체적이고 외형적인 것을 흔히 생각합니다.
눈으로 볼 수 있고, 손으로 만질 수 있는 것을 축복의 척도로 삼는 것이지요.

추석이 되어서 고향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하나 있다고 합니다.
좋은 차를 타고 고향으로 돌아가야지만 성공한 사람이요 복받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과시할 수 있는데, 이것 때문에 동기들이나 친구들의 눈치를 안 살필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진정한 축복은 외부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영혼 깊은 곳에서부터 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며 하나님의 법도를 따라 사는 사람이 복된 사람입니다.
진정한 축복은 우리가 무엇을 소유했느냐에 달려 있기보다는
우리가 어떤 존재인가에 달려 있습니다.

본문 1절을 보세요.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 도에 행하는 자마다 복이 있도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을 중심축으로 삼아 하나님을 경외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순종하는 사람이 복이 있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며 그 도에 행하는 사람마다 복을 받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복을 받을까요?

1. 일터에서 복을 받습니다.
본문 2절을 보세요.
"네가 네 손이 수고한대로 먹을 것이라 네가 복되고 형통하리로다."
이게 무슨 말입니까?
네 손으로 일한 만큼 먹으니 이것이 복이요, 은혜라는 것입니다.
이 말씀은 참 귀한 말씀이기에 새겨들어야 합니다.
일할 수 있다는 것은, 축복 중에 최고의 축복입니다.
그것도 내가 수고한 만큼의 열매를 거두어 배불리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은
단연 축복중의 축복입니다. 

성경은 노동의 신성함을 강조합니다.
살후 3: 10에서 사도 바울은 "일하기 싫은 사람은 먹지도 말라."고 훈계했습니다.
잠 6: 6은 "게으른 사람은 개미에게 가서 지혜를 배우라."고 했습니다.
열심히 일해서 땀흘린 만큼의 열매를 거두는 것이 복이요 은혜라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땀흘리 않고 무엇인가를 거두려는 사람은 복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중심에 모시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사람은 성실한 사람입니다.
땀과 눈물과 피를 흘려 얻은 열매만이 소중하기에 감사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거저 얻은 것은 거저 사라지고 맙니다.
감사도 없고 삶은 자꾸만 황폐해지고 맙니다.

도박이 왜 잘못되었습니까?
수고하지 않고 일확천금을 얻으려 하기 때문입니다.
로또에 당첨되는 것이 왜 축복이 아닙니까?
손으로 수고해서 얻은 열매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정당한 수고를 통하여 얻은 열매를 식물로 삼는 가정이 복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의 자녀들에게 노동의 신성한 가치를 일깨워 주십시오.
수고한 만큼 열매를 얻는 것이 복이요, 땀과 눈물과 피를 흘려 얻은 것이 소중하고 오래갑니다.
감사의 향기가 있습니다!

이 좋은 추석에 성실하게 일한 식구들이 조그만 선물꾸러미를 들고 와 함께 나누는 모습,
얼마나 아름답습니까?
우리 손으로 수고한 대로 먹는 것, 그것이 축복이요 은혜임을 잊지 마십시오!

2. 가정에서 복을 받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며 그 도에 행하는 사람은 가정에서 복을 받습니다.
어떻게요?
본문 3절을 보세요.
"네 집 내실에 있는 네 아내는 결실한 포도나무 같으며
네 상에 둘린 자식은 어린 감람나무 같으리로다."
얼마나 아름다운 표현입니까?
네 집 안방에 있는 네 아내는 열매를 많이 맺는 포도나무와 같고,
네 상에 둘러앉은 네 아이들은 어린 감람나무, 즉 올리브 나무의 묘목 같다는 것입니다.

먼저 아내가 포도나무같다는 것입니다.
포도나무는 이스라엘을 상징하는데 무엇보다도 생명력을 뜻합니다. 
결실한 포도나무는 수분과 영양분을 공급하기에 활발한 생명력을 상징합니다.
가정에서 여성이 신앙적으로 바로 서면 결실한 포도나무처럼 됩니다.
남편은 물론이고 자녀들과 온 식구들에게 생명을 줍니다. 
집안에서 아내가 신앙적으로 바로 서 하나님을 경외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면
남편을 비롯한 온 식구들이 살아나는 역사가 일어납니다!

잠 31: 30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고운 것도 거짓되고 아름다운 것도 헛되나
오직 여호와를 경외하는 여자는 칭찬을 받을 것이라."
또한 잠 31: 10-11도 이렇게 말씀합니다.
"누가 현숙한 여인을 찾아 얻겠느냐 그 값은 진주보다 더 하니라
그런 자의 남편의 마음은 그를 믿나니 산업이 핍절치 아니하겠으며."
오늘 여러분 가정의 아내들이 여호와 하나님을 경외하는 여인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진주보다 더 귀한 현숙한 여인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이 좋은 추석에 여러분의 아내들이 열매를 많이 맺는 포도나무들처럼 되시길 바랍니다!

그 다음에 자녀들이 어린 감람나무 같다고 했습니다.
감람나무에는 세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첫째로, 감람나무는 천천히 자라나기 때문에 많은 인내심과 훈련이 필요합니다.
자녀들도 하루아침에 훌륭해질 수 없습니다.
천천히 자라나기 때문에 잘 참아야 하고 잘 훈련시켜야 합니다.
둘째로, 감람나무는 일단 뿌리를 잘 내리면 큰 나이가 될 때까지 걱정 없이 잘 자라납니다.
잠 1: 7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라고 했습니다.
어려서부터 하나님의 말씀으로 양육받은 자녀는 하나님께서 지켜주실 것입니다.
셋째로, 감람나무는 일단 자라나기 시작하면 가뭄이 찾아와도 계속해서 열매를 맺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양육받은 우리 자녀들도 실패에 굴하지 않고,
넘어졌다가 다시 일어나 풍성한 열매를 거두게 될 것입니다.

오늘 이 좋은 추석에 한 상에 둘러앉은 여러분의 자녀들이 꼭
어린 감람나무들처럼 되시길 바랍니다.
올리브유를 만들어내는, 없어서는 안될 나무가 감람나무인 것처럼
여러분의 자녀들이 이 사회에 꼭 필요한 일꾼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3. 개인적인 삶에 있어서 복을 받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며 그 도에 행하는 사람은 개인적인 삶에서도 복을 받습니다.
본문 4-6절 말씀을 보세요.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는 이같이 복을 얻으리로다
여호와께서 시온에서 네게 복을 주실지어다
너는 평생에 예루살렘의 복을 보며
네 자식의 자식을 볼지어다 이스라엘에게 평강이 있을지로다."

하나님을 삶의 중심에 모시고 사는 사람은
일터와 가정에서 복을 받을 뿐 아니라 개인적인 삶에 있어서도 복을 받습니다.
제일 먼저 시온에서 복을 받을 것입니다.
시온은 예루살렘을 의미하는데 이스라엘의 정치적이며 영적인 수도를 뜻합니다.
그러므로 시온, 즉 예루살렘하면 은혜와 축복의 영원한 원천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을 경외하며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사는 사람은
시온의 복을 받게 되며, 평생토록 예루살렘이 받은 은총을 보며 살고,
아들딸 손자손녀를 보며 오래오래 살 것이라는 것입니다!

자손 대대로 신앙을 이어가는 축복된 가정이 된다는 것이지요.
오늘 이 좋은 추석에 여러분의 가정이 자손만대에 이르기까지
시온의 은총과 축복을 누리며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이 좋은 추석날 아침에 할아버지에서부터 손자에 이르기까지
온 가족이 손에 손을 맞잡고 교회에 나오는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 지요.
우리 내리교회는 자손이 4대 5대까지 한 교회를 섬기는 유서깊은 교회입니다.
앞으로 여러분의 모든 후손들이 대를 이어 내리 성전을 오르내리게 되시길 바랍니다!

<하나님을 소유하면 모든 것을 소유한다>
탈무드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어떤 부자가 죽게 되었는데 때마침 재산을 물려받을 아들이 곁에 없었습니다.
부자는 자신이 아무 유언도 남기지 않을 경우
못된 종이 주인의 재산을 다 가로챌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하여 주인은 종에게 유언장을 써서 남겼습니다.

"내 재산을 모두 너에게 주겠다.
단, 한 가지 조건이 있다.
내 재산 중 내 아들이 원하는 것 한 가지는 반드시 아들이 갖도록 해야만 한다."
주인이 유언장을 남기고 숨지자 불충한 종은 온 집안 사람들에게
유언장을 보여주면서 주인의 재산이 자기 것이 되었다고 자랑했습니다.

그러던 차에 주인의 아들이 돌아왔습니다.
주인의 재산을 다 가로챈 종이 아들에게 말했습니다.
"이제 이 재산이 다 내 것이지만 주인님이 단 한 가지만
당신이 가질 수 있다고 유언했으니 하나를 선택하시오."
이 때 아들은 한참을 생각하더니만
"나는 너를 갖겠다."고 조용히 선언했습니다.

그 당시 종도 주인의 재산이었으니
이 종이 주인의 모든 재산을 가로챘다고 할지라도
그 종만 다시 자기 소유로 분명히 하면
아버지의 전 재산을 도로 찾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오늘 우리가 세상의 모든 복을 누리며 사는 비결도 간단합니다.
하나님을 소유하면 됩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순종하는 사람은
일터에서 복을 받고, 가정에서 복을 받고, 개인적인 삶에 있어서도 복을 받습니다!

이 좋은 추석날 아침 여러분의 가족을 둘러보세요.
여러분의 아내가 열매 많이 맺는 포도나무처럼 되시길 바랍니다.
식탁에 둘러앉은 여러분의 자녀들이 감람나무처럼 되시길 바랍니다.
무엇보다도 오고가는 세대에 여러분의 후손들이 대대손손(代代孫孫)
내리 제단을 오르내리는 축복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아멘.   
(김 흥 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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