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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그리스도의 공동상속 (창 28:10~19, 롬 8:14~17, 눅 17: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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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의 말씀: 창세기 28:10 ~ 19
  야곱이 브엘세바를 떠나서, 하란으로 가다가, 어떤 곳에 이르렀을 때에, 해가 저물었으므로, 거기에서 하룻밤을 지내게 되었다. 그는 돌 하나를 주워서 베개로 삼고, 거기에 누워서 자다가, 꿈을 꾸었다. 그가 보니, 땅에 층계가 있고, 그 꼭대기가 하늘에 닿아 있고, 하나님의 천사들이 그 층계를 오르락내리락 하고 있었다. 주님께서 그 층계 위에 서서 말씀하셨다. "나는 주, 너의 할아버지 아브라함을 보살펴 준 하나님이요, 너의 아버지 이삭을 보살펴 준 하나님이다. 네가 지금 누워 있는 이 땅을, 내나 너와 너의 자손에게 주겠다. 너의 자손이 땅의 티끌처럼 많아질 것이며, 동서남북 사방으로 퍼질 것이다. 이 땅 위의 모든 백성이 너와 너의 자손 덕에 복을 받게 될 것이다. 내가 너와 함께 있어서,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켜 주며, 내가 너를 다시 이 땅으로 데려 오겠다. 내가 너에게 약속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내가 너를 떠나지 않겠다." 야곱은 잠에서 깨어서, 혼자 생각하였다. '주님께서 분명히 이곳에 계시는데도, 내가 미처 그것을 몰랐구나.' 가는 두려워하면서 중얼거렸다. " 이 얼마나 두려운 곳인가! 이곳은 다름 아닌 하나님의 집이다. 여기가 바로 하늘로 들어가는 문이다." 야곱은 다음날 아침 일찍이 일어나서, 베개 삼아 벤 그 돌을 가져다가 기둥으로 세우고, 그 위에 기름을 붓고, 그 곳 이름을 베델이라고 하였다. 그 성의 본래 이름은 루수였다. 아멘.

서신서의 말씀: 로마서 8:14 ~ 17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사람은, 누구나 다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여러분은 또다시 두려움에 빠뜨리는 종살이의 영을 받은 것이 아니라, 자녀로 삼으시는 영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영으로 하나님을 "아빠, 아버지"라고 부릅니다. 바로 그 때에 그 성령이 우리의 영과 함께,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임을 증언하십니다. 자녀이면 상속자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영광을 받으려고 그와 함께 고난을 받으면, 우리는 하나님이 정하신 상속자요, 그리스도와 더불어 공동 상속자입니다. 아멘.

복음서의 말씀: 누가복음서 17:11~ 19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길에, 사마리아와 갈릴리 사이로 지나가시게 되었다. 예수께서 어떤 마을에 들어가시다가 나병환자 열 사람을 만나셨다. 그들은 멀찍이 멈추어 서서, 소리를 높여 말하였다. "예수 선생님, 우리를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예수께서 보시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가서, 제사장들에게 너희 몸을 보여라." 그런데 그들이 가는 동안에 몸이 깨끗해졌다. 그런데 그들 가운데 한 사람은 자기의 병이 나은 것을 보고, 큰 소리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면서 되돌아와서, 예수의 발 앞에 엎드려 감사를 드렸다. 그런데 그는 사마리아 사람이었다. 그래서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열 사람이 깨끗해지지 않았느냐? 그런데 아홉 사람은 어디에 있느냐?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러 되돌아온 사람은, 이 이방 사람 한 명밖에 없느냐?" 그런 다음에 그에게 말씀하셨다. "일어나서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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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성가대에서 동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유럽 연주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이번 여행은 가서 예배를 드리고 성가를 부른 것보다도 역사적으로 더 중요한 의미를 남겼습니다. 유럽에서는 수백 년 동안 집시들을 멸시하고 박대해왔습니다. 그런데 이 집시들을 위해서 한국교회와 미국교회가 처음으로 헝가리에 교회를 세웠고, 이번에 그 집시들을 대상으로 선교하기 위해서 성가여행을 떠난 것입니다. 아마 역사상 유럽 본토인들과 집시들이 함께 모인 장소에서의 연주는 처음이었을 것입니다. 헝가리 사람들 말에 의하면 ‘기가 막힌’ 사건이었습니다.

이제는 통합된 유럽에서 유럽 전체를 떠돌아다니는 집시들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때입니다. 그런 점에서 처음으로 세워진 이 교회가 민간차원의 봉사이긴 하지만 유럽 전체에 미치게 될 영향은 굉장히 크리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800만의 애환을 대표하는 집시들의 손을 잡고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그 분들을 위해 노래를 불렀습니다. 전 이것이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일이었다고 믿고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는 관광지에 갑니다. 그러나 현재 그 나라가 얼마나 잘 살고 있으며 지어져있는 건물들이 얼마나 좋은지를 보기 위해 가는 것이 아닙니다. 먼 옛날에 만들어진 예술품, 건물, 역사, 그리고 문화. 이 모든 것을 보러 가는 것입니다. 저는 이번에 유럽 일부를 돌아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이들은 조상들이 어떤 덕을 쌓았기에 지금 이렇게 조상 덕을 보고 있는 것일까. 아름답게 지어진 교회와 성전, 그 속에 있는 그림들, 파이프 오르간들, 그리고 아름다운 공예품들, 그리고 그것이 남긴 위대한 역사들. 이런 유산들은 자기 민족만이 아니라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와서 감탄하고 찬양하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모차르트가 태어난 오스트리아의 찰즈부르크에는 모차르트를 기념하는 생가가 있고, 도서관과 박물관도 있습니다. 모차르트는 죽은 지 오래되었지만 그의 작품은 살아서 오늘도 후손들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예술가들과 성인들은 목숨은 다했으나 그들의 얼과 혼과 작품은 세계인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인간이 만든 역사는 한 세대로 끝나지 않고 후손들에게 계속해서 큰 선물을 남겨줍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후손들에게 무엇을 물려줄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평생을 내 명성과 업적을 위해 살아갑니다. 그러나 사실 항상 최선을 다해서 성실하게 산다면 나중에 후손들이 알아서 우리의 명성과 업적을 보존해줄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를 추종하면서 우리의 유산을 토대로 먹고 살기도 할 것입니다. 그런데 왜 지금만을 생각하고 있습니까. 왜 당장의 욕심 때문에 환경을 파괴합니까. 그리고 왜 후손에 전수해야 할 과거는 발굴하지 않고 청산할 것만 가지고 시끄럽게 떠들고 있습니까. 선진민족이란 아름다움을 찾아서 계속 후손들에게 전해주는 노력을 하는 민족입니다. 우리의 전통 속에 있는 아름다운 것을 찾읍시다. 건설하고 만들고 심읍시다. 과거 속에서 미래를 세우는 노력을 함께 기울이는 것이 오늘 우리의 당대 과제일 것입니다.

인간이 만든 역사도 이렇게 다음 세대까지 지속되는데, 하물며 영원한 생명의 주 하나님이 만드신 새 생명의 역사는 어떠하겠습니까. 성령을 통해서 구원의 역사는 계속될 것입니다. 여기서 오늘 누가복음의 이야기를 제가 말씀드리겠습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열 명의 문둥병 환자를 고쳐 주었는데 아홉 명은 어디 갔는가. 왜 한 명만 와서 하나님을 찬양하는가. 그리고 찾아온 한 명에게 말씀하십니다. 일어나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너의 구원의 역사는 세대를 넘어서서 하나님 나라가 다시 오고 세상이 다 없어질 때까지 계속해서 전수될 것이다.

이는 바로 신앙적인 문화재입니다. 아홉 명은 이미 문화재의 가치가 없습니다. 그 이유는 똑같이 나음을 받았고 건강을 찾았지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베푸신 구원의 역사, 축복의 역사, 병 고침의 역사는 하나님께 돌아와 영광을 돌리는 경우에 한해서만 세대를 넘어선 축복이 됩니다. 하나님께 나아와 영광을 돌리면 하나님께서는 구원과 생명의 역사를 계속해서 이뤄주십니다.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고 영광 돌리는 일은 우리가 해야 할 신앙의 유산입니다.

또한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서 생명을 보장해 주셨습니다. 그러고도 이런 부활의 영광을 함께 하는 모든 사람들과 공동으로 상속하길 원하십니다. 이렇게 예수님은 함께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하늘나라의 공동 상속이라는 축복을 주셨습니다. 오늘 우리는 바로 그러한 축복을 받는 자리에 왔습니다.

제가 이야기 하나를 드리겠습니다. 프랑스 동남쪽에는 떼제라는 곳이 있습니다. 떼제라는 동네는 소위 현대판 수도원이자 영성 훈련소입니다. 이 떼제 공동체를 만드신 분은 로제 슈츠라는 90세의 스위스 사람입니다. 이 분은 신학을 공부하고 목사가 되셨으며, 결혼도 하지 않고 혼자 지내셨습니다. 그러던 중에 1947년, 현대식 수도원을 만들기로 결단하고 떼제라는 동네에 가서 영성 수련 센터를 만들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떼제 공동체가 되었고 점점 발전해서 지금은 한 해에 20만 명의 순례자가 옵니다. 개신교뿐 아니라 천주교, 정교회 등 교파와 인종을 초월한 모든 사람들이 떼제에 갑니다. 그곳에 가면 시끄러운 음악이나 부흥 설교는 없습니다. 단지 조용히 하나님 앞에 기도, 명상, 회개, 감사, 찬양을 드립니다. 수만 명이 오던지 수십만 명이 오던지 하나님께 조용하게 마음을 드리는 경건함의 훈련을 받습니다.

그런데 작년 4월 달의 일입니다. 교황 바오로 2세가 하나님의 부름을 받아가지고 장례식을 치룰 때, 장례 미사를 집전하신 분이 바로 현재의 교황이신 라칭거 추기경이었습니다. 돌아가신 교황뿐만이 아니라 현재 교황하고도 친한 로제 신부가 이 장례 예배에 참석했었습니다. 그리고 장례 예배중에 현직 교황이신 추기경님이 그 앞을 지나가는 사람에게 성체를 드리게 됩니다. 여러분이 아시는대로 카톨릭에서는 영세를 받지 않은 개신교 신자에게는 성체를 주지 않습니다. 그런데 로제목사가 휠체어를 타고 앞을 지나가자 추기경님이 허리를 굽혀서 성체를 드린 것입니다. 이것은 그리스도의 몸입니다. 그러자 성체를 받은 로제 목사가 추기경님의 팔을 잡으면서 고맙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작지만 엄청난 사건이었습니다.

교황이 될 사람이 천주교가 금한 성체를 목사에게 베풀었다. 이렇게 작은 사건 속에 아름다운 에큐메니칼 운동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 운동을 주도했던 로제 목사님이 지난 화요일 저녁 2천 명이 모인 가운데 예배를 집전하고 있었습니다. 아주 조용한 찬양 예배였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36살의 루마니아 여성이 칼을 들고 목사님의 목과 등을 3번 찍어서 현장에서 돌아가시게 했습니다. 성자로 추앙받는 사람, 교파를 초월해 젊은이들을 끌고 아름다운 예배를 인도한 사람이 그렇게 처참하게 죽었습니다. 병상에서 죽는 것도 아니고, 사람들의 위로 속에서 죽는 것도 아니고, 어느 미친 사람의 칼에 찔려서 죽고 말았습니다. 예수님을 잘 믿고 선하게 살았는데 왜 아름답게 죽지 못합니까. 왜 하나님의 뜻을 충실하게 지켰던 욥은 그렇게 비참하게 고생을 해야 했습니까. 욥이 물었습니다. 제가 무슨 죄를 지었기에 저에게 이렇게 악한 운명을 주십니까.

저는 예수 그리스도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자 구세주, 죽음도 뛰어넘는 영원한 분. 그 분이 돌아가실 때의 모습은 어떠했습니까. 병상에서 죽었습니까. 치료받으며 죽었습니까. 아니면 사람들의 애도 속에서 죽었습니까. 남들이 보는 앞에서, 산등성이에서, 십자가라는 가장 극악한 하고 더럽고 수치스러운 방법으로 죽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이렇게 돌아가셨습니다. 보아라, 이것이 너희들이 지은 죄의 결과니라. 하나님의 아들도 이렇게 죽는다. 우리들의 괴로운 죽음은 예수님이 지신 십자가와 같습니다.

어떻게 어떤 모양으로 죽는가 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가 아닙니다. 그 죽음이 가져다주는 결과가 중요한 것입니다. 로제 목사님이 죽기 이틀 전에 그 분의 강론이 신문에 나왔습니다.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죽음을 너무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죽음이란 생명으로 가는 통로에 불과합니다. 하나님께서 스스로를 열고 우리를 그 분 안에 맞아들여서 자리를 마련해 주시는 영생의 통로일 뿐입니다. 영원한 생명으로 들어가는 통로에 불과합니다. 이렇게 생각하시고 죽음을 맞이하십시오.

예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죽음으로 인해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죽음을 이긴 부활의 생명이 그대들에게 축복으로 주어질 것이다. 십자가의 죽음은 부활의 통로입니다. 우리의 죽음 또한 부활을 영접하게 한 통로요, 다리입니다. 그리스도와 함께 살아가는 우리 모두는 비록 목숨이 끊어진다 해도 성령의 능력으로 계속 살아서 하나님 나라의 천사로 남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지금 우리에게 생명에만 머무르지 마시고, 이를 뛰어넘는 새로운 생명의 역사에 동참하십시다. 그것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축복입니다.

오늘 창세기에서 야곱은 형 에서에게서 장자권을 뺏었기 때문에 신변의 위태로움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어머니 리브가의 도움을 받아 외가집으로 도망을 가는 길입니다. 도망가는 길에 밤이 되어서 잠을 청했더니 이제 꿈을 꿉니다. 하늘과 땅이 사다리로 연결되어 있는데, 그 사다리를 올라갔다가 내려가는 천사들이 있습니다. 야곱이 그걸 보고 깜짝 놀라자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지금 이 땅에 축복을 주리니 후손이 다 이 땅에서 생겨날 것이다. 이 땅은 하나님의 약속된 땅이니라. 잠에서 깬 야곱은 너무나 감사해서 자기가 베개삼아 베고 자던 돌로 기둥을 삼고, 그 기둥에 기름을 붓고 작은 집을 지어서 하나님께 영광을 드렸습니다. 그리하여 그 집의 이름을 벧엘이라 했습니다.

벧엘이란 말은 히브리어로 정확하게 발음하면, 베트, 엘입니다. 엘은 하나님, 베트는 집이라 해서 즉 하나님의 집입니다. 이런 면에서 보면 벧엘은 최초의 교회이고, 그 벧엘을 지을 때에 야곱이 보았던 사다리는 세상의 생명과 하늘의 영원한 생명을 이어주는 것입니다. 죽음이라 이름하는 사다리는 세상의 생명과 영원한 생명을 이어줍니다.

오늘 이 자리에 모여서 예배드리는 우리 모두가 한 가지 결심을 합시다. 야곱이 만들었던 하나님의 집 벧엘. 우리 교회가 바로 오늘의 벧엘입니다. 이곳에 오시면, 하나님이 야곱에게 주셨던 축복이 있습니다. 우리는 영원한 생명으로 가는 길을 닦는 사람이기에 여기 계신 하나님께서 우리와 우리의 후손들을 연결시켜 주십니다. 그리고 그 연결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돌아가셨던 십자가를 통해서만이 가능합니다. 십자가를 잊지 마십시오. 그리고 그 안에서 부활을 만들어 내십시오. 십자가를 통하여 오는 세대까지 함께 하는 부활의 영광, 이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영광입니다. (박종화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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