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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감사 그 자체가 향기로운 예배 (신 16: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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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장면 100주년

여러분! 자장면 좋아하십니까? 저는 어제 점심에 우리교회 교역자들과 함께 특식으로 자장면을 먹었습니다. 이 자장면이 올해로 탄생 100주년을 맞는다고 합니다. 인천 차이나타운에서 한 화교(華僑)가 운영하던 중화 요리집 공화춘(共和春)에서 정식 메뉴로 처음 선보인 것이 1905년.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지난 7일부터 사흘간 자장면의 본고장인 인천 자유공원 옆 차이나타운 일대에서는‘자장면 대축제’가 열렸는데 점심시간에는 근처 모든 중국집에서 1000원 할인된 가격으로 자장면을 맛볼 수도 있었다고 합니다.

한국인은 면과 장을 뒤섞듯 자장면 그릇에 비애와 희망을 비벼 먹으며 100년을 지나왔습니다. 가장 값 싼 음식을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음식이면서 국민 모두가 좋아하고 사모하는, 특별히 졸업식, 입학식, 생일 등 기념일이나 군대에 갔다가 첫 휴가 나오면 제일 먼저 달려가 먹는 음식이 자장면이었는데, 인천에서 처음 자장면이 생겼을 때 부두 노동자들이 이 자장면을 좋아하게 된 이유는 먹고나서 쉽게 소화되지 않고 오랫동안 배가 불룩하게 되어 든든하게 일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오늘 우리의 식생활과 비교하면서 참으로 감사해야 할 이야기입니다. 유대인의 지혜서인 탈무드에 이런 글이 실려 있습니다.“참으로 지혜로운 자는 모든 경우에 있어서 배우는 사람이고, 참으로 강한 자는 자신을 절제할 줄 아는 사람이며 정말 부자는 자신이 가진 것에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조용하면서도 깨질 수 없는 위대한 힘

삶의 모든 부분에 있어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것은 조용한 힘입니다. 햇볕은 하루 종일 아무 소리 없이 그 열을 발하지만 그 속에는 놀라운 힘이 있습니다. 지구의 인력도 역시 소리 없는 힘으로 모든 질서를 잡고 있습니다. 이슬은 사람들이 잠을 자는 밤에 아무소리 없이 내리지만 모든 식물에 새로운 생기와 아름다움을 가져다줍니다. 그 무엇보다도 조용하면서도 깨질 수 없는 위대한 힘이 있는데 이는 바로 신앙인에게 부여된 하나님의 힘입니다. 바로 이 하나님의 힘을 은총으로 받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감사로 고백하는 삶을 살아야 하며, 감사 그 자체가 하나님께 드리는 향기로운 예배인 것입니다.

많이 가져서 넘침이 아니라 감사함이 많으니 넘친다 

어느 누구나 누군가의 도움을 받으면 고마워하지만, 진정한 고마움은 도움을 받음에 있지 않고 도움을 줄 수 있음에 있습니다. 넘치는 삶이 행복한 것이고 넘치면 누군가에게 주고 싶습니다. 그런데 많이 가져서 넘침이 아니라 감사함이 많을 때 넘치는 것입니다. 주고 또 주어도 사랑하므로 더 주고 싶은 마음이 고마운 것입니다. 내 아는 것, 내 가진 것이 너에게로 가서 꽃으로 피어나고 별이 되어 빛나도록...... 

영적으로 건강하고 성숙한 그리스도인은 모두가 감사를 잘 하는 사람들입니다. 감사를 잘 모르는 사람에 비해 감사를 잘 아는 사람이 그만큼 건강하고 성숙합니다. 영적인 면뿐만 아니라 육적인 면에서도 감사를 많이 하는 사람이 일반적으로 건강하다고 합니다. 우리 몸의 내장을 통제하는 자율신경계 안에 부교감 신경이 있는데 우리가 감사하고, 고마워하고, 사랑하고, 아끼고, 칭찬하는 마음으로 계속 말하고 행동하는 것들이 부교감 신경계를 자극해서 건강을 촉진시킨다고 합니다. 자연히 감사를 잘 안 하는 사람에 비해 감사를 많이 하는 사람이 건강도 좋아진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많은 사람들이 감사에 인색하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잘 살게 되고 여러 가지 면에서 자신감이 생기게 되자 감사가 점점 약해지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일반적인 경향이 그렇지만 옛날보다 감사가 훨씬 적어진 것은 사실이고 예수 믿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감사란 은혜 받으면 자동적으로 될 것이라는 미신적인 생각을 갖고 있기도 합니다. 물론 그럴 수도 있습니다. 은혜를 안 받은 사람보다 은혜를 받은 사람이 감사를 더 많이 합니다. 그러나 한 가지 꼭 알아두어야 할 것은 우리가 기도를 잘하려면 기도를 연습하고 배워야 합니다. 은혜 받았다고 기도를 잘하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말씀을 좀 더 깊이 알려고 한다면 열심히 배우고 노력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감사도 배우고 연습하는 것입니다. 말씀을 통해 감사하는 법을 배우고, 믿음 좋은 주변 형제들을 통해서 어떻게 하면 감사가 넘치는 생활을 할 수 있는지 눈여겨보면서 배우고 연습해 보아야 합니다. 그러면 드디어 나에게도 감사가 체질화되고 생활화되며 나아가 습관이 될 것입니다. 이렇게 배워서 습득한 사람은 훨씬 더 감사가 풍성하고, 깊이 있는 감사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은혜 받아야 자동적으로 감사가 넘칠 수 있다고 생각할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감사를 가르쳐주기 위해서 1년 중 중요한 명절 3개를 지정해서 지키라고 명령하셨습니다. 본문을 보면 무교절, 칠칠절, 초막절이라는 3개의 명절이 나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농사를 지으면서 1년에 3번 추수를 합니다. 겨울 동안 자란 밀을 초봄에 추수할 때가 있습니다. 이 추수기에 맞춰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무교절을 지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무교절은 유월절입니다. 곧 유월절 명절을 지키라고 하셨고, 봄부터 시작해서 뿌린 밀과 보리가 자라서 추수를 하는 늦여름이 되면 칠칠절을 지키라고 말씀하셨는데 이것은 맥추절로 하나님께서 풍성하게 주신 양식을 놓고 감사를 드리는 절기입니다. 그리고 늦은 가을이 되면 그동안 열심히 가꾼 올리브나 포도, 무화과 같은 과일들을 풍성하게 소출하는 그 때에 하나님께서는 초막절을 지키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이렇게 1년에 3번의 추수가 있었는데, 여기에 맞춰 큰 명절 3가지를 제정하셔서 지키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왜냐하면 그 명절을 지킬 때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 앞에 감사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주신 은혜들을 회상하면서 하나님 앞에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돌리도록 한 것입니다. 이렇게 매년 몇 개월에 한 번씩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를 감사하고 기뻐하다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연히 감사를 배우게 됩니다. 그리고 자기도 모르게 그 감사가 체질화되고 생활화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기대하셨지만 이스라엘의 긴 역사를 살펴보면 이 3절기를 제대로 지킨 적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리고 귀찮다는 이유로 절기가 있다는 사실조차 까맣게 잊어버리고 수백 년을 보낸 암흑기도 있었습니다. 그만큼 하나님께 때를 따라 적절한 감사와 영광을 돌린다는 것이 쉽지 않음을 이야기해 줍니다. 우리는 이스라엘의 전철을 밟는 불행한 사람이 되어선 안 됩니다. 감사가 우리에게 체질화되고 습관화 되도록 계속 감사하는 법을 배우고 연습해야 될 것입니다.

가장 큰 감사는 구원의 감사

하나님께서 왜 유월절을 지키라고 하셨을까요? 이스라엘 백성은 애굽에서 430년 동안 노예생활을 했습니다. 그 긴 세월동안 노예생활을 한 국민이 다시 독립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선택하시고 자기 백성으로 삼으셨기 때문에, 모세라는 위대한 지도자를 세우고 그들을 하나님의 기적과 같은 손으로 구원해 애굽에서 자유케 하셨습니다. 그 해방시킨 날을 기념하여 유월절로 지킨 것입니다. 따라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해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잊지 말고 감사하라는 의미에서 이 날을 지키라는 것입니다. 유월절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유월절 어린양의 고기와 누룩이 들어 있지 않은 떡을 먹고, 하나님께서 어떻게 그들을 무서운 노예의 쇠사슬에서 건져 주셨는지를 나누면서, 그 은혜를 다시 한 번 기억하고 감사했던 것입니다. 그만큼 유월절은 구원의 은혜를 기억하고 감사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가장 기본적으로, 우선적으로 감사해야 될 것은 나 같은 죄인을 하나님께서 구원해 주셨다는 구원의 은혜입니다. 무엇보다도 이 구원의 감사가 기본입니다. 이 감사를 모르는 사람은 하나님께 진정한 감사를 드리지 못합니다. 구원 받은 은혜가 없는데 잘된다고 감사하고, 돈 좀 벌었다고 감사하고, 건강하다고 감사하는 것은 의미 있는 감사가 못됩니다. 가장 큰 감사는 구원의 감사입니다. 오늘 이 시간 예배드리는 여러분의 마음속에 성령이 오셔서 뜨거운 손으로 만져주시고, 여러분의 마음속에 구원의 감격이 다시금 회복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주여, 감사합니다.'라고 자신도 모르게 입을 열고 이 구원의 은혜에 대해서 감격하는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태풍이나 전염병이 지나가면 수확할 과일도 없을 것 같은데 가을이 되면 탐스러운 과일들이 종류대로 시장바닥에 가득 쌓여 있습니다. 채소 역시 너무 많이 출하되어서 가격이 폭락 되곤 합니다. 이 얼마나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한지 모릅니다.  한 숟가락, 한 컵이라도 어느 것 하나 감사 없이 먹고 마실 것이 없습니다. 이런 은혜를 우리가 누려야 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1주일 동안 다음과 같이 초막절을 지켰습니다. 초막절만 되면 사람들은 들로, 산으로 가서 올리브 가지나 종려 가지 등을 잘라 와서 자기 집 옥상이나 마당, 그것도 여의치 않으면 야외에 나뭇가지를 얼기설기 엮어 텐트, 초막처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속에 들어가서 1주일 동안 가족들이 기거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초막절을 지키라고 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과거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하고 나서 40년 이상 그런 초막을 짓고 광야 생활을 했습니다. 이제 그 광야 생활을 되돌아보라는 것입니다. 어렵고 무서운 광야생활 동안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어떻게 도와주시고, 인도하시며, 보호하셨는가를 회상하고 그 은혜에 감사하라는 뜻입니다. 이것이 초막절이었습니다.

시편 107편에 보면, 그들의 광야 생활을 이렇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광야 사막 길에서 방황하며 거할 성을 찾지 못하고, 주리고 목마름으로 그 영혼이 속에서 피곤하였도다. 이에 저희가 그 근심 중에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그 고통에서 건지시고 또 바른길로 인도하사 거할 성에 이르게 하셨도다.'(시107:4-7) 그들의 광야생활이 얼마나 고달프고 힘들었는가를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방황하고, 성을 찾지 못해 애를 쓰고, 주리고, 목마르고, 근심 중에 빠져서 하루하루 살던 것이 이스라엘 백성들의 광야 생활이었습니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 그들을 어떻게 도와 주셨는지, 어떻게 때를 따라 먹여주셨는지, 어떻게 원수로부터 지켜주셨는지, 어떻게 그들의 몸에 질병이 생기지 않도록 은혜를 주셨는지 그것들을 회상하고 하나님 앞에 감사토록 하기 위해 나뭇가지로 초막을 지어놓고 그 속에서 살도록 했던 것입니다.

우리는 무엇을 감사해야 합니까? 지난 과거를 돌이켜 보십시오. 우리 가운데 광야 같은 세월을 보내지 않은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그 기간은 차이가 있을지 모르지만 다 광야 같은 위기를, 광야 같은 역경을 한두 번씩은 경험하며 지내왔습니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 어떻게 도와주셨고 그 위기를 하나님께서 어떻게 넘기게 하셨습니까?

돌이켜 보십시오. 눈앞이 캄캄한 어려움을 당했을 때 어디를 가야 될지, 어느 쪽에 탈출구가 있는지 모르고 허우적거렸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하나님의 은혜로 살았고, 하나님의 은혜로 그 위기를 넘겼음을 고백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과거에도 함께 하셨던 하나님, 앞으로도 광야 길을 다시 걷게 될 때 나를 보호하시고, 인도하시고, 은총을 베풀어주실 줄 믿습니다.' 하고 고백하면서 감사하는 것이 초막절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무엇을 하나님께 특별히 감사해야 되겠습니까? 구원 받은 은혜를 감사해야 하고, 날마다 주시는 일용할 양식을 놓고 감사해야 하고, 환난 당할 때, 어려울 때 도와주신 은혜를 감사해야 합니다. 이렇게 3대 절기를 통해서 우리는 무엇을 감사해야 될 것인가를 배울 수 있습니다.

감사 그 자체가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이다.

유월절을 지낼 때에는 먼저 우양을 하나님께 끌고 와서 제사를 드린 후 잡으라고 했습니다.(신16:2) 왜냐하면 유월절에 잡는 어린양은 하나님께 드려진 제물이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그 어린양을 먹는 식구들도 하나님께 드려지는 제물이 됩니다. 어린양은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실 때 예수님은 하나님께 드려진 제물이었습니다. 예수님을 나의 구주로 받아들이고 그분을 통해 구원 받게 된 우리는 자동적으로 하나님께 드려지는 제물이 됩니다. 그러므로 나를 구원해주신 은혜에 감사하는 것이 하나님께 제물을 드리는 것이고, 하나님께 예배를 드린다는 말입니다. 먹고 마실 일용할 양식을 주신 데에 감사하는 그 자체가 하나님께 예배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이 전부 예배입니다.

오늘 우리가 왜 이 자리에 나왔습니까? 하나님 앞에 예배드리기 위해, 우리를 구원하신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보고 찬양과 경배를 드리기 위해 나왔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 예배를 드리는 우리의 마음에 구원의 은혜에 대한 감사가 부족합니다. 일용할 양식을 주신 은혜를 모릅니다. 환난에서 지켜주시고 보호해주신 은혜에 대해 감사가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감사가 빠져있는 마음을 가지고 이 자리에 나왔다면 우리는 제대로 예배를 드릴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감사가 없는 예배는 존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감사 그 자체가 하나님 앞에 향기로운 예배가 됩니다. 그래서 히브리어로 '감사하다'는 뜻을 지닌 '야다'(yada)라는 말은 '찬양한다'는 말과 같습니다.

신약성경을 봐도 마찬가지입니다. 예배에는 반드시 감사가 들어가야 합니다. '시와 찬미와 신령한 노래들로 서로 화답하며 너희의 마음으로 주께 노래하며 찬송하며 범사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항상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하며.'(엡5:19-20) 이 말씀에도 예배에 하나님 앞에 드리는 감사가 꼭 들어가야 된다고 말씀합니다. 그러므로 감사는 신비로운 제물이 됩니다. 우리의 입술로 하나님께 감사하면 그 감사가 바로 하나님께 향기로운 제물이 되어 하나님께 드려지는 예배가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마음에 감사가 있는지 다시 한 번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감사가 있으면 우리의 예배를 하나님께서 받으실 것입니다. 그러나 감사가 없으면 다른 것이 다 있다 해도 그것은 불안전한 예배일 수밖에 없습니다. 얼마나 감사합니까? 얼마나 감사 때문에 여러분의 마음이 은혜로 촉촉히 젖고 있습니까? 그렇다면 그 감사가 향기로운 예배가 될 수 있습니다.

감사는 모든 사람이 다 해야 한다

감사는 모든 사람이 다 하는 것입니다. 우리 중에는 감사거리가 없어 감사하지 않아도 될 만한 사람이 하나도 없습니다. '범사에 감사하라.'(살전5:18)고 하셨습니다. 값없이 얻은 구원에 감사하지 못할 자가 어디 있습니까? 일용할 양식을 높고 감사하지 않아도 될 사람이 누굽니까? 광야의 어려운 삶을 통해서 하나님의 도움을 받지 않은 사람이 누가 있습니까? 우리 모두 감사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감사하지 않을 때가 많이 있습니다. 어느 성도의 고백처럼 "나는 장미를 들고는 수백 번 감사를 했지만 가시를 가지고 감사한 일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라는 말은 솔직한 고백일 수 있지만 그 사람의 감사는 온전한 감사가 될 수 없습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 장미를 놓고 감사해야 되지만, 가시를 놓고도 감사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 가시의 가치를 가르쳐 주옵소서.' 이렇게 기도하면서 가시를 가지고 감사할 수 있어야 합니다. 눈물이 무지개로 바뀌는 놀라운 은혜를 체험하길 원한다면 장미와 가시를 동시에 놓고 감사할 수 있어야 합니다. 모든 사람이 평생 장미만 들고 인생을 화려하게 사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도 예외 없이 가시 때문에 찔리고 고통하는 일들이 가끔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누구도 예외 없이 범사에 감사해야 합니다. 우리 가운데 감사할 것이 없습니까? 이 시간 감사하지 못하겠다는 사람이 있습니까? 그런 사람은 감사가 뭔지를 모르기 때문에 못하는 것일 뿐 다 감사할 제목이 있습니다.

예물을 들고 나와 감사를 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도 명령하시기를, 3번 절기를 지키면서 감사를 드릴 때 반드시 빈손으로 나오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성경 다른 곳에서도 똑같은 말씀이 몇 번이나 나옵니다. 공수로 여호와께 나와 '감사합니다.'라고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입으로 감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감사는 입의 감사와 동시에 마음의 감사입니다. 마음에 진정한 감사가 있어서 입으로 감사하는 것을 원하십니다.

우리 인간에게 약점이 있습니다. 돈은 가지면 가질수록 내 마음이 자꾸 그곳에 간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믿음이 좋은 사람도 부인하지 못합니다. 자기도 모르게 마음이 갑니다. '네 보물이 있는 곳에 네 마음이 있느니라.' 그래서 하나님은 마음에서 나오는 감사를 받으시기 위해 빈 손들고 나오지 말라는 것입니다. 네 보물을 네 손에 들고 나와서 감사하라는 것입니다. 예물을 손에 들고 나오면 그 예물 때문에 마음까지도 하나님께 드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진정 하나님 앞에 어떠한 감사를 드렸습니까? 하나님께서 받으실 만한 귀한 예물을 손에 들고 그 예물에 내 마음을 담아 드리는 감사를 얼마나 많이 했습니까? 여러분들도 오늘 하나님 앞에 나올 때 예물을 들고 나왔을 것입니다. 한번 조용히 여러분의 마음에 이 예물을 두고 생각해 보십시오. 내가 오늘날까지 받은 구원의 은혜, 일용할 양식을 주신 은혜, 가정에 공급해주신 갖가지 은혜, 그리고 어려울 때 눈물 흘려 기도하면 어김없이 응답해 주신 은혜 등등. 이런 은혜를 다 생각해보면 과거에도 감사하면서 예물을 드렸지만, 추수감사절을 맞아서 특별히 이런 은혜를 감사하며 드린다고 할 때 그 예물이 너무 적거나 초라하거나 형식적이라면 그는 불행한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내 마음이 충분히 담긴 예물을 준비해서 드려야 하나님께서 그 예물을 예배로 받으시고 축복해주십니다.

감사는 은혜에서 시작된 것이요 모든 감사는 은혜를 은혜로 받아드리는 것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다른 사람들이 보는 하늘보다 더 맑고 아름다운 하늘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세상도, 자연도, 사람도 더욱 사랑스럽고 아름답게 보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 주변에는 소중한 사람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오늘의 나의 존재가 소중함을 새롭게 인식하고 감사해야 합니다.

여러분들의 실패, 여러분들의 약점, 여러분들의 삶의 부끄러운 인생의 아픔, 그것으로 말미암아 오히려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참으로 풍성한 계절입니다. 우리 앞에 펼쳐진 세상에 널려진 수많은 사랑의 파편을 보면서 가슴 벅찬 날들을 살아갈 수 있음에 또한 감사할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 우리의 삶 가운데서 감사할 것이 없다고 말하기 전에 우리들의 삶 가운데 얼마나 많은 하나님의 축복이 있었는지 찾아보십시오. 감사로 제사 드리는 자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처럼, 오늘 우리가 드리는 이 예배가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 드리는 아름다운 예배가 될 것입니다.

감사는 더 큰 축복을 끌어오는 자석

사랑하는 사람은 많아도 감사하는 사람은 적습니다. 감사하면 하나님의 마음이 움직이고, 우주가 움직이고, 자연이 움직입니다. 감사하면 우리가 늘 마시는 물에도 변화가 나타나서 물도 건강해집니다. 감사는 치유와 축복을 끌어 오는 자석과 같습니다. 감사는 기적을 창조합니다. 감사하면 기적이 일어나고, 변화가 일어납니다. 환경의 변화가 일어나기 전에 우리 마음에 변화가 일어나고, 우리의 영혼에 변화가 일어납니다.

고마움은 도움을 받음에 있지 않고 도움을 줄 수 있음에 있습니다. 넘치는 삶이 행복합니다. 넘치니 주고 싶습니다. 많이 가져서 넘침이 아니라 감사함이 많으니 넘칩니다. 주고 또 주어도 사랑하므로 더 주고 싶은 마음이 고맙습니다. 내 아는 것, 가진 것이 너에게로 가서 꽃으로 피어나고 별이 되어 빛나도록...

무엇을 감사해야 할까요? 구원의 은혜, 일용할 양식의 은혜, 환난 중에 광야 생활에서 도와주신 은혜를 특별히 감사해야 합니다. 또한 감사는 그 자체가 예배입니다. 감사가 빠진 예배는 존재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감사에는 제외될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 모든 사람이 다 감사해야 합니다. 감사할 것이 없어서 감사 못할 사람이 하나도 없음을 알아야 됩니다. 또한 감사는 우리 손에 예물을 들고 해야 합니다. 마음의 감사는 예물을 들고 나올 때에 가능하다고 주님이 가르쳐 주십니다. 그러므로 입으로 감사함과 동시에 마음으로 감사하기 위해 우리의 물질도 주님 앞에 드리며 진정 구원을 주시고,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험한 광야 같은 세상 살 동안 도와주시고 은혜 주시는 좋으신 하나님, 그분에게 진정한 감사와 영광을 돌리시기 바랍니다.

오늘을 감사합시다. 잠에서 깨어나 숨 쉴 수 있는 순간을 주심을 감격합시다. 내가 오늘 살아 있다는 것, 그리고 일할 수 있다는 것을 감사하면 아주 작은 일에도 감사하게 됩니다. 아름다운 생각은 내 가정을 아름답게 행복하게 만듭니다. 한사람의 잘못된 생각이 많은 사람들을 불행하게 합니다. 그러나 한사람의 좋은 생각은 많은 사람에게 희망을 주고 행복도 줍니다. 가장 큰 인간의 불행은 생각이 오염되는 것입니다. 아무리 좋은 문명과 환경이 주어진다 해도 깨끗하지 못한 생각이 큰 불행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밝고 아름답고 건강한 생각을 하고 살면 그 사람은 정말 행복한 사람입니다.

추수감사절을 맞으면서 오늘 우리 모두가 사람들의 은혜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됩니다. 나를 사랑하고 나에게 은혜를 주고 나에게 도움을 베푼 사람들, 그들의 소중한 모습들을 우리가 잊지 말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겠고 또한 하나님의 은혜를 잊어버려서는 안 되겠습니다. 또한 나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감사하는 사람이 됩시다. 사람들이 나를 바라볼 때에 나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을 수 없는 그런 믿음의 사람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전천후 감사

다음은 전천후 감사를 너무나 잘 표현한 내용이 들어있는 찬송입니다.

'날 구원하신 주 감사 모든 것 주심 감사/지난 추억 인해 감사 /향기로운 봄철에 감사 외로운 가을날 감사/
사라진 눈물도 감사/응답하신 기도 감사 거절하신 것 감사/아픔과 기쁨도 감사 절망 중 위로 감사/
측량 못할 은혜 감사 크신 사랑 감사해/
길가에 장미꽃 감사 장미꽃 가시 감사/
따스한 가정 희망 주신 것 감사/
기쁨과 슬픔도 감사 하늘 평안을 감사/
내일의 희망을 감사 영원토록 감사해'

이것이 이 세상의 사람들 앞에서 하나님의 자녀가 보여 주어야 할 인격이요, 삶인 것입니다.

신앙생활의 날씨는 감사에 의해 결정된다.

감사의 햇살이 환하게 내리 비치면 그 생활은 맑음입니다. 감사의 햇살이 불평의 구름에 가리우면 그 생활은 흐림입니다. 그리고 그 불평이 연속되면 그 생활은 장마가 되는 것입니다. 왜 그런지 아십니까? 행복은 감사의 문으로 들어오고 불평의 문으로 나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불행한 사람이라도 감사하면 행복한 사람이 되고, 행복한 사람이라도 불평하면 그는 불행한 사람입니다. 감사하십시오. 하나님을 향해 감사하고 옆에 있는 사람을 놓고 감사하고, 보는 것마다 감사하십시오. 감사하면 내가 행복해 집니다. 마음으로 감사하고, 입으로 감사하고, 예물을 들고 감사해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 나올 때도 마음으로 감사하고, 입으로 감사하고, 예물을 들고 하나님 앞에 드려야 합니다. 좋으신 우리 하나님 아버지는 그 감사를 받으시고 우리에게 더 큰 축복으로  내려 주실 줄 믿습니다.

가끔씩 하늘을 보면서, 떨어지는 나뭇잎을 보면서 하나님의 끝없는 그 사랑에 대하여 작은 것으로 만족하며 살 수 있는 은혜를 주심에 대하여 감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참으로 풍성한 계절입니다. 우리 앞에 펼쳐진 세상에 널려진 수많은 사랑의 파편을 보면서 가슴 벅찬 날들을 살아갈 수 있음에 또한 감사할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 우리의 삶 가운데서 감사할 것이 없다고 말하기 전에 우리들의 삶 가운데 얼마나 많은 하나님의 축복이 있었는지 찾아보십시오. 그렇게 될 때에 감사로 제사 드리는 자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처럼, 오늘 우리가 드리는 이 예배가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 드리는 아름다운 예배가 될 것입니다 (서 정 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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