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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낮의 형통, 밤의 꿈! (대하 7: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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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역대하서 7장 11절을 보니, <솔로몬이 여호와의 전과 궁전 건축을 필역하였다!>고 합니다. 필역(畢役)하다, 마칠 필 자에 부릴 역자를 쓰지요. 맡겨진 일을 다 마쳤다는 뜻인데요, 감사한 것은, 솔로몬이 필역하되, 다시 11절, <그 심중에, 어떻게 만들고자 했던 것을 다 형통하게 이루었다!>고 합니다. 그랬습니다. 솔로몬은 형통의 복을 누리며 하나님의 역사를 필역한 왕이었습니다.

그런데 12절의 첫 단어가 <밤>이군요. <밤에 여호와께서 솔로몬에게 나타나셨다!> 그렇다면 11절에서 다 형통하게 필역한 때는 낮이었다는 뜻이군요. 사랑하는 여러분, 낮에 하는 모든 일이 주 안에서 형통하시기 바랍니다. 솔로몬이 필역했던 것처럼, 일단 시작하신 일, 끝까지 잘 마무리하시되, 그 모든 일이 형통하게 이루어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이 가을, 덕담 한번 나누고 갈까요?

<낮엔 형통하시기 바랍니다.>
그렇다면 솔로몬이 모든 일을 다 형통하게 필역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우리에게 가장 궁금한 점인데요, 두 가지만 확인하고 갑니다. 먼저 7장 1절을 보실까요? <솔로몬이 기도를 마쳤다!>고 하는군요.

그랬습니다. 솔로몬은 모든 일을 기도로 시작한 사람이었습니다. 솔로몬의 필역 중심엔 기도가 있었습니다. 왕의 직무를 시작하기 전에도 그는 가장 먼저 일천번제를 쌓아 드리며 하나님께 지혜를 간구했었습니다. 하나님의 전을 건축하는 과정에서도 그는 기도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역사를 필역하기까지 그는 기도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는 기도로 시작하여 형통의 복을 받아 누린 하나님의 왕이었습니다. 모든 일에 먼저 기도하여 형통의 복 누리시기를 축원합니다.

솔로몬이 마음먹은 대로 다 형통하게 필역할 수 있었던 또 하나의 비결은 이것입니다. 7장 4절을 보실까요? <이에 왕과 모든 백성이 여호와 앞에 제사를 드렸다!> 5절에 보니, 저들이 감사의 제단을 쌓는데, 소가 이만 이천, 양이 십 이만이었다고 합니다. 무슨 뜻인가? 자기들의 최선을 다해, 풍성한 제단을 쌓고, 하나님께 감사 예배를 드렸다는 뜻이지요. 그랬습니다. 솔로몬은 모든 일을 기도로 시작하였고, 필역한 후에는 감사로 마감하는 하나님의 사람이었습니다. 기도로 시작하고 감사로 마감한 솔로몬, 그런 솔로몬을 하나님은 무척이나 사랑해 주셨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낮에 나가 모든 일을 필역한 후에는 하나님께 감사의 단을 쌓아 드리는 일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제 곧 추수감사주일이 다가옵니다. 이제부터 기도로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이제부터 소와 양을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금년 추수감사절이, 내 생애 최고의 감사절이 되도록 지금부터 손수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해서 작년보다 올 해 감사의 분량이 더 늘어나시기 바랍니다. 감사가 늘어난다는 것, 그만큼 올 해 받은 복이 더 많다는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금년 한 해의 사업을 감사로 필역하시고, 더 큰 형통의 복을 누릴 내년을 기약하시기 바랍니다.

# 2
이제 낮에서 밤으로 가 보겠습니다. 7장 12절을 보실까요? / 7:12 / (읽기) / 세 개의 서술어에 표시해 두실까요? <들었다> <택하였다> <삼았다>, 그 밤에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찾아오시어 하신 말씀, <내가 너의 기도를 들었다> <내가 이 곳을 택하였다> <내 전을 삼았다!>는 겁니다. 할렐루야!

하나님이 그의 기도를 들어주시는 인생, 가장 행복한 인생인 줄로 믿습니다. 하나님이 택하여 주시는 백성, 가장 성공한 백성인 줄로 믿습니다. 하나님이 <내 것> 삼아주시는 인생, 가장 위대한 인생인 줄로 믿습니다.

여러분, 낮아 나가 내 손으로 필역한 그 일이 하나님께 인정받게 되시기 바랍니다. 내 손으로 필역한 결과가 하나님께 택함 받게 되시기 바랍니다. 낮에 수고한 그 모든 일을 필역한 후, 하나님께서 넌 내 것이라 말씀하시는 그 음성 듣게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하나 있습니다. 꿈을 포기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꿈을 회복하시기 바랍니다. 꿈을 사모하시기 바랍니다. 우리 성도들의 꿈은 세상 사람들의 꿈과 다릅니다. 우린 꿈에 하나님을 만나기 때문입니다. 부디 밤마다 꿈마다 하나님을 만나, 내가 들었다, 내가 택하였다, 내가 내 것 삼았다는 귀한 음성 듣게 되시기를 다시 한번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좋은 꿈 많이 꾸시기 바랍니다.>

# 3
문제는 솔로몬처럼 낮에 형통하고 밤에 꿈을 꾸며 복 받는 일이, 말처럼 쉽지는 않다는데 있습니다. 그러면 어찌해야 하나? 어떻게 해야 나도 솔로몬처럼 낮엔 형통하고 밤엔 꿈을 꿀 수 있는 이 귀한 복을 받아 누릴 수 있을까? 가장 궁금한 대목인데요, 오늘 주신 말씀 속에 이미 두 가지 처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제부터 하나씩 풀어 설명하며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1. 항상 여기서 기도하라!

7:15 / (읽기) / 거기 <이 곳에서 하는 기도>라는 표현에 주목하시기 바랍니다. 매우 중요합니다. 다른 곳이 아니라, 바로 여기 이 곳에서 드리는 나의 기도에 하나님은 응답해 주십니다. 그러므로 여기 이 곳, 아버지의 전에서 새벽마다 기도하고, 낮에 나가 일하는 자, 모든 일을 형통으로 필역케 되는 것입니다. 이 곳에서 드리는 기도가 중요합니다.

이렇게 말씀드리면, 꼭 여기 이 곳까지 나와서 기도해야 하느냐고 반문하는 분이 계십니다. 정말 여기 이 곳으로 와서 기도해야 합니까? 네, 그렇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그 답이 16절에 나옵니다. / 7:16 / (읽기) / 답은 간단합니다. 우리 하나님께서 일찍이 여기 이 전을 택하시어 거룩한 집으로 삼아 주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바로 여기 이 곳에 당신의 이름을 영원토록 두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름과 함께 당신의 눈과 마음도 여기 두셨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바로 여기가 하나님의 이름을 두신 곳입니다. 여기가 하나님의 눈과 마음을 두신 곳입니다. 그것도 지금부터 영원까지, 항상 두신 곳, 그래서 이 곳에 드리는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해 주시는 것입니다.

혹시 요즘 내가 하는 일마다 잘 안 풀립니까? 형통은커녕 하는 일마다 마무리도 하지 못한 채 중도에 하차하곤 합니까? 그렇다면 나의 기도생활을 한번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 일을 하기 전에 하나님께 기도했는지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 일을 진행하는 과정에 기도했는지 반성해 보시기 바랍니다. 기도만이 형통의 복을 가져다줍니다. 먼저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부족한 종에게 작은 꿈이 하나 있습니다. 사랑하는 동광 가족들 모두와 함께 항상 이 곳에서 기도하는 꿈입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이 곳에서 함께 기도하기를 원합니다. 여기 아버지의 집에서 함께 기도하여 함께 응답받기를 소망합니다. 해서 우리 모두 솔로몬이 그랬던 것처럼 낮엔 형통하고 밤엔 꿈을 꿀 수 있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존경하는 여러분, 부디 이 곳을 떠나지 마시고, 늘 이 곳에서 함께 기도하여, 주 안에서 형통하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번 옆의 분과 가을 인사!

<낮엔 형통하시고, 밤엔 꿈을 꾸시기 바랍니다.>

2. 내가 명한 모든 것을 행하여 지키라!

7:17 / (읽기) / 두 개의 서술어에 표시하십니다. 중간에 <행하여>, 맨 뒤에 <지키라!> 그런데 무엇을 행하라 하십니까? 내가 너에게 명한 모든 것을 행하라 하십니다. 무엇을 지키라 하십니까? 여호와의 율례와 규례를, 곧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라 하십니다.

무슨 뜻인가? 이제로부터 내가 하는 모든 행동이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는 행동이 되게 하라는 겁니다. 엉덩이에 뿔난 망아지 모양, 천방지축, 좌충우돌, 경거망동하지 말고, 일단 몸을 움직여 무언가 행동을 했다 하면, 그것이 하나님의 말씀을 준행하는 그런 고귀하고 거룩한 행동이 되게 하라는 겁니다. 나의 행동이 곧 하나님의 행동이 되게 하라! 옷깃을 여미게 하는 거룩하고 엄숙한 명령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낮에 형통하고 밤에 꿈을 꾸는 복을 받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 또 하나를 배우게 됩니다. 그것은 아버지의 집에서 기도한 후엔, 자기 삶의 자리로 돌아가 하나님의 명령을 실행하라는 겁니다. 가서 행하여 지키라! 그렇습니다. 기도는 반드시 행동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여기 아버지 집에서 새벽에 기도했으면 낮에 내 삶의 터전에서 그것을 행동으로 옮겨야 합니다.

그런데 어떤 분은 기도는 열심히 하는데 행동은 하지 않는 분이 계십니다. 어떤 분은 기도만 하면 다 되는 줄로 착각하기도 합니다. 해서 기도실에서 나오는 순간, 하나님의 말씀도 내려놓습니다. 그리곤 세상에 나가 케세라 세라, 자기 마음대로 살아갑니다.

아니오, 기도는 기본입니다. 모든 일에 먼저 기도해야 하는 것 맞습니다. 그러나 기도만 가지고는 충분치 않습니다. 기도는 늘 행동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하나님의 율례와 규례를 지키는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는 기도는 공허한 메아리로 그칠 뿐입니다. 말씀을 준행하는 실천으로 이어지지 않는 기도는 기도가 아닙니다. 기도는 반드시 지켜 행하는 실천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그런데요, 17절 말씀을 보니, 중간 대목에 <내 앞에서 행하기를 네 아비 다윗같이 하라!>는 말씀이 있군요. 누구 앞에서 행하라? 하나님 앞에서 행하라! 누구처럼 하라? 너의 아비 다윗 같이만 하라!

그러고 보니 다윗이란 인물, 참 부러운 아버지이군요. 그랬습니다. 솔로몬의 기억 속엔 항상 아버지 다윗이 있었습니다. 그것도 아주 좋은 기억으로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다윗의 인생에 흠이 없었던 것 아니요, 다윗이 자기 손으로 죄를 짓지 않았던 것도 아닌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들 솔로몬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아버지 다윗의 모습은 늘 긍정적이고 멋진 모습이었습니다. 정말 부러운 부자지간인데요.

여기서 아들 솔로몬의 마음속에 아로새겨진 아비 다윗의 모습을 확인하며, 나도 다윗과 같은 부모가 되어, 대를 물려가며 낮엔 형통하고 밤엔 꿈을 꾸는 복을 누려 보겠노라 다짐하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 왕상 3:6 / (읽기) / 이 장면은 아들 솔로몬이 왕이 되기 전, 일천번제를 드린 후 꿈에 여호와 하나님을 만났을 때의 일입니다. 5절에 보니,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무엇을 줄까 묻고 계신데요, 그 질문에 솔로몬이 대답하는 말이 바로 6절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자기 아버지 다윗을 먼저 기억하는 중인데요, 그 내용이 기가 막힙니다.

솔로몬이 기억하는 아버지 다윗의 모습, 다섯 가지로 추리면서, 오늘 우리 부모들에게 주시는 말씀으로 받고 싶습니다. 잘 기억하시고, 꼭 이런 부모 되셔서, 축복이 대물림되는 가정되시기 바랍니다.

첫째, 다윗은 성실한 아버지였습니다. 여러분, 하나님 앞에서 다윗처럼 성실한 부모 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 앞에서 꾀부리지 마시고, 하나님 앞에서 꼼수부리지 마시고, 하나님 앞에서 불법을 행하지 마시고, 오직 성실한 부모 되시어, 자녀들과 함께 낮엔 형통하고 밤엔 꿈을 꾸는 귀한 복 받아 누리시기 바랍니다.

둘째, 다윗은 의로운 아버지였습니다. 여러분, 하나님 앞에서 다윗처럼 의로운 부모 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 앞에서 옳고 그름이 분명한 부모 되어주시기 바랍니다. 선과 악의 문제에 있어서 확실하고 분명한 태도를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의롭지 못한 부모에게선 죄인 자녀만이 나올 뿐입니다. 죄를 물려주는 부모, 자녀들에게 화근일 뿐입니다. 부디 하나님 앞에서 다윗처럼 의로운 부모 되시어, 자녀들과 함께 낮엔 형통, 밤엔 꿈을 꾸는 이 귀한 복 받아 누리시기를 축원합니다.

셋째, 다윗은 정직한 아버지였습니다. 여러분, 하나님 앞에서 다윗처럼 정직한 부모 되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아이들,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것 다 압니다. 아이들은 둘째 치고 우리 하나님이 지금 보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다 알고 계십니다. 우리 부모들이 먼저 정직해야 합니다. 정직이 최선입니다. 지금 당장은 손해 보는 것 같아도, 아니 실제로 좀 손해를 본다 하더라도, 하나님 앞에서 정직한 부모로 서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자녀들과 함께 낮엔 형통, 밤엔 꿈을 꾸는 아름다운 복 받아 누리시기를 축원합니다.

넷째, 다윗은 평생 주님과 동행한 아버지였습니다. 여러분, 늘 주와 동행하는 부모 되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자녀들의 기억 속에 내 아버지, 내 어머니는, 돈과 동행한 분이 아니라, 오직 주님과 동행하신 분이었어, 그렇게 기억되는 부모님 되시기 바랍니다. 하여 믿음이 대물림 되면서, 형통의 복이 대물림 되는 아름다운 가정 다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다섯째, 다윗은 큰 은혜를 받아 누린 아버지였습니다. 여러분, 내가 자녀보다 더 큰 은혜 받는 부모 되시기 바랍니다. 자녀는 은혜로 충만한데 부모는 은혜가 무엇인지조차 모른다면 참으로 곤란합니다. 은혜는 내리 사랑과 같은 것, 부모 세대에게서 자녀 세대에게로 흘러가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 부모들이 해야 할 일, 은혜를 사모하는 일입니다. 부디, 다윗처럼 늘 은혜를 사모하시고, 늘 큰 은혜 받아 누리시며, 형통의 복을 대물림하는 축복의 통로 다 되시기 바랍니다.

# 4
마지막으로 역대하서 7장 18절을 다시 읽겠습니다. / 7:18 / (읽기) / 거기 앞 쪽에 <견고케 하되> 뒤쪽에 <네게서 끊어지지 아니하리라!> 기억하고 싶습니다. 먼저 기도하고, 필역한 후 제단을 쌓아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인생, 더욱 견고케 해 주실 뿐만 아니라, 은혜와 축복이 끊어지지 않게 해 주십니다. 잊지 말 것은, 솔로몬에게 임한 이 축복은 하나님께서 이미 그 아비 다윗에게 언약으로 주셨던 축복이었다는 사실입니다. 부디 이 말씀, 그대로 여러분의 가정에서 그대로 다 이루어지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이제 말씀 마당을 닫으며, 한 평생 하나님 앞에서 다윗처럼 살다 가신 한 분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우리 교단이 낳은 또 한분의 큰 별이신데요, 지난 10월 14일, 부여 동남교회에서 대전노회 장(葬)으로 하늘나라에 보내드린 고 윤재경 장로님이십니다. 이 분의 일생을 보니, 한 마디로 오늘 주신 말씀처럼 낮엔 형통하시고, 밤엔 꿈을 꾸신 분이셨습니다. 85년 동안 오직 주와 동행하며, 주의 일 하시다가, 하나님 정하신 때에 천국가신 아름다운 장로님, 그러나 안타깝게도 저 자신은, 그 분을 직접 만난 적이 없어, 이 시간 우리 교단의 증경 총회장이시며, 현재 본 교단 유지재단 이사장이신 김옥남 목사님의 추모의 글을 통해 그 분의 믿음을 함께 나누려고 합니다.

바나바 같은 <윤 재 경 장로님>을 추모하면서! 

윤재경 장로님! 요즈음 바나바 같은 사람이 자꾸 그리워지는 때입니다. 윤 장로님은 꼭 바나바 같은 분이셨습니다.

1. 바나바가 그리워지는 이유는, 바나바는 자기재산을 바쳐 봉사했기 때문입니다.

요사이 하나님의 일 하면서 입만 가지고 일하는 사람이 많거든요. 그래서 하나님의 일을 하는 현장에 말이 많고 시끄럽습니다. 예루살렘 교회가 가난했으면서도 가난하지 않았던 이유는 바나바가 자기 땅을 팔아 사도들 앞에 갖다 놓고 봉사했기 때문입니다.

윤재경 장로님은 물질 내놓으면서 봉사하셨습니다. 판교교회를 위해서, 부여 동남교회 를 위해서, 그리고 동문교회를 위해서, 많은 물질을 바치며 섬기셨습니다.

제가 청년 목사 일 때, 노회 행사 하나 치르려면, 무척 힘들었습니다. 그 때 협찬 해 주시던 분은 정해져 있었습니다. 장항에 어떤 장로님, 그리고 판교에 윤재경 장로님이셨습니다. 1990년대에는, 부여에 있는 임야도 헌납하셨고, 밀알선교회를 만드셨으며, 미국에 있는 장로님 자녀들에게서 모금 해다가, 대전 노회, 충남노회 산하 농촌 교회 교역자 자녀를 위한 교육보험 가입 운동을 펼치셨습니다. 그때 그 교육보험으로 공부한 교역자 자녀들이 지금은 많이 컸습니다.

2. 바나바가 그리워지는 이유는, 바나바는 남을 위로해 주고 격려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윤재경 장로님을 만나면 어느 교역자든지 격려를 받았고 위로를 받았습니다. 제가 충남에서 목회를 시작 할 무렵, 장로님은 큰 사업가이셨고 중견 장로님이셨습니다. 그러나 장로님은 뵐 때마다 친절하고 따뜻했습니다. 노회의 튼튼한 버팀목이 되어 주셨습니다. 

모든 목사님들이 윤 장로님과 같이 교회를 섬기면 행복할 거라고 했습니다. 사실, 판교교회, 부여동남교회를 시무하셨던 목사님들 중에, 윤재경 장로님 때문에 목회하기 힘들었다는 분 한 분 없을 뿐 아니라, 장로님 때문에 큰 힘이 되었다고들 합니다. 노회에서 시국문제를 놓고 집회 할 때도, 개화기도원, 영천기도원에서 산상 부흥집회를 할 때도 장로님은 꼭 거기 계셨습니다. 뜨겁게 기도하는 장로님의 모습에서 감동을 받았습니다.

제가 부흥집회를 인도 할 때도, 설교 요지를 열심히 필기하시면서 경청해 주셨고, 제가 강단에서 내려오면, 빙그레 웃으면서 큰 손으로 제 손을 꼭 잡아 주셨습니다.

3. 바나바가 그리워지는 이유는, 바나바는 인물을 키웠기 때문입니다.

바나바는 예루살렘 교회로부터 홀대를 당하던 사울이란 청년을 사도들에게 소개하였고, 고향에 은둔하고 있던 바울을 불러 안디옥 교회에서 함께 시무하면서 세계선교의 대 사도로 키웠습니다. 또 선교여행에서 실패한 마가를 품어 주어서 마가복음서의 저자로 키웠습니다.

윤 장로님은 판교교회 장로님으로 계실 때, 충남성경고등학교의 튼튼한 후원자이셨습니다. 충남성경고등학교를 통해서 얼마나 많은 인물이 배출되었습니까? 장항에 기민 중학교 설립을 위해서 공헌 하신 것도 그렇고요.

그뿐 아닙니다. 1997년부터는 1억여 원으로 시작했던 밀알장학회를 총회에 헌납하시더니, 지금은 3억원이 넘는 기금을 만들어 주셔서, 충남노회 대전노회의 울타리를 벗어나, 총회산하 24개 노회에서 추천한 미자립 교회 교역자 자녀에게 매년 장학금을 지급하게 되었으니, 어찌 윤 장로님을 사람을 키우는 바나바라고 안하겠습니까? 일찍이 윤 장로님은 미 자립교회 교역자의 가장 큰 어려움이 자녀 교육임을 아셨습니다. 그래서 밀알 장학회를 만드셨습니다.

윤재경 장로님이 미국으로 이민 가시면서 “내가 계속 모금을 해서 보낼 터이니 잘 운영해 달라”고 제게 말씀하셨었지요. 장로님은 마치 밀알 장학금 모금하려고 이민 가시는 것 같았습니다. 지금은 미국보다 더 부자 나라인 하나님 나라 가셨으니, 하나님 나라에서 밀알 장학금 많이 모금하고 계시겠지요?

4. 바나바가 그리워지는 이유는 바나바가 많은 사람들과 더불어 화목하였기 때문입니다.

바나바의 일편단심은 주의 복음을 전하는 일이었습니다.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그저 감사하며 주님만 섬기며 사셨던 분, 그래서 바나바는 자기 위신이나 체면이 세워지는 일에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후배 바울보다 덜 유명해도 좋았습니다.

윤재경 장로님도 바로 그런 분이셨지요. 사업보다, 명예보다, 오로지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고, 주님의 일이 부흥되기만을 원하셨던 분이셨습니다. 장로님은 겸손하셨기 때문에 누구와도 잘 인화 하셨습니다.

윤재경 장로님의 일생을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밀알>입니다.(요 12:24) 장로님이 세우신 밀알장학회의 이름은 장로님과 딱 어울립니다. 윤 장로님, 금번 제가 총회 유지재단 이사장이 되었습니다. 장로님의 나눔과 섬김의 정신이 담긴 밀알장학기금을 잘 관리 해 드리겠습니다. 금년 전반기에도 10 노회에서 추천한 10명의 교역자 자녀에게 장학금을 수여했습니다. 후반기에도 장학생을 선발해서 장학금을 지급 할 것입니다. 윤 장로님은 장학기금을 통해, 지금도 미 자립교회의 선교동역자로 이 땅에서 함께 일하고 계십니다. 

우리 교단 총회에서는 바나바 같이, 밀알 같이 살아오신 장로님의 아름다운 이름을 기억하고, 이를 우리 모두가 본받기 위해, 장로님의 무덤 곁 돌 하나를 새워 두려고 합니다. 이를 보는 이들이 장로님을 기억하며 장로님의 뒤를 따라 갈 것입니다. 장로님, 다시 뵐 때까지 주 안에서 안식 하소서.

2005년 10월 14일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유지재단 이사장 김옥남 드림

오늘 공동의회로 모이는 날,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믿음의 선진들의 뒤를 이어 천국 사역을 형통으로 필역하실 분, 다윗과 솔로몬의 뒤를 이어 축복의 통로가 되실 분, 이 시대 꼭 필요한 장로님 다섯 분을 세워 주실 줄 믿습니다. 이 시간, 잠시 명상
(장 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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