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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곡식 거두는 시기에 한 일 (수 3: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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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역사에는 규모가 크고 성공적인 상륙작전들이 몇 있었습니다. 그 가운데 제일 유명한 것은 미국과 영국 연합군이 제2차 세계대전 중에 프랑스 북부 노르망디에서 감행한 노르망디 상륙작전입니다.
이 작전은 연합군이 독일본토로 진공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 계획되었습니다.
1944년 6월 6일을 D-Day로 해서 에 이 작전이 개시되었는데 이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통해 연합군이 확보한 교두보로 156만 7천 명의 병력이 상륙해서 진격했습니다.
이 상륙작전은 제2차 세계대전이 연합군의 승리로 막을 내리게 하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오늘 본문은 그것보다 더 규모가 크고 성공적인 상륙작전의 이야기입니다.
상륙은 바다에서 육지로 올라오는 것인데  오늘 본문은 강을 건너는 이야기이니까 정확하게는 도하적전이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강력한 적을 앞에 두고 이뤄진 일이라는 점은 같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광야행진을 마치고 요단까지 왔습니다.
그곳에서 장막을 치고 여리고에 정탐꾼을 보내고, 여러 가지 준비를 했습니다.
이제 드디어 요단을 건너려고 요단 강 동편에 있는 자기들의 장막을 떠납니다.
14절 앞부분“백성이 요단을 건너려고 자기들의 장막을 떠날 때에”  여기 “떠날 때에”라는 말은 창세기 12장, 아브라함이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난 이야기에 나오는 “떠나”(창12: 1) “떠날 때에”(창12: 4)와 같은 말입니다.
히브리 원어도 같습니다.
그냥, ‘자, 잘 쉬었으니 이제 슬슬 떠나볼까?’ 하고서 떠난 것이 아니라 큰 결단을 하고 떠났다는 뜻입니다.

요단까지 왔습니다. 큰 문제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때가 요단강이 물이 제일 심하게 넘칠 때입니다.
마침 곡식 거두는 시기, 3, 4월경이었는데 이 때는 헐몬 산의 눈이 녹아서 내립니다.
또 성경에서 “늦은 비”라고 하는 비가 내리는 때입니다.
이 때가 되면 요단강 물이 항상 넘쳤습니다.
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이 때 요단강은 너비가 30m, 깊이가 3~4m쯤 되었다고 합니다.
당장, ‘이걸 어떻게 건너?’ 하는 소리가 나오기 쉬웠습니다..
‘요단 동쪽에 더 머물다가 물이 줄어들 때 올 것이지, 하필 이 때 건너려고 하는 이유가 무엇이야?’ 하는 사람들이 생기기 쉬웠습니다.
모세가 죽고 나서 새로 백성을 이끌고 있는 여호수아의 지도력에 대해 의심을 품거나 반발하는 사람들도 생기기 쉬웠습니다.
‘이 강을 건널 필요 없어! 우리가 지나온 요단 동쪽도 목축할 만한 장소이고 이미 르우벤 자손, 갓 자손, 므낫세 자손 반은 이미 그곳에 정착하기로 했는데  우리도 그렇게 하지.’ 하기 쉬웠습니다.

40년 전,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나왔는데 홍해를 만났습니다.
뒤에서는 애굽의 병거부대가 쫓아옵니다.
그 때 그들은 때 심히 두려워하여 부르짖고 모세에게 “애굽에 매장지가 없어서 당신이 우리를 이끌어 내어 이 광야에서 죽게 하느냐 어찌하여 당신이 우리를 이끌어 내어 이 광야에서 죽게 하느냐 어찌하여 당신이 우리를 애굽에서 이끌어 내어 우리에게 이같이 하느냐 우리가 애굽에서 당신에게 이른 말이 이것이 아니냐 이르기를 우리를 내버려 두라 우리가 애굽 사람을 섬길 것이라 하지 아니하더냐 애굽 사람을 섬기는 것이 광야에서 죽는 것보다 낫겠노라”(출14: 11~12)라고 했습니다.
40년 전에 있었던 그런 일이 다시 일어나기 쉬웠습니다.

성경을 보면 요단 강 물이 넘치는 것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큰 영향을 준 기록이 여러 군데 나옵니다.(대상 12: 15, 렘 12: 5 49: 10, 50: 44)
지금 안개가 많이 끼는 계절에는 비행기나 배가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일이 많은 데 그런  것과 같이 백성들의 생활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요단강에 이른 이스라엘 백성은 이번에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물이 넘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언약궤를 멘 제사장들을 선두로 해서 주저하지 않고  물로 들어갔습니다.
어떻게 해서 그렇게 할 수 있었습니까?

먼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믿고, 순종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기이한 일을 행하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5절)
가나안 원주민들을 쫓아내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10절)
본문 앞의 11절, 12절, 13절을 보세요.

보라 온 땅의 주의 언약궤가 너희 앞에서 요단을 건너가나니 이제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각 지파에 한 사람씩 열두 명을 택하라 온 땅의 주 여호와의 궤를 멘 제사장들의 발바닥이 요단 물을 밟고 멈추면  요단 물 곧 위에서부터 흘러내리던 물이 끊어지고 한 곳에 쌓여 서리라(수10: 11~13)

이스라엘 백성은 이 말을 믿었습니다. 그리고 순종했습니다.

이 말씀에는 “온 땅의 주”라는 말이 11절과 13절에 한 번씩 나옵니다.
온 땅의 주님이신 여호와 하나님은 요단강의 주인이기도 합니다.
요단강의 주인이신 하나님이 요단강이 잠시 그치게 하는 것, 조금도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기적은 불신앙의 눈으로 보면 이상한 일이지만 신앙의 눈으로 보면 당연한 일입니다.
천지질서의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필요해서 그 질서를 잠깐 바꾸는 것이 기적입니다.
교통신호가 평소에는 정해진 시간 간격대로 바뀌는데 필요하면  교통경찰관이 신호를 길게 줄 수도 있고 신호의 차례를 바꿀 수도 있습니다.
기적을 믿지 못하는 것은 하나님은 교통경찰관 만큼도 여기지 않는 것입니다.
여러분,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으면 그대로 될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럴 때 요단강물이 그치는 것과 같은 큰 일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했습니다.
특히 지도층이 앞장서서 순종했습니다.
하나님은 제사장들에게 요단에 들어가라고 하셨습니다.
맨몸으로 건너기도 힘이 든데 언약궤를 메고서 들어가게 했습니다.
지키기 참 어려운 명령입니다.
‘나는 제사장을 안 하면 안 했지, 그렇게 무모한 일 하지 못하겠습니다!’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제사장들은 순종했습니다. 백성들도 제사장의  뒤를 따랐습니다.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숫양의 기름보다 나으니” 사무엘상 15장 22절의 말씀입니다.
순종하세요. 놀라운 일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가나 혼인 잔치집의 하인들은 돌항아리 여섯에 물을 채우라는 예수님의 명령에 순종했습니다.
그 결과, 물이 포도주로 변하는 기적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하인들에게도 좋은 일이었습니다.
포도주가 모자라 그 잔치가 파흥이 되었더라면 아마도 하인들부터 혼이 났을 것입니다.

순종하는데 예수님의 가장 중요한 명령부터 순종하시기 바랍니다.
가장 중요한 명령, 우선순위 1번의 명령은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마28: 19~20a) 이것입니다.
전도하라는 것입니다.
이 말씀에 순종하시기 바랍니다. 놀라운 일을 체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제사장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솔선수범해서 순종했습니다.
요단강에 들어갈 때는 언약궤를 메고 앞장서서 들어갔습니다.
공수부대에서 장병들이 첫 번째  강하훈련을 할 때 군목이 앞장서서 뛰어내린다고 합니다.
그러면 두려워하던 장병들이 용기를 얻어서 뒤를 따라 점프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17절을 보세요. 끝까지 순종했습니다.
모든 이스라엘 백성이 요단을 다 건널 때까지 요단 가운데 굳게 서 있었습니다.
백성들이 요단강을 건널 때 물이 멈추는 기적에 놀라기도 하면서 불안한 마음도 있었을 것입니다.
‘물이 금방 다시 흘러 우리를 덮치는 것이 아닌가?’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제사장들이 언약궤를 메고 요단강 가운데 굳건하게 서 있는 모습을 보고 불안감이 사라졌을 것입니다.
용기가 났을 것입니다.
‘제사장들이 저렇게 하는 것을 보니까 우리는 안전하게 건널 수 있을 것이다!’ 믿게 되었을 것입니다.

전쟁이 벌어지면 기자들이 싸움터에 가서 취재활동을 합니다.
종군기자들 가운데 제일 앞장서서 진격하는 부대와 함께 들어가고, 나올 때는 제일 마지막에 철수하는 부대와 함께 물러나는 기자가 생생한 기사를 쓸 수 있다고 합니다.

오늘 전도 나갈 때 속장님들, 인도자님들, 지역장님들, 선교회 지회장님들, 앞장서서 나가시기 바랍니다.
들어오실 때는 제일 늦게 들어오시기 바랍니다.

17절 말씀을 다시 보세요.  “마른 땅”이라는 말이 두 번 나옵니다.

여호와의 언약궤를 멘 제사장들은 요단 가운데 마른 땅에 굳게 섰고 그 모든 백성이 요단을 건너기를 마칠 때까지 모든 이스라엘은 그 마른 땅으로 건너갔더라

이 마른 땅도 기적 가운데 하나입니다.
물은 그쳤습니다.
그런데 땅이 젖어 있으면, 진흙 그대로이면 땅이 마를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장정들은 힘쓰면 진흙 위로도 건너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이스라엘 백성은 장정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장정 육십만의 두 배가 넘는 부녀자들, 노약자들이 있습니다. 수레도 많았을 것입니다.
땅이 마르지 않으면 건널 수 없습니다.
땅이 마르기를 기다리는 사이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릅니다.
그런데 물이 멈추는 것과 동시에 마른 땅이 나타났습니다.
물이 멈춘 것이 큰 기적이라면 마른 땅이 나타난 것은 작은 기적입니다.
큰 기적이 나타나면 작은 기적은 저절로 뒤따라오는 것입니다. 
지난 금요심야합심기도회에서 한상균 목사님이 설교를 하면서 하나님이 우리 교회를 통해 하실 놀라운 일, 큰 기적을 믿을 때 이 성전이 차는 작은 기적은 저절로 이루어진다고 했습니다.

그 다음, 이들은 언덕에 넘치는 물만 보지 않았습니다.
그 너머에 있는 넓은 여리고 평원을 바라보았습니다.
마침 곡식 거두는 시기입니다. 넓은 들에 무르익은 곡식들이 넘실거리고 있습니다.
그것을 보았습니다.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은 큰 장애물 앞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믿고 순종했습니다.
지도자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솔선수범했습니다.
장애물을 보지 않고 장애물 너머에 있는 좋은 것, 그들을 위하여 약속된 것을 보았습니다.
주저하지 않고 강에 들어섰습니다.
물은 멈추고 그들은 요단을 건너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어떻게 되었습니까?

먼저 가나안 원주민들이 크게 두려워하게 되었습니다.
여호수아서 5장 1절의 말씀입니다.

요단 서쪽의 아모리 사람의 모든 왕들과 해변의 가나안 사람의 모든 왕들이 여호와께서 요단 물을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말리시고 우리를 건너게 하셨음을 듣고 마음이 녹았고 이스라엘 자손들 때문에 정신을 잃었더라

가나안 원주민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다른 때가 아니고 바로 이 때에 요단을 건넜다는 소식을 듣고 기절초풍을 했습니다.
사기가 뚝 떨어졌습니다. 전의를 상실했습니다.
심리전에서 이미 완전하게 패배했습니다.

가나안 원주민들은 이스라엘 백성이 바로 이 때에, 물이 언덕까지 넘치는 때에, 건너기 가장 어려운 때에, 아니 불가능한 때에 요단을 건너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건너도 물이 좀 줄어든 때에 건널 것이니 그 때 군대를 거느리고 나가서 방어를 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방심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한국 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이 성공해서 전세를 역전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인천은 간만의 차이가 심해서 대규모의 상륙작전을 하기에는 적당하지 않은 곳입니다.
맥아더 장군은 바로 그 점에 착안했다고 합니다.
인천이 자연조건상 작전을 수행하는데 매우 불리하지만 불리한 여건을 역이용하여 상대방의 허점을 찔러 기습공격을 감행한다면 승산이 있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맥아더 장군의 그런 판단은 정확하게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요단을 건너 길갈에 진을 쳤는데 길갈은 가나안의 중간부분입니다.
허리를 찔렀다는 점에서 인천상륙작전은 이스라엘의 요단강 도하와 비슷한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선교방송 가운데 하나인 극동방송은 1956년에 개국되었는데 처음에는 서울에서 개국하지 않고 인천에서 개국했습니다. 10년 뒤에 서울로 옮겨왔습니다.
극동방송을 세운 분은 탐 왓손(Tom Watson)이라는 선교사입니다.
그 분에게 ‘왜 서울에 세우지 않고 인천에 세웠습니까?’라고 물어보았더니 이 분이 ‘두 가지 실제적인 이유 때문에 그렇게 했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하나는 당시 소련과 중국 등 공산권에 방송을 통해 전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해서 이 방송을 세웠는데 바다를 낀 곳에 세우면 유리하기 때문이었다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인천은 맥아더 장군의 상륙작전을 통해서 미국에 널리 알려진 곳이어서, ‘인천에 선교방송을 세우려고 합니다.’ 하면 모금하기가 편해서 그랬다는 것입니다.
인천상륙작전은 그만큼 유명한 일입니다.
요즘 일부에서 맥아더 장군의 동상을 철거하려는 시도가 있습니다.
그 때문에 인천의 이름이 명예스럽지 않게 국제사회에서 자주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밖에도 이념적으로 염려스러운 일들이 많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것을 보면 이제 하나님이 이 나라에 개입하실 때가 되었다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또 그렇게 기도하게 됩니다.

물이 멈추고 이스라엘 백성은 요단을 건넜습니다.
그 결과, 그들은 영적민족으로 새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5장 2절 이하를 보세요. 요단을 건넌 이스라엘은 할례를 행합니다.
5장 10절을 보세요. 가장 중요한 절기인 유월절을 지킵니다.

할례는 ‘우리는 하나님의 택함을 받은 백성입니다.’ 하는 약속의 표시입니다.
자기 몸에 도장을 찍는 것입니다.
그런데 광야에서 태어난 이스라엘 백성들, 지금 요단을 건넌 이스라엘 백성들은 할례를 받지 못했습니다.
이것은 마치 급해서 세수를 하지 않고 출근해서 회의에도 참석하고 손님도 만나고 한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사람들 가운데는 여러 가지 사정 때문에 결혼식을 올리지 않고 동거생활을 하다가 뒤늦게 결혼식을 올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을 보면 제때에 결혼식을 갖는 사람들보다 더 감격합니다.
특히 여자 분들은 ‘내 평생소원이 면사포 한 번 쓰는 것인데 그 소원을 이제 풀었다.’고 합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그런 감격이 있었을 것입니다.
요단을 건넌 이스라엘 백성은 할례를 행했습니다. 
할례는 오늘날의 포경수술과 같은 것인데 태어난 지 팔 일 만에 해야 합니다. 
성인들에게 하려면 고통스러운 것입니다.
여호수아서 5장 8절을 보면 “또 그 모든 백성에게 할례 행하기를 마치매 백성이 진중 각 처소에 머물며 낫기를 기다릴 때에”라고 했습니다. 며칠 동안 움직이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고통스러운 것이지만 할례를 했습니다.

물이 멈추고 이스라엘 백성은 요단을 건넜습니다.
그 결과 그들은 수치스러운 이름을 벗게 되었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대로 요단을 건넌 이스라엘 백성은 길갈에 진을 쳤는데 길갈은 ‘굴러간다.’는 뜻입니다.
그곳의 이름을 왜 ‘굴러간다.’는 뜻의 길갈이라고 한 이유가 5장 9절에 있는데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내가 오늘 애굽의 수치를 너희에게서 떠나가게 하였다 하셨으므로 그 곳 이름을 오늘까지 길갈이라 하였느니라

그전까지 히브리 민족이라고 하면 ‘아, 그 노예부족!’ 이런 소리를 들었습니다.
‘아, 그 광야에서 방랑하던 부족’ 이런 소리를 들었습니다.
히브리라는 이름 자체에 ‘방랑자’라는 뜻이 있었습니다.
이제 그런 수치는 굴러 떠나갔습니다.
‘아, 그 기적을 이룬 민족!’ 이렇게 되었습니다.
‘아, 그 하나님과 함께 하시는 민족!’ 이렇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오랫동안 못사는 나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88서울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서 달라졌습니다.
‘못사는 나라’라는 인식이 우리나라에게서 굴러갔습니다.
그 무렵에 해외여행을 하신 분들, 88서울 올림픽 이전과 이후, 외국에서 대접이 달라진 것을, 당장 외국 입국 수속하고 세관 통과하는데 대접이 달라진 것을 많이 느꼈을 것입니다.
2002년 월드컵이 다시 한 번 그런 역할을 했지요.
한 달 전쯤에 러시아에 선교출장을 갔을 때, 로스토프 지방의 러시아 목사님들을 모아놓고 한국교회의 역사에 대해 강의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강의 시작 부분에 ‘여러분, 한국에 대해서 아는 것이 있으면 말해 보십시오.’ 했습니다.
제일 먼저 나온 대답이 무엇일 것 같습니까?
‘축구 잘 하는 나라!’ 그 다음에 나온 것이 ‘잘 사는 나라!’ 이것이었습니다.
제가 속으로 ‘잘 되었다.’ 하고서 얼른 이어 받아, ‘맞습니다. 한국은 예수 잘 믿기 때문에 축구도 잘 하고, 잘 삽니다!’ 했습니다. 

그래도 우리나라는 아직 길갈 이전입니다.
분단민족이라는 수치가 굴러가지 않고 있습니다.
빨리 통일이 되어 이 수치가 우리에게서 굴러가야 하겠습니다.
금강산도, 백두산도, 개성도 우리 마음대로 관광할 수 있는 날이 속히 와야 하겠습니다.
그거 하나님의 것이고 민족 공동의 것인데  자기 것으로 알고 있는 것은 잘못된 일입니다.

물이 멈추고 이스라엘 백성은 요단을 건넜습니다.
그 결과, 그들은 가나안 땅의 소산물을 먹게 되었습니다.
5장 10절에서 13절까지를 보세요.
또 이스라엘 자손이 길갈에 진 쳤고 그 달 십사일 저녁에는 여리고 평지에서 유월절을 지켰으며 유월절 이튿날에 그 땅의 소산물을 먹되 그 날에 무교병과 볶은 곡식을 먹었더라 또 그 땅의 소산물을 먹은 다음날에 만나가 그쳤으니 이스라엘 사람들이  다시는 만나를 먹지 못하였고 그 해에 가나안 땅의 소출을 먹었더라

이스라엘 백성은 이제 만나 대신에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가나안의 소산물을 먹게 되었습니다.
만나는 기적의 음식입니다. 그래도 일종의 비상식량입니다.
군대에서 기동훈련을 할 때는 전투식량, 통조림 같은 것으로 식사를 대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때 병사들이 바라는 것이 빨리 기동훈련 마치고 부대로 돌아가서 취사반에서 해 주는 따끈한 밥과 국을 먹는 것이지요.
이스라엘 백성은 지금 그 바라던 것을 이루었습니다.

그리고 광야에서는 구름기둥, 불기둥의 인도를 받았는데 이제는 언약궤가 앞장섰습니다.
우리는 너무 기적만 바라지 말고 말씀을 앞세우고 삶의 행진, 신앙의 행진을 해야 합니다.

이 때 이스라엘 백성이 먹은 가나안 땅의 소산물이 가나안 사람들이 길러놓은 것이냐, 아니면 이스라엘 사람들이 요단을 건너가서 씨를 뿌리고 길러서 먹은 것이냐 하는 것을 문제 삼을 수 있습니다.
성서고고학의 연구에 따르면 이스라엘 백성은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거기의 성읍들을 일시에 점령한 것이 아니고 상당한 시간을 두고 점령해 나간 것으로 나옵니다.
예를 들어 여리고 성 자리에서 발굴한 것들과 아이 성 자리에서 발굴한 유물들을 과학적인 방법으로 조사해 보면 시간 차이가 꽤 있다는 것입니다.
이 연구대로라면 이스라엘 백성이 먹은 곡식은 그들이 길러서 먹은 것입니다.

그런데 성서의 기록을 보면 쾌속진군입니다.
첫째 달 십일에 요단에서 올라왔습니다.(수4: 10)
그 달 십사일 저녁에 유월절을 지켰습니다.
아까 읽어드린 5장 11절의 말씀은 유월절 이튿날에 그 땅의 소산물을 먹었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나안 백성이 길러놓은 곡식을 먹은 것입니다.
마침 그 때가 곡식 거두는 시기였습니다.
이럴 때 성도들은 성서의 기록을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

곡식 거두는 시기, 동시에 물이 언덕에 넘치는 시기, 가장 불리한 시기에 물만 보지 않고, 장애요인만 보지 않고, 곡식을 보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요단을 건널 때 그 곡식이 자기 것이 되었습니다.

여러분, 원하는 것이 있습니까?
그런데 그 앞에 물이 넘칩니까? 큰 장애요인이 있습니까?
그 장애요인을 보고 멈추지 마세요.
그 너머에 있는 원하는 것을 보면서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앞으로 나가세요.
하나님께서 원하는 그것을 주실 것입니다!

오늘 전도부터 그렇게 해야 합니다.
사람들이 전도를 해도 잘 받아들이지 않는다, 마음이 완악하다, 여러 번 전도했는데 성과가 없다, 나는 전도할 줄 모른다, 이런 것들, 지금 넘실거리며 흐르고 있는 강물입니다.
‘그래서 나 못 나가!’ 하지 마세요.
어떤 분이 ‘나는 못 해 신앙입니다.’ 하기에 저는 그것이 모태신앙(母胎信仰), 어머니 뱃속에서부터 믿은 신앙이라는 뜻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아니고 기도 못 해, 전도 못 해, 봉사 못 해, 그래서 못해 신앙이라는 것을 그 다음에 알았습니다.
‘나는 해!’ ‘할 수 있어!’ 이런 신앙의 소유자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곡식 거두는 시기입니다. 영혼의 밭에 출렁이고 있는 곡식들을 보세요.
오늘 부른 찬송가의 3절 가사,

주가 나를 인도하니  언제 어디나 기뻐가서 일하리
주가 명령 내리실 때 능력 받아서 기뻐 거두리로다
보내 주소서 보내 주소서 제단 숯불 내 입술에 대니
어찌 주저할까 주여 나를 보내주소서

그대로 기뻐 거두게 될 줄을 믿고 나가세요.

지난 주일 저녁에 용인서지방 평신도대회에서 강사가 천국에서 예수님 만난 간증을 할 때
제가 크게 충격을 받은 내용이 하나 있습니다.
강사가 성격은 급하고 할 말은 많아서 말이 겹쳐서 분명하게 전달되지 않은 부분이 많고 잠깐 언급한 말이어서 정확하게 들었는지 모르겠으나 ‘천국에 가보니 순교자의 상급보다 전도한 사람의 상급이 더 크더라’ 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그 말을 들을 때 정신이 번쩍 났습니다.
전도가 얼마나 귀한 것인지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은 왜 이 때, 곡식 거두는 때, 물이 가장 많이 넘칠 때 요단을 건너게 하셨습니까?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는 이적의 확실함을 보여주기 위해서입니다.
하나님의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서,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기드온이 싸우러 나갈 때 처음에는 삼만이천 명을 거느렸는데 하나님은 300명만 남게 하고 그 300명을 가지고 싸우게 했습니다.
그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하나님의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서,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엘리야가 갈멜산에서 바일의 선지자 450명, 아세라의 선지자 400명, 합해서 850대 1의 대결을 벌입니다.
제단 위에 송아지 한 마리를 잡아 놓고 불로 응답하는 신이 하나님이라고 하기로 했습니다.
이 때 엘리야는 도랑을 만들고 제단에 여러 번 물을 부어 물이 제단으로 두루 흐르고 도랑에도 가득 차게 했습니다.(왕상 18: 32~35)
이것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의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서,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하나님은 왜 IMF 때 목양교회에게 성전을 짓게 하셨습니까?
이것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의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서,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보여 주셨습니다. 이루셨습니다.

어제 교회에서 결혼예배가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왔습니다. 여러 사람이 이구동성으로 ‘이 골짜기에 이렇게 크고 아름다운 교회가 있을 줄은 몰랐다. 정말 놀랐다.’라고 했습니다.
저희 집의 결혼예배이어서 여러 사람에게 수고를 끼치는 것이 참 미안하면서도 하나님의 능력을 증거하는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하며 감사했습니다.

하나는 그 익은 곡식을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시기 위해서입니다.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 들어온 첫 선물로 주시기 위해서입니다.

여러분, 원하는 것이 있습니까?
그런데 앞에 큰 장애가 있습니까?
그 장애를 안 볼 수는 없지요. 그러나 너무 크게 보지는 마세요.
보기는 하되 두려워하지는 마세요.
그 너머에 있는 익은 곡식을 보며, 하나님이 주시기로 약속한 것을 보며 앞으로 나가세요. 전진하세요.
전진하는 사람에게는 행복도 따릅니다.
걸음을 멈추는 자에게는 행복도 멈춥니다.
믿고 순종할 때 하나님은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십니다.
우리는 믿고 순종함으로 놀라운 기적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믿고 순종하지 못하는 사람은 기적을 체험하지 못합니다.

이제 말씀을 정리하며 마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앞에 넘치는 물이 가로막고 있을 때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건너편에 낫을 기다리는 익은 곡식을 바라보면서 그 물로 들어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그 물을 건너 약속의 땅에 이르러 신앙이 새로워지고, 수치스러운 일들이 다 떠나가고, 많은 좋은 복들을 받는 이 교회가 되고, 여러분이 되고, 제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유 관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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