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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종교인가? 신앙인가? (요 2: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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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의 이야기는 소위 '성전 청결 사건'이라 불리우는 내용입니다.
생명은 없고 '종교 의식'만 있는 유대교의 추악한 모습을 예수님께서 드러내신 사건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예수님의 전혀 다른 또 다른 모습의 주님을 보게 됩니다.
평소에 그렇게 인자하시고 사랑이 많으시던 주님께서... 오늘 본문에서는 노를 발하시는 장면입니다. 그냥 화를 내신 것이 아니라 채찍을 만들어 짐승들을 다 쫓아내시며... 상을 둘러 엎으셨습니다.

그 당시 사방에 흩어져 살던 유대인들은 주요 절기 때가 되면 예루살렘 성전에 가서 제사를 드려야만 했습니다.
오늘날처럼 교통이 발달되지 않은 시대이기 때문에... 가까이 사는 사람들이야 별 어려움이 없겠지만 멀리 사는 사람들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더구나 제사에 사용되는 소, 양, 비둘기와 같은 제물은 흠도 없고 점도 없어야 하는데... 먼 여행을 하는 도중에 동물에게 병고가 생기면 어떻게 합니까?...
그래서 신명기 14장에 보면, 이런 경우에는 돈을 가지고 와서 동물을 사서 제물로 바치도록 허용이 되었습니다(신14:24-26).
또 20세 이상 된 유대인 남자들은 해마다 반 세겔을 성전세로 바치도록 되어 있었는데(출30:13-16), 로마 황제의 형상이 새겨진 동전은 부정하므로 돈을 유대나라 돈으로 바꿔서 바쳐야 했습니다.
그래서 예루살렘 성전에서 멀리 떨어져 살던 사람들은... 예루살렘에 도착을 하면 곧 흠도 없고 점도 없는 제물을 사야되고... 로마 돈도 유대 돈으로 바꿔서 헌금을 드려야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상거래는 당연히 성전 밖에서 이루어져야 했는데... 성전 안에 시장이 형성된 것입니다.
오늘 본문 14절에 보면... 성전 안에 소와 양과 비둘기 파는 사람들과 돈 바꾸는 사람들이 앉아 있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종교로 타락한 전형을 여기서 볼 수 있습니다.

이 사람들이 왜 교회 안에 들어와서 장사를 할까요?
왜 성전 안에 소를 팔고 양을 팔고 비둘기를 팔며... 돈을 바꿔주는 환전소가 있습니까?
물론 두말할 필요 없이 사람들의 편리를 위한 겁니다. 다리도 아프고 피곤한데 여기 저기 다닐 필요 없이... 한 곳에서 다 해결하자는 겁니다.
요즘 그런 쇼핑몰이 많지 않습니까?... 주상 복합몰... 그런 겁니다. 백화점이나 대형 마켙에 가면... 다른데 돌아다닐 필요 없이 다 있습니다. 한 곳에서 다 해결할 수 있어요. 얼마나 편리합니까?...
편리하자는 겁니다. 그래서 성전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이 제사장이나 서기관들 같은 관리들과 결탁을 하고... 아예 장사를 하게 된 겁니다.
장사꾼들은 교회에 월세를 냈겠지요. 서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 뇌물도 오고 갔을 겁니다.
다시 말하면... 교회를 이용하여 장사를 하므로 많은 이익을 취하고 있었던 겁니다.

지금 이들은 하나님의 말씀이나 하나님의 뜻을 따르기 보다는 제사가 더 중요합니다.
어찌됐든 제사만 드리면 다 된다는 식입니다. 심하게 말하자면 하나님의 뜻에 어긋나고 틀리더라도 제사만 드리면 되는 겁니다. 그러면 끝이에요.
그렇습니까? 여러분?.....하나님의 뜻과 상관이 없는데도 예배만 드리면 다 되는 겁니까?....

제사가 뭡니까?...
제사, 곧 예배란 하나님과의 교제입니다.
인간 편에서 죄를 회개할 때... 하나님 편에서 용서하고 받아주시는 교제가 있어야 되고 교통함이 있어야 진정한 예배가 되는 겁니다.
그러므로 마음에 없는 억지로 드리는 제사는 예배가 아니에요.
하나님이 그걸 모르십니까?... 하나님은 절대 속지 않으십니다.

창세기 4장에 보면, 처음으로 하나님께 제물을 드리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아벨의 제물은 받으시고 가인의 제물은 받지 않으셨어요.
설령 자기의 생각에 잘했는데도 하나님께서 받지 않으셨다면, 겸손히 하나님께 물어봤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창세기 4:5절에 보면, 가인은 심히 분하여 안색이 변했다고 그랬습니다.
무슨 말씀인가 하면, "갖다 바치는 대로 받으실 것이지... 뭘 그리 까다롭게 구십니까?..." 그런 식입니다.
이것이 바로... 때우고 말겠다는 '형식 주의'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뜻을 모르면... 형식주의에 빠집니다. 형식 주의는 하나님의 뜻은 상관이 없이... 자기의 뜻대로 하는 사람이 쉽게 빠집니다.
제사를 드리는 마음가짐에는 관심이 없고 제사의 행위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형식주의는 다음에는 꼭 편의주의가 따라오게 되어 있습니다. 어떻게 하든지 제사만 드리면 되니까 쉽고 편한 길을 모색하게 되는 것입니다.
"불편하게 성전 밖에서 짐승을 사거나 돈을 바꿀 필요가 있나?... 성전 안에서 제물을 사서 곧바로 제단에 바치면 되지!"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당연히 제사장들과 제물을 바치는 사람들 사이에 안보이는 거래들이 이루어질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성전 밖에 있던 장사꾼들이 성전 안으로 들어오게 되니... 성전은 시장바닥이 되고 말았습니다.

오늘날도 하나님의 뜻을 잘 모르면 이렇게 형식주의와 편의주의에 물들 수 있습니다.
온갖 제도와 형식들을 만들어서 그것으로 때우는 것이... 신앙생활이 되어 버립니다. 그것이 쉽고 편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것은 오늘날도 얼마든지 있습니다. 여러분 자신이 한번 평가해 보시기 바랍니다.
혹시 형식적으로 치우치는 적은 없습니까?... "예배만 드리면 돼지..." 라는 생각... 이런 형식주의는 얼마나 위험한지를 알아야 합니다.
부부싸움을 하고, 형제를 미워하면서도 예배만 드리면 됩니까?
강도 만난 제사장은 예배 때문에 그냥 가나갔어요. 지금 사람이 죽어 가는데 예배를 드려야 합니까? 그게 하나님의 뜻을까요?...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하나님의 뜻과는 상관없는 예배... 때우는 식의 예배를 열심히 드렸다고 해서... 그 열심을 하나님이 받으십니까?...
그건 오히려 하나님의 뜻을 거스리는 행위가 되고 맙니다. 하나님의 뜻을 거스린다는 말은 그게 죄라는 겁니다.
열심이 중요한게 아니에요. 열심보다는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열심보다는 방향입니다. 방향이 틀렸는데... 열심히 달려가면 뭐합니까?... 소용이 없는 겁니다.

만약 우리에게 의미는 상실되고 그냥 따라가고 있는 것이 있다면... 얼른 돌이켜야 합니다.
하나님의 선민이라고 자부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뜻을 제대로 알지 못하니까 형식주의에 빠지고... 편의주의로 치달아서... 종국에는 성전 안에서 장사하는 지경에 까지 이르렀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생명이 빠진 종교로 전락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열심이나 정성을 본다면... 다른 종교에서도 얼마든지 볼 수 있습니다.
불교 다니시는 분들... 그 사람들... 얼마나 정성이 대단한지 몰라요. 꼭 목욕재개를 해야 되고 정성이 보통이 아닙니다.
그 사람들 새벽기도는 4시에 하더라구요.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렇게 열심을 다하면 뭐합니까?... 하나님이 없는.. 생명이 없는 종교에 불과해요.
예수님께서 이걸 지적하신 거예요.
하나님을 섬겨야 할 성전이 시장바닥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예수님이 이 광경을 목격하시자 마자 그 온유하신 예수님께서 분노하셨습니다.
그래서 그 자리에서 노끈으로 채찍을 만드셔서... 성경에 기록된 대로 보면, "내어 쫓으시고", "쏱으시매", "엎으시고" 일대 소동을 일으키셨습니다.

온유하시고 사랑이 많으신 주님에게서 이런 모습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그런 모습입니다.
그러나 온유라는 단어의 원어를 보면, 야생마가 길들여진 상태를 의미합니다.
야생마도 주인을 만나면 순한 양으로 변합니다. 다시 말하면 온유란 힘이 있는데도 사용하지 않는 걸 말해요.
온유하신 예수님이 그렇게 하셨습니다.
자신에게 고통이 닥칠 때는 참으셨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 하나님이 보내신 부르심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서 그 길만 가셨습니다.
하나님의 목적을 이루기 위한 일이라면 온갖 멸시와 천대를 받으셔도 다 참으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이름이 땅에 떨어지는 것을 보실 때는 분노하셨습니다. 하나님을 우습게 알고 성전을 시장바닥으로 만들어버린 사람들... 신앙이 아니고 종교로 전락해 버린 모습을 보고는 내어 쫓으시고, 쏱으시고, 엎으셨습니다.
그리고는 "내 아버지의 집으로 장사하는 집을 만들지 말라!" 고 외치셨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신앙이 아닌 종교로 타락시킨 형식주의와 편의주의를 향하여 일격을 가하신 것입니다.

여러분은 언제 분노하십니까?
주님의 명예가 훼손을 당할 때입니까? 아니면 자신에게 손해를 당할 때 입니까?...
혹시 자신에게 억울한 일을 당할 때는 즉시 반응하지만... 하나님의 영광이 가려지는 것에는 관대하지 않습니까?
우리에게 생명 없는 종교생활이 있다면 즉시 청산해야 합니다. 주님이 그러셨던 것처럼 과감히 내어 쫓고, 쏱아 버리고, 엎어 버려야 합니다.
지금껏 그렇게 오랫동안 해 오던 전통이라도 버려야 합니다.
사람들이 다 그렇게 한다고 해도 버려야 합니다.
그게 편하고 좋아도 버려야 합니다.(박 기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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