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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오직 나의 영으로 되느니라 (슥 4: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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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에는 스룹바벨이라는  이름이 자주 나옵니다.
스룹바벨은 귀환시대의 지도자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바벨론에서 포로생활을 하다가 페르시아 왕 고레스의 귀환명령에 따라 돌아올 때 제일 먼저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고 돌아온 사람입니다.
예루살렘에 돌아와서는 성전을 재건하는 일에 착수하였습니다. 
솔로몬이 세운 성전은 바벨론 군대가 예루살렘을 파괴할 때 철저하게 파괴당하고 약탈당했습니다.
이 때 총독 스룹바벨과 함께 일한 사람들이 제사장 여호수아, 예언자 학개,  스가랴, 이런 사람들입니다.
에스라서 5장 1절과 2절을 보면,

선지자들 곧 선지자 학개와 잇도의 손자 스가랴가 이스라엘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유다와 예루살렘에 거주하는 유다 사람들에게 예언하였더니 이에 스알디엘의 아들 스룹바벨과 요시아의 아들 예수아(여호수아)가 일어나  예루살렘에 있던 하나님의 성전을 다시 건축하기 시작하매 하나님의 선지자들이 함께 있어 그들을 돕더니

라고 하였습니다.
정치적인 지도자인 총독, 종교적인 지도자인 대제사장, 바른 말을 하는 예언자들이 협력해서  일을 했습니다.
삼위일체가 되어서 일했다고도 할 수 있고, 삼두마차의 형태로 일했다고도 할 수 있고, 또는 삼권분립의 형태로 일을 했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매우 바람직한 지도층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전건축 공사를 시작할 때 매우 감격스러웠습니다.
그 광경이 에스라서 3장에 기록되어 있는데 백성들이 여호와의 성전 기초가 놓인 것을 보고 여호와를 찬송하며 큰 소리로 즐거이 불렀습니다. 기쁨으로 크게 함성을 질렀습니다.
대성통곡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 소리가 멀리까지 들렸습니다.

그런데 방해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페르시아의 관리들에게 뇌물을 주어 성전건축을 막도록 했습니다.
또 페르시아 왕 아닥사스다에게 모함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성전 건축 공사를 중지하라는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성전 건축 공사는 16년이나 중단되어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믿음이 흔들렸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지 않는 모양이다.’ ‘성진 짓는 것은 틀렸다.’ 
백성들은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성전 지을 생각은 하지 않고 자기들의 집을 잘 꾸미고 사는 일에 열중하였습니다.
학개 선지자는 이 것을 두고 학개서 1장 4절에서 “이 성전이 황폐하였거늘 너희가 이 때에 판벽한 집에 거주하는 것이 옳으냐”고 꾸짖었습니다.

스룹바벨이 많이 힘들었을 것입니다.
그 때 하나님께서 스룹바벨에게 하신 말씀이 6절의 후반부입니다.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영으로 되느니라

이 말씀은 하나님이 스룹바벨에게 하신 것을 천사가 스가랴 선지자에게 들려주는 형태로 우리에게 전달되고 있습니다.
성전 짓는 일, 하나님의 일, 옳은 일, 큰 일, 네 힘으로, 네 능력으로, 네가 가진 것으로 되지 않고 하나님의 영으로. 성령의 도우심으로, 하나님이 주시는 힘으로 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계속해서 말씀하셨습니다.

  큰 산아 네가 무엇이냐 네가 스룹바벨 앞에서 평지가 되리라

큰 산은 내가 하려는 일을 방해하는 것들을 말합니다.
성전건축을 방해하는 세력들, 백성들의 실망과 비협조, 이런 것들이 다 제거된다는 말씀입니다.

어떤 건물을 다 지으면 머릿돌을 놓습니다.
기본적으로 이 건물의 이름은 무엇이고 언제 준공했다는 것을 새긴 돌을 설치합니다.
저희는 봉헌예배 때 하려고 아직 그 순서를 갖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스룹바벨에게 계속해서 알려줍니다.

네가 머릿돌을 내놓을 때에 무리가 외치기를 은총, 은총이 그에게 있을지어다 하리라

성전공사를 끝낼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사람들이 그 때 기쁨으로 크게 외친다는 말씀입니다.
사람들이 “은총, 은총이 그에게 있을지어다” 외칠 것이라고 했는데 여기 은총이라는 말에는 세 가지 뜻이 있습니다.
하나는 ‘아름답다!’ 하는 감탄입니다.
하나는 ‘스룹바벨 총독, 큰 일을 하셨습니다. 복을 많이 받으십시오.’ 하는 치하와 축복입니다.
하나는 ‘우리 힘으로 안 될 것을 하나님께서 하셨습니다.’ 하는 고백입니다.

스룹바벨은 성전 건축에 다시 착수하기 위해 애씁니다.
당시 페르시아 왕이 된  다리오에게 ‘이것은 고레스 왕이 허락하신 일입니다.’ 하는 것을 아룁니다.
다리오 왕은 문서창고에서 고레스 왕이 내린 명령서를 찾아내고 성전건축 재개를 허락합니다.
뿐만 아니라 필요한 경비를 공급해주라는 명령도 내립니다.
성전이 완공되었습니다.
이 성전을 제2 성전이라고도 부르고 스룹바벨 성전이라고도 부릅니다.
이 성전은 솔로몬이 지은 제1 성전에 비해 규모도 적고 화려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귀환 시대와 중간 시대, 여러 곳에 흩어져 살고 있던 유대인들에게 꿈과 소망의 상징이었습니다.
정신적인 구심점이었습니다.  순례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졌습니다.
스룹바벨은 어려운 여건 가운데에서 하나님의 영으로 큰 일을 한 사람입니다.

예언지 스가랴는 여덟 개의 환상을 보았는데 그 가운데 다섯 번째 환상이 순금 등잔대와 두 감람나무입니다.
이 두 감람나무 이야기를 악용해서 ‘내가 바로 감람나무이다.’ 하는 이단이 있었습니다.
그 이단이 만든 종파에서는 건물에 십자가를 달지 않고 감람나무를 답니다.
이 두 감람나무는 사실은 스룹바벨과 여호수아를 가리키는 것입니다.

여러분, 믿음에 기초를 두고 어떤 일을 하는데 그 일이 제대로 되지 않습니까?
세상에는 가깝게 자녀의 일, 가정의 일에서 시작해서 사업, 대인관계, 경제문제, 뜻대로 되지 않는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자신의 성격, 언어생활, 절제생활도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많습니다.
힘든 일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럴 때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영으로 되느니라” 하는 하나님의 말씀을 조용히 묵상하시기 바랍니다.
그럴 때 큰 산과 같이 앞을 가로 막고 있는 것들이 먼저 마음속에서 사라질 줄로 믿습니다.
‘네가 시작한 이 일, 네가 끝낼 것이다.’ 라는 음성을 듣게 될 줄로 믿습니다.
9절을 보세요. 하나님은 이번에는 스가랴에게 바로,

  스룹바벨의 손이 이 성전의 기초를 놓았은즉 그의 손이 또한 그 일을 마치리라

말씀하셨습니다.
결자해지(結者解之)라는 말이 있는데 저는 9절의 말씀을 가지고 시자종지(始者終之), ‘시작한 사람이 끝나게 하신다.’라는 말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내 힘으로 무엇을 다 하겠다는 사람,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영이, 성령님이 도와주기를 구하는 사람,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임진왜란 말기,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후퇴하는 일본군대를 맞아 싸움을 벌입니다.
이것이 노량해전으로 그의 마지막 싸움입니다.
이순신 장군은 일본 전선들이 나오는 길에 복병을 늘어놓고 작전계획을 치밀하게 짰습니다.
장항선 온양 역 앞에 이순신 장군의 일대기를 새긴 적은 비석이 있습니다.
국학자인 정인보 선생이 비문을 썼는데 참 명문입니다.
거기에서 이 때의 일을 보면

그 밤에 달이 밝았다. “이 원수가 없어지면 죽어 한이 없겠나이다.” 하늘을 우러러보고 나서, 적선 200여 척을 무찌르는 가운데 먼동이 트기 시작하였다.

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순신 장군이 마지막으로 한 일이 하늘의 도움을 구한 것이었습니다.

솔로몬, 지혜의 왕입니다.
여러분, 솔로몬의 어느 때가 가장 지혜로웠다고 생각하십니까?
‘아, 그것이야 두 여자가 한 아기를 가지고 자기 아들이라고 우길 때 누가 진짜 어머니인지 가려준 일이지요.’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두 여자가 한집에 사는데 비슷한 때 해산했습니다. 한 여자가 자기 아들을 깔아 죽였습니다. 그 여자는  죽은 아들을 슬쩍 다른 여자 옆에 뉘이고, 그 여자의 아들을 자기의 품에 안았습니다. 그리고 살아있는 이 아기가 자기 아들이라고 우겼습니다.
이 문제를 가지고 왕에게 갔습니다.
왕은 칼을 가져다가 아이를 둘로 나누어 반씩 나눠주라고 했습니다.
한 여자는 그렇게 하지 말고 아이를 저 여자에게 주라고 했고 한 여자는 그렇게 나눠 달라고 했지요.
이것을 통해 어느 쪽이 진짜 어머니인지 밝혀졌습니다.

이것이 솔로몬의 지혜를 대표하는 것입니까?
아닙니다. 그가 왕이 되어 일천 번제를 드리며 하나님의 도움을 구할 때입니다.
그 때 솔로문은 이렇게  구했습니다.

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종으로 종의 아버지 다윗을 대신하여 왕이 되게 하셨사오나 종은 작은 아이라 출입할 줄을 알지 못하고 왕께서 택하신 백성 가운데 있나이다 그들은 큰 백성이라 수효가 많아서 셀 수도 없고 기록할 수도 없사오니 누가 주의 이 많은 백성을 재판할 수 있사오리이까 듣는 마음을 종에게 주사 주의 백성을 재판하여 선악을 분별하게 하옵소서

이렇게 겸손하게 하나님의 도움을 구할 때가 솔로몬의 생애에서 가장 지혜로운 때였습니다.
솔로몬이 지혜롭게 재판할 수 있었던 것도 하나님이 이 기도를 듣고 솔로몬에게 지혜를 주셨기 때문입니다.
아까 그 재판 이야기를 끝맺는 열왕기상 3장 28절의 말씀입니다.

온 이스라엘 왕이 심리하여 판결함을 듣고 왕을 두려워하였으니 이는 하나님의 지혜가 그의 속에 있어 판결함을 봄이더라

하나님께 지혜를 구해, 하나님이 지혜를 주셔서 그렇게 판결할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큰 일을 할 때, 하나님의 영을 구하시기 바랍니다.
가장 약해 보이는 모습인 것 같지만 사실은 사람은 그 때 가장 강합니다.
바울은 이 진리를 고린도후서 12장 9절에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

라고 말하고  이어서 10절에서는 “이는 내가 약한 그 때에 강함이라”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나 강해요. 나 능력 있어요.’ 하는 것은 거품입니다.
이 거품을 거두어내야 합니다.
‘하나님, 나 이렇게 비어 있어요.’ 해야 하나님이 채워주십니다. 
‘하나님, 나는 가진 것이 없어요.’ 할 때에 하나님이 주십니다.
‘하나님, 나는 몰라요.’ 할 때 하나님이 가르쳐주십니다.

본문 앞의 4절을 보세요. 
스가랴 선지자는 천사에게 ‘이 두 감람나무 가지는 무슨 뜻입니까?’ 물었습니다.
천사는 ‘네가 이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느냐’ 하였습니다.
여기에는 ‘네가 선지자라고 하면서, 이것도 모르느냐?’ ‘이미 네 개의 환상을 보았고 그 뜻을 알려 주었는데 이제 그만하면 네가 스스로 알아야 하지 않겠느냐?‘ 하는 질책의 뜻도 있습니다.
스가랴는 “내 주여 알지 못하나이다” 겸손하게 대답하였습니다.
11절과 12절에서 같은 말이 반복되는데 13절 끝을 보세요. 스가랴는 그 때도 “내 주여 알지 못하나이다”했습니다.
천사는 그것이 무엇인지 알려 주었습니다.

성경을 보세요. 위대한 일들은 하나님의 영에 의해서 이루어졌습니다.
사람에 의해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천지를 창조할 때 하나님의 영이 수면 위에 운행했습니다.
이 영은 하나님의 천지창조 작업을 함께 했습니다.
하나님이 사람을 만드실 때의 일을 창세기 1장 26절은

하나님이 이르시되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들로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가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이 서로 의논한 것을 말한다고 보는 견해가 유력합니다.

다윗이 골리앗과 싸울 때

너는 칼과 창과 단창으로 내게 나아오거니와 나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 곧 네가 모욕하는 이스라엘 군대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네게 나아가노라(삼상17: 45)

라고 하였습니다. 
너는 네 힘으로 싸우려고 하지만 나는 하나님의 이름으로, 하나님의 영의 도움으로 너와 싸우겠다는 것입니다.
누가 이겼습니까?

다윗은 시편 20편 7절과 8절에서

어떤 사람은 병거, 어떤 사람은 말을 의지하나 우리는 여호와 우리 하나님의 이름을 자랑하리로다 그들은 비틀거리며 엎드러지고 우리는 일어나 바로 서도다

라고 노래했는데 하나님의 이름으로 골리앗을 물리친 일을 화상하며 이렇게 노래했을 것입니다.

한 무명의 시인도 시편 33편 16절에서 22절까지에서

많은 군대로 구원 얻은 왕이 없으며 용사가 힘이 세어도 스스로 구원하지 못하는도다
구원하는 데에 군마는 헛되며 군대가 많다 하여도 능히 구하지 못하는도다
여호와는 그를 경외하는 자 곧 그의 인자하심을 바라는 자를 살피사
그들이 영혼을 사망에서 건지시며 그들이 굶주릴 때에 그들을 살리시는도다
우리 영혼이 여호와를 바람이여 그는 우리의 도움과 방패시로다
우리 마음이 그를 즐거워함이여 우리가 그의 성호를 의지하였기 때문이로다
여호와여 우리가 주께 바라는 대로 주의 인자하심을 우리에게 베푸소서

라고 노래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인자를 바라십시오. 하나님이 살피실 것입니다.
하나님을 바라보십시오. 하나님이 도움과 방패가 되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거룩한 이름을 의지하십시오. 마음이 즐거워질 것입니다.

하나님의 영에 의지하십시오.
큰 산이 평지가 됩니다.
홍해가 갈라집니다.
요단을 건널 수 있습니다.
그것도 물이 넘치는 때, 가장 건너기 어려운 때 건널 수 있습니다.
여라고 성을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해와 달도 멈추게 할 수 있습니다.
여호수아가 기브온에서 아모리 사람들과 싸울 때에 하나님께 아뢰었습니다.
“태양아 너는 기브온 위에 머무르라 달아 너도 아얄론 골짜기에서 그리할지어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원수를 다 갚을 때까지 태양이 머물고 달이 머물렀습니다.
사람의 힘으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을 하나님의 영은 하십니다.

초대교회를 부흥시킨 것도 하나님의 영입니다.
초대교회의 이야기를 적은 사도행전을 그래서 ‘성령행전’이라고도 부릅니다.

지금으로부터 근 200년 전쯤인 1807년에 중국에 처음으로 모리손이라는 선교사가 들어갔습니다.
그 뒤를 이어 여러 선교사들이 계속해서 중국에 들어갔습니다.
그 가운에 조나단 고프드(Jonathan Goforth 1859~1936)라는 캐나다 목사가 있었습니다.
고프드는 중국선교사로 들어갈 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허드손 테일러라는 선배 선교사에게 편지로 조언을 구했습니다. 
허드손 테일러는 ‘중국선교의 아버지’라는 말을 듣는 사람입니다.
허드손 테일러는 여러 가지 유익한 말을 들려주고 끝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반드시 발을 대신하여 무릎으로 가시오(go forward your knees)'
기도하라는 뜻이지요. ‘발 대신 무릎으로’ 유명한 말입니다.
조나단 고프트는 중국의 하남성(河南省)에서 선교를 했습니다.
이 하남성이 아주 보수적인 곳이었습니다. 한국으로 말하면 경기도 같은 곳이었습니다.
경기도의 광주, 용인, 이런 곳은 양반들이 많이 살던 곳이어서 전도하기 참 힘들었습니다.
그런 힘든 여건 가운데에서 전도를 하면서 고프드 선교사에게 힘이 된 말씀이 바로 스가랴서 4장 6절 후반부입니다.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영으로 되느니라

그가 이 말씀에 의지하면 의지할수록 선교는 더욱 힘 있게 되었습니다.
1907년에 그를 통해서 예수를 믿게 된 사람이 1,500여 명이었는데 이 말씀에 전적으로 의지하면서 선교를 했더니 1908년에는 3,500여 명의 결신자가 생겼습니다.
우리 교회의 지금 키워드는 전도입니다.
이번 「푸른 풀밭 맑은 시내」도 전도를 특집으로 했습니다.
전도에 관한 기사, 전도에 관한 설교들, 간증들, 전도에 관한 책자 소개로 가득 차 있습니다.
조나단 고프드가 “오직 나의 영으로 되느니라”라는 말씀에 의지해서 전도했을 때 결신자가 두 배 이상 늘었다는 이야기가 우리에게 많은 교훈이 됩니다.
고프드 선교사는 48년 동안 중국에서 일하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고프드 자녀가 열하나 있었는데 그 가운데 아들 하나와 딸 넷은 중국현지에서 풍토병이라고 할 수 있는 병으로 잃었습니다.
남은 아들 가운데 하나가 아버지의 설교집을 내기 위해서 설교들을 정리했습니다.
아버지의 설교들을 다 정리한 다음에 제목을 무엇이라고 할까. 아버지가 평생 전한 메시지를 대표하는 말은 무엇일까 찾다가 “나의 영으로” 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설교집의 제목을 「나의 영으로(By My Spirit)」라고 하였습니다.
조나단 고프드 때문에 선교계통에 유명한 말 둘이 생겼는데 하나는 ‘발 대신 무릎으로’이고 하나는 “나의 영으로”입니다.
이 말은 선교사들에게만 유익한 말이 아니라 하나님의 일을 하려는 사람,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려는 모든 사람들에게 유익하고 또 따라야 할 말입니다.

오늘 설교의 시작 부분에서 저는 오늘 본문은 스룹바벨이 성전을 지을 때 있었던 일이라는 점을 말씀드렸습니다.
그 때 성도들 가운데는 ‘아니, 우리는 성전을 다 지었는데 어울리지 않게 성전 짓는 이야기를 할까?’라고 생각 하시는 분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성전을 다 지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채우는 것은 제2의 성전건축이라는 것을 아셔야합니다.
어떻게 보면 제1의 성전 건축보다 더 힘이 드는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선 우리에게는 빠른 시일 안에 봉헌예배를 드려야 한다는 과제가 있습니다.
봉헌예배를 드리기 위해서는 우선 부채를 다 갚아야 합니다.
예배가 대성전에 어울리는 모습을 갖추어야 합니다.
비품과, 구석구석을 점검하고 단장해야 합니다.

지난 금요일에 교사양성교육에서 글쓰기에 대해 강의를 하면서 ‘한글에 생명을 준 것은 기독교이니 교회는 한글을 바로 쓰는 일에 앞장서야 합니다.’ 하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세종대왕께서 훈민정음을 창제했을 때 처음부터 ‘여기 새로운 글을 만들었으니 이것을 써라.’ 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을 가지고 이모저모, 실제로 사용해 보았습니다. 그 다음에 반포했습니다.
창제와 반포 사이에 3년의 기간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지키는 한글날은 이 반포한 때를 기준으로 한 것입니다.
입당과 헌당도 거기에 비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와 같은 과제를 안고 있는 우리가 기억해야 할 말이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영으로 되느니라

라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에 의지하며 일할 때 하나님께서 모든 일이 선하게 끝나고 머릿돌을 놓게 하실 줄로 믿습니다.

교사양성교육에서 개강예배설교, 개강특강, 글쓰기 강의를 했더니 강사 사례라고 하면서 가습기를 주었습니다.
저에게 꼭 필요한 것이어서 집에 가지고 가서 바로 조립을 했습니다. 물을 채웠습니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합니까?
전원에 연결해야 합니다.
“오직 나의 영으로” 하나님이 영에 의지하는 것은 전원에 연결하는 것입니다.

노트북 컴퓨터를 씁니다. 급할 때는 자체 배터리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안심하고 사용하려면 전원에 연결해야 합니다.
다른 노트북 컴퓨터들도 그런 것 같은데 제가 사용하는 노트북은  자체 배터리를 사용할 때와 전원에 연결했을 때 화면의 밝기부터 다릅니다.
자기 힘, 자기 능력은 자체 배터리입니다.
하나님의 영은 전원입니다.

10절 중간을 보세요. “다림줄”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사람들이 스룹바벨의 손에 다림줄이 있음을 보고 기뻐하리라

아모스서 7장에도 아모스가 주님께서 다림줄을 잡은 환상을 보는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다림줄은 돌로 된 측량추입니다.
‘이것이 바르게 되었나?’ ‘굽지 않았나?’ 재는 줄입니다.

스룹바벨의 손에 다림줄이 있었다는 것은 무슨 뜻입니까?
스룹바벨은 이 체험을 한 뒤에 “오직 나의 영으로 되느니라”하는 것을 기준으로 유다 백성들을 이끌었던 것 같습니다.
사람들에게 ‘자기 힘으로 하려고 하지 말고 하나님의 영으로 하세요.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세요. 하나님이 영이 임하도록 간구하세요.’ 열심히 말했던 것 같습니다.
‘내가 보니 당신은 자기의 힘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것 같은데 그래서는 성공할 수 없습니다.’ 말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스룹바벨의 손에 다림줄이 있었다고 한 것 같습니다.

우리가 대통령을 위해 기도할 때 많은 기도제목들이 있을 것입니다.
한동안은 대통령의 언어 문제가 큰 기도제목이었지요.
그 때나 지금이나 저에게 있어서 대통령을 위한 제일 큰 기도제목은 ‘하나님 의지하는 대통령이 되게 해 주세요!’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오직 나의 영으로 되느니라” 하는 다림줄을 가지고 자신의 일을 재 보세요.
자기의 힘으로, 자신의 능력으로 일을 하려는 사람에게 그 다림줄은  ‘너무 굽었습니다. 이래가지고는  집을 제대로 지을 수 없습니다.’라고 말할 것입니다.
각 부서와 기관에서 2005년의 일을 돌아볼 때 이것을 기준으로 해 보세요.
그리고 2006년을 설계할 때 내 능력 이상의 것을 설계하세요.
그 다음에 ‘하나님의 영으로 될 줄로 믿습니다!’ 하시기 바랍니다.

이제 말씀을 맺습니다.

내 힘, 내 능력으로 하려고 하지 않고 그것 위에 하나님의 영을 구해 큰 일을 이루는 여러분이 되고 제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유관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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