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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추수감사] 감사가 너무 커서 (막 1:4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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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록도 중앙공원에 가면 문둥 시인으로 알려진 한하운씨의 시비가 있다.
나병환자의 애환을 그린 시다. 제목은 보리피리.

보리피리 불며
봄 언덕
고향 그리워
피-ㄹ닐니리.

보리피리 불며
꽃 청산
어릴 때 그리워
피-ㄹ닐니리.

보리피리 불며
인환의 거리
인간사 그리워
피-ㄹ닐니리.

보리피리 불며
방랑의 기산하
눈물의 언덕을
피-ㄹ닐니리.

비록 몸은 상해서 살쩜이 떨어져 나가 흉하게 일그러졌어도 그들에게는 보통 사람과 똑같은 감정이 있다. 기쁨과 슬픔을 느끼며, 사랑과 미움이 있고, 그리움과 고독이 있다.

소록도, 나병환자촌에 살고 있는 노인들을 취재하여 보도된 적이 있었다. 한 노인은 육지에 살고 있는 아들을 그리워하고 있었다. 아들이 대구에 살고 있지만 전혀 연락을 하지 않고 살고 있다는 것이다. 이유는 아버지가 나병환자라는 사실이 알려질까봐 만나러 가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일반적으로 가족 중에서 병이 나면 모든 식구가 병 간호에 집중하게 된다. 그러나 나병은 집에서 떠나 보내야만 한다. 나병환자를 격리 수용하는 관습의 유래가 깊다.
레13:45-46, 문둥환자는 옷을 찢고 머리를 풀며 윗 입술을 가리고 외치기를 부정하다 부정하다 할 것이요 병 있는 동안은 늘 부정할 것이라. 그가 부정한즉 혼자 살되 진 밖에 살지니라.

예수님 당시에는 토굴이나 산기슭에 집단 생활을 했으며 마을로 들어오는 것이 금지. 돌 팔매질당했다.
중세시대에 유럽에서는 나병환자들에 대하여 사전 장례식을 치뤘다고 한다. 살아 있으나 죽은 자로 취급했던 것이다. 그들은 철저하게 외면 당한 존재였다. 육체적, 심리적 고통과 함께 사회적으로 받는 차별은 그들의 삶을 더욱 더 비참하게 만들었다.

1.예수께로 나온 한 문둥병자
본문 40절, 한 문둥병자가 예수님께 나왔다. 쉽게 나올 수 있는 자리가 아니었다. 돌에 맞아 죽을 각오를 하고 나온 것이다. 그와 같은 위험을 감수하고 예수님께로 나온 목적은 무엇인가? 그것은 예수님께서 자신의 병을 고쳐 주실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예수님께로 나와 그 앞에 엎드렸다.
“원하시면 저를 깨끗게 하실 수 있나이다.”

그가 예수께로 나오려 할 때 두 가지 큰 장애가 있었다. 하나는 자신의 내면 속에 자리 잡고 있었던 각가지 부정적이고 소극적인 생각들이었고, 다른 하나는 외적인 장애였다. 그는 내면의 자신과의 싸움을 해야만 했고, 사회적인 편견과 차별의 장애를 넘어야만 했다. 그러나 그는 그냥 주저 앉아 있지 않았다. 왜냐하면 예수님에 대한 확실한 신뢰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 확신은 용기를 불러 일으켰고 그 용기는 그 앞에 놓여 있는 장애물을 뛰어 넘을 수 있는 능력을 가져왔다.


2.예수님의 반응(41절)
1)그를 불쌍히 여기심(filled with compassion)
사람들에게 멸시 조롱 천대를 받으며 밑바닥 인생을 살아온 문둥병자의 모습을 바라보실 때 분노에 가까운 동정의 마음이 일어났다. 그를 불쌍히 여기셨다. 주님 앞에 나와 겸손히 무릎 꿇은 사람들을 거절치 아니하신다.

2)손을 내밀어 그를 만지심
예수님께서는 문둥병자의 몸에 손을 대서는 안된다. 율법을 범하는 죄를 범하는 것이다. 부정한 자를 만지면 만진 사람도 부정하게 된다. 그러나 예수님은 유대인들의 종교적인 경계를 뛰어 넘으셨다. 그것을 보고 있던 무리들에게는 충격적인 일이었다. 예수께서 그를 만지셨다라는 말은 곧 그와 같이 되었다라는 뜻이다.
히4:16,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 연약함을 체휼하지 아니하는 자가 아니요.

3)말씀으로 치료하심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 그는 말씀으로 치료하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이시다. 예수께서 그를 향하여 말씀하실 때 놀라운 기적이 일어났다.
42절, 문둥병이 그 사람에게서 떠나가고 깨끗하여진지라.

왕하5장, 아람의 군대장관 나아만은 나병환자였다. 그가 엘리사에게 나가서 요단강에 7번 담갔을 때 그의 병이 치료받았다. 어린아이의 피부와 같이 된 것을 보고 장군의 체통을 버리고 엎드렸다. 하나님께 영광- 감사 감사 감사, 감사의 환호를 질렀던 것이다. 이 나병환자 역시 자신의 몸에서 일어난 변화를 보고 놀랐다. 새살이 돋아나 어린아이의 피부처럼 되었다. 나아만 장군이 경험했던 놀라운 일이 그에게도 일어난 것이다.


3.예수님의 경계
43-44절, 엄히 경계하사 곧 보내시며 가라사대 삼가 아무에게 아무 말도 하지 말고 가서 네 몸을 제사장에게 보이고 네 깨끗게 됨을 인하여 모세의 명한 것을 드려 저희에게 증거하라.

예수님께서는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고 제사장에게 네 몸을 보이고 제물을 드리라고 명하셨다. 그러나 이 사람은 제사장에게로 가는 대신 마을로 들어갔다. 그리고 만나는 사람마다 자신에게서 일어난 일을 알렸다(45절).
“이 일을 많이 전파하여 널리 퍼지게 하여...”

예수님의 전도 스케쥴에 차질을 빚게 되었다(38-39절). 그렇다면 그는 왜 예수님의 경계의 말을 지키지 않고 소문을 퍼뜨렸는가? 이유는 간단하다. 감사가 너무 커서..., 감사가 너무 컸기 때문이었다. 그의 남은 생애는 어떻게 되었을까? 아마도 그는 그가 만난 예수를 증거하는 전도자의 삶을 살았을 것이다. 그리고 그가 경험한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며 감사하는 자의 삶을 살았을 것이다.

3주전, 고장로님이 전립선 계통의 이상으로 주일예배에도 참석치 못하고 소변이 나오질 않아서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 모른다고 했다. 치료가 된후 오줌 잘 나오는 것만도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고 고백했다.

어떤 성도가 열심히 기도를 해도 하나님의 응답이 없어서 몹시 실망하고 있던 어느 날 꿈을 꾸었다. 천사의 손에 이끌려서 하늘 보물창고에 다다르게 되었는데 천사가 한 창고를 보여주었다. 그런데 창고가 텅텅 비어있었다. 그 성도가 “이 창고는 어떤 창고입니까?”물었더니 “이 창고는 기도 창고입니다.”라고 천사가 대답하였다. “하나님의 자녀들이 하나님 앞에 매일 울며 매달리고 기도하면서 이것 주십시오. 저것 주십시오. 애원하고, 간구하고, 기도할 때마다 이 보물 창고를 열고 나누어 주었더니 이렇게 빈 창고가 되었다.”고 대답하였다.

이어서 옆 창고를 갔다. 이 창고는 기도 창고보다 더 큰 창고였는데 그 창고에는 보물이 하늘 천장까지 가득히 쌓여있었다. 또 그 성도가 “이 창고는 무슨 창고입니까?”하고 물으니 천사가 “이 창고는 감사 창고입니다.”하고 대답했다.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은혜를 감사하는 사람들에게 나누어주려고 쌓아 두었던 보물창고입니다. 그런데 성도들이 하도 감사를 하지 않기 때문에 보물이 그대로 쌓여 있다.”고 하더라는 것이었다.

꿈에서 깬 그 성도는 그날부터 새벽에 나와 엎드려 감사기도를 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베풀어주신 은혜를 헤아려 보며 감사했다고 한다. 날마다 자신과 함께 하셨던 하나님의 손길을 생각하며 감사했고, 자신이 하나님께 받은 은혜와 축복을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어주며 눈물 흘리며 감사하는 삶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그러자 더욱 더 많은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 쏟아졌고 더욱 더 많은 감사의 조건들이 넘쳐났다고 한다.

여러분 얼마나 감사의 생활을 하고 있는가? 그러나 사람들은 감사에 인색하다. 사도 바울은 이렇게 권면했다.
골2:7, 믿음에 굳게 서서 감사함을 넘치게 하라.
골3:15, 너희는 감사하는 자가 되라.

예수님 앞에 나왔던 나병환자는 그의 육신의 병을 고침받고 감사가 너무 커서 예수님의 사랑을 온 동네에 다니며 소문을 냈다. 육신의 질병을 고침받고도 그렇게 기뻐하며 감사했다면 영원한 저주에서 벗어나 구원받은 성도는 어떤 감사를 드려야 할 것인가?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공로로 문둥병보다 더 추하고 악한 죄가 씻겨져 새로운 심령으로 거듭 태어났다면 그 감사는 더욱 커야 할 것이 아닌가? 내 고집, 내 소원대로 안됬다고 불평 원망을 쏟아내기 보다는 받은 은혜에 감사하며 더 큰 감사를 드리는 감사하는 성도가 되길 바란다.

나는 지금 감사의 생활을 하고 있는가?
(원영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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