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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Theotokas,' 하나님의 어머니 (눅 1:2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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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그 아름답고 눈물겨운 이름이여!>
영국 사람들이 가장 아름다운 영어 다섯 개에 대해서 설문조사를 한 적이 있습니다.
가장 아름다운 영어 제 5위는 eternity, 즉 '영원'이라는 말이었습니다.
제 4위는 love, 즉 '사랑'이었습니다.
제 3위는 smile, 즉 '미소'였습니다.
제 2위는 passion, 즉 '열정'이었습니다.
여러분, 영어로 된 말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 1위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mother, '어머니'였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은 '어머니'입니다.
자식을 낳아 기르는 어머니의 모정(母情)은 모든 사랑 가운데 가장 위대합니다.
무조건적이고 희생적이고 아무 댓가를 바라지 않습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하나님은 모든 곳에 있을 수 없기에 어머니를 만들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어머니의 사랑과 돌보심이 하나님의 사랑과 돌보심에 너무 닮았다는 뜻이겠지요.

위대한 사람들의 배후에는 반드시 위대한 어머니들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너무나 잘 아는 이율곡 선생의 어머니 신사임당,
떡 장사하면서 조선 최고의 명필을 키워낸 한석봉 선생의 어머니,
백범 김구 선생의 어머니 곽낙원 여사, 
자식을 잘 교육시키겠다는 일념으로 이사를 세 번씩이나 해서 나온 말,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의 주인공 맹자의 어머니,
여러분들이 다 너무나 잘 아는 분들입니다.

또 한 분 위대한 어머니가 있습니다.
『대지』(1931)라는 소설을 써서 여성으로서는 세계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받은 분입니다.
펄 벅(Pearl S. Buck, 1892-1973)이라는 미국 여성인데 어린 시절을
중국에서 보냈기 때문에 아시아 문화를 누구보다도 잘 이해한 서양 작가였습니다.
펄 벅은 우리나라에도 혼혈아를 위한 재단을 세워
인도주의 작가요 평화주의 작가로서 이름이 높습니다.

펄 벅 여사는 한국의 고아를 비롯하여 국적이 다른
아홉 명의 고아들을 입양했지만 친자식은 딸 하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친딸은 중증의 정신지체와 자폐증이 겹친 장애자였습니다.
펄 벅은 자기의 친딸이 정신 지체아요 자폐아로서 '자라지 않는 아이'로
남게 될 것이라는 진단을 받았을 때 이렇게 말했습니다.
"차라리 죽음이 더 편할지 모릅니다.
죽음은 그것으로 끝나기 때문입니다.
내 딸아이가 지금 죽어 준다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펄 벅의 마음에는 피멍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가슴을 후비는 고통 중에도 펄 벅은 바로 그 장애인 딸 때문에
인도주의자요 평화주의자로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펄 벅이 했던 유명한 말을 그대로 옮기면 다음과 같습니다.
"저는 그 누구에게든 존경과 경의를 표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제 딸이 없었다면 저는 분명히 저보다 못한 사람을
얕보는 오만한 태도를 버리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지능만으로는 훌륭한 인간이 될 수 없음도 배웠습니다."
"저는 결코 체념하지 않고, 제 딸아이를 '자라지 않는 아이'로 만든 운명에 저항할 것입니다."
 
펄 벅 여사가 위대한 작품을 쓰고 훌륭한 자선사업에 뛰어들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마음 속으로 피를 철철 흘리고, 가슴을 후비는 '자식사랑'에서부터 시작되었던 것입니다!
실로 어머니는 위대합니다.
좋은 어머니 밑에는 반드시 좋은 자식이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저도 이 정도라도 될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우리 어머님의 눈물겨운 사랑 때문입니다.
저는 지금도 저를 위해 수없이 많은 세월 동안 어머니가 흘리신 눈물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대학에 다닐 때 등록금 마감 시간만 되면 어머니는
며칠이고 밤잠을 설치면서 잠을 제대로 주무시지 못했습니다.
나중에 알았지만 어떤 학기에는 어머니는
당신과 아버님이 가지신 패물을 다 팔아 제 등록금을 대신 적도 있습니다.
제가 오늘 늘 부족하지만 바르게 살려고 하고 좋은 목사가 되려고 노력하는 것은
순전히 어머님의 가르침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아마 여러분의 어머니도 다 위대할 것입니다.
'모정의 세월'이라는 노래도 있지만 모정은 항상 위대하고 강한 것입니다.

<인류가 낳은 최고의 어머니, 마리아>
오늘 대강절 두 번째 주일에 우리는 인류가 낳은 최고의 어머니 마리아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성탄의 제일 가는 주인공은 두말할 필요도 없이 예수님이지요.
그 다음으로 중요한 인물을 들라면 성모 마리아를 들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마리아는 하나님의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낳은
'Theotokas,' 즉 '하나님의 어머니'이기 때문입니다.
희랍어 'Theotokas,' '하나님의 어머니' 이보다 더 위대한 칭호가 있을까요?

우리 기독교는 삼위일체를 믿기에 성자 하나님은
그 근본이 성부 하나님과 동일하신 분이 아닙니까?
그러므로 성자 하나님을 낳은 마리아는 하나님을 낳은 '하나님의 어머니'가 됩니다.
인간이 이 엄청난 축복과 영광을 받았으니 마리아는
실로 인류가 낳은 최고의 어머니인 것입니다!

여러분, 그렇다면, 오늘 우리가 마리아에게서 배울 수 있는 영적 교훈은 무엇일까요?
오늘 본문 말씀을 흔히 '수태고지'(受胎告知, Annunciation)라고 부릅니다.
천사 가브리엘이 마리아에게 하나님의 아들 예수의 잉태 사실을 알려준 이야기라는 뜻이지요.
마리아는 아직 남자를 알지 못하는 숫처녀, 즉 동정녀(童貞女) 상태에서 이 소식을 들었습니다.
아직 십대 소녀로서 어리기만 한 나이에 이 엄청난 소식을 들었으니 깜짝 놀랐을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관심의 초점을 이 엄청난 소식을 들은 마리아가
어떤 반응을 보였는가 하는 것에 모아 봅시다.

여러분, 본문 27절에 보면 마리아는 요셉과 정혼(定婚)한 사이였다고 되어 있습니다.
약혼했다는 말이지요.
아직 십대 소녀로서 어린 나이에 마리아는 요셉과 결혼하기로
양가의 부모님 사이에 약속이 된 상태였습니다.
그 당시 이스라엘 풍속으로 보면 약혼기간은 대개 1년 정도였는데
결혼만큼이나 구속력이 있었습니다.
아직 약혼상태이면서도 한 번도 함께 산 적이 없다고 할지라도 오직 '이혼'이라는
합법적인 방법으로만 약혼을 깰 수가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약혼한 남자가 세상을 떠날 경우 적어도 율법적으로 볼 때,
약혼녀는 남자와 한 번도 동침한 적이 없다 할지라도 과부가 되고 맙니다.
그래서 유대 율법에는 '과부인 숫처녀'라는 이상한 문구가 있습니다.
자,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어린 숫처녀 마리아가 약혼자인 요셉과 한 번도 
잠자리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구세주 잉태라는 엄청난 소식을 듣게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마리아가  'Theotokas,' '하나님의 어머니'가 된 세 가지 이유>
오늘 '수태고지'의 주제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은총'과 '가능성'과 '순종'입니다.
마리아는 이 세 가지 이유 때문에 하나님의 어머니가 될 수 있었습니다.
 
① 마리아는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총 때문에 'Theotokas,' '하나님의 어머니'가 되었습니다.
여러분, 우리는 이 말씀을 읽을 때 왜 하고많은 여자들 중에
마리아가 선택되었을까 궁금합니다.
왜 하필이면 마리아가 'Theotokas,' '하나님의 어머니'가 되었을까요?
마리아가 인격이 훌륭해서요?
출신 집안이 명문가여서요?
아니면 미모가 뛰어났기 때문에요?

본문을 아무리 읽어봐도 마리아가 요셉과 정혼했다는
사실 이외에는 아무 것도 알 수 없습니다.
인격이 고매했다는 말도 없고요,
가문이 훌륭했다는 말도 없고요,
얼굴이 예뻤다는 말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그 수많은 처녀들 가운데 왜 하필이면 마리아가 하나님의 어머니가 되었을까요?
그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 때문입니다.
여러분, 28절 말씀을 다같이 읽어봅시다.
"그에게 들어가 가로되 은혜를 받은 자여 평안할 찌어다
주께서 너와 함께 하시도다 하니."

여기에 보면 마리아는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자요,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사람이었습니다.
마리아는 인격이 고매해서도 아니고,
가문이 명문가여서도 아니고,
미모가 뛰어나서도 아니고,
그저 하나님의 은혜 때문에 발탁된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유로운 선택과 절대주권 때문에 마리아가 하나님의 어머니가 된 것이지요!
마리아가 하나님의 어머니가 될 수 있는 인품이나 자격에 대해서 성경은 철저히 침묵합니다.
그저 하나님께서 마리아를 선택하시고 싶어하셨기 때문에 마리아가 선택된 것뿐입니다!

그렇습니다.
롬 9: 21은 토기장이가 흙 한 덩이를 둘로 나누어서 하나는 귀한 데 쓸 그릇을 만들고
또 다른 하나는 천한 데 쓸 그릇을 만들 권리를 가지듯이 하나님도 마찬가지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절대주권을 가지고 긍휼히 여기시고자 하는 사람을 긍휼히 여기시고,
완악하게 하시고자 하는 사람을 완악하게 하십니다(출 33: 19; 롬 9: 18).
그러므로 아무도 하나님 앞에 자기 공로를 내세울 수 없습니다.
성경은 자기 의나 자기 공로 때문에 하나님께서 선택하시거나 상 주신다고 말씀하지 않습니다.
추악한 죄인이며 아무 자격 없음에도 불구하고
선택하시는 하나님의 가없는 은혜를 강조할 뿐입니다!

오늘 저나 여러분이나 하나님의 선택을 받았다면 이것은 모두 하나님의 은혜 때문입니다.
우리가 잘 나서가 아닙니다.
그저 부족하고 연약한 죄인이지만 하나님의 은혜 때문에 그렇게 된 것임을 믿으십시오!
마리아가 '하나님의 어머니'로 선택된 것은
마리아의 인격이나 가문이나 미모 때문이 아니고
하나님의 자유로운 주권과 절대 은총 때문임을 잊지 마십시오!

② 하나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습니다. 
수태고지의 중요한 주제 중 하나는 하나님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사실입니다.
본문 37절 말씀을 보세요.
"대저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능치 못하심이 없느니라."
하나님께는 불가능이 없다는 말씀이지요!(Nothing will be impossible with God!)

여러분, 어떻게 남자를 알지 못하는 숫처녀가 아기를 낳을 수 있단 말입니까?
겨우 십대의 어린 소녀가 그것도 하나님의 아들을 낳을 수 있단 말입니까?
인간의 생각으로 보면 'mission impossible,' 전혀 불가능한 일이 아닙니까?
그래서 마리아는 역시 천사 가브리엘에게 하소연했습니다.

34절을 보세요.
"마리아가 천사에게 말하되 나는 사내를 알지 못하니 어찌 이 일이 있으리이까."
기가 막혀 반문하는 마리아에게 천사가 말합니다.
성령이 마리아에게 임하시고 더없이 높으신 하나님의 능력이
마리아를 감싸 줄 것이기에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예까지 듭니다.
36절을 보세요.
마리아의 친척 엘리사벳은 나이 늙어서 도저히 임신할 수 없는 여자였지만
하나님의 능력으로 세례 요한을 잉태해서 벌써 여섯 달이나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 옛날 나이 100세의 아브라함과 90세의 사라가 이삭을 낳았던 것처럼
엘리사벳에게도 불가능한 일이 일어났다는 것이지요!
그러기에 너 같은 숫처녀도 얼마든지 하나님의 어머니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사전에는 '불가능'이라는 글자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우주만물을 창조하셨다면 동정녀 마리아로부터
하나님의 아들이 태어날 수 있게 만드십니다!

오늘 우리는 합리적인 것을 좋아하고 이성적으로 계측하기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어떤 것은 가능하고 어떤 것은 불가능하다고 쉽게 단정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한 가지 잊지 말아야 할 진리가 있습니다.
사람에게는 불가능한 일이 하나님께는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사실입니다!
마리아는 바로 이 사실을 믿었습니다.

여러분, 동정녀 수태설은 어떤 생물학이나 산부인과 의학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닙니다.
오직 믿음의 비약과 결단을 통하여 고백할 수 있을 뿐입니다.
"하나님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 이것을 고백하지 않고서 우리의 믿음은 설 수 없습니다!

③ 마리아는 엄청난 하나님의 은혜에 겸손히 순종했습니다. 
천사 가브리엘이 하나님께는 불가능이 없다는 사실을 일깨우며
하나님의 어머니가 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렸을 때 마리아는 어떤 태도를 보였습니까?

38절 말씀을 보세요.
"마리아가 가로되 주의 계집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하매 천사가 떠나가니라."
여기에 보면 먼저 마리아는 자신을 주의 계집종이라고 했습니다.
원어 'doulos'는 주인의 의지로 인해 억지로 매인 '노예'의 의미를 갖습니다.
그러므로 마리아는 자기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하나님의 주권에 의해서 자신이 선택되었다는 사실을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자기가 계획을 세운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한
엄청난 계획 때문에 자신을 선택하셨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는 것이지요!

또 한 가지 마리아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모든 것이 자기에게 이루어질 것이라는 사실을 믿는다고 고백합니다.

자신은 이 엄청난 신비를 도저히 깨달을 수 없지만
하나님의 뜻이라면 기꺼이 순종하겠다는 것이지요!
하나님께서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하여 자신을
하나님의 어머니가 되도록 부르셨다면 기꺼이 순종하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자기의 태를 빌어 이 땅위에 오신다면
자신은 기꺼이 통로가 되고 수단이 되겠다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는 하나님의 뜻에 순종해야 합니다.
인간적인 계산을 하거나 머뭇거려서는 안 됩니다.
어떤 일이 하나님께서 개입하시고 간섭하시는 일이라는 확신이 들면 겸손히 따라야 합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탄생을 기다리는 대강절 기간 동안 마리아의 순종을 배우세요.
인간적인 이성으로 볼 때 조금 무모하고 불합리하다 할지라도
하나님의 뜻이라면 내 의지를 꺾고 겸손한 마음으로 순종해보세요.
그리할 때 하나님이 주시는 평강과 은혜와 축복이 임하게 될 것입니다!

<수태고지의 신비는 마음으로 봐야 합니다>
이제 결론을 맺습니다.
마리아는 'Theotokas,' 하나님의 어머니였습니다.
인류가 낳은 어머니 중에 가장 위대한 어머니였습니다.
자기의 태를 빌려 인류를 구원할 그리스도 예수가 태어난다,
이 보다 더 큰 영광과 축복이 또 어디 있겠습니까?

어떤 신학자는 마리아가 '예수 그리스도의 최초의 제자'라고 했습니다.
자기의 태를 빌려 태어날 구세주에 대해서 가장 먼저 믿었다는 것이지요.
오늘 우리는 마리아에게서 하나님의 은총의 신비를 보았습니다.
하나님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진리도 배웠습니다.
무엇보다도 하나님께서 하시는 엄청난 신비에 기꺼이 순종하려는 마음도 배웠습니다.

생텍쥐페리(Antonie de Saint-Expery, 1900-1944)는
『어린 왕자』(1943)라는 책에서 이런 말을 합니다. 
"내 비밀이란 이런 거야. 제대로 보려면 마음으로 봐야 해.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거든."

깊이 새겨들어야 할 말입니다.
예수님께서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나셨다는 사실도 마음으로 봐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얼마나 사랑하셨으면 하나님의 외아들이
처녀의 태 속에 들어갈 만큼 낮아지시고 작아지셨을까요!
마리아가 'Theotokas,' 하나님의 어머니가 된 신비를
마음의 눈으로 믿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아멘. 

"사랑은 눈으로 보지 않고 마음으로 본다."--셰익스피어

"논리보다 앞서서 우선 사랑하는 거예요.
사랑은 반드시 논리보다 앞서야 해요.
그 때 비로소 삶의 의미도 알게 되죠."--"도스토예프스키의 『카라마조프의 형제들』
(김흥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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