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설교 시도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Try It!) (마 25:14-30)

  • 잡초 잡초
  • 274
  • 0

첨부 1


1. IMF를 겪으면서, 많이 등장한 것이 음식점입니다. 동네 골목마다 쏱뚜껑 삼겹살, 철판낙지볶음, 두부전문점, 치킨, 피자, 중국집 등 음식점이 계속 늘어가고, 그 숫자와 비슷하게 많은 음식점들이 문을 닫고 있습니다. 이런 음식점들을 하는 분들들 많은 분들이 월급생활하하다가 명퇴하여 퇴직금으로 사업을 하신 분들입니다. 40대 밖에 안되었는데, 아직 집에 가만 있을 수는 없고 뭐든지 해야 하겠는데. 회사에 취직하려고 해도 40대 중반이 넘으니 받아주는 데도 별로 없습니다. 별 기술없이 그래도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음식점입니다. 그래서 너도 나도 음식점 사업에 뛰어든 것입니다. 경험없이 뛰어든 사업인데다 월급생활만 하던 사람이 사업을 하려니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퇴직금을 날립니다.

요즘 같이 어려운 시대에는 새로운 사업을 하려하면, 신중해야 합니다. 한 번의 선택이 가정 살림을 좌우합니다. 잘못 선택하면, 가정 경제를 파탄으로 몰아갈 수도 있습니다. 시장 조사를 해보고, 고객의 취향을 분석해보고, 대구라는 특수한 분위기도 파악하고, 마케팅에 대한 연구도 하고, 내가 하고자 하는 분야에서 성공한 사업가들을 만나서 조언도 듣고, 이모 저모로 연구하고 분석한 후, 신중하게 판단해야 할 것입니다. 함부로 뛰어들면 큰 코 다칩니다. 자신 없으면, 차라리 요즘 수익률이 제일 높다는 주식형 펀드에 투자해놓는 게 훨씬 나을 것입니다.

2. 어렵고 힘든 시대일수록, 지혜롭고도 신중하게 판단하고 결정합니다. 오늘 성경에 나오는 한 달란트 받은 사람이 이런 유형의 사람입니다. 아주 신중하고, 생각을 많이 하고, 사리 분별력이 뛰어난 사람입니다. 여러분, 한 달란트가 요즘 화폐로 얼마나 될까요? 마태복음이 쓰여질 당시인 지금부터 약 1900년 전에는 한 달란트는 6,000데나리온 이었습니다. 노동자의 하루 품삯이 한 데나리온입니다. 요즘 화폐로 치면, 약5만원 정도입니다. 그러면 한 달란트는 계산해보면, 3억 정도됩니다. 이게 적은 돈이 아닙니다. 주인이 먼나라로 여행을 가면서 재산 중에서 3억이란 거액을 이 사람에게 맡긴 것입니다. 그런데, 한 달란트 받은 사람은 그 엄청난 돈을 땅에다 파묻어두었습니다. 오랜 후에 주인이 돌아와서 맡은 돈을 계산하려 할 때, 한 달란트 받은 종은 땅에 묻어둔 한 달란트를 그대로 주인에게 드렸습니다. 주인은 이 사람에게 “악하고 게으른 종아” 라고 책망했습니다.

  한 달란트 받은 종이 무엇을 잘못했습니까? 그럴 수 있지 않습니까?
마태복음이 쓰여진 주후 1세기 당시 이스라엘 사회는 몹시 불안하였습니다. 이스라엘은 로마제국의 식민지 상태에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유대인들은 하루 속히 로마제국의 통치에서 벗어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로마의 압제에 저항하여 독립운동을 하던 사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로마가 이스라엘을 지배하고 있지만, 언제 반란이 일어나 뒤집힐지 모르는 불안한 사회였습니다. 은행에 저축하기도, 무슨 사업을 하기도 불안한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 한 달란트 받은 종이 3억이나 되는 그 엄청난 돈으로 사업을 할 수 있겠습니까?

사업하다가 다 말아먹기 십상이지요. 그것도 자기 돈도 아닌 주인의 돈인데. 나중에 주인이 돌아와서 맡긴 돈을 도로 찾을 터인데, 사업하다가 망하면 어떻게 합니까? 한 달란트 받은 종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뭔가 새로운 일을 시도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깊이 고민하여 얻은 결론은 그 돈을 가장 안전하게 땅에 묻어두자는 것입니다. 이보다 더 안전한 방법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런데, 왜 주인은 그 종에게 “악하고 게으르다”고 책망하십니까? 억울하지 않습니까? 주인의 돈을 말아먹은 것도 아니고, 착복한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무슨 악한 일을 했는데 악하고 게으르다고 합니까 이해하기 힘듭니다. 종은 나름대로 주인의 돈을 가장 안전하게 보관하려고 이리 저리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나름대로 가장 현명한 판단을 했습니다. 일하기 싫어서 하지 않은 게 아닙니다. 자기 나름대로 많이 고민하면서 신중하게 생각하고 판단한 결과입니다.

3. 한 가지 오늘 말씀에서 한 달란트 받은 종의 문제점을 찾는다면, 24-25절에 나옵니다.
주인에 대한 오해입니다. 주인은 완고한 사람이라, 심지도 않은데서 거두고 헤치지 않은데서 모으는 줄로 알았다고 합니다. 그 주인이 두려워서 돈을 땅에 묻었다고 합니다.
오늘 이 비유의 말씀은 유대의 종교지도자들인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을 향한 말씀입니다. 한 달란트 받은 종은 바로 이들 종교지도자들을 가리킵니다. 주인은 물론 하나님입니다. 이들 종교지도자들은 율법과 규정의 테두리를 정해놓고 원리원칙대로 지키는 사람들입니다. 죽어도 원칙을 고수합니다. 융통성이 전혀 없습니다. 원칙만 잘 지키면 하나님이 기뻐하신다고 생각합니다. 원칙의 선을 벗어나면 가차없이 잘라 버립니다. 율법의 선을 넘지 않으려고 몸을 사립니다. 새로운 일을 시도하지 않습니다. 모험은 해서도 안되고 할 수도 없습니다. 안 하면 아무 문제가 없는데, 괜히 긁어 부스럼 만들 필요가 없다는 것이 그들의 생각입니다. 괜히 새로운 일, 위험한 일을 했다가 조금이라도 부정한 것에 손을 댔다간 큰 죄를 짓는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는 사람들입니다. 두려워서 새로운 일을 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새로운 것을 도입하지 말고, 전통을 그대로 보존하는 게 제일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바로 이런 부류의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이런 분들의 장점은 신중하고 사려깊다는 것입니다. 실수를 별로 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완벽을 추구하는 분들입니다. 좋은 분들입니다.

그런데 무엇이 문제입니까? 왜 악하고 게으르다고 합니까? 주인이신 하나님의 마음을 오해하고 있는 게 문제입니다. 한 달란트 받은 종은 사업하다가 원금 까먹으면 보상하라고 할 분으로 자기 주인을 잘못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주인은 그렇게 완고한 분이 아닙니다. 오히려 너그러운 분입니다. 넉넉한 분입니다.

4. 주인은 어떤 사람입니까? 20-23절에서 다섯 달란트 받은 사람과 두 달란트 받은 사람이 장사하여 갑절로 남겨 주인에게 가져왔을 때, 주인이 그들을 칭찬해준 말에서 주인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습니다. “잘 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으로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예할지어다.”

주인은 뭘 보고 잘 하였다고 칭찬합니까? 갑절로 남겼다고 칭찬한 게 아닙니다. 충성스럽게 일한 데 대하여 잘 하였다고 칭찬한 것입니다. 주인은 종들에게 달란트를 맡길 때, 충성스럽게 일하기를 원했습니다. 사업에 성공하든, 실패하든,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충성스럽게 일하는 것입니다. 충성이란, 맡은 것에 대하여 열심히 일하는 것입니다.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적군이 쳐들어와 목숨의 위험이 와도 자기 자리를 지키는 보초병처럼, 어떤 어려운 환경에 처하더라도 하나님께서 그에게 맡겨주신 자리를 떠나지 않고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여 일하는 것을 충성이라고 합니다. 살다보면, 왜 어려운 일이 없겠습니까? 왜 마음의 고통이 없겠습니까? 그 때마다 마음이 흔들린다면 어떻게 충성스런 일꾼이라 하겠습니까?

5. 주인은 먼나라로 가면서, 종들에게 달란트를 맡겼습니다. 이 말은 이전에는 주인 밑에서 주인이 시키는 일, 안전한 일, 늘 하던 일만 해왔는데, 이제 주인의 집을 떠나 이 돈으로 너희들이 하고 싶은대로, 너희들이 잘 하는 것으로, 너희들의 사업을 해보라는 뜻입니다. 안전한 주인의 집 안에서의 일을 벗어나서, 이제 위험이 상존한 사회로, 새로운 환경에서, 해보지 못한 새로운 일을 시도해보라는 뜻입니다. 이건 모험입니다. 다섯 달란트는 15억입니다. 두 달란트는 6억입니다. 한 달란트는 3억입니다. 이 엄청난 자본으로 새로운 사업을 해보라는 것입니다. 모험을 해보라는 주인의 의도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신앙은 모험입니다. 하나님께 내 인생 전부를 맡기는 것이 신앙 아닙니까? 이보다 더 큰 모험이 세상에 어디 있습니까? 내 재산, 내 자식, 내 건강, 내 사업, 내 지식, 내 시간, 내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대로 사용하기를 원합니다 라고 고백하는 것이 신앙입니다. 여러분, 이렇게 바쁜 세상에, 늘 시간 부족에 시달리는 여러분께서 주일날에 교회에 나와 예배드리고 하루 종일 주님을 위해 봉사하는 것, 이것은 정말 엄청난 모험입니다. 그 시간에 차라리 가게문을 열어 장사를 해보십시오. 하루 5만원, 10만원 수입이 올라옵니다. 그것을 포기한다는 것은 어리석습니다. 그런 어리석음을 감수하고 모험하는 사람들이 여러분이요, 그게 신앙이라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소득의 십분의 일을 하나님께 드리는 십일조, 이것도 엄청난 모험입니다. 많은 성도들이 십일조 모험을 하기 싫어합니다. 감사헌금으로 족하는 성도들이 많습니다. 저는 충분히 이해합니다. 요즘처럼 어려운 살림살이에서, 노후 대책이 전혀 되어 있지 않는데, 언제 쫓겨날지도 모르는데, 지금 받는 월급으로는 자식 등록금 대고, 조금 저축하여 그 자식 결혼자금으로 써야 하는데, 어떻게 소득의 십분의 일, 그 엄청난 액수를 하나님께 드릴 수 있습니까? 이건 모험입니다.

  그러나,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모험을 해보십시오. 십일조생활을 하는 성도들의 간증을 들어보니까, 그 모험 할만하더라구요. 오히려 든든한 빽이 생기더라구요. 하나님이 자식 결혼, 등록금 책임져주실 것이다라는 빽 말입니다. 안 그래도 가계가 늘 마이너스인데, 십일조하면 더 많은 빚을 질게 불보듯 뻔합니다. 그런데, 십일조를 해보니까 그렇지가 않더라구요. 마음은 더 든든하고, 그러니 더 열심히 일하게 되고, 그 결과 수입이 더 나아지는 것입니다. 십일조 하면 어떻게 사나?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25절 보세요. “두려워하여 땅에 감추어 두었나이다.” 두려워하는 것은 한 달란트 받은 종의 모습입니다.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십시오. 하나님께 맡기십시오. 그러면 두렵지 않습니다.

6. 중학교 1학년 되는 제 딸아이가 자기 스스로 비만이 되어간다고 살빼기 작전에 들어간 적이 있었습니다. 냉장고에 이런 글을 써서 붙여놓았습니다. “냉장고, 나 너 싫거든. 나 너 보기도 싫거든. 날 유혹하지 마.” 냉장고 열 때마다 그 글귀를 볼 수 밖에 없습니다. 얼마 동안은 잘 하는가 싶더니, 한 달도 안되서 냉장고에 붙여놓은 글귀가 사라져버렸습니다.
“그럼, 그렇지. 냉장고의 유혹을 이기는 게 그리 쉬운가.” 라고 생각했는데, 딸의 방에 가보니, 메모판에 이렇게 쓰여 있었습니다.

하루 일과 - 1) 다리 들어올리기가 하루에 30번, 2) 윗몸 일으키기 30회, 3) 훌라후프 30분
4) 밤 10시 이후 먹을 거 금지, 5) 팔 들어올리기 50회
매일 계획대로 하지는 않는 것 같지만, 수시로 다리를 들어올리고, 훌라후프를 하는 딸을 저는 봅니다. 여러분, 실패하기도 하고, 계획대로 되지는 않아도 안 하는 거 보다 훨씬 낫습니다. 처음에 좀 무리하게 시도하여 성공하지 못했으면, 다음 번에는 수정하여 현실성있게 시도해봅니다. 그렇게 계속 나가다보면, 자기 것이 되고 성공하게 됩니다.

요즘 지식인들은 우리사회를 신 유목민사회로 규정합니다. 13세기 세계를 재패했던 칭기스칸이 유목민인 몽골족으로 세계를 재패했는데, 칭기스칸의 세계 재패 방식과 현대와 비슷한 점이 많기 때문입니다. 유목민 사회의 특징 두 가지는 이동성, 그리고 새로운 변화에 대한 유연한 적응성입니다. 칭기스칸이 세운 몽골제국은 25년이란 짧은 기간동안 로마군이 400년동안 정복한 것보다 많은 땅과 사람을 정복했습니다. 알렉산더나 나폴레옹 그 어떤 정복자보다 두 배 이상의 땅과 나라들을 정복했습니다. 현대 지도를 보면, 칭기스칸이 정복한 땅은 30개국이고 인구로는 30억이 훨씬 넘습니다. 그의 휘하에 있는 몽골부족 전체가 약 100만명이고, 징집된 군인수가 10만명에 불과한데, 어떻게 중국의 청나라를 잡아 먹고 세계를 재패할 수 있었을까요? 인류학자면서 칭기스칸 연구의 전문가인 미국의 잭 웨더포드가 쓴 <칭기스칸, 잠든 유럽을 깨우다>란 책을 보면, 몽골인의 승리는 군사분야의 우월성 때문만은 아니라고 합니다. 오히려 그들은 “과학으로 승리를 거두었다”고 합니다. 전쟁할 때마다 적군으로부터 새로운 전쟁기술이나 무기를 배우고 도입합니다. 새로운 무기를 실험적으로 적용해보고, 수정하면서 계속 발전시켜 나갑니다. 전투를 할 때마다 새로운 구상을 적용하여, 군사전술, 전략, 무기를 끊임없이 바꾸어나갔습니다. 칭기스칸은 한 번도 똑같은 방식으로 전쟁을 한 적이 없었습니다. 예를 들면, 중국의 화약과 무슬림의 화염방사기를 결합시킨 뒤 유럽의 종 주조기술을 응용하여 완전히 새로운 과학기술 혁신품인 대포를 만들어낸 것입니다. 새로운 것을 끊임없이 시도하고 적용하며 수정하고 발전시켜나가는 사람, 그가 세상을 바꾸고 다스릴 지도자가 되는 것입니다.

7. 주인되신 하나님 보시기에 누가 착하고 충성된 사람입니까?
주인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새로운 일을 시도하고 모험하는 사람입니다. 19절 “오랜 후에” 주인이 돌아옵니다. 우리 주님께서 곧 오십니다. 아니면, 우리가 먼저 주님께 갈 수도 있습니다. 오늘날 다섯 달란트, 두 달란트 받은 사람과 한 달란트 받은 사람은 지금 당장 보기에는 별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다 나름대로 자기 식으로 현명한 판단을 하며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이 오시면 주님 맡겨주신 건강을 활용하지 않고, 주님 맡겨주신 시간을 주님을 위해 쓰지 않고 자기 자신의 안전과 평안만을 위해 사용하고, 주님의 일은 생각지 않고 자기 일만 생각하는 사람은 설 자리가 없습니다. 주님을 위해 과감하게 새로운 일을 시도하고 적용해보고, 주인을 위해 모험하는 성도만이 하늘나라 잔치자리에 참여하게 될 것입니다. (오재현 목사)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