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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별을 따라 걷는 길 (마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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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시대의 크리스마스>
어떤 사람이 새 자전거를 열심히 닦고 있는데 한 아이가 묻습니다.
"아저씨, 이 자전거 비싸요?"
"몰라, 이건 내가 산 게 아니고 우리 형님이 사 주신 거란다."
아이가 부러운 듯이 말했습니다.
"나도…"

자전거 주인은 아무 생각 없이 "아, 이 아이가 자기도 나처럼 좋은 형이 있어서
자전거를 선물로 받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 아이의 다음 말은 전혀 예상 밖이었습니다.
"나도 그런 형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내 동생은 심장병이 있는데, 조금만 움직여도 숨을 헐떡거려요.
나도 내 동생에게 이런 멋진 자전거를 사줬으면 좋겠어요."

사람은 대개 남으로부터 무엇인가를 받으려는 마음이 많습니다.
주기보다도 받고자 하는 마음이 앞서니 받지 못하면 실망하고 불평합니다.
우리, 이번 성탄절은 이 어린아이처럼 귀한 선물을 먼저 이웃에게 줄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요즈음 나라 소식도 그렇고 여러분들을 보면 퍽 우울한 느낌이 듭니다.
지난 주에는 열우당이 극심한 반대 속에 기어코 사립학교법 개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물론 그동안 일부 사립학교들 가운데에는 아주 잘못된 학교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일부 부패한 사립학교들 때문에 다른 사립학교들까지 어렵게 할 필요는 없습니다.
잘못된 학교들만 선별적으로 감시하고 법적 제재조치를 취해서 바로 잡으면 됩니다.
굳이 법적인 재갈을 물려서 사립학교 전체의 자율권을 침해할 이유가 없습니다.
이것은 마치 '빈대 몇 마리 잡기 위하여 초가삼간을 태우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우리 영화학원이야 법이 바뀌어도 큰 걱정이 없지만 나라정치가 되어지는 모습이 걱정입니다.

또한 요즈음 서민들의 생활이 말이 아닙니다.
우리 교인들 가운데에도 누가 보더라도 성실하고 착한 분들이 많이 고생하고 있습니다.
직장을 잃은 분들도 계시고요, 사업을 그만 두고 오랫동안 재기하지 못한 분들도 계십니다.
정직하고 성실하고 착한 분들이 잘 되어야 할 터인데 세상이 그렇지 못한 것 같습니다.
거리가 크리스마스 열기로 들떠 있는 요즈음에
그런 분들을 생각하면 어떻게 위로해드려야 할지 마음이 아픕니다.

오늘 쓸쓸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나오신 여러분들, 하나님의 위로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사람은 항상 우리를 실망시키지만 하나님은 우리에게 소망을 주십니다.
사람이나 환경을 의지하지 말고 언제나 하나님을 굳게 의지하시기 바랍니다!

<'선물'이 아닌 '별'(星)을 주제로 읽는 동방박사 이야기>
오늘은 대강절 세 번째 주일인데 동방박사들의 이야기를 살펴 보고자합니다.
'동방 박사'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가 선물입니다.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아기 예수께 예물로 드렸다는 이야기, 여러분 다 아실 것입니다.
오늘날 크리스마스 때가 되면 너나 할 것 없이
선물을 주고받는 풍속은 기실 동방박사 이야기에서부터 비롯된 것 같습니다.

『마지막 잎새』(1907)로 유명한 오 헨리(O Henry, 1862-1910)가
크리스마스에 관해 쓴 소설이 하나 있습니다. 
한국어로는『크리스마스 선물』이라는 제목으로 번역이 되었는데
어느 가난한 부부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입니다.

1년에 한번 정성을 다해 귀한 선물을 주고받는 절기가 크리스마스인데
한 부부가 너무나 가난해서 선물할 돈이 없습니다.
할 수 없이 아내는 자신의 긴 머리를 잘라 남편의 시계줄을 샀습니다. 
남편은 자신이 아끼던 시계를 팔아 사랑하는 아내의 머리핀을 선물로 샀습니다.
참 예기치 못한 일이 일어났던 것이지요.
가장 소중하고 진실한 마음으로 선물을 샀는데 상대방에게 쓸모가 없게 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그 어떤 소설보다도 서로를 깊이 사랑하는 애틋한 부부의 모습이 드러납니다.
이런 이야기를 읽을 때마다 세상이 슬프고 우울해도
아직도 살만 한 곳이구나 하는 감동을 받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이 감동적인 소설 『크리스마스 선물』의 원제는
『동방박사의 선물』(The gifts of the magi)이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동방박사의 이야기에서 항상 부각되는 주제는 '선물'입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는 초점을 '별'에 한번 맞추어 봅시다.
여러분, '별'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가 무엇입니까?
'빛'이 아닐까요?
어두운 밤하늘에 높이 떠서 반짝반짝 빛을 발하는 별, 이것이 별의 이미지입니다.

그런데 별은 언제나 어두운 밤에만 보입니다.
제가 천문학적인 지식이 없어서 아침이나 대낮에도 별을 관측할 수 있는지
모르지만, 대개 별은 캄캄한 밤에 찬란한 빛을 발합니다.
제가 대학에 다닐 때 「별밤」(별이 빛나는 밤에)이라는 라디오 프로가
아주 인기가 있었는데 요즈음도 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별은 '빛과 어두운 밤'과 관련이 되어있습니다.

저는 오늘 동방박사 이야기를 '별'을 주제로 해서 먼저 빛과 어두움을 대비시켜보려고 합니다.
본문 말씀에 나오는 동방박사들은 천체와 별을 연구하는 점성학자들이었습니다.
항상 하늘만 쳐다보면서 별의 움직임을 관측하는 천문학자들이었던 것이지요.
그러므로 이들은 절대로 '별'과 떨어져 살 수 없는 사이였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유대인들이 아니라 동방 사람들이었습니다.
어떤 사람은 동방이 페르시아 지역이라고 말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지역을 지칭하는지 분명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유대인들이 아닌 이방인들이라는 사실 하나만큼은 분명합니다.

자, 그러므로 오늘 말씀을 이해하는 데 아주 중요한 것 중 하나는
동방박사들이 하늘에 떠있는 별을 연구하는 이방인 천문학자들이었다는 사실입니다.
이것이 왜 중요하냐 하면 이 이방인 동방박사들이 본문에 나오는
또 한 사람의 주인공 헤롯 임금과 날카롭게 대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생각해보세요.
동방박사들은 땅이 아닌 하늘을 쳐다보되
어두움 속에서도 찬란히 빛을 발하는 별을 주시한 사람들입니다.
게다가 유대인도 아닌 이방인들로서 아기 예수께 경배할 이유가 없는 사람들입니다.
반면에 헤롯 임금은 유대인들의 왕인데 하늘이 아닌 땅만 쳐다보며 살았습니다.
게다가 어두움 속에 반짝반짝 빛나는 별의 출현에 대해서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아예 빛을 싫어하다 못해 증오했으며 어두움 속에 살고자 작정을 했습니다.

오늘 우리는 큰 별의 출현에 대해서 이렇게 두 가지
상반된 반응을 보인 사람들을 주목해야 합니다. 

여러분, 그렇다면, 별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두말할 필요도 없이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합니다.
민 24: 17은 "한 별이 야곱에게서 나온다"고 예언하고 있는데
별은 곧 예수님의 탄생을 예고하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은 어두운 밤하늘에 높이 떠 찬란한 빛을 발하는 별입니다!
세상이 어둡고 불안하고 절망적일 때 예수님은 빛나는 별이 되셔서
우리에게 빛과 평화와 희망을 주시는 분입니다!
오늘 우리는 어두운 밤하늘에 찬란한 빛을 뿜고 계시는 예수님을 바라봐야 합니다!
별되신 예수님을 따라 가야 합니다! 

<동방박사들에게 배운다>
동방박사들은 먼길을 마다하고 인류를 구원할 메시아를
상징하는 별 하나를 쫓아 예루살렘으로, 베들레헴으로 움직여 다녔습니다. 
여러분, 이제 성탄을 기다리는 우리가 동방박사들에게 본받을 것, 세 가지가 있습니다.

① 끈질김을 본받아야 합니다.
동방박사들이 얼마나 먼 거리를 돌고 돌아 베들레헴까지 왔는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 거리는 엄청난 거리였을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게다가 교통시설이 발달하지 않은 그 당시에 그 먼 거리를 달려왔다는 사실은
이들이 얼마나 끈덕진 사람들이었는가를 보여줍니다.

그들은 아기 예수가 베들레헴에서 태어난다는 사실을 아직 몰랐기에
먼저 예루살렘에 가서 헤롯왕에게 묻습니다.
헤롯왕이 대제사장과 서기관들을 모아 문의한 결과
메시아가 베들레헴에서 태어난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그제야 동방박사들은 베들레헴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그들은 진리에 대하여 포기하지 않는 열정과 끈덕짐이 있었습니다.

오늘 여러분들도 진리와 구원 문제에 관한 한 포기하지 마십시오.
동방박사들처럼 끈질기게 추구하는 사람들이 결국 빛과 진리 되신 주님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② 별을 따라 움직였다는 사실을 본받아야 합니다.
동방박사들이 예루살렘까지 가게 된 것은 별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2절 말씀에 보면 이들은 동방에서 메시아의 별을 보고
그 메시아를 경배하기 위해 예루살렘까지 왔다는 사실을 분명히 합니다.
이제 헤롯왕의 신하들이 메시아가 베들레헴 땅에서 태어난다는 사실을 듣고서는
베들레헴을 향해 떠날 때 그 별이 또 나타났습니다.

본문 9절 말씀을 보세요.
"박사들이 왕의 말을 듣고 갈새 동방에서 보던 그 별이
문득 앞서 인도하여 가다가 아기 있는 곳 위에 머물러 섰는지라."
동방에서 보았던 그 별이 다시 나타나 일행을 인도해주었는데
마침내 아기 예수가 태어난 곳에 이르러 멈추었습니다.

여러분,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자연 현상으로서의 별이 아닙니다.
이 별 배후에 계시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중요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분명히 별과 같은 자연현상을 통하여 우리를 인도해주실 때도 있지만
어떤 사건이나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하여 인도해주실 때도 많습니다.
여하한 경우이든지 간에 우리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살아야 합니다.
내 생각이나 내 욕심이나 내 철학이 아닌 하나님의 뜻에 따라 움직여야 합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순종하기만 하면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책임져 주실 것입니다.

동방 박사들은 동방에서 처음 출발했을 때부터 베들레헴에 도착하기까지
전 과정 동안 철저히 별을 따라 움직였습니다.
그 별 배후에 하나님께서 계신다는 사실을 믿었기 때문이지요!
오늘 여러분의 인생길도 별을 따라 움직이시기 바랍니다!
어떤 일을 만나도 별되신 예수님을 따라 걸어가면 우리의 길은 안전하고 축복될 것입니다!

③ 큰 기쁨으로 가장 귀한 선물을 드렸다는 사실을 본받아야 합니다.
별의 인도를 따라 베들레헴까지 간 동방박사들은 드디어 별이 멈춘 곳에 섰습니다.
바로 그 자리가 아기 예수께서 탄생하신 자리였기 때문입니다.
이 때 그들이 얼마나 기뻐했는가는 10절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저희가 별을 보고 가장 크게 기뻐하고 기뻐하더라."
'기뻐하다'는 말을 두 번씩이나 되풀이하고 있는 것은 '큰 기쁨'을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생각해보세요.
멀리 동방에서부터 별의 움직임만 쫓아 먼길을 왔는데
드디어 그 별의 목적지에 도착했으니 얼마나 기뻤겠습니까?
동방박사들은 벅찬 감격과 기쁨을 억누르지 못한 채 아기 예수께 경배를 드렸습니다.
그러고는 보물 상자를 열어 가장 귀한 선물을 예수님께 드렸습니다.
황금과 유향과 몰약입니다.

이 세 가지 예물은 모두 무병장수와 관계되어 있습니다.
동방박사들은 아기 예수님의 건강과 장수를 축원하는 의미로 이 예물들을 바쳤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 세 가지 예물에는 더 깊은 영적인 의미도 숨겨져 있습니다.
황금은 예수님의 왕권을 상징하고, 유향은 예수님에 대한 예배를,
그리고 몰약은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을 각각 상징합니다.
왕실의 존엄성은 언제나 황금으로 표현됩니다(왕상 10: 2, 25 참조).
그러므로 황금은 예수님께서 온 우주를 통치하시는 만왕의 왕이 되신다는 사실을 상징합니다.

유향은 특이한 나무의 껍질에 상처가 생겨서 나오는 진액으로 만든 향수의 일종인데,
출 30: 34을 보면 유향은 오직 성전을 위해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유향에서 뿜어 나오는 거룩한 향기는 예수님께서 장차 부활과 영광의 주로서
만인들에게 경배 받으시기에 합당한 분임을 상징합니다.

그 다음에 몰약도 일종의 향수이지만 시신의 방부 처리를
위해 특별히 사용되었습니다(요 19: 39 참조).
그러므로 몰약은 장차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
달려 돌아가실 것이라는 사실을 예표(豫表)해줍니다. 

중요한 것은 동방박사들이 가장 귀한 선물을 주님께 바쳤다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주님께 무엇을 드려야 할까요?
여러분이 가장 귀하게 여기시는 것을 예물로 드리시기를 바랍니다.
황금, 유향, 몰약, 그 어떤 것도 좋습니다.
그러나 가장 좋은 선물은 여러분의 마음입니다.
아기 예수님을 보내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하나님께 존귀와 영광을 돌리는 마음,
하나님께서는 그 마음을 가장 귀한 선물로서 받아주실 줄로 믿습니다!

<동방박사의 길이냐? 헤롯왕의 길이냐?>
이제 결론을 맺습니다.
아기 예수님의 탄생 소식에 대하여 두 가지 반응이 있었습니다.

동방박사들은 이방인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오로지 별의 인도를 따라 천리 먼길을 달려왔습니다.
아기 예수님께 경배했고 가장 귀한 예물을 드렸습니다.

그러나 유대인이었던 헤롯왕은 가증했습니다.
아기 예수님의 탄생 소식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며 교묘한 말로 속이기까지 합니다.
8절에 보면, 아기를 샅샅이 찾아 발견하면 자기에게도 알려달라는 것입니다.
자기 역시 그 아기 왕께 경배하고 싶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거짓말이요 위장전술이었습니다.
아기 예수를 찾아 죽이기 위한 술수였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아기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실 때 한 쪽은 진리탐구의 열정 하나로 천리 먼길을 달려와
아기 예수께 무릎을 꿇고 가장 귀한 예물을 기쁨으로 바쳤습니다.
이들은 어두움을 환히 밝히며 찬란히 빛나는 별을 따라 산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쫓아 순종하며 산 믿음의 사람들입니다.

그런가 하면 또 다른 한 쪽에는 진리와 구원의 소식을 경멸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어두운 하늘에 떠 있는 별을 보지 않고 어두움 속에 그냥 머물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쫓아 살기보다 자신의 욕심과 고집을 따라 사는 사람들입니다.

오늘 여러분들은 동방박사들처럼 살 수 있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도 높은 하늘에 별이 떠 있습니다.
만유의 주요, 만왕의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 별을 바라보며 주님이 예비하신 길을 따라 사는
여러분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아멘. 
(김흥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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