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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가시고기 예수님 (요 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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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에 베스트셀러였던 가시고기라는 책이 있습니다. 가시고기는 민물고기인데 지구상에서 가장 부성애가 강한 생물이라고 합니다.

길이 5cm의 작은 고기가 엮어내는 감동적인 부성애는 산란준비부터 시작이 됩니다. 단단하고 평평한 바닦에 구덩이를 파고 수초를 물어와 산란공에서 점액질을 배설해 그 수초들을 단단히 엮고 주둥이로 수초뭉치를 둥그렇게 만듭니다.

그 가운데 구멍을 뚫고 바람을 수없이 불어 넣어 둥지를 완성하면 암컷이 완성된 둥지에서 알을 낳는 시간은 불과 3-4초 그리고 산란 후 암컷은 미련 없이 둥지를 떠나버립니다. 이제부터 아빠 물고기는 혼자 남아서 알을 돌봅니다. 알을 먹으려고 달려드는 침입자들을 물리치고 둥지 안에 새 물을 넣어 주기 위해 앞 지느러미로 끊임없이 부채질을 합니다.

먹지도 않고 자지도 않고 오직 이 일에만 전념하는 아비 가시고기의 지극한 정성으로 마침내 알이 부화되지만 아비 가시고기의 몸은 이미 만심창이이가 되어 버립니다. 사력을 다해 알을 돌보는 동안 지느러미와 주둥이는 모두 헐고 화려했던 몸 색깔 역시 볼 폼 없이 퇴색합니다. 결국 아비 가시고기는 둥지 곁에서 숨을 거둡니다.

그러나 아비 가시고기의 사랑의 절정은 그 다음부터 입니다. 부화된 새끼들은 아비의 사체로 모여들어 아비의 살을 뜯어먹기 시작합니다. 아직 먹이 사냥이 서툰 새끼들을 위해 자신의 몸을 먹이로 내어 놓은 것입니다. 

이 글은 백혈병에 걸린 열 살짜리 정다움이라는 아들과 가난한 남편을 버리고 떠난 아내를 원망하지 않고 사는 어느 아빠의 독백을 통해 부자간에 뗄 수 없는 절절한 사랑을 그려가고 있습니다. 이 아빠는 자신보다 더 소중한 아들을 살리기 위해서 병든 아들을 2년 동안 지극정성으로 돌봅니다. 전 재산을 팝니다. 자신의 자존심과 양심마저 팔아 병원비를 마련을 합니다.

마지막에는 골수이식을 하는 아들의 수술비를 마련하려고 불법인 줄 뻔히 알면서도 자신의 한 쪽 눈마저 팔아 버립니다. 아빠로서 할 수 있는 마지막 일입니다. 그런데 눈을 뽑기 위해 종합검진을 하는 가운데 아빠는 자신의 몸에 커다란 간암덩어리가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 아빠는 교회에 나가지는 않았지만 자신의 고통은 아랑곳하지 않고, 오직 고통 속에 있는 아들을 살려달라고 하나님 앞에 애원합니다. 아들대신 자신의 목숨을 가져가 달라고 몸부림칩니다. 아이는 다행히 골수이식이 잘 되어 건강을 회복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정작 자신은 감암말기로 죽어갑니다. 아빠는 목숨을 건진 아들을 엄마에게로 떠나보내고, 이 가시고기 아빠는 아들과 40일을 함께 보냈던 산골마을로 들어가 조용히 죽음을 맞습니다.

저는 오늘 이 가시고기의 생애를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적 사랑에 대해서 증거 하고자 합니다.

첫째, 아빠가시고기는 예수님이십니다.
우리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자신의 살과 피를 아낌없이 내어 놓으신 예수님의 사랑이 이 하찮은 길이 5cm 의 가시고기의 일생 속에 비밀처럼 숨겨져 있습니다. 아비의 죽은 몸뚱이를 뜯어 먹어야만 살 수 있는 새끼 가시고기의 모습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살과 피가 없이는 한 시도 살 수 없는 우리 영혼의 모습과 똑같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요 5:35에서 “나는 곧 생명의 떡이니 내게 오는 자는 주리지 아니할 것이요,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라” 고 하셨습니다. 주님은 자신을 생명의 떡으로 주신 것입니다. 희생의 떡으로 주신 것입니다. 십자가 위에서 자신의 살과 피를 내어 놓으셨습니다. 그리고 그 살과 피를 먹음으로 우리가 살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으신 것입니다.

그래서 세례요한은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을 보라?” 고 하였고, 이사야 선지자는 일찍이 이 세상에 오시는 메시야의 모습을 마치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어린 양과 같다” 고 했습니다. 자신의 털이 다 깎이도록 조금도 반항하지 않는 양의 모습과 같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 말씀을 읽을 때면 꼭 생각나는 찬양이 있습니다. 김두완 씨의 “어린양을 보라!” 는 부활절 칸타타의 한 소절입니다. “세상죄 지고 가는 어린양을 보라, 세상 죄 지고 가는 어린양을 보라! 채찍에 맞아 쓰러지며, 쓰러지며, 채찍에 맞아 쓰러지며 또 끌려가네”

저는 이 찬양을 들으면서 눈물을 흘린 적이 있습니다. 주님은 내 죄를 홀로 지시고 내대신 죽으셨는데 나는 왜 오늘도 이렇게 살아야 할까? 주님은 인류의 죄악을 담당하시고 죽으셨는데도 우리는 왜 전쟁을 하고, 살인하고, 미워하고, 시기하며, 질투하며 살아야 할까를 생각하며 이 찬송을 부르면서 주님 앞에 송구스러움을 다 표현 할 길이 없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지금 바로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을 바라볼 때 입니다. 인류를 위해 그리고 나를 위해 십자가 위에 달려 죽으신 주님의 은혜에 온 맘을 다해 감사하고 충성하는 삶이되시기 바랍니다.

둘째, 가시고기의 삶은 자기희생의 삶입니다.
아비 가시고기가 새끼들을 살리고 자신은 죽음을 맞이하는 것처럼 내가 죽음으로 내가 희생제물이 됨으로 나도 살고 너도 사는 역사가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이 정신이 바로 십자가의 정신입니다.

오늘 이 시대를 누가 살립니까? 십자가의 희생정신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이 세상을 살립니다. 교회는 누가 지킵니까? 매일 매일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는 사람들이 교회를 살리는 것입니다. 누가 여러분의 가정을 지킵니까? 매일 매일 내 가족의 고통의 십자가를 끌어안고 희생정신으로 사는 사람들이 가정을 지키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렇게 고백을 합니다.
“만일 너희 믿음의 제물과 봉사 위에 내가 나를 관제로 드릴지라도, 나는 기뻐하고 너희 무리와 함께 기뻐하나니” 라고 했습니다. 관제로 드린다고 하는 말은 희생제물을 드린다는 말입니다. 희생제물이 된다는 뜻은 하나님의 번제단 위에 자신의 살을 태운다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그렇게 살았습니다. 바울는 선교의 제단 위에 자신을 바쳤습니다. 모리아산에서 자신의 아들 이삭을 제물로 바친 아브라함의 심정으로 자신의 전 존재를 선교의 제단 위에 희생제물로 드린 것입니다. 바울이 자신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산 제물로 드렸기에 오늘의 교회는 세계 도처에 우뚝 서있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지난 한 해 동안 나는 주님이 맡겨주신 사람들 속에서 가시고기와 같은 삶을 살았는가를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름 없이 빛도 없이 희생하며 섬겼는가를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주님이 살을 찢고 피 흘려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그렇게 다른 영혼들을 섬기며 사랑하며 살아가리라 다짐하는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영국의 유명한 설교가 스펄젼 목사님의 설교 가운데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가 예배당을 새로 건축하고 입당하기 전에 설교연습을 위해 새 예배당에 들어갔습니다. 그 당시에는 마이크가 없기 때문에 육성으로 설교를 했습니다. 전에 보다 훨씬 더 큰 예배당에서 어느 정도로 설교를 해야 저 뒤에 앉아 있는 교인들에게 까지 잘 들릴 수 있는 지를 테스트하기 위해 사모님을 데리고 새 예배당에 들어가서 설교연습을 합니다.

사모님은 맨 뒷좌석에 앉아서 듣게 하고 설교가 잘 들리면 손을 들어 사인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 때 스펄젼 목사님이 설교연습을 하면서 택한 본문이 바로 오늘 본문 말씀인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을 보라” 입니다.

목사님이 큰 소리로 설교하는데 사모님의 손이 올라가지를 않습니다. 그 설교가 제대로 들리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음성을 높여서 더 큰 소리로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을 보라” 고 외쳤습니다. 그래도 역시 손이 안 올라가자 훨씬 더 큰 소리로 고함을 질렀습니다.

그랬더니 사모님의 손이 올라갔습니다. “이 만한 음성으로 설교하면 되겠구나” 하고 예배당을 나오는데 이상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아직도 채 완성이 않된 예배당 지붕에서 페인트칠을 하고 있던 인부가 있었는데 그가 갑자기 지붕에서 황급히 내려와 예배당에 들어 왔습니다.

그리고 스펄젼 목사님 앞에 와서 무릎을 꿇더니 “목사님!, 내 죄를 사하여 주옵소서” 라는 죄의 고백을 합니다. “아니 무슨 일인가?” 하고 했더니 그 인부가 말하기를 “조금 전에 제가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방금 지붕 위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을 보라” 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하고 이야기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스펄젼 목사님은 웃으면서 그것은 내가 한 말이고 주일설교준비를 하느라 그랬노라고 했습니다. 그런대도 인부는 누가했든 내게는 하나님의 음성으로 들려왔다고 하면서 “내 죄를 (사유)하시고 나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라고 간청하는 것입니다. 하는 수 없이 기도해 주었는데 그는 그 순간부터 예수 믿는 사람이 되어 교회의 충성된 일꾼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제 말씀을 맺겠습니다.
내 죄를 사하시기 위하여,  내 생명을 살리시기 위하여, 십자가 위에서 대신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에 감사하고 감격하는 삶이되시기 바랍니다. 또한 자신을 드려 헌신하는 삶이되시기 바랍니다.
(김명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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