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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성탄] 보아스는 오벳을, 오벳은 이새를 (룻 4: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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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성탄절을 맞이하여 오늘 탄생하신 아기 예수께서 주시는 무한한 평화와 기쁨이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에게 풍성하게, 풍성하게 임하시를 축원합니다!
들판에서 밤에 밖에서 양을 지키던 목자들이 들은

무서워하지 말라 보라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 오늘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 너희가 가서 강보에 싸여 구유에 뉘어 있는 아기를 보리니 이것이 너희에게 표적이니라

이 기쁜 소식을 성도 여러분과 저도 이 시간에 듣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역시 목자들이 들은 천군과 천사들의 찬송,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이 찬송을 여러분과 저도 듣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아니, 이 찬송이 이 어지러운 세상, 평화롭지 못한 세상, 그리고 눈으로 많은 피해를 입은 호남지역에 널리, 그리고 골고루 퍼져 나가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오늘 본문이 들어 있는 룻기는 성탄과 아무런 관계가 없어 보이는 성경입니다.
오늘 본문에 기록된 일은 예수님이 태어나기 훨씬 이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오늘 본문의 일들은 사사시대, 이스라엘 백성이 시내광야를 거쳐 40년 동안 광야행진을 하고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그곳의 원주민들, 그리고 이방민족들과 싸우던 시대에 있었던 일입니다.
예수님 탄생으로부터 적어도 1,100년 이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나오미라는 여인이 흉년을 피해 모압 땅으로 갔다가 남편과 두 아들을 모두 잃고 두 며느리만 남았다,
고향 땅으로 돌아오려고 하는데 며느리들을 보고 친정으로 돌아가라고 하니 한 며느리는 돌아갔다,
또 한 며느리 룻은 떠나지 않고 시어머니와 함께 시어머니의 고향으로 왔다,
거기에서 보아스라는 사람의 밭에 나가 이삭을 주어다가 시어머니를 봉양했다,
그리고 그 보아스라는 사람과 결혼해서 아기를 낳았다, 그래서 모든 사람이 기뻐했다,
이것이 룻기의 줄거리입니다.
아무리 보아도 성탄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 같습니다.
관계가 있다면 이 이야기의 무대가 예수님이 탄생하신 곳과 같은 땅, 베들레헴이라는 것 하나입니다.

그러나 이 이야기는 성탄과 관련해서 많은 교훈을 우리에게 주고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은 나를 위해 치밀한 계획을 가지고 있고 그것을 이뤄나가신다는 사실을 가르쳐줍니다.

오늘 본문에서 우리는 성탄과 관련해서 낯익은 이름 하나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이새입니다.
이새는 다윗의 아버지로서 성탄과 관련된 예언에 자주 등장하는 인물입니다.
이사야서 11장 1절,

이새의 줄기에서 한 싹이 나며 그 뿌리에서 한 가지가 나서 결실할 것이요

이사야서 11장 10절,

그 날에 이새의 뿌리에서 한 싹이 나서 만민의 기치로 설 것이요 열방이 그에게로 돌아오리니 그가 거한 곳이 영화로우리라

룻기의 주인공인 룻은 이새의 할머니입니다.
이새는 다윗의 아버지이므로 룻은 다윗에게는 증조모가 됩니다.
그 다윗의 혈통에서 예수님이 탄생하셨습니다.

룻기는 예수님의 계보를 설명하기 위해 기록되었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한 가정의 사소한 기록이라고 할 수 있는 룻기가 성경에 들어갈 이유가 없습니다.

룻기는 룻의 아들인 오벳이 이새를 낳고 이새가 다윗을 낳았다는데서 끝납니다.
아마 솔로몬이 왕이 되기 전, 다윗 때 룻기가 기록되었기 때문인 여기에서 끝나는 것 같습니다.
이 미완성의 족보는 예수님의 족보를 적은 마태복음 1장이 이어 받습니다.
마태복음 1장 6절, “다윗은 우리야의 아내에게서 솔로몬을 낳고”
이어 7절 “솔로몬은 르호보암을 낳고 르호보암은 아비야를 낳고 아비야는 아사를 낳고”
그리고 16절에 이르러

야곱은 마리아의 남편 요셉을 낳았으니 마리아에게서 그리스도라 칭하는 예수가 나시니라

이렇게 해서 예수님의 족보가 완성됩니다.

여러분, 예수님의 탄생은 천지창조 때부터 예고된 일입니다.
이 일은 점점 구체화되기 시작합니다.
그러더니 예수님 탄생 1,100년 전 쯤에는 룻을 통하여 예수님이 태어날 집안이 전해졌습니다.
700년 전 쯤에는 탄생하실 방법과 탄생하실 장소가 정해졌습니다.
이사야는 예수님이 처녀의 몸을 빌어서 태어날 것을 예언했고 미가는 예수님이 베들레헴에서 태어날 것을 예언했습니다.
400년 전 쯤에는 예수님은 태양과 같은 존재로 태어날 것이 예언되었습니다.
말라기는 내 이름을 경외하는 너희에게는 공의로운 해가 떠올라서 치료하는 광선을 비출 것이라고 예언했습니다(말4: 2).
그리고 2,000년 전 오늘 새벽, 이 시간, 예수님은 태어나셨습니다.

하나님은 세계를 위해서, 여러분과 저를 위해서,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해서, 바로 나를 위해서 치밀한 계획을 갖고 계신 분입니다.
그리고 강한 추진력을 가지고 그 계획을 실천에 옮겨나가시는 분입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그렇게 하시고 계십니다. 앞으로도 그렇게 하실 것입니다.
이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둘째, 낮고 천하며, 부족한 나도 귀하게 쓰임 받는다는 사실을 가르쳐 줍니다.

룻은 유대인이 아닙니다. 모압 여자입니다.
모압은 이스라엘 주변 이방부족 가운데 하나입니다.
모압 족속은 원래 그 기원이 좋지 않았습니다.
소돔 땅이 심판을 받아 멸망당하고 롯과 두 딸만 남았습니다.
두 딸이 ‘우리의 후손을 이어가야 할 것이 아니냐? 그런데 우리 신랑 될 사람이 없으니 우리 이렇게 하자.’ 하고 아버지에게 술을 마시게 하고 아버지와 동침했습니다.
그와 같이 해서 큰 딸이 나은 아들이 모압 자손의 조상이고 작은 딸이 나은 아들이 암몬 자손의 조상입니다.
이 사람들은 그모스라는 우상을 섬겼습니다.

모압 사람들은 예언자들로부터 심한 책망과 저주를 들었습니다.
이사야는 모압이 하룻밤에 망하여 황폐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사15: 1).
예레미야는 모압이 패하여 수치를 받는다고 했습니다(렘48: 20).
에스겔은 하나님이 모압에 벌을 내리시겠다고 했습니다(겔25: 11)
스바냐는 모압이 소돔 같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습2: 9)

이와 같은 모압의 여인인 룻이 예수님의 족보에 들어갑니다.
예수님의 조상이 됩니다.

우리는 이방인 전도, 이방인 구원은 바울 때 이르러 구체화된 것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바울이 ‘이방인도 구원 받을 수 있다. 이방인도 구원 받도록 해야 한다. 나는 이방인의 사도이다.’ 하면서 열심히 전도했기 때문입니다.
이방인 전도는 바울 때 와서 구체화되고 본격화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때 비로소 시작된 것은 아닙니다.
룻 때에 이미 확실해졌습니다.

룻의 남편인 보아스도 반쪽은 이방인입니다.
보아스의 아버지는 살몬입니다.
본문 21절을 보면 “살몬은 보아스를 낳았고”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보아스의 어머니는 누구입니까?
라합입니다.
마태복음 1장 9절을 보면 “살몬은 라합에게서 보아스를 낳고”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라합은 여리고 성의 기생이었던 바로 그 여인입니다.
보아스는 기생의 아들입니다.

이방인 여인도 예수님의 족보에 들어가 그 이름이 보석과 같이 빛나고 있습니다.
여러분, ‘나는 참 보잘 것 없는 존재야!’ 이렇게 여겨집니까?
이방 여인, 그것도 남편을 잃고 시어머니를 따라 객지에 흘러 들어와서 남의 밭에 가서 이삭을 주어다가 시어머니를 봉양하며 고달프게 살던 룻이 예수님의 조상이 되었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성탄의 이 아침이 하나님은 나를 더 귀중하게 여기시고 나를 더 크게 쓰신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아침이 되기 바랍니다.

셋째, 어려움 끝에 밝음이 온다는 사실을 가르쳐 줍니다.

룻을 보세요. 아까 잠깐 말씀드렸지만 참 어려움이 계속되는 가운데 살아왔습니다.
남편 말론이 죽었습니다.
시어머니를 따라 시어머니의 고향인 베들레헴으로 돌아왔습니다.
낯선 곳입니다. 사람들도 낯설고 풍습도 낯이 섭니다.
의지가 되어야 할 시어머니는 ‘나는 나오미가 아니다. 나는 마라이다(마라는 ’괴로움‘이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이 나를 괴롭게 하셨다.’ 심한 자기학대, 자포자기에 빠져 있습니다.
당장 호구지책이 문제입니다.
하는 수 없이 친족의 밭에 나가서 이삭을 주어다가 먹었습니다.
얼마나 어두운 형편입니까?
그런데 좋은 신랑을 얻게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축복을 받으며 결혼합니다.
룻기 4장 11절과 12절을 보세요. 베들레헴의 모든 백성과 장로들이 이렇게 축복합니다.

우리가 증인이 되나니 여호와께서 네 집에 들어가는 여인으로 이스라엘의 집을 세운 라헬과 레아 두 사람과 같이 하시고 네가 에브랏에서 유력하고 베들레헴에서 유명하게 하시기를 원하며 여호와께서 이 젊은 여자로 말미암아 네게 상속자를 주사 네 집이 다말이 유다에게 낳아준 베레스의 집과 같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그리고 드디어 아들을 낳았습니다.
룻은 사람들로부터 “일곱 아들보다 귀한 며느리”라는 칭찬을 받게 되었습니다.
어둠이 물러갔습니다.
밝고 밝은 처지가 되었습니다.

성탄은 어둡던 역사가 밝아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어두웠던 각 개인의 처지와 형편, 그리고 마음이 밝아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15절에 “이는 네 생명의 회복자이며”라는 말이 나옵니다.
사실 룻의 결혼과 출산이 없었으면 나오미는 가문에서나 지역사회에서 아무런 발언권을 갖지 못하는 죽은 목숨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손자를 두고 “이는 네 생명의 회복자이며” 하는 것은 참 적절한 표현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나오미의 생명이 회복되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여러분과 저의 생명이 회복되는 것을 말합니다.
전 인류의 생명이 회복되는 것을 말합니다.
나의 영적인 생명이 회복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성탄은 전 인류의 생명이 회복된 사건입니다.

“보아스는 오벳을 낳았고 오벳은 이새를 낳고”
이 말은 룻기의 요약이며 결론입니다.
이 말은 내가 하나님의 치밀한 계획과 그 계획이 이뤄지는 가운데 있음을 알려 줍니다.
나는 부족하지만 하나님이 나를 통해 큰 일을 이루심을 알려줍니다.
어려움 끝에는 밝은 일, 좋은 일이 있음을 알려줍니다.

이와 같은 것을 알고, 그 아는 것이 기쁨이 되고, 그 기쁨이 밝은 얼굴과 이웃과 나누는 인사와 찬양 가운데 표현되기를 오늘 새벽, 육신을 입으시고 태어나신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유관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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