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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고요한 아침의 나라 (삼하 8: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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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세상에는 많은 나라와 민족이 있습니다. 물론 그 가운데 우리 한민족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자기민족이 뛰어나다고 말하지 않을 사람이 없겠습니다만 우리 민족은 독특한 특징과 뛰어난 장점을 가진 민족임이 틀림없습니다. 한국인의 장점 가운데 몇 가지를 꼽는다면 먼저, 근면하다는 것입니다. 한국사람처럼 부지런하고 성실한 민족이 없습니다. 미국의 새벽을 여는 모든 현장에 한국인이 있습니다. 새벽부터 저녁까지 쉬지 않고 열심히 일합니다. 이런 면에서 남미의 사람들과 비교가 되는데, 그들은 천성적으로 게으릅니다. 삶의 리듬이 없고 긴장감도 없이 그냥 되는대로 삽니다. 그러나 우리 민족은 다릅니다. 또한, 우리 민족은 머리가 뛰어납니다. 보통 유대인들이 머리가 좋다고 하는데, 우리도 아주 우수합니다. 세계의 유명한 대학에 소수민족가운데 인구비례로 보면 한국인이 가장 많습니다. 그 비상한 머리로 한국인의 우수함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민족의 뛰어남을 사람들은 속도감으로 봅니다. 빠르다는 것이 물론 약점도 되지만, 21세기에는 속도감이 성공과 실패를 결정한다고 봅니다. 우리는 빠르지 않으면 안 되는 사람들입니다. ‘빨리빨리’가 입에 붙어 있고 행동도 무척 빠릅니다. ‘빨리빨리문화, hurry hurry culture'라는 말이 세계인에게 인식될 만큼 빠릅니다. 남들은 10년 걸리는 공사를 우리는 1, 2년에 다 끝냅니다.

  이런 장점을 가진 우리 민족이 이제 세계의 주역이 될 날이 그리 멀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한국인이라는 것에, 그리고 한국크리스천임에 자부심을 가져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민족을 이 시대에 사용하시리라 믿습니다.

  일찍이 인도의 시인이었던 타고르는 이런 한국인의 우수함을 ‘동방의 등불’이란 시를 지어 잘 나타냈습니다. “일찍이 아시아의 황금시기에, 빛나던 등촉의 하나인 코리아, 그 등불 다시 한번 켜지는 날에, 너는 동방의 밝은 빛이 되리라, 마음엔 두려움이 없고, 머리는 높이 쳐 들린 곳, 지식은 자유스럽고, 좁다란 담벽으로 세계가 조각조각 갈라지지 않은 곳, 진실의 깊은 곳에서 말씀이 솟아나는 곳, 끊임없는 노력이 완성을 향해 팔을 벌리는 곳, 지성의 맑은 흐름이, 굳어진 습관의 모래 벌판에 길 잃지 않은 곳, 무한히 퍼져나가는 생각과 행동으로 우리들의 마음이 인도되는 곳, 그러한 자유의 천당으로, 나의 마음의 조국 코리아여 깨어나소서...”

  동방의 등불, 고요한 아침의 나라, 바로 이 나라와 민족을 향한 우리의 소원이 있습니다. 이제 우리가 이 땅에 살고 있는 한국의 크리스천으로서, 교회공동체를 넘어 민족공동체를 향한 소원을 품어야 합니다. 소원을 두고 행하시는 하나님 앞에 민족을 향한 꿈을 가져야 합니다. 이 민족, 이 나라가 어떤 나라가 되어야 할까요? 민족을 위해 우리가 어떤 소원을 품고 하나님께 기도해야 할까요? 오늘 그것을 본문을 통해 찾아보려고 합니다.

  우선, 탁월한 지도자입니다. 본문은 이스라엘 통일왕국시대에 번영을 이루었던 다윗의 통치를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다윗은 이스라엘의 두 번째 왕으로 등극하여 40년간 이스라엘 다스리면서 역사상 가장 부강한 나라를 만든 위대한 왕입니다. 다윗 이후에 지금까지도 이스라엘은 다윗 시대를 꿈꾸고 있습니다. 다윗과 같은 지도자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윗은 이스라엘만이 아니라 이방인도, 믿는 사람만이 아니라 믿지 않는 사람도, 옛날 사람만이 아니라 지금 현대인도 존경하고 인정하는 지도자입니다.

  제가 얼마 전 귀한 책을 하나 선물로 받았습니다. 제목이 ‘다윗대통령’입니다. 다윗이 왕이 되는 과정부터, 그가 통치하는 모든 과정과 마무리를 성경을 근거로 이 시대와 조명하여 잘 보여준 아주 귀한 책입니다. 다윗 대통령, 바로 이 시대에 우리가 꿈꾸는 지도자입니다. 모두가 흠모하는 다윗과 같은 뛰어난 대통령을 이 시대와 이 나라는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다윗이 당시 이스라엘의 뛰어난 지도자가 될 수 있었던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다윗에게서 돋보이는 지도자로서 뛰어난 면이 무엇이었을까요?
우선, 겸손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성경에 나타난 다윗의 기록에서 교만을 찾을 수 없습니다. 이것이 초대 왕이던 사울과 대조를 이룹니다. 다윗은 처음부터 겸손했고, 왕이 된 뒤에도 교만하지 않았고, 어떤 경우에도 거드름피우지 않았습니다. 바로 이런 그의 겸손함이 그를 훌륭한 인격자로 세웠고, 존경받는 지도자로 만든 것입니다. 본문 13절, 14절의 말씀에서 그의 겸손이 섬세하게 배어 나오는 것을 한눈에 엿봅니다. 전쟁의 승리 때에도 교만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그를 높여도 그는 결코 말이 없습니다. 오히려 자기가 한 일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신 일이었다고 고백합니다.
또한, 그가 탁월한 지도자임을 알 수 있는 것은 자기 사람만 옆에 두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대부분 최고의 지도자가 되면 자기 사람을 가까이 두고 싶어하는 것이 보통 사람의 마음입니다. 지금까지 신세진 사람들에게 자리를 하나씩 두어 보답을 하려는 것이 보통 사람입니다. 어떤 일이 벌어질 지 모르니까 자기 사람으로 주변을 둘러 진쳐 자기 세력을 확고히 하려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러나 다윗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다윗은 자기 사람만 옆에 두지 않았습니다. 자기와 뜻이 맞는 사람의 소리에만 귀를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그것을 단편적으로 알 수 있는 것이 본문에 나오는 다윗 시대의 관료들입니다. 여기 사람들을 다 자세하게 소개할 수 없지만, 이들은 한마디로 다윗의 자기만이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자기와 뜻이 맞거나, 자기에게 평생 충성만 다짐하는 예스맨만을 두지 않았습니다. 다윗은 자기도 잘못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자기에게도 약점이 있고, 허점이 있음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남의 말에 귀를 기울였고, 오직 나라의 평화를 위해, 민족의 번영을 위해, 골고루 인재를 등용시킨 것이 다윗 내각의 특징입니다.

  무엇보다도, 다윗이 탁월한 지도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을 잘 믿었다는 것입니다. 다윗에게서 신앙을 빼면 아무 것도 아닙니다. 그는 하나님을 사랑한 사람이고, 하나님을 잘 믿은 사람이고, 하나님을 자기 인생에 최고의 왕으로 인정한 사람입니다. 바로 이런 하나님을 믿는 신앙에서 다윗 왕조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을 중심으로 살았습니다. 하나님을 생각했고, 하나님의 소리를 들었습니다. 하나님께 맡겼고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렸습니다. 이런 다윗을 하나님도 내 마음에 합한 사람이라고 인정하셨습니다. 다윗의 위대함은 바로 이런 신앙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신실한 신앙이 결국 당대와 후대에 위대한 사람으로 만든 것입니다.

  나라가 잘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탁월한 지도자입니다. 지도자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리더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방향이 달라지고 결과가 달라지게 되어 있습니다. 탁월한 지도자를 위하여 소원을 가져야 합니다. 먼저 하나님을 잘 믿어야 합니다. 그리고 겸손하고, 포용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이런 지도자가 되도록, 세워지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둘째, 훌륭한 인재입니다. 다윗 시대의 번영은 탁월한 지도자가 있었지만, 그와 함께 나라를 세워 가는 귀한 인재들이 뒷받침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본문에 나오는 다윗 시대의 각료들을 보십시오. 요압, 여호사밧, 사독, 아히멜렉, 스라야, 브나야 그리고 여기에 나오지 않는 또 다른 사람들 모두가 아주 뛰어난 인재들입니다. 결국 통일왕국의 번영은 이들의 손으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이들은 어떤 사람일까요? 특징이 있습니다. 우선, 이들은 다윗이 인정한 사람이고, 백성들이 인정한 사람입니다. 인정되고 검증된 사람이 그들의 위치에서 수고할 때 결국 나라의 번영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지난주에 어떤 목사님의 설교테이프를 듣던 중에 우리 나라와 일본을 비교하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여러 가지로 비슷한 한국과 일본의 사회구조가운데 일본과 우리가 다른 게 하나 있다는 것입니다. 일본은 어떤 단체나 어떤 조직에 최고와 일등을 인정해 준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 사회도 일등의 자리에 오르기까지는 피 터지는 싸움이 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도 누군가 최고가 되면 더 이상 그 조직의 싸움은 없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그 최고를 중심으로 일을 열심히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일본사회는 일등은 일등으로 언제나 존재하고, 최고를 최고로 높이고 존중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어떻습니까? 우리는 일등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서는 별로 싸우지 않는데 일등만 되면 그때부터 싸움이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누가 그 자리에 올라가 있는 꼴을 못 봅니다. 그래서 어떻게 해서든 약점을 잡아 끌어내리려고 합니다. 결국 일등이 기를 한번 펴보지도 못하고 사그라지고 만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한국과 일본의 차이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한번 깊이 새겨야 할 부분입니다. 일등을 일등으로 인정하여 일할 때 나라는 잘되는 것입니다. 그 길로 가기까지 선의의 경쟁을 하고 그 자리에 서면 존중하는 사회가 되어야 합니다. 다윗 시대가 바로 그런 시대였습니다. 여기 인재들이 바로 그런 일꾼이요, 그 분야에 최고의 사람들로 인정받았다는 것입니다.

  또한 중요한 것은 여기 인재들은 모두가 준비되고 훈련된 사람이었다는 것입니다. 이들은 그냥 하늘에서 낙하산으로 떨어진 사람들이 아닙니다. 이들이 그 자리에서 최고로 인정받은 것은 그만큼 훈련받고 잘 준비한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여기 열거된 대부분의 사람들은 소위 ‘아둘람 출신들’입니다. 다윗의 역사와 생애에 잊지 못할 곳이 바로 ‘아둘람’입니다. 다윗이 사울을 피해 망명생활을 할 때 당시 사울의 폭정을 피해 다윗에게로 찾아왔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마음이 원통한 자들이고, 사회와 공동체에서 상처받은 사람들입니다. 다윗은 이들과 함께 공동체의 생활을 하면서 먼 장래 이들을 나라의 주역들로 만들기 위한 훈련을 시켰습니다. 강인한 체력, 총검술, 창 쏘기를 비롯한 강도 높은 훈련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상처받고 거친 이들의 정서를 순화시키기 위해 노래를 가르쳤고, 무엇보다도 신앙을 갖게 했습니다. 그 컴컴한 굴에서 그들은 하나님께 예배드리고, 기도하면서 장차 통일왕국시대를 준비해 나갔습니다. 그렇게 해서 세워진 이들이 나중에 다윗 시대의 핵심인물이 됩니다. 다윗은 바로 이들과 함께 전쟁터에 나가 싸워 승리한 것입니다. 이들은 다윗처럼 겸손한 인격적이 사람이 되었고, 오직 하나님께 영광이라는 신앙으로 세워진 것입니다. 바로 이런 훈련과 준비의 과정을 통해 훌륭한 인재로 견고하게 만들어진 것입니다.

  여러분, 인재는 하루아침에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아무 관련도 없는 사람을 무조건 그 자리에 최고로 세운다고 그 기관이나 공동체가 잘 되는 것이 아닙니다. 훌륭한 인재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다듬고 만들어집니다. 얼마큼 훈련받고, 준비하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지금 초점을 맞출 것은 인재를 훈련시키는 일입니다. 인재를 발굴하고, 키우는 일입니다. 지금 당장 아니더라도 다음 세대를 위해 인재를 키우는 일이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그것은 나라만이 아니라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을 키우는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교회가 이 일에 중점을 두어야 합니다. 기성세대와 나라의 어른들도 이 일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사람을 키우고, 인재를 키우는 일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기도하고, 또 많은 것을 투자하면서 공동체의 번영을 꿈꾸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셋째, 공과 의입니다. 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 우리가 가장 큰 소원을 품어야 할 비전이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공과 의입니다. 공의가 실현되는 나라, 부정부패가 없고, 정직하고 거짓이 없는 나라, 바로 이런 나라가 되어야 합니다. 이런 나라가 살기 좋은 나라요, 이런 나라가 세상에서 가장 으뜸 되는 나라입니다. 공의가 무너지는 순간, 비전도, 꿈도 소원도 무너집니다. 우리가 이 민족공동체를 위해 끊임없이 소원을 품고 기도하면서 고쳐나가야 할 것이 바로 공의입니다. 본문이 그것을 강조합니다. 15절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다윗이 온 이스라엘을 다스려 모든 백성에게 공과 의를 행할새...” 바로 여기에서부터 다윗 시대가 출발된 것입니다. 훌륭한 인재도 이 근거로 이루어진 것이고, 탁월한 지도자도 이것이 밑바탕이 된 것입니다. 이것이 나라의 번영을 이루는 초석이었고, 다윗 왕조의 건국이념입니다.

  이런 다윗 시대를 보면서 우리 나라를 한번 생각해 봅니다. 앞서서 말씀을 드린 것처럼 우리 민족은 많은 강점이 있는 민족입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도 약점이 있습니다. 아마 가장 큰 약점중의 하나가 바로 정직하지 못한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의 습성이 되었고, 관행과 문화가 되었습니다. 아주 오랫동안 부정부패가 뿌리를 내리고 있어서 사회의 현장에서 고치기가 쉽지 않습니다. 저는 사회생활을 해보지 못해 잘 모릅니다만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고민하는 성도들이 얼마나 몸부림치고 있는 지 잘 압니다. 그래도 요즘 많이 나아졌다고 합니다. 옛날처럼 그렇게 했다가는 이젠 큰 코 다치는 시대입니다. 여기서 만족해서는 안됩니다. 공의가 신앙이고, 정직이 믿음의 잣대임을 새겨야 합니다. 힘들고 어렵더라도 감당해야 합니다. 지금 은 손해처럼 보여도 결국 영원한 이익을 얻는다는 확신이 있어야 합니다.

  최근 황우석 교수의 사건은 우리 민족의 최대 약점을 여실히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가 되었습니다. 이번 모든 사건의 중심에는 다른 것이 아니라 바로 정직하지 못한 것에 있었습니다. 우리가 실력이 없는 것이 아니고, 노력을 하지 않는 것도 아닙니다. 정직하기만 하면 되는데, 이것을 너무 쉽게 생각한 것입니다. 이번 사건으로 우리의 약점이 온 천하에 드러났지만, 그것이 결코 망신이 아닙니다. 세계인들은 이것을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이것을 밝힌 것도 용기이고, 국민이 다시 정직과 공의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을 가슴 깊이 새기면 희망이 있습니다. 우리는 무한한 잠재력과 능력이 있기에 다시 일어납니다. 정직하기만 하면, 부패를 없애고 바르게만 하면,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이런 나라, 이런 공동체를 꿈꾸어야 합니다.

  다윗 시대의 공의는 결국 ‘하나님의 공의’라는 것을 주목해야 합니다. 다윗은 공의가 하나님을 믿는 신앙에서 출발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그가 왕위에 오른 뒤, 제일 먼저 한 일이 바로 법궤를 옮기는 일이었습니다. 본문이라는 결과에 오기까지 앞장에서 주목할 사건이 있습니다. 바로 법궤를 다윗성으로 옮겨오는 사건입니다. 이스라엘은 오래 동안 법궤를 방치했습니다. 사울 시대는 물론, 그 이전 시대에도 결코 법궤가 중심이 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성전에서 행음하는 일, 매매하는 일, 뇌물을 받는 공의롭지 못한 것이 행해졌습니다. 당시 성전이 이 정도였으니 다른 곳은 볼 것도 없었습니다. 다윗은 그가 왕이 된 뒤에 하나님의 공의가 그 땅에 실현되기 위해서는 법궤를 한 복판에 모셔오는 일이라 판단하고, 삼만명이라는 많은 인원을 동원하여 법궤를 모셔옵니다. 법궤가 중심에 선 그 순간부터 다윗이 달라졌고, 백성도 달라졌습니다. 공의는 바로 이렇게 해서 이루어진 것입니다.

  공의는 어떤 구호로 그쳐서는 안됩니다. 이것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누군가에 의해서 시작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공의의 출발은 바로 하나님의 법궤, 그 법궤가 있는 곳, 그 법궤를 모시고 있는 성전부터, 그러니까 교회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더 구체적으로 그 교회에 다니는 크리스천들, 마음에 하나님의 법궤를 모시고 사는 바로 우리부터 시작이 되어야 합니다. 교회가 하지 않고 사회를 탓할 수 없습니다. 크리스천이 하지 않고 남을 비판만 할 수 없습니다. 바로 우리부터, 교회부터 시작해야 나라와 민족에 공의가 실현됩니다. 이 일에 헌신해야 합니다. 아주 작은 것부터 정직하겠다고 다짐해 보십시오. 그것이 나로부터 다른 사람에게로, 교회에서 사회와 나라로 점점 흘러갈 것입니다. 한해동안 목표로 삼고 실천하시기를 원합니다.

  말씀을 맺습니다. 고요한 아침의 나라에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동방의 등불과 같은 이 민족 위에 찬란한 해가 떠오릅니다. 이 지구상에 가장 먼저 해를 맞이하는 극동의 한국을 향한 우리의 꿈과 소원을 품어야 합니다. 탁월한 지도자를 위해, 훌륭한 인재를 위해, 그리고 공의가 실현되기를 위해 소원을 품고 기도하면서, 우리 몫을 감당해 나가시기를 축원합니다. (아멘) - 서해원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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