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설교 [은급주일] 이제는 우리가 해야 합니다 (요 12:24)

  • 잡초 잡초
  • 380
  • 0

첨부 1


2005년 언론의 작은 부분을 차지했던 흐뭇한 두 노인의 이야기 입니다.
이 두 노인은 전남의 고흥군 소록도에서 40년이 넘도록 한센병 환자들을 돌본 마리안 수녀(71세)와 마가레트 수녀(70세)입니다.
2005년 11월 21일 편지 한 장만을 남기고 두 수녀는 소록도를 떠났습니다.
이 두 노인이 남긴 편지에는 “나이가 들어 제대로 일할 수 없다. 부담을 주기 전에 떠나겠다.”라고 내용이 적혀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두 수녀들은 고향인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 꼭꼭 숨었습니다. 두 수녀는 소록도를 떠나던 날 멀어지는 섬과 쪽빛 물결을 바라보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고 합니다. 20대 후반부터 40년이 넘게 산 소록도는 그들의 고향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이 두 노인의 아름다운 은퇴는 우리에게 잔잔한 감동을 가져다주었습니다.

저의 아버지께서는 제가 어린 시절 미 선교부에서 선교사를 도와 일하셨습니다. 그 당시에는 강원도 전체가 한 지방으로 속해있었습니다. 당시에 감리사님들이 이처럼 넓은 지역을 다니시면서 구역회를 하시기 위해서는 차량을 이용하셔야 했는데 당시 차가 없었기 때문에 선교사의 차를 빌려서 다니셔야 했습니다.

감리사님들을 모시고 구역회를 떠나시면 한 두달 정도씩은 집에 오지 못하시고 다니셔야만 했습니다. 다녀오셔서 하시는 말씀이 기억납니다. 어떤 목사님들은 흰 봉투를 감리사님 앞에 내어민답니다. 그 봉투는 사표를 제출하는 봉투라는 것입니다. 보리 서 말만 있어도 교회를 떠나지 않을 것인데 보리 서 말이 없어서 도저히 견딜 수 없다는 것입니다.

구역회를 하시는 동안 아버님은 밖에 나와 계실 때가 많은데 그 때 부엌에도 들어가 보면 쌀 항아리에 바닥이 다 드러나서 당장 먹을 끼니가 없는 것을 발견하곤 너무 가슴이 아파서 슬그머니 항아리 속에다가 쌀 팔아 드시라고 몇 푼 되지는 않지만 넣어 드린 적이 한 두번이 아니셨다고 합니다.

오늘 우리 한국교회는 세계교회들이 깜짝 놀랄 만큼 큰 부흥과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이런 번영과 부흥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첫째, 하나님의 역사하심이 있었고 둘째, 앞서간 목회자들의 눈물과 성도들의 헌신이 있었기 때문임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오늘 본문으로 들어가 봅니다.
예수님은 당신이 한 알의 밀이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는 말씀은 예수님의 죽으심으로 많은 사람이 구원을 얻게 되고 생명으로 나아가게 될 것임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썩어지는 밀알이 되어 많은 영혼을 구원하시는 구세주가 되셨습니다.

한 알의 썩어지는 밀알이 되어 많은 열매를 맺으셨던 예수님처럼 오늘의 한국교회의 부흥과 성장에는 썩어지는 밀알의 역할을 하신 많은 믿음의 선배님들이 계십니다.

어떤 분들은 교회를 세우기 위해 땅을 헌물하기도 하고 자기의 집을 팔아 헌신하신 분들도 계시며 순교하기 까지 믿음의 정조를 지키며 복음을 전하는 일에 생명을 드렸던 분들도 계십니다.

우리 영생교회가 설립되고 처음 교회를 건축할 때에도 많은 분들의 헌신이 있었습니다.
최승유목사님 같은 분은 장로교목사님으로 은퇴하셨지만 우리 영생교회 건축시 건축위원장으로 봉사하시면서 많은 헌신을 하셨고 돌아가신 송희헌장로님 그리고 지금도 헌신하시는 조만석 원로장로님등 희생적인 봉사로 오늘의 영생교회가 세워질 수 있었습니다.
또한 그분들 외에도 많은 분들이 한 알의 밀알이 되어 많은 열매를 맺는 귀한 헌신들이 있었음을 우리는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 말씀은 한 알의 밀알이 어떻게 많은 열매를 맺게 되는지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본문의 말씀에서 한 알의 밀이 열매 맺는 세 가지 원리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첫째, 한 알의 밀이 열매 맺기 위해서는 땅에 심겨져야 합니다.

밀을 땅에 심는 일은 농부가 하는 일입니다. 씨는 자기 스스로 심을 수 없습니다. 농부의 손길이 있어 심어질 때 비로서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심는 이는 하나님이십니다. 보내시는 이는 하나님이십니다.
예수님을 보내신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보내심의 목적은 모든 사람을 구원하시기 위해서 보내셨습니다. 우리를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사랑이 독생자 예수를 이 땅에 보내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열매 맺음의 제일 원칙은 하나님이 심으셔야 합니다. 하나님이 보내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와 여러분들은 하나님이 이 땅에 보내시고 심으시는 한 알의 밀알들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구원하심을 이루기 위해 우리를 택하시고 또한 이 땅에 심으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이 심으신 밀알들로서 앞으로 많은 열매를 맺게 될 것입니다.

일찍이 하나님이 우리 민족을 사랑하심으로 많은 선교사들을 보내셨습니다. 그리고 많은 주의 종들과 사역자들을 세우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민족을 위해 그분들을 세우시고 심어주시지 않았다면 오늘의 한국교회의 부흥도 없었을 것이며 하나님의 구원하심을 이루지 못했을 것입니다.

1902년 6월 아펜젤러 선교사는 감리사의 일을 수행하던 중 성서번역자 모임을 위해 목포로 내려가게 되었습니다. 그는 성서번역을 돕던 조한규와 방학을 맞아 고향으로 내려가던 이화학당 여학생을 데리고 인천에서 일본 오사카 선박회사 소유 구마가와 마루호에 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일행이 탄 배가 남쪽으로 내려가던 중 군산 앞바다 오식도 근해에서 또 다른 일본 배 기소가와 마루호와 충돌하여 침몰하였습니다. 아펜젤러는 수영도 잘하고 탈출이 용이한 일등석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희생되었습니다.
생존자 증언에 의하면 그는 3등실에 있던 이화학당 학생을 구하러 내려갔다가 참변을 당했다고 합니다. 때는 6월 11일 수요일 밤이었습니다.

그는 비록 마흔 네 살, 짧은 삶을 살고 갔지만, 한국 감리교회 개척선교사로서 그가 보여준 용기와 헌신, 충성과 희생의 삶은 그의 뒤를 이은 선교사들과 한국감리교인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그는 한국 땅에 한국민족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하나님이 심으신 한 알의 밀알이 되어 실로 많은 열매를 맺었습니다. 그는 배재학당과 정동제일교회를 통해 기라성 같은 교회지도자들을 길러내었습니다.

한국인 최초신학자로 불리는 탁사 최병헌, 최초목사 김창식, 그리고 이승만, 신승우, 최재학, 문경호, 주시경 등 한국교회사와 근대사를 이끌어간 인물들이 다 그가 맺은 열매들입니다.

또한 여기 있는 우리 모두가 그의 열매입니다. 오늘의 한국교회, 오늘의 한국감리교회가 바로 그의 열매입니다.
아펜셀러를 보내시고 이 땅에 심으신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그를 통해 많은 열매들이 맺어졌던 것입니다.

이제는 우리가 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들을 이 땅에 심으셨고 보내셨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하나님이 이 땅에 모든 민족을 구원하시기 위해 심으시고 보내시는 한 알의 밀알들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많은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둘째, 한 알의 밀이 열매 맺기 위해서는 생명을 가진 씨여야 합니다.

생명 없는 씨는 결코 싹을 티울 수 없습니다. 유정란과 무정란의 차이는 너무 큽니다. 왜냐하면 병아리가 될 수 있느냐 될 수 없느냐를 결정짓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몇 년 전에 씨앗파동이 일어난 적이 있습니다. 모든 농가가 사용한 씨앗이 싹을 티우지 않은 것입니다. 알고 보니 그 씨는 죽은 씨앗이었던 것입니다.

1950년 6.25가 발발 했을 때 김대운 전도사는 평양의 장진 교회에서 시무하고 있었습니다.
평양에서는 당국의 지시로 교회는 문을 닫게 되었고 기독교인들은 체포되어 끌려가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김 전도사도 체포당하여 사리원 경찰서로 끌려갔습니다.
악랄한 내무 서원들은 김대운 전도사를 회유하려고 했습니다.
"예수만 믿지 않는다고 말 하시오, 앞길이 구만리 같은 젊은이가 예수 때문에 죽어야 되겠는가?"
그러나 김 전도사는 신앙 절개를 굽히지 않았습니다.
"아닙니다. 제가 어떻게 주님을 배반합니까? 주님은 우리를 위해 피 흘려 죽으셨습니다.
그분을 믿어야 삽니다. 이것이 생명의 비밀입니다."
그때였습니다. 한 내무 서원이 소리를 질렀습니다.
"저 자식 혀를 잘라 버려."
몇 사람의 젊은이들이 김 전도사에게 달려들어 혀를 늘여 칼로 잘라 버렸습니다.
입에서 피를 토해 내는 김 전도사는 말을 할 수 없자 손가락으로 십자가를 만들어 쳐들었습니다. 피는 그 입에서 폭포처럼 솟구쳤습니다.
상관인 듯한 자가 또 한 번 명령했습니다. "저 자식 우리말 듣지 않는 저 귀를 잘라 버려."
젊은이들은 또 다시 달려들어 귀까지 잘랐습니다. 김 전도사는 그래도 지지 않고 십자 성호를 그었습니다.  그는 피를 너무 솟아 기진하여 순교하였습니다.

바로 이와 같은 순교자들의 피위에 한국교회가 서 있는 것입니다.
그분들은 생명을 가진 밀알 같은 분들입니다.

생명의 복음이 그들 가운데 있었습니다. 그 생명의 복음은 온갖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게 하였고 결국 순교의 길을 걷기 까지 온 땅에 복음이 전파되게 하였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해야 합니다.
우리가 생명을 가진 밀알 같은 하나님의 사람들이 되어야 합니다. 생명의 복음이 그들 가운데 있어 생명을 낳았듯이 우리들도 생명의 복음을 우리 가운데 가지고 생명을 낳는 사람들이 되어야 합니다.

셋째, 한 알의 밀이 열매 맺기 위해서는 썩어져 거름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거미에게서 놀라운 것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거미가 자식를 번식하는 방법입니다. 수정한 거미는 몸속에 거미 자식들을 품고 죽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자식들은 어미의 몸을 갈아서 먹으며 자라납니다. 그리고 어미의 몸 밖으로 나오는 것입니다. 어미 거미의 희생적인 죽음은 수천 마리의 거미를 낳는 것입니다.

생명을 가진 한 알의 밀알이 썩어져 거름이 됨으로 많은 열매를 맺는 것처럼 한국교회는 앞서간 믿음의 선배들의 헌신과 땀과 눈물로 오늘의 부흥과 성장을 이루었음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썩어져 거름이 되는 것은 거룩한 희생입니다.
자기의 존재를 포기하는 것은 새로운 것들의 존재를 가능하게 하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자기포기, 자기희생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그것은 진정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제자의 길이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시기를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라”고 하셨습니다.
오늘 우리는 믿음의 선배들이 썩어지는 밀알처럼 자기를 포기하고 희생하신 그 거룩한 희생위에 서있는 것입니다.

은퇴하신 원로 교역자들의 대한 존경심과 사랑의 마음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오늘의 교회가 바로 그분들의 희생의 밑거름에서 세워진 것이기 때문입니다.
프랑스의 스트라스부르(Strasbourg)에 있는 어느 교회가 제 2차 세계대전 때 독일군의 폭격을 맞고 크게 부서졌습니다. 마침 교회 안에 있던 예수님의 조각상도 파손이 되었으나 다행히도 두 손만이 떨어져 나간 체 보전되어 있었습니다.
성도들은 파손 된 이 조각상을 계기로 해서 이전보다 더 큰 교회를 세웠는데 어느 날 한 조각가가 파손 된 예수님 상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에서 우리가 없어진 두 손을 만들어 붙이자고 교회에 건의를 하였습니다.

그날 교인들이 모여 회의를 한 결과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우리는 조각상의 없어진 손을 다시 만들지 않는다. 왜냐하면 우리 자신들이 예수님 손의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성도들은 모두 주님을 향한 뜨거운 헌신과 섬기는 마음으로 예수님을 위한 손이 되기를 기꺼이 자원했고 교회는 놀라운 부흥과 성장을 이루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제는 우리가 해야 합니다.
썩어져 거름이 됨으로 많은 생명을 낳아 열매 맺었던 것처럼 이제는 우리가 썩어지는 거름이 되어야 합니다. 주님의 손이 되어 섬기며 봉사하고 생명 있는 복음의 증인들로 살아야 합니다.

말씀을 정리하겠습니다.
한 알의 썩어지는 밀알은 곧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예수님은 인류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십자가를 지시며 죽으셨습니다. 그 거룩한 희생은 모든 사람들이 구원을 얻는 생명의 길이 되었고 셀 수 없는 많은 영혼을 구원하였습니다.

예수님처럼 썩어지는 밀알이 되신 믿음의 선배들이 계십니다. 그러기에 오늘의 한국교회의 부흥과 성장이 있었습니다. 우리 영생교회도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썩어지는 밀알처럼 지난날 희생적인 봉사와 헌신을 하신 분들로 인해 오늘의 부흥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해야 합니다.
예수님처럼 우리가 썩어지는 밀알이 되어야 합니다.
헌신과 희생으로 섬겼던 믿음의 선배들처럼 이제 우리가 헌신하고 희생해야 합니다.
내일의 부흥은 오늘의 헌신으로 가능합니다.
오늘 우리가 썩어지는 밀알이 되어 섬기고 봉사할 때 내일은 영광스러운 날이 되고 많은 열매를 맺는 부흥의 날이 될 것입니다.

우리의 자녀들이 더 낳은 내일의 번영과 부흥을 누리며 살아갈 수 있도록 이제 우리가 오늘의 썩어지는 밀알이 되어야 합니다.
이제는 우리가 해야 합니다.
(이광호 목사)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