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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본래의 목적에 집중합시다 (에 9: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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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본문 말씀은 유다 백성들이 자신들을 죽이려고 했던 적들을 진멸하는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앞서 있었던 사건과 함께 내용을 정리해 보면 이렇습니다. 하만이 자신에게 절하지 않는 모르드개를 괘씸하게 여기면서 모르드개 뿐만 아니라, 그 민족 전체를 멸절시켜 버리려고 했지만,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그들과 함께 하셔서 오히려 이스라엘 백성들을 죽이려고 했던 하만과 유대인들의 대적들이 죽임을 당하게 되는, 그런 반전의 드라마가 오늘 본문 말씀의 내용입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우리는 주목해 볼만한 좀 특이한 부분을 볼 수 있습니다. 그 부분이 좀 특이해서 그런 것인지 오늘 본문에서 3번이나 반복해서 기록해 놓은 것을 볼 수 있는데, 그것은 바로 10절과 15절, 16절에 나오는 "그 재산에는 손을 대지 아니하였더라"라고 하는 부분입니다.

  본문 앞에 있는 8장 11절 말씀을 보면, “조서에는 왕이 여러 고을에 있는 유다인에게 허락하여 저희로 함께 모여 스스로 생명을 보호하여 각 도의 백성 중 세력을 가지고 저희를 치려하는 자와 그 처자를 죽이고 도륙하고 진멸하고 그 재산을 탈취하게 하되”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아하수에로왕은 조서를 통해서 그들의 대적들을 죽여도 좋다고 허락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의 재산까지도 탈취해도 좋다고 허락을 했습니다. 하지만, 유다 백성들은 그들이 진멸한 대적들의 재산에는 결코 손을 대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그들은 왜 왕이 허락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재산에 손을 대지 않았겠습니까?

  그 이유는 재산을 탈취하는 것이 그들의 목적이 아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목적은 자신들의 대적들에 대해서 단순히 복수하고 그들을 죽이고 노략하는 데에 있지 않았습니다. 그들의 목적은 그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에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신들의 대적들을 너무 무참히 죽이는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들의 그들의 공격은 공격이기보다는 방어의 측면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아하수에로왕의 조서에서도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을 치려 하는 자들을 진멸하고, 스스로 생명을 보호하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스라엘 백성들은 대적들에 대한 복수가 아니라, 자신들을 치려고 하는 대적들에 대한 방어였습니다. 그들이 자신들을 치려고 하는 대적들을 진멸하지 않으면, 자신들이 해를 입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들은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그들의 대적들을 진멸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것이 이스라엘 백성들의 목적이었고, 백성들은 바로 이 목적에 따라서 대적을 진멸했지만, 그들의 재산에는 손을 대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분명히 쉽지 않은 일이었을 것입니다. 전쟁을 하게 되면, 전쟁 후에 얻게 되는 전리품은 승자가 충분히 차지할 수 있는 권리가 있고, 사람들은 좋은 물건을 보면 탐심이 생겨서 그 물건을 갖고 싶어하게 마련입니다. 성경에 보면, 하나님께서 완전히 모든 것을 멸하라고 하셨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던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두 사람을 든다면, 아간과 사울왕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여리고성을 정복할 때에 성읍 중에 있는 모든 것을 불태우고 은금과 동철 기구는 여호와의 집 곳간에 두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아간이 그 명령을 어겼습니다. 아름다운 외투와 은과 금덩이를 보고 탐심이 생겨서 자신의 장막 안에 감추는 그 범죄로 인해서 자신뿐만 아니라, 그 일족이 죽임을 당했습니다. 사울도 하나님께서 분명히 아말렉의 모든 사람들과 가축들까지도 전부 죽이라고 명령을 하셨지만, 아각왕을 살려주고, 양과 소의 가장 좋은 것은 남겨두었고, 그 불순종으로 인해서 사울왕이 하나님께로부터 버림받게 되었음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 말씀에서는 ‘그 재산에는 손을 대지 않았다’고 하는 부분이 특별하게 기록되어 있고, 이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닌, 특별하게 취급할만한 부분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 말씀을 통해서 우리가 함께 생각해 보고자 하는 것은 부산물에 관한 것입니다. 부산물이라고 하는 것은 어떤 목적이 아니라, 그 목적 외에 덤으로 얻어지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자면, 콩을 통해서 원래 얻고자 한 것은 두부이고, 그 부산물은 비지라고 할 수 있을 것이고, 쌀을 얻는 것이 주목적이지만, 쌀겨와 볏단과 같은 것이 그 부산물이 됩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서는 본래의 목적은 자신들의 대적을 멸하고 안전을 도모하는 것이고, 그 부산물은 그 대적들이 가지고 있던 소유물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이 부산물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아간과 사울에게만 손가락질 할 것이 아니라, 우리의 모습 가운데에도 본 목적을 놓치고 부산물에 집착하는 안타까운 모습이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분명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그 목적을 놓칠 때가 많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소명을 가지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우리의 소명을 이루어가면서 살아갑니다. 이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본래의 목적입니다. 그런데, 어느 새 우리는 우리의 소명보다는 부산물에 우리의 마음을 빼앗길 때가 더 많은 것을 봅니다. 소명을 이루면서 얻어지는 부산물들, 그 부산물이 주는 달콤함에 빠져서 어느새 소명을 잃어버리고, 부산물만 붙들고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우리가 교회에서 직분을 받는 본래의 목적은 무엇입니까? 사명감이 없는 것보다는 직분을 받고 사명감을 갖고 일하게 되면, 자신의 직무를 더 잘 감당할 수 있기 때문에, 교회에서는 직분을 주고 임명을 할 것입니다. 그런데, 직분을 통해서 얻게 되는 부산물에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명예라는 부산물입니다. 직분을 받는 본래의 목적은 하나님 나라와 그 영광에 있는 것인데, 점차 주객이 바뀌어서 부산물에 더 관심을 둡니다. 그래서, 큰 교회에서는 서로 장로의 직분을 받기 위해서 많은 돈을 들여서 선거운동을 하고, 서로 헐뜯고 싸우는 그런 모습을 보게 됩니다.

  예배의 본 목적은 무엇입니까?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구원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가 감사해서 하나님께 감사의 제사를 드리고,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예배를 통해서 얻게 되는 부산물은 무엇입니까? 우리가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지만, 예배를 통해서 우리는 기쁨과 은혜를 받게 됩니다. 그러니까, 이 기쁨과 은혜라고 하는 부산물은 보너스 선물과 같은 것이고, 증정품과 같은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어디에 더 집착합니까? 하나님께 내 모든 정성을 다해서 예배드리는 것보다 부산물을 더 기대합니다. 예배드릴 때 하나님께서 받으실만한 최고의 정성으로 최상의 예배는 드리지 못하고, 예배 시간도 제대로 못 지키고 의무감에 와서 앉아 있다가 입을 벌려서 찬양도 하지 않고 앉아서 예배드리는 것이 아니라, 예배드리는 구경만 하면서도, 부산물을 받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예배를 드려도 기쁨이 없고, 은혜가 되지 않으면 교회를 옮긴다고 하고, 더 좋은 부산물을 찾아서 교회를 떠나는 사람들을 보게 됩니다.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것은 온 데 간데 없고, 자신들이 은혜 받고, 즐거움을 누리기 위해서, 예배가 아니라, 콘서트 공연으로 만들어 버리고, 예배가 아니라, 그냥 부흥집회가 되어버리는 그런 모습이 있습니다.

  기도의 본 목적은 무엇입니까? 기도는 하나님과의 교제가 본 목적입니다. 살아계신 하나님과 기도를 통해서 깊이 교제하고, 하나님의 뜻을 알아가고,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는 것이 기도의 본 목적이 될 것입니다. 그런데, 기도를 통해서 얻게 되는 부산물은 무엇입니까? 기도로 우리의 소원을 아룀을 통해서, 우리의 기도가 응답되어 지는, 소원성취와 기도응답이라는 부산물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기도는 점점 어떻게 되어가고 있습니까? 기도로 하나님과 깊이 교제하는 것보다는, 내 자신의 소원을 아뢰고, 내 자신의 기도가 이뤄지는 그 부산물에 더 집착을 합니다.

  내가 하나님께 온전히 영광 돌리며 예배드리게 될 때에, 부산물로 오는 기쁨과 은혜는 받으면 좋지만, 그것이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혹시 부산물을 얻지 못한다고 해도, 실망하거나, 노여워해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기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기도의 목적은 하나님과 교제함에 있는 것이고, 소원성취에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가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과 교제하고 깊은 사귐이 있으면, 내가 드리는 기도가 더디게 응답되어 지고, 설령 내 기도가 응답되지 못한다고 해도 낙심하거나, 하나님을 원망해야 할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기도의 주된 목적보다 부산물에 집착을 해서 소원성취와 기도응답이라는 부산물을 얻지 못하게 되면, 자신의 주목적을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여기면서 하나님을 원망하고, 하나님을 멀리하고, 더 이상 기도하지 않으려는, 그런 잘못된 모습이 혹시 우리에게 있지 않은지 모르겠습니다.

  이 시간에 우리가 분명히 해야 할 것은 우리는 부산물에 집착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본래의 목적에 충실한 사람들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만약 유다 백성들이 그들이 자신들의 신변 보호라는 본래의 목적은 무시해 버리고, 대적들의 재산을 탐내서 그 부산물을 얻기에 급급했다고 한다면, 그들은 아하수에로왕으로부터 신임을 얻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본래의 목적에 충실했기 때문에 왕이 그들을 인정해 주었습니다. 에스더 왕후는 자신들의 대적을 하루만에 다 제거할 수 없게 되니까, 하루를 더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물론, 에스더는 대적들을 죽이기에 혈안이 되어 있어서가 아니라, 완전하게 제거하지 못하게 되면, 그 대적들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다시 위협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요청을 했습니다. 만일, 이스라엘 백성들이 본래의 목적을 벗어나서, 부산물에만 집착했다면, 아하수에로왕은 에스더 왕후의 그 요청을 들어줄 수 없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이 부산물에 집착하지 않고, 본래의 목적에 충실한 모습을 보면서, 아하수에로왕은 감동을 받았고, 그래서, 대적을 멸할 수 있는 시간을 하루 더 연장해 주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부산물에 대해 집착하지 않고, 본래의 목적에만 집중했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입니다. 그들은 무리를 지어서 대적들을 공격했고, 그래서, 대중심리에 의해서 유혹을 받고, 아간처럼, 한 사람이라도 부산물을 탐낼 수도 있었을텐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것은 그들은 철저한 의식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이 일을 하는 것은 재산을 증식하기 위함이 아니라, 우리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함이다." "적을 진멸하면서 얻어지는 부산물에 대해서 초월하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에 대해서 우리가 해야 하는 마땅한 모습이다." 그들은 그렇게 굳게 다짐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그 각오와 그 행동은 결국 다른 많은 사람들로부터 인정과 존경심을 받는 직접적인 이유가 되었습니다. 부산물에 집착하지 않고, 본래의 목적에 집중하게 될 때 그것은 사람들과 하나님 앞에서 인정받을 수 있고, 그것이 우리가 가져야 할 올바른 모습인 것입니다.

  우리는 이 아침에 우리의 모습을 돌아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정말 무엇을 원하고 있습니까? 단지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소명만을 원하고 있습니까, 아니면 그것보다 내게 주어지는 부산물을 더 원하고 있습니까? 나의 소명을 위해서라면 내게 주어지는 달콤한 부산물에 대해서, 그것을 초월해서 포기할 수 있는 그런 각오가 되어 있습니까? 아니면, 부산물에 현혹되어져서 소명을 잃어버리는 사람입니까? 우리는 정말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서 하나님께 최상의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까, 아니면, 부산물을 얻기 위한 목적으로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까? 우리는 이 시간에 하나님 앞에 나온 것이 하나님과 교제함이라는 기도의 본 목적을 위함입니까, 아니면, 내 소원을 이루기 위해서, 그 부산물을 얻기 위해서 이 자리에 있습니까?

  내가 정말 본래의 목적을 추구하고 있는지, 아니면 부산물을 더 좇아가고 있는지 이 아침에 우리를 한 번 점검해 보고, 부산물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부산물을 초월해서, 부산물 때문에 우리의 소명을 놓치고, 중요한 본래의 목적을 잃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본래의 목적에 집중해서 살아가는 보다 멋진 우리들의 삶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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