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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혼자와 함께 (요 16:3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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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옛날 왕족들의 무덤을 재현한 곳을 구경한 적이 있습니다. 과연 왕족의 무덤이라서 그 무덤의 내부도 큰집처럼 꾸며서 그곳에 죽은 자를 장사를 지낸 것입니다. 무덤 안에는 마치 살아 있는 사람들의 집처럼 거실도 있고 식량 창고도 있어서 죽은 자를 위해서 많은 배려를 아끼지 않았음을 보여 주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그 무덤 안에는 한 사람의 해골만 있는 것이 아니고 그 묘실 곁에는 많은 사람의 해골이 함께 묻혀 있는 것입니다. 이것을 상세하게 설명하는 안내문이 있었는데 이 묘지가 바로 순장의 묘라고 했습니다. 바꾸어 말하면 주인이 죽어서 장사를 지낼 때에 살아있는 노예를 함께 묻었다는 말입니다. 살아 있는 사람을 죽은 사람과 함께 묻어서 죽음 이후에도 상전을 계속 섬기라는 것입니다.

참으로 비인간적이고 하나님 앞에서 두려운 일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이 순장을 배장이라고도 하는데 주인이 죽어서 장사를 지낼 때 멀쩡하게 살아있는 노예를 함께 묻었다는 것입니다. 노예는 주인이 살아 있을 때에는 피와 땀을 주인을 위해서 바쳤습니다. 주인의 안락한 삶을 위해서 짐승과 같은 취급을 받으며 일을 했습니다. 그런데 주인이 죽었을 때 죽음 이후의 세계에서도 그렇게 주인에게 충성하라고 수많은 종들을 함께 묻은 것입니다.

당연히 살아있는 노예들은 함께 매장 당하지 않으려고 반항을 했을 것이고 반항하면 죽인 후에 함께 매장을 하거나 아니면 새끼줄로 묶은 후에 산 채로 함께 묻었던 것입니다. 지금까지 순장에서 나온 유골들을 볼 때 제일 많이 나온 곳이 중국 상왕조에서 한 임금의 무덤에서 나온 400구의 유골이 최고이지마는 기록에 의하면 한꺼번에 2,656명이나 되는 노예를 죽인 때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1978년 중국 호북지방 수주라는 곳에서 2,400전 무덤에서 순장된 21구의 젊은 여성의 유골이 나왔다는 것입니다.

순장의 이야기에서 우리가 느끼는 인생의 두려움은 인생은 혼자라는 단절감에 떨고 있다는 것입니다. 인생이 죽음을 두려워하는 이유는 혼자라는 단절감입니다. 아무리 제왕이라도 혼자라는 단절감은 두려움이 아닐 수 없는 것입니다. 인생은 혼자라는 단절감에 갇히지 않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것들을 자기 곁에 두고 있는지 모릅니다. 혼자라는 단절감은 죽음 앞에서 가장 크게 느끼기 때문에 죽음을 두려워 합니다.

사람이 그래도 가족을 특별히 사랑하는 것은 가족이 있기 때문에 사람은 혼자라는 단절감을 덜 느끼고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가족은 기쁜 일이건 슬픈 일이건 함께 하는 삶의 공동체입니다. 가족은 삶의 많은 부분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혼자라는 사실을 잊게 해주는 중요한 대상입니다. 가족은 내가 혼자의 세계에 있지 않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대상이기도 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람이 살면서 가장 큰 마음의 상처를 입게 되는 것은 가족을 잃어버리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따지고 보면 인생은 자신이 혼자라는 사실을 잊게 해주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물질을 가졌을 때 혼자라는 것을 잊게 합니다. 물질을 주면 많은 사람들이 나를 위해서 기꺼이 수고하고 헌신하게 됩니다. 물질의 힘이라는 것은 많은 대상들이 나와 관계를 만들기 때문에 물질은 인생을 혼자의 세계에서 자유 함을 주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령 물질의 힘은 인간 관계를 유지하는 가장 강한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행정수도 - 자녀들이 온다는 것)

그러나 알고 보면 인생은 언제나 혼자입니다. 일시적으로 함께 있다고 함께 라고 생각하면 안됩니다. 대개 부모가 살면서 마음 속으로 서운할 때는 자녀가 자라서 자기 가정을 가질 때라고 합니다. 자녀만은 함께라는 의식 속에서 살아왔는데 어느 날 자녀가 함께가 아님을 드러내기 때문에 서운한 것입니다. 딸을 시집 보내던 어떤 집사님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자기 딸을 빼앗기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는 것입니다. 인생은 누구와도 함께 할 능력도 없고 인생은 함께 할 수 있는 약속도 할 수 없습니다.

인생이 혼자가 아닐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영원히 우리와 함께 하실 수 있는 분을 만나는 것입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계속해서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주님은 우리를 떠나지 않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성경에서 하나님의 모든 약속을 함께 라는 말씀을 통해서 보면 새롭게 보여지게 됩니다. 인생에게 내가 너와 영원히 함께 하겠다고 약속할 수 있는 분은 하나님밖에 없습니다.

인생에게 하나님이 없으면 함께 라는 관계가 성립되지 않습니다. 인생은 오직 하나님 안에서만 함께 라는 관계가 성립되는 것입니다. 부부가 살아도 하나님 안에서만 함께 라는 고백을 할 수 있습니다. 부모와 자식 사이에서도 하나님 안에서만 함께 라는 고백을 할 수 있습니다. 인생 가운데 누가 하나님을 제쳐두고 함께 라는 약속을 할 수 있습니까 결코 없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다 각각 제 곳으로 흩어지고 나를 혼자 둘 때가 오나니 벌써 왔도다 그러나 내가 혼자 있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께서 나와 함께 계시느니라 고 했습니다. 예수님은 세상에서 십자가를 지시면서 철저히 혼자가 되셨습니다. 다 주님을 버리고 떠났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아버지께서 나와 함께 계신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구원은 바로 함께 라는 약속 가운데 있습니다. 인생에게 영적 죽음은 하나님을 떠나는 것을 말합니다. 인생에게 구원을 바로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것을 말합니다. 하나님이 그 백성에게 주신 약속은 함께 라는 약속입니다. 하나님이 아버지 집을 떠나는 야곱에게 하신 약속은 너와 함께 하겠다고 하신 약속입니다. 너를 떠나지 않겠다는 약속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신 후에 하신 구원의 약속도 이스라엘과 함께 하시겠다는 약속이었습니다.

주님은 세상 끝날까지 우리와 함께 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너희를 떠나지 않겠다고 하셨습니다. 주님이 성령을 보내시겠다고 약속하신 것도 우리와 함께 하시겠다는 약속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성경은 내가 너희를 고아와 같이 버려 두지 않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우리와 함께 하는 것이 바로 기독교 구원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내가 너희 안에 너희가 내 안에 있으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너희가 나를 떠나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때문에 성도는 자신의 삶을 관리할 때에 하나님과 함께 라는 기준을 가장 먼저 세워야 합니다. 하나님과 함께 하는 것에 방해하는 모든 것은 다 악한 것입니다. 마귀는 우리가 하나님과 함께 하는 삶을 방해합니다. 세상은 우리가 하나님과 함께 하는 삶을 싫어하는 것입니다. 결국 인생에게 함께란 바로 하나님과 함께 하는 삶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없는 삶은 함께란 없습니다.

지금 제자들은 함께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주님을 떠나 뿔뿔이 흩어졌을 때 너희가 각각 제 곳으로 흩어진다고 했습니다. 인생은 주님을 떠나면 어디에 있든지 흩어지는 것입니다. 주님을 떠나면 누구라도 그는 홀로가 되는 것입니다. 시편 51:2 "너희 조상 아브라함과 너희를 생산한 사라를 생각하여 보라 아브라함이 혈혈단신으로 있을 때에 내가 부르고 그에게 복을 주어 창성케 하였느니라" 고 했습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아브라함은 분명히 많은 사람들을 거느린 부자였습니다. 그의 주변에도 참으로 많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혈혈단신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아브라함도 하나님이 부르시기 전에는 혈혈단신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은 아브라함 뿐 아니라 누구든지 하나님 없는 삶을 살아갈 때에 혈혈단신인 것입니다.

우리가 다윗의 생애를 보면 혼자와 함께가 어떻게 구분되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다윗이 비록 혼자서 골리앗 앞으로 갔지만 그는 혼자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범죄하고 압살롬을 피해서 도망할 때에는 많은 사람이 함께 갔지만 그는 홀로 버림받은 참담한 마음으로 예루살렘을 벗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성도는 결코 혼자일 수 없습니다. 주님이 성도와 함께 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 없이 사는 사람은 결코 함께 일 수 없습니다. 하나님 없는 사람들은 누구나 혼자 살고 있는 것입니다. (조병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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