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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행 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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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일 저녁 나와 이형호 집사님은 남미 콜롬비아로 떠났습니다. 어제 토요일 저녁에 도착했으니, 꼭 6일 만에 돌아왔습니다. 여러분 대부분은 주일에만 만나니까, 별로 다를 것이 없겠지만, 우리 두 사람에게는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크고 놀라운 은혜를 체험했습니다. 이제 이 은혜를 여러분과 함께 나누는 것은 오늘 예배 뿐만은 아닙니다.

모두 30명이 조금 넘는 학생들이 모였습니다. 버스로 10시간 넘는 거리에서 온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스물이 채 안된 학생들부터 60을 넘긴 학생들까지 다양했습니다.

오전과 오후는 “사복음서”를 강의했습니다. 밤 시간은 “모세오경”이었습니다.

이형호 집사님도 교수사역을 감당했습니다. “태권도와 선교”라는 강의를 맡은 것인데, 1학점짜리 강의였습니다. 또, 밤에 시청 앞 광장에 나가서 지역 아이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쳤습니다. 역시 결론 부분은 신학생들이 아이들을 모아놓고 말씀을 전한 것입니다. 어른들도 교회와 선교에 깊은 관심을 가졌습니다.

학생 중에 기도 요청이 있었습니다. 목회자 학생이었는데, 서른쯤 되었을 것입니다. 그 교회 스무 살짜리 청년이 총에 맞았다고 했습니다. 내장이 파열되어 회생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했습니다. 강의가 끝나고 합심해서 기도하는데, 나는 모든 학생들의 눈에서 눈물을 보았습니다. 남자 학생들이 특히 많이 울었습니다.

그 목회자 학생은 구술시험을 마치고 나서, 나를 위해 기도해 주겠다고 했습니다. 우리 교회를 위한 기도를 간절해 했습니다. 나는 은혜를 엄청나게 받았습니다. 

성령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면 우리는 “능력”을 얻습니다.

      힘으로도 되지 않고 능으로도 되지 않는다. 오직 나의 신으로 된다.

자기의 판단으로, 경험을 따라서는 결코 능력을 얻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영이 함께하셔야 힘이 납니다.

나는 선교지에서 오히려 힘을 얻습니다. 이번이 여섯 번째 방문이었습니다. 그렇지만 갈 때마다 느끼는 것처럼, 이번에도 큰 힘을 얻었습니다.

이번에 박찬섭 씨를 만났습니다. 후사가수가의 산속에 약 8천 평의 넓은 땅에서 동물농장을 운영하는 분이었습니다. 금요일 오후에 찾아갔습니다. 나보다는 두 살이 많았지만 아직 총각이었습니다. 주로 메추라기를 길렀습니다. 알을 부화해서 길러 알을 낳게 하기도 하고 고기로도 팔았습니다.

닭이 여러 종류가 있었습니다. 역시 조선닭이 가장 멋있고 당당했습니다. 꿩 종류도 있었습니다. 평생 처음으로 원앙을 보았습니다. 커다란 인공호수에는 오리 종류가 있었습니다. 들어가다 말고 도로 나왔습니다. 몇 마리 거위가 계속 나를 쳐다보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타조도 세 마리나 있었습니다.

젖소가 있었고, 염소가 있었습니다. 여우도 길렀습니다.

이런 산속에 괜찮느냐고 했더니, 14년 동안 농장을 운영하면서 때때로 게릴라들이 찾아왔다고 했습니다. “산으로 올라오라”는 호출을 받는다고 했습니다. 갈 때마다 돈을 바쳐야 했다고 했습니다.

아직 교회는 나가지 않지만, 세상 돌아가는 것에 대한 대단히 지혜로운 말을 했습니다. “사람들이 모여 힘쓴다고 무슨 일이 이뤄지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하나님이 계셔서 계획하시고 이끌어가신다고 생각합니다. 돈이나 권력 가진 사람들도 제 마음대로 하지 못하는 게 세상일 아닙니까?”

때마침 뜨겁던 오후의 햇볕이 사그라들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하십니다. 하나님의 영, 성령님께서 우리의 삶을 주관하십니다. 세상 아무것도 우리 마음대로 되는 일이 없습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영, 성령님께서 우리에게 무엇을 원하실까요?

우리에게 ‘능력’을 주십니다. 그것은 ‘힘’입니다. 삶의 의욕이며, 온갖 난관을 이겨낼 의지입니다.

그 능력으로써 하게 하시는 일은 ‘땅 끝까지 이르러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이 되는 것’입니다.

아무리 잘 살아도 ‘전도’와 ‘선교’의 열매가 없다면 그는 인생을 허송한 것입니다.

콜롬비아는 남미에서 거의 유일한 ‘친미국가’입니다. 4년 전, 현재 대통령이 당선되었을 때부터 콜롬비아 정부는 친미노선을 걸어왔습니다. 올해 5월에 대통령 선거가 있습니다. 4년 단임제 헌법을 바꾸어 중임제가 되었습니다. 5월에 현재 대통령이 당선된다면 콜롬비아는 친미노선을 계속 걸을 것입니다.

4년 전부터 콜롬비아 경제는 많이 좋아졌다고 했습니다. 그러고 보면 우리교회가 콜롬비아 선교를 시작한지 올해로 4년이 됩니다. 그동안 경제가 많이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었습니다.

여기는 기독교의 역할이 크다고 했습니다. 지금 콜롬비아 인구의 5%를 기독교 인구로 봅니다. 곳곳에 교회가 세워지고 있습니다. 교회는 나라를 위해 기도합니다.

박창섭씨는 “카톨릭 교회는 그 지도자적 기능을 잃어버렸다” 했습니다. 인구의 90%를 넘는 카톨릭은 콜롬비아의 부흥을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거대한 공룡처럼 제 몸도 가누지 못한 채 국민에게 소망의 메시지를 전혀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콜롬비아의 부흥은 교회의 부흥과 맥을 같이 합니다.

교회가 할 일이 너무 많습니다. 잘 살고 있다고는 하지만, 마약문제가 심각합니다. 게릴라는 산 속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거리에 마약에 취한 사람들이 무기를 들고 다닙니다. 이번에 총을 맞은 젊은이가 누구에게 당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한 달쯤 전, SF 공항에 개 몇 마리를 수술해서 그 몸 안에 마약을 들여오던 일당이 체포되었습니다. 그들은 저들 몸에도 숨겨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들은 이야기입니다. 정말 엽기적인 사건이었습니다. 어떤 사람이 아기를 안고 미국으로 가는데, 곁에 승객이 보니까 몇 시간 동안 아이가 너무 조용하더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신고했댑니다. 알고보니 죽은 아이였습니다. 그 아이의 몸에는 많은 마약이 들었다고 했습니다. 소름끼치도록 무서운 사실입니다. 인간이 여기까지 갈 수 있다니 정말 무섭습니다.

우리는 콜롬비아가 잘 사는 나라가 되기를 바랍니다. 6.25 전쟁 때 참전했던 남미 유일의 나라였습니다. 콜롬비아가 부흥하여, 과연 교회가 나라를 일으키고, 잘못된 문화를 새롭게 하는 역사를 이루는 것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콜롬비아 외에 방글라데시 선교도 감당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중국과 북한 선교를 위해 오래 기도해 오고 있습니다.

금문교회는 ‘보내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선교사를 파송하는 교회 말입니다.
또한 금문교회는 ‘가르치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선교의 성격이 여기서 드러납니다. 우리교회는 현지의 지도자를 양성해서 그들을 위한 목회자와 교수가 되도록 돕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나는 작년 선교 때 네 명의 학생을 선발했습니다. 구약 두 명, 신약 두 명의 학생들이 선발되었습니다. 그들은 각각 교수요원으로 발탁된 것입니다. 앞으로 짧게는 2년 후에, 길게는 3년 후에 콜롬비아 후사가수가 신학교의 교수가 될 것입니다. 그때가 되면 우리는 다른 나라 교수선교를 위해 눈을 돌리게 될 것입니다. 멕시코에서 여러 차례 요청이 있었는데, 그 가능성도 놓고 기도할 것입니다.

1. 북한선교
그러나, 아무래도 우리는 북한선교를 더 구체적으로 기획하고 실천해야 하겠습니다.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가인 한반도가 주님 안에서 평화롭게 통일되는 그 날을 위해 우리는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2. 중국선교
그렇다면 북한과 인접한 중국이 가장 중요한 나라가 됩니다. 중국은 수 십 만의 탈북자들이 있을 뿐 아니라, 북한의 정치-외교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북한선교는 중국선교와 맞물리게 되었습니다.

물론 중국뿐 아니라, 소위 6자회담 국가인 일본, 러시아, 미국까지 포함하는 ‘통일선교’가 이뤄져야 하겠습니다.

3. 미국선교
오늘 금문교회가 베이 지역에 선교를 함으로써 그 역할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은 라티노와 필리피노가 많습니다. 그들을 위한 선교의 비전을 놓고 기도해야 합니다. 그래야 ‘섬’처럼 고립된 교회가 아니라 지역선교를 구체화하는 교회로 성장하게 될 것입니다. 지역 주민들을 위한 영어예배는 물론 스페인어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제 1년 안에 건축이 완성되면 내년부터는 이 일을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을 것입니다.

미국은 교회가 부흥하는 나라가 되어야 합니다. 금문교회는 지금 작지만 큰 소망을 품었습니다. 우리교회에 허락하신 독특한 사명을 감당하는 교회로 성장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이번 파킹장과 교육관 건설은 그래서 중요합니다. 내일 데일리 시티 시장이 주관하는 마지막 공청회에서 최종 허가가 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4. 일본선교
일본이 재침략의 야욕을 버리고 그들의 힘과 능력을 평화를 위해 사용할 수 있기 위해서는 예수님의 사랑이 필요합니다.

5. 러시아 선교
러시아는 평화를 위한 세계적 흐름을 역행하는 가장 위험한 강대국입니다. 얼마 전 팔레스타인 하마스 새 정부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섰습니다. 미국과 러시아가 정면 대결하는 불행한 일이 생기지 않도록 교회는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6. 한국선교
한국교회는 방향감각을 상실하고 있다는 경고가 있습니다. 대교회 중심의 교회운동과, 수평이동의 흐름은 이미 한국교회의 문화가 되어버렸습니다. 여기서는 불신자 전도가 아니라 ‘차별화 전략’이 우세하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교회는 미래가 없습니다. 

우리는 죽어가는 심령들에게 성령의 바람을 불어넣는 전도와 선교에 집중하는 교회로 거듭나야 하겠습니다.

이번 콜롬비아 선교는 그 비전을 더욱 확실하게 한 은혜로운 기회였습니다. 우리에게 힘과 지혜를 허락하신 우리 주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려드립니다. 아멘.

기도
사랑하는 주님. 저희들의 부족한 것을 사용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성령님께서 우리 교회 위에 함께하시고 역사해 주셔서 선교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게 된 것을 감사드립니다. 놀라운 역사를 이어가는 금문가족, 금문인으로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조은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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