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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어찌하여 홀로 있느냐? (삼상 21:1-9, 딤후 4:9-18, 요 16:32-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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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노무현 대통령이 눈꺼풀 수술을 했을 때 어떤 분은 “대통령은 눈꺼풀을 수술할 것이 아니라 입술을 수술해야 했다”고 했습니다. 말이 많고, 또 말로 인하여 늘 구설수에 오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대통령의 입으로 상징되는 정책이 항상 국민적 갈등과 대립을 야기 시키기 때문일 것입니다.

한번은 어떤 신문에 극우 보수주의자들의 광고가 났었는데 그 내용은 지난번 대통령선거 개표에서 컴퓨터 조작으로 인하여 가짜 대통령이 나왔다는 주장이었습니다. 이 광고 때문에 그 신문은 나중에 윤리위원회로부터 주의를 받았다고 합니다. 하여간 우리 사회의 이념대립과 갈등은 그 도를 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성경은 나라를 세우시는 이도 주님이시오 또한 나라를 넘어뜨리시는 이도 주님이시라고 했습니다. 또 나라의 집권자를 내시는 분도 주님이시오 그 권력자를 그 자리에서 밀어내시는 이도 주님이시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우리 역사를 통해서 증명이 되고 있습니다.

당시로서는 세계 대제국이었던 앗수르나 바벨론 그리고 헬라나 로마도 결국 영원한 왕국이 될 수는 없었습니다. 그들은 각기 자기들의 역할을 하고 나서 역사의 무대에서 살아졌습니다. 또 근 반세기에 달하는 장기 통치를 하던 사람들, 그것도 철권으로 절대 권력을 누리던 사람들도 그것을 영원히 누리지는 못했습니다. 어느 단계에 이르러서는 다들 툴툴 털고 물러나야 했습니다. 그리고는 모두 역사의 심판대 앞에 서야 했습니다. 나중에 하나님이 부르시면 그들은 모두 그 앞에 벌거벗은 몸으로 서야 했습니다.

우리가 어렸을 때는 “땅 뺏기” 놀이를 많이 했습니다. 마당에 둥그렇게 원을 그려놓고, 처음에는 빈 땅을 더 많이 차지하는 내기를 합니다. 그래서 일단 땅이 나누어지면 다음에는 상대방이 차지한 땅을 빼앗아 먹기를 합니다. 그러다 보면 나중에는 한 사람이 그 땅을 다 빼앗아 차지하게 됩니다. 그러나 저녁때가 되어 어머니가 “얘, 영수야!”하고 부르면 땅이고 뭐고 다 버려두고 집으로 가야합니다. 따지면 인생이란 그런 것입니다.

사무엘서를 보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역사의 주권자를 세 번에 걸쳐 교체하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엘리 제사장의 시대를 마감하면서 그 후계자로 사무엘을 선택하셨습니다. 두 번째는 백성들이 왕을 요구하니까 사사요 선지자인 사무엘 시대를 마감하면서 사울을 택해서 왕국을 세우셨습니다. 그러나 사울은 하나님의 뜻을 따르지 못했습니다. 그가 선민의 왕으로서는 너무도 엄청나게 곁길로 빠져버렸습니다. 그래서 그 사울을 폐하시고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사람”을 택했는데 그가 바로 다윗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다윗은 전쟁터에서 혁혁한 공을 세우면서 온 국민들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한 몸에 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바로 그 일 때문에 사울 왕의 질투가 발동해서 왕으로부터 엄청난 핍박을 받으며 이제 다윗은 말로 할 수 없는 고난의 가시밭길로 접어들게 됩니다.

대체로 우리가 받는 고난의 이유를 3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로 억울한 고난이 있습니다. 요새같이 자동차가 많은 때 엉뚱하게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는 경우가 얼마나 많습니까? 나는 아무 잘못이 없는데 다른 사람 때문에 고난을 당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 주변에 이렇게 고생하는 분이 얼마나 부지기수입니다.

둘째로 죄로 인한 고난이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에는 “네가 죄를 지어서 받는 고난이라면 무슨 할 말이 있느냐?”라고 했습니다. 잘못을 저질렀으면 그에 대한 상당한 보응을 받아야 하는 것은 오히려 당연한 일입니다.

세 번째로 선을 행하고도 고난을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 고난이 그 대표적인 것이요, 과거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신앙 때문에 받은 박해와 고난이 여기 해당됩니다. 그리고 다윗도 역시 이런 유의 고난을 받게 됩니다. 여기 우리의 믿음과 인내, 그리고 소망이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마침내 욥에게 그렇게 하셨듯이 우리 고난도 신원해 주실 줄 믿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오직 하나님만을 바라보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다윗은 오히려 이 고난의 때에 그 믿음이 빛을 발했습니다. 시46:1-3에 보면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오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라 그러므로 땅이 변하든지 산이 흔들려 바다 가운데 빠지든지 바닷물이 솟아나고 뛰놀든지 그것이 넘침으로 산이 흔들릴지라도 우리는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로다”고 했습니다. 믿는 사람은 어떤 형편에서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심을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주실 줄 믿기 때문입니다. 우리 믿음을 금보다 더 귀하게 연단시켜 주실 것을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불신을 대표하는 사울왕의 시대를 마감하면서, 이제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사람” 다윗을 세우시게 되는 이 역사의 중대한 전환점에서 하나님은 고난을 통하여 다윗을 연단하십니다. 그렇다고 하면 오늘 저나 여러분이나 만약 신앙 때문에 겪게 되는 어떤 어려움이 있다면 정말 호리라도 흔들리지 마시기 바랍니다. 두려워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오직 주님만 바라보시면 마침내 주님께서 여러분을 연단하셔서 그의 뜻을 이루는 귀한 사람으로 세워주실 줄 믿습니다.

2. 사무엘 상 20: 마지막에 보면 이제 다윗과 요나단이 마지막 작별을 합니다. 요나단도 더 이상 다윗을 위하여 손을 쓸 수 없게 됩니다. 그러니 다윗은 이제 사울 왕으로부터 멀리 떠날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여기서부터 다윗의 고난의 유랑생활이 시작됩니다.

다윗이 먼저 찾아 간곳이 아히멜렉이 제사장으로서 왕을 섬기고 있는 놉 땅이었습니다. 다윗이 시편에서 “내가 하나님께 피하였다”고 한 것은 단지 입으로만이 아니라 실제로 하나님의 성소가 있는 곳으로 갔습니다. 여러분, 어려울 때 먼저 성전을 찾아오셔서 기도하십시오. 합2:20에 “오직 여호와는 그 성전에 계신다”고 했습니다. 대하8:15에는 “내가 이 성전에서 하는 기도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언제든지 여러분을 기다리십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기도에 귀를 기울이십니다. 뿐만 아니라 강한 손과 펴신 팔로 여러분을 도와주십니다.

도망쳐 온 다윗을 만난 아히멜렉이 “어찌하여 네가 홀로 있고 함께 하는 자가 아무도 없느냐?”고 묻고 있습니다. 그동안 왕자 요나단이 도움을 주었습니다. 아내 미갈이 그를 보호해 주었습니다. 많은 백성들이 다윗을 사랑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오직 다윗 혼자뿐입니다. 아히멜렉 제사장의 말은 다윗이 처한 현실이 얼마나 초라하고 궁핍한가를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오죽 했으면 떡 5덩이라도 좋고 그렇지 못하면 있는 대로 먹을 것을 좀 달라고 했겠습니까? 단신으로 도망쳐 왔기 때문에 자기 몸을 보호할 아무런 장비도 없어서 아무것이라도 좋으니 창이나 칼을 하나 달라고 까지 했겠습니까? 아무리 다윗이라고 한들 이런 지경에 어찌 신변의 두려움이나 염려가 없겠습니까?

그러나 정말 다윗이 혼자입니까? 아무도 다윗을 지켜줄 사람이 없습니까? 이럴 때 다윗은 그 심경을 어떻게 표현했습니까? 그가 아히멜렉이 제사장으로 있는 성전을 찾아갔는데 시11:에 보면 “여호와께서는 그의 성전에 계신다”고 하면서 “내가 여호와께 피하였다”고 했습니다. 또 시12:에는 “여호와의 말씀에 가련한 자들의 눌림과 궁핍한 자들의 탄식으로 말미암아 내가 이제 일어나 그를 그가 원하는 안전지대에 두리라 하시도다”라고 했습니다.

제사장 아히멜렉의 말대로 다윗은 정말 혼자였습니다. 함께 한 사람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그와 함께 계셨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내가 비록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고 했습니다.

시90:을 보십시오. 그리고 이 말씀을 다윗과 함께 여러분 자신에게 적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여호와는 나의 피난처시라....그가 너를 새 사냥꾼의 올무에서....건지실 것임이로다 그가 너를 그 깃으로 덮으시며....(그가 너를 위하여) 방패와 손방패가 되시나니...밤에 찾아오는 공포와 낮에 날아드는 화살과....어두울 때의 전염병, 밝을 때의 재앙을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로다. 천 명이 네 왼쪽에서 만 명이 네 오른쪽에서 엎드러지나 이 재앙이 네게 가까이 하지 못하리로다”.

과연 다윗이 혼자입니까? 그의 궁핍을 면하게 한 것이 단지 5덩이의 떡입니까? 그를 지켜 준 것이 어떤 칼입니까? 아닙니다.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이 다윗의 피난처요, 공급자요, 방패가 되셨습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한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3. 여기 홀로 도망쳐 온 다윗을 두 사람이 만나게 됩니다. 한 사람은 제사장 아히멜렉이요 다른 한 사람은 사울의 신하로서 에돔 후예인 도엑이라는 사람입니다. 제사장 아히멜렉은 다윗을 위하여 온갖 편의를 제공하고 호의를 베풀었습니다. 다윗이 그렇게 당했던 것처럼 아히멜렉 역시 하나님의 사람 다윗에 호의를 베풀고 선을 행한 일 때문에 나중에 사울 왕의 명에 의하여 죽임을 당하게 됩니다. 아히멜렉은 다윗을 위하는 것이 바로 하나님의 뜻인 줄로 알았기 때문에 적어도 이런 호의를 베풀 때 목숨을 걸고 했습니다. 아히멜렉이 어찌 당시 국내 정세를 몰랐겠습니까? 사울 왕이 전국에 다윗 수배령을 내렸는데 홀로 아히멜렉만이 몰랐을 리가 있었겠습니까? 그리고 지금 그 자리에는 사울의 신하 중 한 사람인 도엑이라는 자가 와 있습니다. 왜 그가 여기 와 있습니까? 다윗의 소재 파악을 위해서 왕명을 받고 온 것이 틀림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히멜렉은 다윗을 위해서 모든 도움을 베풀었습니다. 하나님의 동역자가 되었습니다.

성도 여러분, 신앙이란 이런 것입니다. 이 사람 저 사람 눈치나 보는 것이 아닙니다. 나 개인의 이해득실을 계산하고 처신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런 계산 때문에 우리는 소신껏 주님 일을 하지도 못하고 우리 자신을 주님께 온전히 드리지도 못합니다. 그래서 주님은 “차지도 아니하고 뜨겁지도 아니하면 내 입에서 토하여 낼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한동안 문제 인물로 부상했던 재독 철학자 송두율 교수는 자신을 “경계인(境界人)”이라고 했습니다. 그에게 가장 큰 문제는 이념이 아니라 민족이었습니다. 그러므로 한국을 바라볼 때 민족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그는 양 이념의 경계선상에 설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철저하게 이념으로 무장된 우리에게 이런 말은 단지 궤변으로 들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법은 그에게 유죄 판결을 내렸습니다.

그런데 하나님 앞에서 우리가 어찌 경계인이 될 수 있겠습니까? 우리 신앙은 분명해야 합니다. 적어도 신앙에 있어서는 “이것도, 저것도”가 아닙니다. “이것이냐 저것이냐?”의 양자택일입니다. 박쥐같이 낮에는 짐승인척, 밤에는 새인척 하다가는 우리 설자리를 잃고 맙니다.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라고 여러분의 신앙을 분명하게 고백하시기 바랍니다.

여기 다윗과 아히멜렉이 만나는 현장에 도엑이라는 에돔 후손 사울의 신하가 있습니다. 이 사람이 이 사실을 사울 왕에게 보고합니다. 그래서 사울은 도엑을 통하여 하나님의 제사장 살육이라고 하는 용서받을 수 없는 죄악을 저지르게 됩니다.

똑같이 다윗을 만난 두 사람이 한 사람은 다윗을 위하여, 다시 말하면 하나님의 사람과 그 사역을 위하여 목숨을 내걸었습니다. 다른 한 사람은 자신의 영달을 위하여 하나님의 사람을 죽이고 하나님의 일을 가로막는 역할을 했습니다. 이런 일을 한 사람 도엑은 이스라엘의 원수인 에돔의 후손입니다.

예수님의 12제자 가운데도 예수님을 원수에게 팔아넘긴 가룟 유다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에돔 후예 도엑이나 가룟 유다는 항상 있습니다. 그런데 두려운 것은 저들이 바로 사탄의 하수인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사탄은 꼭 교회 밖의 박해자들만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가룟 유다같이 우리 무리 가운데 있는 사람까지 점령해서 자기 하수인으로 삼는다고 하는 사실입니다.

오늘 여러분은 이 교회에서 누구를 위하여 일하고 있습니까?. 여러분의 신앙, 여러분의 지식, 여러분의 달란트, 여러분이 가진 모든 조건들을 가지고 누구를 위하여 일하고 있습니까? 결코 사탄의 하수인이 되지 마시기 바랍니다. 반대로 여러분을 의의 무기로 온전히 주님 앞에 드리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김오동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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