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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복음의증거, 사랑 (요 13:3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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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본문해설

예수께서는 어떤 특정한 시기가 아닌 전 생애에 걸쳐 서로 사랑하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십자가를 지실 때, 곧 아버지께로 돌아갈 때가 이른 줄 아시고 세상에 있는 자신의 사람들을 끝까지 사랑하시면서 예수님은 이 사랑에 대해 더 빈번히 언급하셨습니다. 특별히 본문은 예수께서 떠나신 후 남겨질 제자들의 공동체를 염두해 두고 말씀하신 것으로서, 새 계명의 중심인 ‘사랑’을 말씀하셨습니다. 새 계명이든 옛 계명(율법)이든 그 중심이 사랑인 것은 동일하나, 옛 계명인 율법은 나타날 하나님의 사랑을 바라보는 가운데 주어진 것이고, 새 계명은 그 하나님의 사랑이 그리스도를 통해 온전히 드러난 가운데서 주어진 계명이란 점에서 틀립니다. 예수께서는 구약의 사람들이 희미하게 바라보았던 옛 계명과는 질적으로 다른 새 계명의 본질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II. 복음의 보이는 증거

복음은 보이는 증거를 필요로 합니다. 물론 사람을 감동시키고 심오한 사상을 전달함에 있어서 말이 가지고 있는 위대한 힘은 간과할 수는 없습니다. 복음 전파에 있어서도 영구불변한 수단이 되는 설교, 곧 말에서 말로 전해지는 선포는 여전히 힘을 가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러할 것입니다. 그러나 읽는 것보다는 듣는 것을, 듣는 것보다는 보는 것을 더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선포된 복음의 참된 의미가 무엇인지를 확실히 보여주기 위해서는 복음과 일치된 삶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너무나 필요합니다. 따라서 복음이 능력있게 전파되려면 분명하고 타협이 없는 말로 전하는 복음이 있어야 하고, 그 복음의 진리에 부합되어 사는 성도의 사랑의 삶이 있어야 합니다. 이처럼 선포된 복음과 그에 합치하는 성도간의 사랑의 삶이 온전히 어우러질 때 세상 어느 곳이든 복음화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그렇다면 복음을 드러내 보이는 증거로서의 삶은 어떻게 이루어지는 것이며, 어떤 본질을 가지고 있는가?

A. 성도의 공동생활
1. 공동체의 혼-예수정신: 복음과 일치된 삶을 위해서 성도의 공동생활은 필수적입니다. 이는 단순히 공간적으로 함께 있다는 것이 아니라 동일 혼을 함께 소유하며 그 원리대로 살아감을 의미합니다. 성도의 공동체에 있어서 동일 혼이라 함은 바로 ‘예수정신’이다. 제각기 다른 생각들을 지니고 살았던 우리들을 한 공동체, 한 정신으로 부르신 것은 교회를 목회하는 목자도, 그 아래서 목양을 받는 양들도 모두 문이신 그리스도를 통과하는 사람들이었기에, 동일 혼인 ‘예수정신’을 소유한 자들이었기에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예수님 때문에 한 지체로서 만났고, 예수님 때문에 서로 사랑하게 된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성도들의 공동생활에 중심이시며, 교회는 이러한 예수 정신으로 가득차야 합니다. 홀로 있을 때 이 예수 정신을 지켜나가기란 참으로 어렵다. 공동생활의 유익은 이렇게 함께 그분의 생각과 정신을 소유할 수 있다는 점에 있습니다. 예수의 혼은 사랑의 혼이며, 공동체는 이 사랑을 가지고 서로 사랑함으로써 온전케 될 수 있습니다. 복음을 보여주는 확실한 증거는 공동생활 가운데 드러나는 우리의 사랑인 것입니다.
2. 성도의 교통-수단이 아님: 성도의 공동생활에서 누리는 친교는 보다 더 큰 일을 준비하기 위한 어떤 수단이 아니라 그것 자체가 복음의 목적이 됩니다. 예수께서 제자들을 부르실 때에도 당신과 함께 있게 하시기 위해서였듯 그것 자체가 기쁨이요 복음의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실 때에 모든 만물을 하나로 연결하셨고, 특별히 사람들을 보이지 않는 영적인 끈, 곧 사랑의 끈으로 연결하셨습니다. 따라서 성도의 공동생활 가운데서 지체들을 뜨겁게 사랑하고 사랑받으며 살아가는 것 자체는 그분의 창조목적을 훌륭히 이루는 것이 됩니다. 말씀의 떡과 은혜의 물로 우리를 끊임없이 돌보심도, 지체들과 화목하게 살며 그분의 창조목적을 드러내라는 그분의 뜻인 것입니다. 많은 비전과 수많은 섬김이 있다 할지라도 교회와 성도에 대한 불평과 미움이 있다고 한다면 이는 우리를 구원하신 그분의 뜻을 저버리는 것이 됩니다.

B. 서로 사랑함: 복음의 보이는 증거는 또한 서로 사랑하는 것입니다. 공동체 가운데의 사랑은 다음의 3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1. 좋아함: 함께 모여 공동생활을 하는 것과 거기에 존재하는 지체들을 좋아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서로 사랑함의 핵심이 됩니다. 또한 그를 거기에 두신 하나님을 사랑하기에 그가 나에게 어떤 사람이든 상관없이 좋아하고 즐거워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즉 서로의 존재가 기쁜 감사의 제목이 되게 하라는 것입니다.
2. 희생함: 말과 혀로만 사랑하는 것이 아닌 행함과 진실함으로 사랑하기 위해서는 희생이 필요합니다. 단 한번 장렬하게 피 흘려 죽는 그러한 희생이 아닌 지극히 작은 것부터 시작된 자기 유익의 포기, 자기 깨어짐이 동반된 희생이 필요한 것입니다.
3. 헌신함: 인간은 가치가 있는 곳에만 헌신하게 되어 있다. 세상 모두가 가치 없다고 버린 사람들을 그리스도로 인해 참으로 가치 있다고 여기며 그를 위해 헌신하는 사랑입니다.

Ⅲ. 성도간의 사랑

A. 자연적 선의가 아님: 성도간의 사랑은 본질적으로 어떠한 것이며, 무엇으로부터 비롯되는 것인가? 성도간의 사랑은 자연적 선의도 인도주의적 사랑도 아닌 영적인 사랑입니다. 자연적 선의는 사랑의 모습을 가지고 있긴 하나 그 사랑의 중심축이 그리스도가 아니라 자기 자신이기에, 타자에게 베푸는 희생의 동기가 자신의 유익인 것입니다. 그러나 영적 사랑은 하나님께 전심함으로써 비롯된 사랑으로서 사랑의 중심축이 그리스도시며, 자기의 유익이 아닌 그분의 유익을 위해 희생하는 사랑입니다. ‘영적 사랑’은 그 사랑을 가지고 지체들을 사랑하면 할수록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게 하지만, ‘자연적 선의’는 그렇지 못합니다.

B. 하나님께 전심(全心)함
- 모든 섬김의 뿌리: 성도간의 사랑은 하나님을 전심으로 구함으로 말미암아 비롯되는 사랑입니다. 이는 또한 모든 섬김의 뿌리가 됩니다. 하나님께 전심하여 섬기는 가운데 우리가 주의해야 할 것은 우리가 인도주의적 사랑으로 섬기고 있는지 아니면 그분으로 말미암는 영적인 사랑으로 섬기고 있는지를 구별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사랑에 화합치 못한 섬김은 자기 사랑으로 인해 항상 고통과 상처가 뒤따르기 마련이나 하나님께 대한 참된 사랑으로부터 비롯된 섬김이었다면 그러한 상처를 입기보다는 교회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 주고 싶은 소원함이 생기게 될 것입니다. 이는 또한 자기 안에 있는 사랑이 그리스도를 향한 참된 사랑인지 자연적 선의에 불과 한 것인지를 입증할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오래참고 온유하여 사랑하게 된 것이 아니라 그런 사랑이 공동체 가운데 충만하였기에 오래참고 온유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예수님께서 우리의 공동생활 속에서 보고 싶어 하셨던 그런 종류의 사랑입니다. 이 사랑은 사람을 쳐다보는 것이 아닌 주님의 얼굴을 온전히 구함으로 얻게 됩니다. 성도는 기대하고 의지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사랑해야 할 대상입니다. 이 사랑으로써 지체들을 사랑하며 살아가는 자는 온전한 덕의 사람으로, 창조의 목적에 부합된 삶을 살아가는 사람으로, 주님을 더욱 더 잘 드러내는 예수의 사람으로 자라가게 될 것입니다.

Ⅳ. 결론과 적용 -영원히 남을 사랑

우리가 공동생활 가운데 서로 뜨겁게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줄 때 선포되는 복음의 진리들은 살아있는 것이 되어 사람들을 감화시킬 것입니다.
나눔 1. 지난주 말씀(영원히 남을 사랑, 이곳에)을 듣고 실천했던 삶을 나누어 봅시다.
나눔 2. 요13:34-35절 말씀의 전체적인 내용을 나누어 보고 깊이 다가왔던 부분을 서로 말해봅시다.
나눔 3. 성도가 ‘예수 정신’을 가져야만 하는 이유는 무엇이며, 공동생활 가운데 그것이 지니는 의미는 무엇입니까?
나눔 4. 공동체 안에서 서로 사랑하는 3가지(좋아함, 희생함, 헌신함)중에 자기 자신에게 적용할 수 있는 것을 말해봅시다.(성공과 실패를 중심으로)
나눔 5. 성도간의 사랑 중 자연적 선의에 의한 인도주의적 사랑과 영적인 사랑은 어떻게 구별될 수 있나요? 
(김남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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