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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하나님 나라에 합당한 이력서 (빌 3: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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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들아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좇아가노라”(빌 3:13-14).

  젊은이들이 사회에 첫발을 내딛기 위한 통과의례 중 하나는 이력서를 작성하는 일입니다. 때로는 이 이력서에 의해 취업이 결정되기도 하므로 이력서가 사회생활의 행로를 정하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인생의 연륜을 더해 감에 따라 이력서 내용은 점점 많아집니다. 이것은 사람들의 경력과 관록이 되기도 하고, 자신들의 업적을 평가하는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기에 사람들은 자신의 이력서 내용에 대해 예민하게 되고, 그래서 자신의 경력을 자랑하고자 이력서의 내용에 치장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더하려 합니다. 때로는 단기적이고 인위적으로 자랑스러운 경력을 만들려다가 오히려 사람들에게 빈축을 사기도 합니다.

  우리 자신의 경력은 어떠합니까? 지금 여러분이 자신의 이력서를 작성해 본다면 무엇을 얼마나 기록할 수 있겠습니까? 이력서 내용의 가치는 모든 사람들이 인정할 수 있는 데 있습니다. 아무리 큰 업적의 이력을 가지고 있을지라도 사람들로부터 인정받지 못한다면, 가치 없는 것이 되고 맙니다. 이렇게 볼 때, 이력서 내용의 가치는 양보다 질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서, 믿음의 삶을 살아가는 우리의 신앙 이력서는 어떻게 작성할 수 있겠습니까? 중요한 것은 하나님 나라 이력서의 내용은 사람들이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신다는 점입니다. 때로는 나 자신이 볼 때에 자랑스럽고 훌륭한 업적일지라도, 하나님의 평가로는 보잘것없거나 합당치 못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실례를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천국에 다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그날에 많은 사람이 나더러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 하며…그때에 내가 저희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마 7:21~23).
  아무리 선지자 노릇 하고, 귀신을 쫓아내고, 권능을 행하였어도, 하나님의 평가에 합당하지 못할 때는 훌륭한 이력서가 될 수 없습니다. 절대적으로 생각하며 추구하는 나의 의(u)나 모든 업적도 하나님의 평가에 합당하지 못할 때는 하나님 나라의 이력서로서 부적당합니다.

  사도 바울은 자신의 자랑스러운 경력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먼저 훌륭한 출신 배경입니다. 그는 팔 일만에 할례를 받은 베냐민 지파의 후손으로 히브리인 중의 히브리인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가말리엘 문하생이라는 최고의 학력과 자신의 삶에 대한 부지런함과 열심, 최선의 모습을 자랑했습니다. 그는 바리새인 중에 바리새인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율법에 대하여 열심을 다했고, 흠 없이 완벽하게 지키고자 최선을 다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이런 자랑스러운 경력을 배설물과 같이 여겨, 버리기로 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모든 것이 하나님 나라에 제출하는 이력서로는 부적합하기 때문입니다. 그가 유익하게 여겼던 자신의 경력이 하나님의 평가에 합당치 않은 것임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하나님 나라에 합당한 이력서를 작성하고자 한다면, 과연 어떤 이력서이어야 하겠습니까? 다시 말해 우리가 하나님 나라에 합당한 사람이 되려면 이력서에 어떤 내용이 들어 있어야 하겠느냐는 것입니다.

  믿음의 내용이 들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 나라의 역사는 믿음을 가지는 데서부터 시작됩니다. 바로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들을 위해 하신 일을 믿는 데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 인간들을 죄악에서 구원하시고, 죄를 대속하시기 위해 십자가의 희생 제물로 삼으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입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자신이 복음 전파에 힘쓰는 이유를 하나님의 비밀인 그리스도를 깨닫게 하려 함이라고 했습니다(골 2:2).

  하나님 나라에 가장 필요한 이력서의 내용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을 믿는 삶입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이 예수를 믿음으로 예수께 붙잡힌 믿음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바 되었다고 고백했습니다.
  바울은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께 붙잡힌 삶을 가장 귀중한 것으로 여겼습니다. 믿음으로 그리스도께 붙잡힌 그는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서는 자신에게 유익하다고 생각해 왔던 그의 화려한 세상적인 이력을 버릴 수 있었습니다. 그의 출신 배경, 그의 화려한 교육 배경, 그의 노력과 열심 있는 행위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데 장애가 된다면, 배설물과 같이 여겨 버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바울은 세상적인 자신의 화려한 이력이 예수를 믿는 데 도움이 되기보다는 해로운 것이 됨을 깨달았습니다. 그러므로 이 모든 것들을 그리스도를 위하여 버리겠다고 한 것입니다.

  신학자 칼 바르트는 내용이 결핍한 자일수록 물건을 갖는 데 의존한다. 그러나 내용이 있는 사람은 존재 한다고 했습니다. 물건은 지위, 학위, 직분, 소유물, 돈, 의복, 장식품 등을 말합니다. 가진 것은 없어질 수 있고, 아는 것도 때가 되면 잊혀 지지만 믿음은 영원합니다. 믿음이 없을 때, 지위나 학위, 직분, 소유물, 의복, 장식품과 같은 일시적 소유에 민감해집니다.

  세상에는 여러 모양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가지고 있는 것에 붙들린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아는 것에 붙들린 사람들도 있습니다. 자기의 소유와 지식에 붙들린 사람은 세상의 가치로 볼 때에 성공한 사람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을 하나님 나라의 시각으로 볼 때, 그것만으로 성공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성공은 예수 그리스도께 붙잡힌 믿음의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믿음의 내용을 가진 사람은 소유보다는 영원한 것에 관심을 가집니다. 예수께 붙들린 믿음의 사람이 된 바울에게는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그리스도를 얻고 그리스도 안에서 자신이 발견되기를 원했습니다.

  하나님 나라에서 필요한 이력서 내용은 하나님의 비밀인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입니다. 그리스도께 붙잡힌, 그리스도 안에서 사는 믿음입니다. 그리스도와 관계하는 믿음입니다. 하나님 나라에서 필요한 이력서의 내용은 진정 나의 믿음이 무엇이냐는 것입니다. 세상의 화려한 이력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영원한 믿음의 내용입니다. 여러분의 믿음의 내용이 그리고 예수님과의 생활의 내용이 더욱 분명하고 풍성해져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고난과 부활의 권능에 참여한 내용이 들어 있어야 합니다
  우리 신앙의 삶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와 마찬가지로 죄의 지배 아래 있는 ‘나’라는 인간이 죽어야 합니다. 내가 부인되고, 죽고, 그리스도의 생명으로 다시 살아나야 합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의 고난과 부활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와 함께 새 생명으로 다시 살아난 우리는 매일 매일 우리와 함께하시는 부활하신 주님의 권능을 가지고 살아가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권능은 그리스도인들로 하여금 새로운 삶을 성취하게 합니다. 바울은 이 진리를 로마서 6장 3절부터 11절까지에서 더욱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무릇 그리스도 예수와 합하여 세례를 받은 우리는…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음으로 그와 함께 장사되었나니 이는 아버지의 영광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심과 같이 우리로 또한 새 생명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함이니라…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으면 또한 그와 함께 살 줄을 믿노니…그의 죽으심은 죄에 대하여 단번에 죽으심이요 그의 살으심은 하나님께 대하여 살으심이니 이와 같이 너희도 너희 자신을 죄에 대하여는 죽은 자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을 대하여는 산 자로 여길지어다(롬 6:3~11).

  하나님 나라의 이력서에는 그리스도의 고난과 부활의 권능에 참여한 삶이 기록되어야 합니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사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삶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고 했고,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나는 어떻게 죽고 또, 죽어가고 있습니까? 나는 무엇으로 살아났고, 살아가고 있습니까? 우리는 철저히 자신의 옛사람이 죽고 새사람으로 거듭난 그리스도의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어제의 모습 그대로 오늘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제의 감정과 절망, 어제의 슬픔과 괴로움을 오늘의 것으로 계속 연장시키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제의 것은 어제의 것이고, 오늘의 것은 오늘의 것입니다. 어제의 것은 죽은 것으로 하고, 오늘의 것은 다시 살아난 예수 그리스도의 새로운 삶으로 살아야 합니다. 어제의 감정과 절망은 어제의 것으로 끝나고, 오늘은 예수 그리스도의 새로운 감정과 희망으로 살아야 합니다. 어제의 슬픔과 괴로움은 어제의 것으로 끝나고, 오늘은 예수 그리스도의 웃음과 즐거움으로 살아야 합니다.

  우리는 이렇게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능력 안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살 수 있습니다. 옛사람이 죽고 새사람으로 살아나, 그리스도의 모습을 이루어 가는 우리의 삶은 하나님 나라의 이력서에 기록될 내용입니다. 그리스도와 함께 살기 위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죽는 고난의 참여자가 되십시오.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아 그리스도의 부활의 권능으로 살아가는 성도가 되십시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좇아가는 내용이 들어 있어야 합니다
  바울은 그의 믿음의 삶이 부단히 계속되며 발전해 가는 것임을 말씀했습니다.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좇아가노라…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좇아가노라(빌 3:12~14).

  여기서 말하는 좇아가는 생활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희생하고 순종하는 삶입니다. 그리스도의 명령에 충성하는 것입니다. 바울은 다음과 같이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너희는 죄로 너희 죽을 몸에 왕 노릇 하지 못하게 하여 몸의 사욕을 순종치 말고…오직 너희 자신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산 자같이 하나님께 드리며 너희 지체를 의의 병기로 하나님께 드리라(롬 6:12, 13).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에게 약속하신 하나님의 상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는 헌신의 삶은 하나님 나라에 필요한 이력서의 내용입니다. 멈추지 않는 충성과 순종하는 희생의 삶은 우리 모두의 것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 나라의 경력과 자랑은 그리스도 안에서 부르시는 하나님의 명령을 부단히 좇아가는 삶입니다. 바울의 생애는 그리스도 안에서 부르신 하나님의 명령에 최선을 다하여 좇아간 삶이었습니다.
…내가 수고를 넘치도록 하고 옥에 갇히기도 더 많이 하고 매도 수없이 맞고 여러 번 죽을 뻔하였으니…또 수고하며 애쓰고 여러 번 자지 못하고 주리며 목마르고 여러 번 굶고 춥고 헐벗었노라 이 외의 일은 고사하고 오히려 날마다 내 속에 눌리는 일이 있으니 곧 모든 교회를 위하여 염려하는 것이라(고후 11:23~29).

  바울의 좇아가는 삶의 모습은 위대한 순종이며, 희생이며, 헌신이었습니다. 그러면서도 내가 부득불 자랑할진대 나의 약한 것을 자랑하리라(고후 11:30)고 한 것은 더욱 하나님의 은혜를 좇아가야 하는 삶을 말한 것입니다. 오히려 이미 되었다, 이미 얻었다라고 하면서 하나님의 은혜를 좇아가는 삶이 멈추어 버릴 때, 위기가 찾아오는 것입니다.

  옛날에 자랑하기를 좋아하는 들개 한 마리가 있었습니다. 그는 자기의 빠른 발을 따라올 자가 없다고 뽐냈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그 발 빠른 들개가 토끼 한 마리를 좇았는데, 그만 그 토끼를 잡지 못하고 돌아왔습니다. 다른 들개들이 마구 놀려댔습니다. 그때, 들개는 그 놈의 토끼는 목숨을 위해서 뛰었고, 나는 그저 저녁거리를 위해서 뛰었기 때문이야라고 변명했습니다. 목숨을 걸고 있는 힘을 다해 달리는 자와, 먹을 것을 위해 적당히 달리는 자는, 그 뛰는 모습이 판이하게 다릅니다. 먹을 것을 위해 달리는 들개는 결코 생명을 걸고 달리는 토끼를 따라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부르시는 하나님의 명령을 쫓아가는 것이,, 생명 걸고 달리는 토끼와 같아야 합니다. 생명을 내놓고 달리는 믿음의 삶은 우리로 하여금 사도 바울의 고백처럼 생명의 면류관을 차지하는 승리자가 되게 합니다.

  하나님 나라에서 이력서를 요구한다면, 합당한 이력서는 전심전력으로 좇아가는 순종과 희생, 헌신과 믿음의 삶입니다. 바로 여러분이 하나님 나라를 위해 필요한 이력서의 내용을 채워 가는 승리자가 되도록 하십시오. 아멘.
(김성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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