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거룩한 것을 주기 위한 분별 (마 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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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초 - 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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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7:6) 거룩한 것을 개에게 주지 말며 너희 진주를 돼지 앞에 던지지 말라 저희가 그것을 발로 밟고 돌이켜 너희를 찢어 상할까 염려하라
1. 형제의 것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자기의 것을 주는 관계여야 한다.
죄악 된 인간의 속성은 다른 사람의 범죄나 실수가 드러나는 것을 즐거워합니다. 다른 사람들의 연약함이나 악함이 세상 속에 공개되어 정죄되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공동체 속에서 다른 사람들을 대할 때마다 지혜를 얻기 위한 목적으로 판단하지 못하고 정죄할 목적으로 판단합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주신 은혜의 선물들을 통하여 다른 사람들을 살펴보며 분별하기보다는 자신의 욕심에 붙들려 있는 자신의 모든 것들을 통하여 다른 사람들을 측정하며 정죄하고 비판하기를 좋아합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이 된 하나님 나라의 백성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죄악 중에 있는 형제들이라 할지라도 그들을 정죄하기보다는 그들을 통해 하나님께서 알려주시는 지혜를 얻으며, 그 지혜로 그들을 사랑하며 회복의 길로 안내합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통해 보여주신 것을 보며 지혜를 얻을 뿐만 아니라, 그것을 자세히 살펴보며 자신에게 있는 들보들을 빼어내고, 그것을 통하여 형제들을 뚫어지게 살펴보며 형제들의 눈 속의 티들도 빼내어 주는 사랑의 헌신을 합니다.
결국 하나님 나라의 백성 된 그리스도인들과 옛 사람의 고통 속에 사는 세상 사람들의 대인관계의 차이점은 공동체 속에서 서로를 대할 때 어떤 마음의 자세로 대하느냐의 차이로 나타납니다. 마 7:6은 이 문제에 대한 결론 부분이며 적용 부분입니다. 판단의 목적과 판단의 측정 도구를 말씀하신 예수님께서 성도된 자들에게 주시는 결론이며 적용에의 명령입니다. 예수님은 형제들을 대하는 우리의 마음의 기본자세가 바뀌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려주십니다. 성령께서 함께하시는 마음 자세입니다.
예수님은 마 7:6의 전반절에서 “거룩한 것을 개에게 주지 말며 너희 진주를 돼지 앞에 던지지 말라”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이 말씀에는 주는 자와 받는 자의 관계가 설정되어 있습니다. 주는 자는 “거룩한 것”과 “진주”를 지닌 자입니다. 반면에 받는 자는 “개”와 “돼지”입니다. 이 두 그룹의 관계는 공동체 속에서 형제를 판단하는 사람들의 기본적인 마음의 자세를 알려줍니다. 정죄 목적으로 판단하는 악한 자들은 결코 자신의 것을 주기 위해서 판단하지 않습니다. 그들의 관심은 상대가 “개나 돼지”와 같은 존재임을 밝히고 세상 가운데 드러내려고 할 뿐입니다.
하나님께서 은혜로 주신 선물로서의 “거룩한 것이나 진주” 같은 것들을 지니고 있지 못한 세상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개나 돼지 같은 모습을 드러내게 하고, 정죄하며, 그들의 당하는 고통을 즐거워합니다. 당시에 “개”는 사람의 피를 핥거나 마을을 돌아다니며 썩은 고기를 찾아 먹는 존재로서 “치욕스런 존재”의 상징이었습니다. “돼지”는 “불결하고 부정한 존재”의 상징이었습니다. 그런데 세상 사람들은 자신도 개처럼 치욕스럽고, 돼지처럼 불결함에도 남들의 그러한 모습을 드러내려 합니다.
하지만 이제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된 그리스도인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남들의 개나 돼지와 같은 것을 드러내려는 정죄 목적의 판단을 하지 않습니다. 자신에게 은혜로 임한 거룩한 것과 진주 같은 것을 그들에게 주고자 하는 열심을 품을 뿐입니다. 남들의 모습을 드러내는 즐거움을 찾는 자들이 아닙니다. 자신의 것을 주는 즐거움을 찾는 자들입니다. 자신의 모든 것들이 죽을 운명의 피조물 된 자신에게 하나님께서 은혜로 주신 선물들이기 때문에, 그 모든 선물들을 그들과 나누고자 합니다.
그러므로 이 두 그룹은 우리의 기본적인 마음 자세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알려줍니다. 공동체 속에서 다른 형제들과 함께하는 인간관계에 있어서 우리의 기본적인 마음 자세는 “내가 받은 선물”을 어떻게 다른 형제들에게 나누어 줄 것인가에 있습니다. 내가 내 마음을 “채우기 위해서” 다른 형제들의 개와 돼지와 같은 모습을 세상 가운데 어떻게 드러낼 것인가에 있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기본적인 마음 자세는 비 그리스도인들이 자기 스스로의 능력으로 도달할 수 없는 마음입니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하나님의 선물을 받아 살아가는 믿음의 고백을 할 수 있는 그리스도인들만이 품을 수 있는 기본적인 마음의 자세입니다. 인생의 모든 것을 선물로 받아 누리고 있음 알고, 그러한 믿음의 고백을 통해 살아가는 자들만이 품을 수 있는 마음의 자세입니다. 내가 받은 선물을 어떻게 나눌 것인가의 생각의 지배를 받는 존재만이 가능한 마음 자세입니다. 자기의 마음과 삶을 무엇으로 채울 것인가에 대한 생각의 지배를 받는 존재들은 남들을 정죄하며 드러내고자 할 뿐입니다.
2. 자신의 거룩한 것과 진주를 남에게 주기 위한 분별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예수님은 마 7:6에서 “거룩한 것을 개에게 주지 말며 너희 진주를 돼지 앞에 던지지 말라”라고 명령하십니다. 그리고 그 이유로써 “저희가 그것을 발로 밟고 돌이켜 너희를 찢어 상할까 염려하라”라고 말씀하십니다. “거룩한 것과 진주”가 “개와 돼지”에게 전해질 때 나타나는 결과는 감사와 회복이 아니라 발로 밟히는 치욕이며, 찢겨 상하게 되는 고통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받은 은혜의 선물을 들고 그들에게 다가가도 돌아오는 것은 치욕과 고통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성도들이 분별하는 삶을 살아야만 한다는 사실을 강하게 강조하시는 말씀입니다. 하나님 나라 백성들은 정죄를 위한 비판은 하지 않지만 자신에게 임한 거룩한 것과 진주를 형제들에게 나누어 주는 삶을 위한 분별을 위해서 정확한 판단과 진단을 할 줄 아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염려하라!”라고 요구하십니다. “염려하라”라는 단어는 “메포테”라는 접속사로서 “~인지 아닌지”라는 의미로 사용된 단어입니다. “인지 아닌지”를 분별하는 삶을 살도록 요구하는 명령입니다.
즉, 나의 거룩한 것과 진주를 그들에게 줄 때 그에게 밟히고 찢길 것인지 아닌지 분별하여 행하라는 명령입니다. 그리스도인들에게 정죄를 위한 판단으로서의 비판은 없어야 하지만 자신의 것을 주기 위한 분별은 꼭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려주시는 말씀입니다. 분별이 없는 사랑의 헌신, 사랑의 움직임들은 밟히고 찢기며 상한 심령으로 고통당하며 신음하게 됩니다. 이렇게 분별함이 없이 자신의 거룩한 것이나 진주를 개나 돼지 같은 존재에게 던져주는 성도들도 정죄자와 같은 고통을 겪습니다.
피를 핥거나 썩은 고기를 찾아 헤매는 개에게 거룩한 제물을 주어도 그 개들은 그 거룩한 것을 거룩한 것으로 받아먹지 못합니다. 그들은 그것을 발로 밟으며 비천한 것으로 취급합니다. 이것이 거룩한 것을 지닌 자들의 입장에서 볼 때 치욕스런 모습입니다. 또한 진주의 가치를 모르는 돼지에게 진주를 던져 주어도 그 돼지들은 진주의 가치에 합당하게 그 진주를 다루지 못합니다. 그들은 그 진주를 할퀴며 상하게 하여 진주를 볼품없는 돌조각으로 취급합니다. 이러한 취급당함이 고통을 줍니다.
그러므로 거룩한 것을 아는 자에게 거룩한 것을 주며, 진주의 가치를 아는 자에게 진주를 줄 수 있도록 개와 돼지를 분별하며 대해야 합니다. 거룩한 것을 모르는 자에게는 거룩한 것을 줄 수 없습니다. 그에게 먼저 줄 것은 거룩한 것을 거룩한 것으로 아는 눈입니다. 진주의 귀한 가치를 모르는 자에게는 진주를 줄 수 없습니다. 그에게 먼저 줄 것은 진주의 가치를 아는 눈입니다. 이러한 삶이 “메포레”의 분별하는 삶입니다. 즉 공동체의 다른 영혼들의 상태를 아는 능력이 분별하는 능력입니다.
즉 공동체 속에서 다른 형제들의 영적 상태를 진단하는 것이 우리들의 대인관계를 향한 예수님의 명령이 이라는 사실입니다. 내가 아무리 풍성은 은혜를 받아서 남들에게 주기 위한 목적으로 다가간다 할지라도 그 심령들의 영적 상태를 분별하지 못하고 다가간다면, 오히려 자신이 그들에게 밟히고 찢겨서 상하게 되는 고통을 받을 뿐만 아니라, 그들 또한 그 접근으로 인하여 고통을 받게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즉 정죄의 목적으로 판단하는 사람과 유사한 고통을 겪게 된다는 것입니다.
공동체 속의 다른 영혼들을 사랑하며 끊임없이 관심을 기울이고, 지속적인 교제 속에서 그들의 영육간의 상태를 파악하고 분별하여 아는 성도들이 되어야 합니다. 마 7:6의 예수님의 말씀은 사랑의 관심이 없는 대상을 향해 나가는 것만큼 위험한 것이 없다는 사실을 잘 알려줍니다. 사랑의 관심이 없는 대상을 향해 나아갈 때, 그들을 정죄하거나, 일방적으로 자신의 것을 줌으로써 밟히고 찢기게 된다는 것입니다. 언제나 깨어 기도하며 사랑의 마음으로 충만해진 가운데서 주기 위해 움직여야 합니다.
성경 말씀의 귀중함을 모르는 자들에게 성경책을 선물하면 그들의 불소시게가 될 수 있지만 그 귀중함을 나는 자들에게 성경책은 그들의 영혼을 살찌우는 귀한 말씀이 됩니다. 100만 원 짜리 수표의 가치를 모르는 어린아이들은 그 수표에 낙서를 하거나 찢어대겠지만, 그 가치를 아는 장성한 자들은 소중하게 다루며 그 가치를 활용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거룩한 것과 진주 같은 것을 주기 위하여 공동체 속의 다른 영혼들을 사랑하며 관심을 기울여 나가야 합니다.
자신이 선물로 받아 누리는 것들을 남들에게 주기 위하여 사랑의 관심 속에서 분별하는 삶은 하나님의 백성들만이 할 수 있는 천국 백성의 삶의 모습입니다. 거룩한 것과 진주를 받아 누리는 천국 백성들과, 이것을 받아야 하는 세상의 다른 존재들 사이에는 인간이 극복할 수 없는 큰 함정과 장벽이 놓여 있습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사랑의 능력을 통해서만 건널 수 있고 해결할 수 있는 분리의 상태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분별하는 삶을 통해 이것들을 해결해 나가게 하십니다.
3. 영적 눈높이의 분별은 영혼을 사랑하는 하나님 나라 백성의 분별이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는 우리의 거룩한 것을 받을 수 있는 대상을 분별해야 합니다. 우리의 진주를 받아서 그 가치대로 활용할 수 있는 대상을 분별해야 합니다. 우리의 분별은 정죄를 위한 비판이 아닙니다. 우리의 분별은 우리의 거룩한 것과 진주를 주기 위한 판단입니다. “거룩한 것을 개에게 주지 말며 너희 진주를 돼지 앞에 던지지 말라 저희가 그것을 발로 밟고 돌이켜 너희를 찢어 상할까 염려하라”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은 “거룩한 것과 진주” 뿐만 아니라 “개와 돼지”까지도 위한 명령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분별은 다른 형제들을 “개나 돼지”처럼 취급하지 않도록 요구하시는 명령입니다. 이방인들은 결코 개나 돼지가 아닙니다. 비 그리스도인들이 개나 돼지가 아닙니다. 공동체의 다른 형제들이 개나 돼지가 아닙니다. 일차적으로 내가 그들을 비판하기 위하여 정죄의 판단을 할 때 그들이 개나 돼지로 취급됩니다. 이차적으로는 내가 그들을 분별하지 못하고 그들을 대할 때 그들의 모습이 개나 돼지의 모습으로 취급되어집니다. 그들의 문제가 아닌 나의 문제입니다.
개나 돼지는 우리의 이웃 가운데 있지 않습니다. 개나 돼지는 우리가 정죄의 판단을 하거나 그들을 분별하지 않고 대할 때 우리가 만들어 내는 대상들입니다. 예수님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그러한 실수와 실패의 삶을 살지 않도록 정확한 분별을 통한 삶을 살도록 요구하십니다. 우리가 다른 형제들을 정확히 분별하여 대하기만 한다면 그들은 우리의 거룩한 제물을 함께 나누는 귀한 존재들이 됩니다. 그들은 우리의 진주의 가치를 함께 활용하는 존귀한 자들이 됩니다. 우리의 분별의 문제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다른 형제들의 영적 눈높이를 정확히 알고 그 눈높이에 맞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우리들이 주는 삶은 다른 형제들의 눈높이를 분별한 가운데 이루어지는 영혼 사랑의 삶이어야 합니다. 다른 영혼들의 영육간의 상태를 분별하여 그에 합당한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야 합니다. 각 영혼들의 영적 상태를 분별하여 그 눈높이에 맞추어 반응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이러한 분별의 삶이 이 세상에서 빛과 소금으로 살아가는 영혼 사랑의 삶입니다. 이러한 삶이 온 율법을 완성하는 삶입니다.
제일 먼저 우리가 받은 은혜 중 기독교의 기본 진리들을 다른 형제들에게 주고자 할 때 영적 분별이 먼저 이루어져야 합니다. 아직 예수 그리스도를 알지도 못하고, 영적으로 구원 받지도 못한 사람들과 함께 기독교의 진리를 토론하거나, 성경 내용을 토론할 때, 개에게 밟히고 돼지에게 찢기는 치욕과 고통을 경험하게 됩니다. 우리가 그들에게 먼저 줄 것은 그것이 아니라 그들을 향한 예수님의 사랑입니다. 그들을 용서하고 받아주시는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여 영적으로 눈을 뜨게 하는 것입니다.
그들이 받아들이지 못할 것을 알면서 그들에게 기독교의 진리를 던져주는 것은 그들을 개나 돼지로 만드는 것일 뿐만 아니라 그들 앞에 던져진 기독교의 기본 진리를 밟히고 찢기게 만드는 치욕스런 것이 됩니다. 이것은 그들을 향한 사랑이 아닙니다. 또 다른 방식으로 그들을 정죄하는 비판의 모습입니다. 거룩한 것과 진주를 지닌 자의 교만한 정죄의 모습입니다. 다른 형제들을 개나 돼지가 되도록 만드는 새로운 형태의 정죄하는 판단의 삶을 경계해야 합니다.
다른 형제가 깨달을 수 없는 것을 강요하여도 안됩니다. 다른 형제가 받아 누릴 수 없는 것을 일방적으로 던져 주어도 안됩니다. 다른 형제들이 이해할 수 없는 것을 이해하도록 요구하여도 안됩니다. 다른 형제가 행할 수 없는 행하도록 주장해도 안됩니다. 거룩한 것의 거룩한 제물 됨을 알지 못하는 자들에게 거룩한 것을 던져주는 것은 정죄의 새로운 모습입니다. 진주의 가치를 모르는 자들에게 진주의 가치대로 진주를 받아 누리라고 강요하는 것도 정죄의 새로운 모습입니다.
다른 영혼들을 예수님의 마음으로 사랑하는 그리스도인들은 그 영혼들의 영육간의 상태를 분별하고, 그에 합당한 것을 주며, 그에 합당한 것을 행하도록 돕습니다. 이것이 사랑의 원칙과 배려입니다. 불신자들은 십자가의 복음을 먼저 접하여 영적 생명을 소유한 자가 되게 해야 합니다. 그 후에 기독교적인 가치관과 말씀의 요구들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영적 어린아이들에게는 그 어린아이에 합당한 것을 주며, 그것을 통해 하나님께 나아가고, 그것을 사용하며 누리도록 도와야 합니다.
“거룩한 것”은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용 “제물”로서 우리의 제물을 다른 사람도 함께 들고 나갈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진주”는 이 세상에서 가치 있는 것으로서 다른 사람도 함께 이것을 들고 세상 속에서 그 가치를 추구하고 누리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것이 예수님의 마음이며 요구입니다. 우리가 거룩한 것과 진주를 다른 사람에게 주는 것은 단지 던져주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그들과 함께 하나님께 나아가고, 그들과 함께 세상에서 누리기 위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분별하며 주어야 합니다.
1. 형제의 것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자기의 것을 주는 관계여야 한다.
죄악 된 인간의 속성은 다른 사람의 범죄나 실수가 드러나는 것을 즐거워합니다. 다른 사람들의 연약함이나 악함이 세상 속에 공개되어 정죄되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공동체 속에서 다른 사람들을 대할 때마다 지혜를 얻기 위한 목적으로 판단하지 못하고 정죄할 목적으로 판단합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주신 은혜의 선물들을 통하여 다른 사람들을 살펴보며 분별하기보다는 자신의 욕심에 붙들려 있는 자신의 모든 것들을 통하여 다른 사람들을 측정하며 정죄하고 비판하기를 좋아합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이 된 하나님 나라의 백성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죄악 중에 있는 형제들이라 할지라도 그들을 정죄하기보다는 그들을 통해 하나님께서 알려주시는 지혜를 얻으며, 그 지혜로 그들을 사랑하며 회복의 길로 안내합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통해 보여주신 것을 보며 지혜를 얻을 뿐만 아니라, 그것을 자세히 살펴보며 자신에게 있는 들보들을 빼어내고, 그것을 통하여 형제들을 뚫어지게 살펴보며 형제들의 눈 속의 티들도 빼내어 주는 사랑의 헌신을 합니다.
결국 하나님 나라의 백성 된 그리스도인들과 옛 사람의 고통 속에 사는 세상 사람들의 대인관계의 차이점은 공동체 속에서 서로를 대할 때 어떤 마음의 자세로 대하느냐의 차이로 나타납니다. 마 7:6은 이 문제에 대한 결론 부분이며 적용 부분입니다. 판단의 목적과 판단의 측정 도구를 말씀하신 예수님께서 성도된 자들에게 주시는 결론이며 적용에의 명령입니다. 예수님은 형제들을 대하는 우리의 마음의 기본자세가 바뀌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려주십니다. 성령께서 함께하시는 마음 자세입니다.
예수님은 마 7:6의 전반절에서 “거룩한 것을 개에게 주지 말며 너희 진주를 돼지 앞에 던지지 말라”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이 말씀에는 주는 자와 받는 자의 관계가 설정되어 있습니다. 주는 자는 “거룩한 것”과 “진주”를 지닌 자입니다. 반면에 받는 자는 “개”와 “돼지”입니다. 이 두 그룹의 관계는 공동체 속에서 형제를 판단하는 사람들의 기본적인 마음의 자세를 알려줍니다. 정죄 목적으로 판단하는 악한 자들은 결코 자신의 것을 주기 위해서 판단하지 않습니다. 그들의 관심은 상대가 “개나 돼지”와 같은 존재임을 밝히고 세상 가운데 드러내려고 할 뿐입니다.
하나님께서 은혜로 주신 선물로서의 “거룩한 것이나 진주” 같은 것들을 지니고 있지 못한 세상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개나 돼지 같은 모습을 드러내게 하고, 정죄하며, 그들의 당하는 고통을 즐거워합니다. 당시에 “개”는 사람의 피를 핥거나 마을을 돌아다니며 썩은 고기를 찾아 먹는 존재로서 “치욕스런 존재”의 상징이었습니다. “돼지”는 “불결하고 부정한 존재”의 상징이었습니다. 그런데 세상 사람들은 자신도 개처럼 치욕스럽고, 돼지처럼 불결함에도 남들의 그러한 모습을 드러내려 합니다.
하지만 이제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된 그리스도인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남들의 개나 돼지와 같은 것을 드러내려는 정죄 목적의 판단을 하지 않습니다. 자신에게 은혜로 임한 거룩한 것과 진주 같은 것을 그들에게 주고자 하는 열심을 품을 뿐입니다. 남들의 모습을 드러내는 즐거움을 찾는 자들이 아닙니다. 자신의 것을 주는 즐거움을 찾는 자들입니다. 자신의 모든 것들이 죽을 운명의 피조물 된 자신에게 하나님께서 은혜로 주신 선물들이기 때문에, 그 모든 선물들을 그들과 나누고자 합니다.
그러므로 이 두 그룹은 우리의 기본적인 마음 자세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알려줍니다. 공동체 속에서 다른 형제들과 함께하는 인간관계에 있어서 우리의 기본적인 마음 자세는 “내가 받은 선물”을 어떻게 다른 형제들에게 나누어 줄 것인가에 있습니다. 내가 내 마음을 “채우기 위해서” 다른 형제들의 개와 돼지와 같은 모습을 세상 가운데 어떻게 드러낼 것인가에 있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기본적인 마음 자세는 비 그리스도인들이 자기 스스로의 능력으로 도달할 수 없는 마음입니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하나님의 선물을 받아 살아가는 믿음의 고백을 할 수 있는 그리스도인들만이 품을 수 있는 기본적인 마음의 자세입니다. 인생의 모든 것을 선물로 받아 누리고 있음 알고, 그러한 믿음의 고백을 통해 살아가는 자들만이 품을 수 있는 마음의 자세입니다. 내가 받은 선물을 어떻게 나눌 것인가의 생각의 지배를 받는 존재만이 가능한 마음 자세입니다. 자기의 마음과 삶을 무엇으로 채울 것인가에 대한 생각의 지배를 받는 존재들은 남들을 정죄하며 드러내고자 할 뿐입니다.
2. 자신의 거룩한 것과 진주를 남에게 주기 위한 분별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예수님은 마 7:6에서 “거룩한 것을 개에게 주지 말며 너희 진주를 돼지 앞에 던지지 말라”라고 명령하십니다. 그리고 그 이유로써 “저희가 그것을 발로 밟고 돌이켜 너희를 찢어 상할까 염려하라”라고 말씀하십니다. “거룩한 것과 진주”가 “개와 돼지”에게 전해질 때 나타나는 결과는 감사와 회복이 아니라 발로 밟히는 치욕이며, 찢겨 상하게 되는 고통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받은 은혜의 선물을 들고 그들에게 다가가도 돌아오는 것은 치욕과 고통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성도들이 분별하는 삶을 살아야만 한다는 사실을 강하게 강조하시는 말씀입니다. 하나님 나라 백성들은 정죄를 위한 비판은 하지 않지만 자신에게 임한 거룩한 것과 진주를 형제들에게 나누어 주는 삶을 위한 분별을 위해서 정확한 판단과 진단을 할 줄 아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염려하라!”라고 요구하십니다. “염려하라”라는 단어는 “메포테”라는 접속사로서 “~인지 아닌지”라는 의미로 사용된 단어입니다. “인지 아닌지”를 분별하는 삶을 살도록 요구하는 명령입니다.
즉, 나의 거룩한 것과 진주를 그들에게 줄 때 그에게 밟히고 찢길 것인지 아닌지 분별하여 행하라는 명령입니다. 그리스도인들에게 정죄를 위한 판단으로서의 비판은 없어야 하지만 자신의 것을 주기 위한 분별은 꼭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려주시는 말씀입니다. 분별이 없는 사랑의 헌신, 사랑의 움직임들은 밟히고 찢기며 상한 심령으로 고통당하며 신음하게 됩니다. 이렇게 분별함이 없이 자신의 거룩한 것이나 진주를 개나 돼지 같은 존재에게 던져주는 성도들도 정죄자와 같은 고통을 겪습니다.
피를 핥거나 썩은 고기를 찾아 헤매는 개에게 거룩한 제물을 주어도 그 개들은 그 거룩한 것을 거룩한 것으로 받아먹지 못합니다. 그들은 그것을 발로 밟으며 비천한 것으로 취급합니다. 이것이 거룩한 것을 지닌 자들의 입장에서 볼 때 치욕스런 모습입니다. 또한 진주의 가치를 모르는 돼지에게 진주를 던져 주어도 그 돼지들은 진주의 가치에 합당하게 그 진주를 다루지 못합니다. 그들은 그 진주를 할퀴며 상하게 하여 진주를 볼품없는 돌조각으로 취급합니다. 이러한 취급당함이 고통을 줍니다.
그러므로 거룩한 것을 아는 자에게 거룩한 것을 주며, 진주의 가치를 아는 자에게 진주를 줄 수 있도록 개와 돼지를 분별하며 대해야 합니다. 거룩한 것을 모르는 자에게는 거룩한 것을 줄 수 없습니다. 그에게 먼저 줄 것은 거룩한 것을 거룩한 것으로 아는 눈입니다. 진주의 귀한 가치를 모르는 자에게는 진주를 줄 수 없습니다. 그에게 먼저 줄 것은 진주의 가치를 아는 눈입니다. 이러한 삶이 “메포레”의 분별하는 삶입니다. 즉 공동체의 다른 영혼들의 상태를 아는 능력이 분별하는 능력입니다.
즉 공동체 속에서 다른 형제들의 영적 상태를 진단하는 것이 우리들의 대인관계를 향한 예수님의 명령이 이라는 사실입니다. 내가 아무리 풍성은 은혜를 받아서 남들에게 주기 위한 목적으로 다가간다 할지라도 그 심령들의 영적 상태를 분별하지 못하고 다가간다면, 오히려 자신이 그들에게 밟히고 찢겨서 상하게 되는 고통을 받을 뿐만 아니라, 그들 또한 그 접근으로 인하여 고통을 받게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즉 정죄의 목적으로 판단하는 사람과 유사한 고통을 겪게 된다는 것입니다.
공동체 속의 다른 영혼들을 사랑하며 끊임없이 관심을 기울이고, 지속적인 교제 속에서 그들의 영육간의 상태를 파악하고 분별하여 아는 성도들이 되어야 합니다. 마 7:6의 예수님의 말씀은 사랑의 관심이 없는 대상을 향해 나가는 것만큼 위험한 것이 없다는 사실을 잘 알려줍니다. 사랑의 관심이 없는 대상을 향해 나아갈 때, 그들을 정죄하거나, 일방적으로 자신의 것을 줌으로써 밟히고 찢기게 된다는 것입니다. 언제나 깨어 기도하며 사랑의 마음으로 충만해진 가운데서 주기 위해 움직여야 합니다.
성경 말씀의 귀중함을 모르는 자들에게 성경책을 선물하면 그들의 불소시게가 될 수 있지만 그 귀중함을 나는 자들에게 성경책은 그들의 영혼을 살찌우는 귀한 말씀이 됩니다. 100만 원 짜리 수표의 가치를 모르는 어린아이들은 그 수표에 낙서를 하거나 찢어대겠지만, 그 가치를 아는 장성한 자들은 소중하게 다루며 그 가치를 활용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거룩한 것과 진주 같은 것을 주기 위하여 공동체 속의 다른 영혼들을 사랑하며 관심을 기울여 나가야 합니다.
자신이 선물로 받아 누리는 것들을 남들에게 주기 위하여 사랑의 관심 속에서 분별하는 삶은 하나님의 백성들만이 할 수 있는 천국 백성의 삶의 모습입니다. 거룩한 것과 진주를 받아 누리는 천국 백성들과, 이것을 받아야 하는 세상의 다른 존재들 사이에는 인간이 극복할 수 없는 큰 함정과 장벽이 놓여 있습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사랑의 능력을 통해서만 건널 수 있고 해결할 수 있는 분리의 상태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분별하는 삶을 통해 이것들을 해결해 나가게 하십니다.
3. 영적 눈높이의 분별은 영혼을 사랑하는 하나님 나라 백성의 분별이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는 우리의 거룩한 것을 받을 수 있는 대상을 분별해야 합니다. 우리의 진주를 받아서 그 가치대로 활용할 수 있는 대상을 분별해야 합니다. 우리의 분별은 정죄를 위한 비판이 아닙니다. 우리의 분별은 우리의 거룩한 것과 진주를 주기 위한 판단입니다. “거룩한 것을 개에게 주지 말며 너희 진주를 돼지 앞에 던지지 말라 저희가 그것을 발로 밟고 돌이켜 너희를 찢어 상할까 염려하라”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은 “거룩한 것과 진주” 뿐만 아니라 “개와 돼지”까지도 위한 명령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분별은 다른 형제들을 “개나 돼지”처럼 취급하지 않도록 요구하시는 명령입니다. 이방인들은 결코 개나 돼지가 아닙니다. 비 그리스도인들이 개나 돼지가 아닙니다. 공동체의 다른 형제들이 개나 돼지가 아닙니다. 일차적으로 내가 그들을 비판하기 위하여 정죄의 판단을 할 때 그들이 개나 돼지로 취급됩니다. 이차적으로는 내가 그들을 분별하지 못하고 그들을 대할 때 그들의 모습이 개나 돼지의 모습으로 취급되어집니다. 그들의 문제가 아닌 나의 문제입니다.
개나 돼지는 우리의 이웃 가운데 있지 않습니다. 개나 돼지는 우리가 정죄의 판단을 하거나 그들을 분별하지 않고 대할 때 우리가 만들어 내는 대상들입니다. 예수님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그러한 실수와 실패의 삶을 살지 않도록 정확한 분별을 통한 삶을 살도록 요구하십니다. 우리가 다른 형제들을 정확히 분별하여 대하기만 한다면 그들은 우리의 거룩한 제물을 함께 나누는 귀한 존재들이 됩니다. 그들은 우리의 진주의 가치를 함께 활용하는 존귀한 자들이 됩니다. 우리의 분별의 문제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다른 형제들의 영적 눈높이를 정확히 알고 그 눈높이에 맞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우리들이 주는 삶은 다른 형제들의 눈높이를 분별한 가운데 이루어지는 영혼 사랑의 삶이어야 합니다. 다른 영혼들의 영육간의 상태를 분별하여 그에 합당한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야 합니다. 각 영혼들의 영적 상태를 분별하여 그 눈높이에 맞추어 반응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이러한 분별의 삶이 이 세상에서 빛과 소금으로 살아가는 영혼 사랑의 삶입니다. 이러한 삶이 온 율법을 완성하는 삶입니다.
제일 먼저 우리가 받은 은혜 중 기독교의 기본 진리들을 다른 형제들에게 주고자 할 때 영적 분별이 먼저 이루어져야 합니다. 아직 예수 그리스도를 알지도 못하고, 영적으로 구원 받지도 못한 사람들과 함께 기독교의 진리를 토론하거나, 성경 내용을 토론할 때, 개에게 밟히고 돼지에게 찢기는 치욕과 고통을 경험하게 됩니다. 우리가 그들에게 먼저 줄 것은 그것이 아니라 그들을 향한 예수님의 사랑입니다. 그들을 용서하고 받아주시는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여 영적으로 눈을 뜨게 하는 것입니다.
그들이 받아들이지 못할 것을 알면서 그들에게 기독교의 진리를 던져주는 것은 그들을 개나 돼지로 만드는 것일 뿐만 아니라 그들 앞에 던져진 기독교의 기본 진리를 밟히고 찢기게 만드는 치욕스런 것이 됩니다. 이것은 그들을 향한 사랑이 아닙니다. 또 다른 방식으로 그들을 정죄하는 비판의 모습입니다. 거룩한 것과 진주를 지닌 자의 교만한 정죄의 모습입니다. 다른 형제들을 개나 돼지가 되도록 만드는 새로운 형태의 정죄하는 판단의 삶을 경계해야 합니다.
다른 형제가 깨달을 수 없는 것을 강요하여도 안됩니다. 다른 형제가 받아 누릴 수 없는 것을 일방적으로 던져 주어도 안됩니다. 다른 형제들이 이해할 수 없는 것을 이해하도록 요구하여도 안됩니다. 다른 형제가 행할 수 없는 행하도록 주장해도 안됩니다. 거룩한 것의 거룩한 제물 됨을 알지 못하는 자들에게 거룩한 것을 던져주는 것은 정죄의 새로운 모습입니다. 진주의 가치를 모르는 자들에게 진주의 가치대로 진주를 받아 누리라고 강요하는 것도 정죄의 새로운 모습입니다.
다른 영혼들을 예수님의 마음으로 사랑하는 그리스도인들은 그 영혼들의 영육간의 상태를 분별하고, 그에 합당한 것을 주며, 그에 합당한 것을 행하도록 돕습니다. 이것이 사랑의 원칙과 배려입니다. 불신자들은 십자가의 복음을 먼저 접하여 영적 생명을 소유한 자가 되게 해야 합니다. 그 후에 기독교적인 가치관과 말씀의 요구들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영적 어린아이들에게는 그 어린아이에 합당한 것을 주며, 그것을 통해 하나님께 나아가고, 그것을 사용하며 누리도록 도와야 합니다.
“거룩한 것”은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용 “제물”로서 우리의 제물을 다른 사람도 함께 들고 나갈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진주”는 이 세상에서 가치 있는 것으로서 다른 사람도 함께 이것을 들고 세상 속에서 그 가치를 추구하고 누리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것이 예수님의 마음이며 요구입니다. 우리가 거룩한 것과 진주를 다른 사람에게 주는 것은 단지 던져주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그들과 함께 하나님께 나아가고, 그들과 함께 세상에서 누리기 위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분별하며 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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