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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또 하나의 참 가족 (마 12:4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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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다빈치코드라는 영화가 상영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기독교 단체들은 법원에 이 영화에 대해 상영금지 가처분을 요구해 놓고 있습니다. 어떤 판결이 나올지 모르겠습니다. 먼저 다빈치코드라는 소설이 전 세계에서 베스트셀러를 기록했었습니다. 이 소설을 영화로 만든 것입니다. 소설 때부터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그것은 예수님이 몰래 자식을 두었다는 가정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결혼을 하지도 않은 예수님에게 자식이 있다는 것은 기독교를 모독하는 것입니다. 그동안 인류를 속여 왔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황당한 상상력으로 돈을 버는 기술이 놀랍습니다.

예수님의 가짜 자손 이야기 말고 진짜 가족 이야기를 해봅시다.

오늘 본문은 예수님의 가족이 나옵니다. 예수님의 모친과 동생들이 예수님을 찾아 왔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예수님이 설교 중이었습니다. 무리들이 많았기 때문에 밖에서 기다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가족들은 기다리다가 안에 기별을 넣었습니다. 그래서 한 사람이 예수님께 밖에 모친과 동생들이 와 있다고 했습니다.

그 때 예수님은 아주 매몰차게 대하셨습니다. “누가 내 모친이며 내 동생들이냐?” 이 말은 얼핏 들으면 예수님이 가족을 부인하는 것처럼 들립니다. 그리고 제자들을 가리키면서 나의 모친과 나의 동생들을 보라고 하셨습니다. 진정한 가족은 혈육보다도 바로 제자들이란 뜻입니다. 그리고 누구든지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하는 자가 내 형제요 자매요 모친이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뒤집어 보면 하나님의 뜻대로 하지 않으면 혈육인 가족도 가족이 될 수 없다는 뜻입니다. 더 노골적으로 말하면 지금 밖에 있는 내 모친과 동생들은 내 가족이 될 수 없다는 말도 됩니다.

이런 행동은 사람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면 제자들 가운데 예수님의 가족이 있었을까요? 제자 야고보와 요한은 예수님의 이종사촌입니다. 이들은 과연 예수님의 동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나머지 제자들은 예수님과 아무런 혈연관계가 아닙니다. 더구나 제자들 가운데 모친이 어디 있습니까? 예수님의 제자들은 모두 남자들입니다.

이런 돌발적인 말씀은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결국 예수님은 밖에서 기다리는 진짜 가족들을 외면하신 것처럼 보입니다. 그리고 제자들을 가족이라고 위안을 삼고 계신 것처럼 느껴집니다.

본문을 읽을 때 가족을 차갑게 대하신 예수님을 이해하기 힘듭니다. 그러나 사실 본문에는 가족을 차갑게 대했다는 증거는 없습니다. 저는 이 말씀을 하신 후에 가족들을 반갑게 만났다고 봅니다. 예수님은 평소에 가족을 따뜻하게 대하신 분이십니다.

성경을 보면 예수님의 가족들이 활약이 나옵니다.

우선 어머니 마리아는 예수님의 공생애를 줄곧 따랐습니다. 십자가에 달리실 때도 차마 자식이 고통스럽게 죽는 모습을 볼 수 없었을 텐데도 그 밑을 지켰습니다. 또 제자 요한에게 어머니를 맡기는 효성스런 예수님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마리아는 초대 교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예수님의 동생 야고보도 초대교회에서 훌륭한 지도자로 나타납니다. 특히 사도행전 15 장에는 예루살렘 총회 장면이 소개됩니다. 이방인에게 율법을 어디까지 적용시켜야 하는지를 의논했습니다. 이 때 회의를 진행하는 의장이 바로 예수님의 동생 야고보입니다. 야고보가 내놓은 의견에 따라 해결하기 어려웠던 율법과 복음의 문제를 정리하게 됩니다.

이렇게 예수님의 가족은 모두 좋은 협조자들입니다. 가족들은 예수님의 사역에 든든한 후원자입니다. 기회가 되는대로 돕고자 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왜 예수님은 잠간이라도 가족들을 차갑게 대하셨을까요? 그것은 본문을 보다 자세히 소개한 마가복음 때문입니다.

마가복음 3 장에는 본문과 같은 사건이 더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습니다. 많은 무리들이 모여 말씀을 들었습니다. 예수님은 식사할 겨를도 없으셨습니다. 그 때 예수님의 친속들이 예수님을 붙들러 왔습니다. 이는 예수님이 미쳤다고 소문이 났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복음을 전하면서 많은 일들을 하셨습니다. 귀신을 내쫓고 병자를 고쳤습니다. 죽은 이를 살리고 풍랑을 잔잔하게도 하셨습니다. 이런 능력은 예수님이 그리스도임을 나타내는 증거들입니다.

그런데 한편 예수님을 어긋나게 보는 이들이 있었습니다. 주로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입니다. 이들은 예수님이 귀신의 왕 바알세불을 힘입었다고 했습니다. 급기야 미쳤다고까지 소문을 냈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30 세가 되어서 공생애를 시작하셨습니다. 예수님은 공생애를 위해서 집을 떠나셔야만 했습니다. 예수님의 아버지 요셉은 일찍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예수님은 장남으로 가족을 부양할 책임이 있는 가장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복음의 사명이 있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가정을 떠나야 했습니다.

예수님은 어릴 때부터 남다르게 성장했습니다. 어머니 마리아는 처녀로 임신할 때부터 기이한 일을 겪었기 때문에 예수님이 범상치 않음을 알았습니다. 때가 되면 예수님은 하나님의 일을 위해 나서게 될 것을 예상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결국 예수님은 집을 떠나 하나님의 일을 시작했습니다. 가족들은 잘해내리라 기대하면서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좋지 못한 소문을 듣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이 미쳤다는 것입니다. 가족이 듣기에 얼마나 놀랄 일입니까? 그래서 예수님을 직접 만나기 위해 찾아온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붙잡아 집으로 데려가려고 했습니다. 가족들의 마음도 복잡했을 것입니다. 설마 예수님이 미쳤기야 했겠습니까? 예수님이 얼마나 비범한지는 가족들이 제일 잘 압니다. 그래서 이 방문은 오히려 예수님이 미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 온 것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런 호들갑은 가족일지라도 예수님에 대해서 너무 모르고 있는 것입니다. 나중에는 다 이해하고 따르게 되지만, 초창기에는 이런 오해가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밖에서 자기를 정신병자 보듯 하면서 걱정 어린 눈으로 바라보는 가족을 보았습니다. 이번 기회에 진정한 가족이란 무엇인가를 가르쳐야 했습니다. 그래서 따끔하지만 누가 내 모친이며 내 동생들이냐고 하신 것입니다.

그러면 예수님의 진정한 가족이란 누구일까요?

기독교는 철저히 가족 관계로 맺어집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릅니다. 최근에 여성신학자들은 하나님을 어머니라고도 불러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맏아들이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들입니다. 그러니까 예수님은 우리의 큰형님이시고, 오라버니 되십니다.

로마서 8:29 에 “하나님이 미리 아신 자들로 또한 그 아들의 형상을 본받게 하기 위하여 미리 정하셨으니 이는 그로 많은 형제 중에서 맏아들이 되게 하려 하심이니라.” 했습니다.

여기 보면 예수님은 형제 중에서 맏아들이 되십니다. 그러나 우리가 예수님을 형님, 또는 오라버니로 부르는 것이 맞습니다. 그런데 어색하니까 그렇게는 부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부른다면 예수님은 아주 좋아하실 것입니다.

기독교는 믿는 사람끼리 형제요 자매라고 부릅니다. 기독교는 왜 이렇게 가족 관계로 맺어질까요?

그것은 가정은 하나님이 제일 먼저 만드신 공동체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인류 최초의 인간 아담을 만드셨습니다. 그러나 혼자 지내는 것이 좋게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돕는 배필을 또 지으셨습니다. 하와를 만드신 하나님은 아담과 가정을 이루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자식을 낳아 생육하고 번성하도록 복을 주셨습니다.

혈연으로 연결된 가족은 어떤 경우에도 끊어지지 않습니다. 피가 섞이지 않은 부부는 이혼하기도 하지만, 자식이나 형제 관계는 끊어지지 않습니다. 제일 끈끈한 관계가 가족입니다.

그저께 현대자동차 총수인 정몽구 회장이 감옥에 갔습니다. 그 동안 아들을 구속하느냐 아버지를 구속하느냐 검찰의 고민이 있었습니다. 결국 아버지가 구속되는 것으로 합의가 된 모양입니다. 그는 아들을 감옥에 보낼 수 없다며 이번 일에 책임을 지겠다고 했습니다. 정몽구 씨는 28 년 전에도 아버지 정주영 씨 대신 감옥에 간 적이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아버지 대신, 아들 대신 두 번이나 감옥을 간 사람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권세 있는 사람이라도 가족을 위해서 감옥에 갈 수도 있습니다.

가정은 최초의 공동체입니다. 또한 이 가정은 세상 끝날 까지 영원할 것입니다. 가족 공동체는 사랑을 바탕으로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가정은 가장 완벽한 공동체입니다.

이 세상에는 가정 말고 또 하나의 완벽한 공동체가 있습니다.

그것 역시 하나님이 만드셨습니다. 그것은 바로 교회입니다. 교회는 이천년의 세월 동안 주님 사랑 안에서 자라왔습니다. 어떤 핍박과 고난 속에서도 굳건하게 버텼습니다.
교회는 구원받은 백성들이 모인 모임입니다. 교회는 하나님께 예배하고 서로 사랑으로 교제하며 복음을 전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교회 역시 가족 관계로 회복해 놓으셨습니다. 하나님은 스스로 아버지가 되시며, 우리는 그의 자녀가 되는 것입니다.

인간이 가정에서 사랑으로 경험한 가족 관계는 모든 관계의 기초가 됩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이 가족 관계를 재현하는 곳입니다. 교회는 또 하나의 가족이 되는 것입니다.
교회에서 이 가족 간의 사랑을 가장 잘 누릴 수 있는 곳이 바로 소그룹입니다. 우리 교회는 이 소그룹을 둥지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이 둥지 소그룹은 천국 가족입니다.

교회를 다니면 반드시 이 둥지 소그룹에 소속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제대로 믿음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예배만 드리고 얼른 예배당을 빠져 나가는 분들은 반쪽 신앙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예배를 통해 말씀을 듣는 축복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천국 가정의 교제를 잃어버리면 안 됩니다. 신앙의 균형을 잡을 수가 없습니다.

주일 예배는 우리가 대가족임을 확인합니다. 그리고 둥지 소그룹은 다시 그 가운데 작은 가족임을 확인하게 됩니다.

전에는 대가족이 함께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지금은 핵가족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전에는 자식을 많이 낳아 집안이 북적거렸습니다. 지금은 자녀를 한두 명밖에 안 둡니다. 3 대 4 대가 함께 사는 대가족의 장점을 느끼지 못해 안타깝습니다. 핵가족 시대가 되면서 이혼율이 부쩍 높아졌습니다. 현대인들은 외롭게 살고 있습니다. 사생활이 보호되는 분가의 좋은 점이 있지만, 대가족의 장점도 잃어버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교회는 여전히 이 대가족과 핵가족의 장점을 다 누리는 공간이 되어야 합니다.

둥지에서는 말씀대로 살았는지 피드백을 가집니다. 말씀을 받았으면 삶을 내놓아야 합니다. 소그룹에서는 바로 삶을 나누는 경험을 합니다.

여러분! 말씀을 듣는 것보다, 말씀대로 사는 것이 훨씬 어렵습니다. 듣는 것은 쉽습니다. 그런데 소그룹에서 서로 챙겨주지 않으면 혼자서 말씀대로 사는 것은 어렵습니다.

멋진교회 둥지는 모두 네 가지 공동체의 목표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첫째가 가족 공동체입니다. 둘째는 고백 공동체입니다. 셋째는 언약 공동체입니다. 넷째는 치유 공동체입니다.

여기서 첫째가 바로 가족 공동체를 경험하는 것입니다.

둥지는 서로 주 안에서 사랑하면서 기도하는 곳입니다. 서로의 연약함을 알기 때문에 무슨 기도가 필요한지 압니다. 이 둥지 안에는 은혜가 가득합니다. 이 은혜로 말미암아 둥지는 빛나는 보석이 됩니다. 삶에서 너무나 소중한 부분이 되는 것입니다.

둥지는 나를 말씀 안에 서도록 세워줍니다. 내가 곁길로 빠지면 바른 길로 다시 교정해 줍니다. 어려울 때 구체적인 도움이 됩니다.

여러분! 둥지 소그룹 모임을 행복한 시간으로 만드십시오. 건성으로 모이면 그런 행복이 생기지 않습니다. 언제나 말씀 앞에 진지하게 모이시기 바랍니다. 서로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야 진정 작은 천국을 맛보고 누릴 수 있습니다.

특히 연약함을 위해서 붙들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서로를 위해 기도할 때 눈물로 기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눈물은 바로 주 안에서 사랑하는 증거입니다. 가족으로 사랑하고 있기에 가슴으로 기도한다는 표식이 되는 것입니다.

죄송스런 말씀이지만, 우리 멋진교회에 현재 암으로 투병하는 분이 두 분이 계십니다. 그들을 위해 눈물로 기도하고 계십니까? 그 분의 고통이 나의 아픔으로 느껴집니까? 만약 그렇게 진지한 적이 없었다면 이는 잘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교회를 다니지만 나만 생각하는 것입니다. 남의 아픔을 책임지고 함께 아파할 수 있는 사랑의 마음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언제나 남 생각하며 섬김의 도를 배우십시오. 그것이 여러분을 향하신 하나님의 뜻입니다.
(황금성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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