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내 삶의 중심 (갈 2:20)

  속력을 내고 달려가는 자동차가 중심을 잃으면 어떻게 될까요? 거친 파도도를 헤치고 힘있게 항해하는 배가 중심을 잃으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엄청난 속도로 하늘을 나는 비행기가 중심을 잃게 된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것은 사고로 연결되는 것입니다.

  우리 다섯식구가 한꺼번에 장례식를 치를 그런 위험에서 벗어난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15~6년 전에 여천제일교회에서 부목사로 시무할 때의 일입니다. 그 때 교구 한곳과 청년회를 맡아 일하고 있었는데 청년여름수련회를 위해서 미리 장소를 답사하러 갔다가 생긴일입니다. 광양백운산 욕룡계곡에 있는 욕룡분교를 답사하고 계약을 하고 그리고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길이 군데 군데 포장과 비포장이 섞여 있는 그런 길이었습니다. 비도 조금씩 오고 있었고요. 내리막 길이었습니다. 교회차는 뒤에서 오고 제 승용차에 우리집 식구 다섯이 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바쁜나머지 포장도로에 운행하던 속도를 많이 줄이지 않고 비포장도로로 진입을 했는데 차가 휘청하더니 중심을 잃어버렸습니다. 핸들이 말을 듣지 않고 차가 자기 마음대로 갈지자로 왔다갔다하는 것예요. 전 네 바퀴달린 자동차가 그렇게 흔들리면서 갈지자로 도로를 왔다가 왔다할 수있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몇번을 계곡으로 처박칠뻔하면서 도로 양쪽을 왔다갔다하다가  어찌 어찌해서 겨우 차를 안전한 곳에 산쪽으로 세울 수 있었습니다. 그때 우리 의종이가 1살쯤이었습니다.  뒷범퍼는 가드레일에 부딪쳐 덜렁거리고 차 안에서는 아이들이 울고 정말 정신이 없었습니다. 차 안은 죽음이 그늘이 감돌고 있었습니다. 그 때 자동차가 계곡으로 굴렀다면 지금 우리 가족은 이 세상 사람이 아닐 것입니다. 그때 순간적으로 스치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다섯식구가 교회마당에 싸늘한 시체로 누워 장례가 치뤄지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나님 그것만은 막아 주십시오.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그런 것을 막아주셨습니다. 하나님이 그 때 우리 다섯식구를 모두 살려 주신 것입니다.

  운동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물체가 중심을 잃으면 요란해지고 진동을 하고 휘청거리며, 그 결과는 사고가 나는 것입니다. 중심을 잃으면 필경 사고로 연결됩니다. 그래서 중심을 똑바로 잡고 가야 합니다. 중심을 잃으면 절대로 안 됩니다.

  인생도 그렇습니다. 인생이 중심을 잃으면 크게 흔들리게 됩니다. 사고를 내게 됩니다. 가정도 중심을 잃으면 가정이 파괴 됩니다. 그런데 의외로 가정의 중심을 잃어버린 가정들이 많습니다. 건물도 중심을 잃으면 무너지게 되는 것입니다. 모든 이론도 학설도 중심이 흔들리면 무너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중심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중심을 잃지 않기를 바랍니다. 
 
  금메달을 바라보는 유명한 체조선수가 중심을 잃고 철봉에서 떨어져서 영원히 체조선수가 될 수 없는 사고를 만나는 것을 보았습니다. 중심을 잃으면 다 잃게 되는 경우가 생깁니다.

  모든 과학, 모든 스포츠, 모든 존재의 기본은 중심입니다. 중심을 잃으면 혼란스럽습니다. 실패합니다. 

  중심을 잃은 순간에 우리의 마음에 대표적으로 두 가지 현상이 나타납니다. 두려움과 흥분입니다. 중심을 잃으면 두렵고 산만하고 주저주저하게 됩니다. 그리고 흥분상태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래서 결국은 원치 않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되돌아보면 후회할 일을 하고 마는 것입니다.

  복잡한 문제와 실패, 그리고 치명적인 실수들은 대부분 중심을 잃고 흔들렸을 때 생기는 것입니다. 그러하기에 중심을 잃고 흔들릴 때는 더 이상의 모든 행동을 멈추어야 합니다. 그리고 흔들림을 멈추게 해야 합니다. 더 이상 중심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중심을 바로 잡아야 합니다.
  더 이상의 실패와 치명적인 실수를 막는 것, 그것은 중심을 잡는데 있습니다. 성공과 행복의 출발점은 중심을 잡는데 있습니다. 중심은 홈베이스와 같습니다. 모든 것은 결국 그리로 돌가야 하는 것입니다. 내 인생의 홈베이스, 내 신앙의 홈베이스, 내 영적 홈베이스는 오직 한 분, 예수 그리스도 그 분이십니다.

  중심만 잃지 않으면 모든 가능성을  우리에게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습니다. 뿐아니라 우리의 목적을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 중심을 잡고 집중하기 때문에 보다 짧은 시간에 일을 더 잘해 낼 수가 있는 것입니다. 중심을 잃지 않는 것이 우리에게 무엇보다도 큰 이익이 된다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그렇습니다. 문제는 중심입니다. 중심이 반듯하면 됩니다. 중심을 잃지 않으면 되는 것입니다. 중심이 반듯하면 어떤 어려움이 와도 좌절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중심이 불안하고 흔들리면 모든 삶이 흔들리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 성도들의 삶의 중심은 무엇이어야 합니까?
성도의 삶의 이유, 삶의 중심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예수 그리스도 중심에서 떠나 자기 중심, 인간 중심, 물질 중심, 세상 중심에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이런 것은 우리의 삶의 중심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 그분이 여러분의 삶의 이유와 삶의 중심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예수님이 내 삶의 중심이 되지 못할 때, 믿음생활을 한다고 하면서도, 교회를 열심히 출입하면서도 불구하고 진정한 평안과 안식을 얻지 못합니다. 예수님이 내 삶의 중심이 되지 못할 때 사는 것이 무의미하고 허무하게 느껴집니다. 정신적은 고통은 심해지고 육체적인 질병은 끊어지지 않고 우리를 괴롭게 합니다. 우리는 환경의 저주속에 살아갈 수 밖에 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내 삶의 중심이 되지 못할 때, 우리는 하나님이 주신 모든 축복을 잃게 됩니다.
  아담과 하와과 하나님 중심을 잃었을 때 낙원도 함께 잃었습니다. 사울왕이 하나님 중심을 잃었을 때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 가룟유다가 예수중심을 잃었을 때 예수를 은 30에 팔았고,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하여 인생을 마감했습니다. 
  오늘도 많은 사람들이 내 삶의 중심인 예수를 만나지 못해서 심히 초조하고 불안하고 불행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성도의 삶이 예수 중심, 하나님 중심을 떠나거나 잃게 되면 영과 육과 생활이 흔들립니다. 영적사고가 납니다. 망할 수 밖에 없습니다. 멸망의 길로 가는 것입니다. 지옥으로 달려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원치 않는 일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 중심을 회복해야 합니다. 그것이 문제 해결의 방법입니다.

  교회도 모든 인간적인 것들과 세상적인 것들의 중심에서 예수 중심으로 회복되어야 합니다.  일찍이 덴마크의 철인 키에르 케고르는 "예수 그리스도는 물을 포도주로 바꾸었다. 그런데 교회는 더 엄청난 일을 했다. 포도주를 물로 바꾸어버린 것이다."라고 말하므로써 복음의 본질을 잃어버린 교회를 날카롭게 지적한 것입니다.
  어떤 신학자는 키에르게코르의 이런 말을 받아서 "현대교회는 한걸음 더 나아갔다. 포도주를 담았던 항아리 마져 깨버렸다. 그래서 그 깨어진 항아리 조각들로 서로를 찌르고 서로를 괴롭히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 깨어진 항아리 조각에 집사도 찔렸고 권사도 찔렸고 장로도 찔렸고 목사도 찔려 피를 흘렸습니다. 교회에 깨어진 항아리들 때문에 사회도 역사도 찔려 피를 흘리고 있습니다.
  일본의 우찌무라 간조는 그런 말을 했습니다. "가롯 유다가 부럽다. 가롯 유다는 팔아먹을 예수라도 있었지만 현대교회는 팔아먹을 예수조차 없다."라고 했습니다.

  이 얼마나 귀중한 멧세지를 주는 교훈들입니까?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중심에서 떠나면 안 됩니다. 예수 중심을 잃어버리면 안 됩니다. 예수 중심을 회복해야 합니다. 그래야 교회다운 교회가 됩니다. 건강한 교회가 됩니다.

  성도 여러분 !
  이 시간 겸손하게 결단합시다. 이제 내 삶의 단 한 가지 이유, 내 삶의 유일한 중심은 오직 한분 예수 그리스도가 되시도록 결단하시기를 바랍니다. 
  주님! 예수님은 내 삶의 이유이십니다. 예수님은 내 삶의 중심이십니다. 
  (송기현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