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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어버이주일]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출 20:12, 엡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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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난 주일은 어린이 주일로 지켰는데 오늘 5월 둘째 주일은 어버이 주일입니다.이미 어버이날이 지나가기는 했지만 오늘 어버이 주일을 맞이하여 우리 교회에 속한 모든 부모님들과 어르신들에게 하나님의 은총이 넘쳐서 여생에 더욱 건강하시고, 평안하시고, 소망이 넘치는 생활을 하시기를 축원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계명에 순종하여 부모님을 공경하고, 어른들을 존경하는 자녀들과 젊은이들이 하나님께서 약속하신대로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는 복을 받게 되기를 축원합니다.

내가 병을 얻어 입원하게 되고, 수술을 받게 되었을 때, 가장 충격 받고 애쓴 사람은 두말할 것도 없이 내 아내입니다. 그러나 그에 못지않게 놀란 것이 우리 자녀들이었습니다. 자녀들은 어머니가 늘 건강이 좋지 않기 때문에 그 사실은 잘 알고 있었지만 아버지가 병원에 입원해서 수술을 받게 될 것이라고 하는 것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던 일이었습니다. 아버지는 늘 건강하시고, 늘 그 자리에서 자신들의 버팀목 역할을 하실 것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비록 자기들이 부모를 멀리 떠나 객지 생활을 하지만 부모님이 계신다고 하는 그 자체만으로도 자녀들에게는 힘이 되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뜻밖에 전혀 예상치 못한 사태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아버지가 병원에 입원하고 수술을 받고, 환자가 되어 누워있습니다. 이 현실이 도무지 수용하기 어려웠으나, 그것이 사실이었을 때 그들은 이제까지 자기들이 기대고 있던 언덕이 한꺼번에 다 무너지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감정이 더 예민한 딸은 계속 눈물을 흘리는 것이었습니다. 중환자실에 있을 때 면회 들어 온 딸을 보고 “왜 나 혼자 두고 가느냐?”는 매우 절망 섞인 말을 했던가 봅니다. 한번도 보지 못했고, 한번도 듣지도 못했던 아버지의 모습과 말에 너무너무 가슴 아팠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자녀들의 머릿속에는 만감이 교차되어 지나갔습니다. 늘 건강하게, 그리고 오래 사실 것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이런 일이 현실로 나타났구나 하는 생각, 그래서 그동안 자주 찾아뵙기는커녕 그 흔한 전화한번 제대로 드리지 못했던 일들, 마음 놓고 대접 한번 제대로 해드리지 못 했던 일 등등 후회 되는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평소 자녀들은 늘 부모님은 거기 계시기 때문에 그렇게 해도 되는 줄로 생각했는데 이런 일을 당하고 보니 그게 아니라는 것을 비로소 뼈저리게 깨닫게 되었던 것입니다.

「사랑 밭 새벽 편지」라는 책이 있는데 거기에 오늘 설교 제목대로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라는 글 한편이 실려 있습니다. 그 내용은 이렇습니다.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 찬 밥 한 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 한겨울 냇물에서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 배부르다, 생각 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 발뒤꿈치 다 헤어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 손톱이 깎을 수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 썩여도 끄떡없는. 돌아가신 외할머니 보고싶으시다고 외할머니 보고싶으시다고 /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줄로만 알았습니다. (그러나) 한밤중 자다 깨어 방구석에서 한없이 소리죽여 울던 / 어머니를 보고 난 이후로 알게 되었습니다. 아! 어머니는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2. 사랑하는 자녀 된 성도 여러분, 여러분은 이제까지 부모님들에게 어떻게 하였습니까? 지금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아직도 남들에게는 그렇게 하지 않으면서도 부모님께는 그래도 되는 줄로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까? 굳이 지금 아니라도 부모님께 효도할 날은 얼마든지 있으려니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아닙니까?

우리가 어렸을 때 불렀던 정철의 시조 가운데 이런 노래가 있었습니다. “어버이 살아 계실 때 섬기기 다하여라 / 지나간 후면 애닲다 어이하리 / 평생에 고쳐 못할 일 이 뿐인가 하노라”

여러분, 옛날 교회학교에서 불렀던 노래 가운데 가장 유명한 노래가 무엇이었습니까? 요3:16 노래 아닙니까?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 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 누구든지 저를 믿으면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으리라 영생을 얻으리라” 그 다음에 이 곡을 붙여서 두 번째 부른 노래가 행16:31노래입니다. “주 예수를 믿어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 구원을 얻으리라 구원을 얻으리라” 그리고 세 번째 부른 노래가 또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엡6:1-3 말씀 노래입니다. “자녀들아 너희는 부모님께 순종하라 / 이것이 옳으니라 이것이 옳으니라”

이 노래들을 보면 제일 먼저 독생자를 주신 하나님의 사랑을 노래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서 구원받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구원받은 하나님의 사람들이 제일 먼저 가장 중요하게 해야 할 일이 무엇입니까? 부모님을 공경하는 일이라 그 말입니다. 옛말에 “孝는 百行之本”이라고 했는데 성경이 그것을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오늘 구약 출애굽기 본문 10계명을 보면 하나님께 관한 계명이 끝나고 사람에 관한 계명을 시작하면서 제일 먼저 거론한 것이 “네 부모를 공경하라”고 하는 말씀입니다. 우리 신앙에 있어서 부모님을 공경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가를 증거 해 주고 있습니다.  10계명을 보면 대부분인 8가지가 부정적인 문장으로 되어 있습니다. “다른 신을 두지 말라. 우상을 섬기지 말라.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게 일컫지 말라....살인, 간음, 도둑질 하지 말라. 거짓 증거 하지 말라. 탐내지 말라”. 그 가운데 단 2가지만 긍정적으로 표현했습니다. 하나는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것입니다. 안식일을 지키는 것이 하나님께 대한 신령한 효도라고 한다면 부모님을 공경하는 것은 육신의 부모님께 효도하는 것입니다. 매우 의미심장하다 아니할 수 없습니다.

우리 주님은 십자가 위에서 말로 할 수 없는 그 고통 가운데서도 어머니의 노후를 위하여 배려하셨습니다. 그 십자가 가까이 와있던 사도 요한이 우리 주님의 이 부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성모 마리아는 예수님께서 세상을 떠나신 후에도 아무 어려움 없이 교회에서 지도적인 위치를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 줍니까? 우리 신앙의 시금석이 효도에 있다고 하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서의 말씀은 당시 바리새인들의 위선적인 신앙을 폭로하시는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 가운데 고르반 주의를 들었습니다. 고르반 주의라고 하는 것은 이럴 테면 신앙을 핑계로 부모 공경을 등한히 하거나 외면하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 주님은 이것을 가장 대표적인 위선자로 꼽았습니다. 우리 신앙이 가정에서 부모님에게서부터 실천되어지지 않으면 그런 신앙은 일단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그 말입니다.

3. 우리나라에서 효를 학문적으로 가르치는 학교가 있습니다. 인천 순 복음 교회에서 운영하는 “성산효도대학원대학교”입니다. 여기서 제 1호로 효학박사 학위를 받은 분이 가나안 농군학교 김범일 장로님이가 하는 분입니다. 그 인천  순 복음 교회 담임목사인 최성규 목사가 쓴 「효자 축복」이란 책이 있습니다. 그 책에서 효에 대하여 3가지 중요한 것을 말해 놓았습니다. 즉 효는 인간의 본분이요, 신앙훈련의 첩경이요, 복 받는 지름길이라고 했습니다.

(1) 과연 효는 인간의 마땅한 본분입니다.

이것은 의무가 아니라 도리라고 했습니다. 이 세상에는 다양한 인종과 문화와 역사적 배경을 지닌 인류가 섞여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느 인종, 어느 민족의 가르침에도 부모 거역하라는 것을 가르친 민족은 없습니다. 즉 부모공경은 우리가 교육을 받아서 알게 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라면 누구나 지니고 있는 본성적인 도덕 법칙입니다.

옛날에 유명했던 부흥사 박용묵 목사라는 분에 계셨습니다. 그 어른이 쓴 글 가운데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심산유곡에서 흘러내려 바위와 자갈 모래 틈으로 처량한 노래를 부르며 끝없이 긴 여행을 하는 물을 찾아가서 물어 보았습니다. ‘물아, 물아 너는 어디를 향해 흘러가고 있니?’ 물은 서슴지 않고 대답합니다. ‘나는 내 아버지가 되고 어머니가 되는 대양의 품이 그리워서 바다를 찾아가는 길이야’. 가을이 되어 나뭇잎이 하나 둘 떨어질 때  나뭇잎을 향하여 물어 보았습니다 ‘나뭇잎아, 나뭇잎아 너는 어디로 떨어지고 있니?’ 나뭇잎은 주저하지 않고 대답합니다. ‘이제 겨울이 되어 대지가 얼면 내 아버지 되고 어머니 되는 뿌리가 얼게 될 것 같아서 덮어 보호하기 위해 떨어진다’”. 다시 말하면 자녀가 부모님을 공경해야 하는 것은 자연의 이치요 섭리일 뿐 아니라 하나님의 명령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 사회에서도 “父子有親”이라든지 “父爲子綱”라 하여 가정에서의 효를 모든 윤리와 도덕의 근본으로 가르쳤습니다. 그리고 성경에는 지금부터 3,500여 년 전 모세의 십계명을 통하여 부모 순종을 명하였습니다. 인간의 마땅한 본분이기 때문입니다.

(2) 또한 효는 신앙 훈련의 첩경입니다.

옛말에 “아버지가 누더기를 걸치면 자식은 모른 척 하지만 아버지가 돈주머니를 차고 있으면 자식들은 모두 효자가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전형적인 불효자의 모습을 묘사한 말입니다. 그래서 부모도 돈이 있어야 억지 효도라도 받는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참 신앙인은 신앙과 함께 효를 실천합니다. 신앙이 무엇입니까? 하나님께서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베풀어 주신 온갖 은혜에 대한 우리 인간의 전인적 응답입니다. 우리는 그 은혜에 대하여 신앙 안에서 감사와 충성, 인내와 봉사로 응답하는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그런가 하면 우리 육신을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부모님의 은혜와 사랑에 대한 보답이 바로 효도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신앙을 통하여 진정한 효도를 배울 수 있습니다.

부모님의 사랑은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사랑의 모형이요 그림자입니다. 따라서 부모님의 사랑을 이해 못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사랑도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부모님의 은혜에 대하여 감사로써 효도하는 성도가 진정 하나님의 사랑에 대하 충성으로 응답할 수 있습니다. 신앙과 효도는 서로 떼어서 생각할 수 없습니다. 효가 바로 신앙훈련의 첩경입니다.

(3) 나아가서 효는 복 받는 지름길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복 받기를 원합니다. 일반적으로 우리사회에서 전해 내려오는 축복에 대한 소원이 크게 두 가지인데 하나는 수(壽) 즉 오래 사는 것이요, 다른 하나는 부(富) 즉 잘 사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에베소서의 말씀을 보십시오. 뭐라고 했습니까? “자녀들아 너희가 주 안에서 부모님께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니 네가 땅에서 잘되고(즉 부를 말합니다) 장수하리라(수를 말합니다)”. 우리 인간이 당연히 해야 할 도리인데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이 계명에는 복을 약속해 주셨습니다.

간단하게 성경을 보십시오. 나이 30에 애굽의 총리가 되어 그 부모님을 모셔 기근을 면하게 한 요셉 덕택에 그 민족이 구원받고 축복받는 하나님의 선민이 되었습니다. 룻은 이방 여인 그것도 저주받은 모압 여인이었지만 그 시어머니 나오미를 얼마나 잘 섬겼든지 다윗왕의 조상이 되고 우리 주님의 족보에 까지 그 이름이 기록되었습니다. 

부모님에게 효도하는 것은 우리에게 귀찮은 의무가 아니라 우리 삶을 행복하고 올바른 곳으로 인도해 주는 관문이요 도리며 하나님께서 제시해 주신 사람의 원리입니다. 또한 이것이 우리를 올바른 길로 안내해 주는 축복의 길인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김오동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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