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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어버이주일] 잘 되는 길 (엡 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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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잘 되기 싫어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누구나 다 잘 되기 바랍니다. 그 잘되는 비결로 성경은 부모를 공경하라고 합니다. 이것이 잘 되게 해주겠다고 약속하는 첫 번 계명이랍니다. 더 정확하게 말한다면 십계명의 다섯 번째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네 계명 다음으로 인간을 향한 가장 중요한 계명입니다. 그대로 지키면 잘되고 건강하게 된답니다.

부모를 잘 모셨느냐 묻는다면 자신이 없어집니다. 하나님이 축복하실 만큼 했냐고 묻는다면 할 말이 없습니다. 그러니 잘 되기는 벌써 틀렸지요. 그러면 다른 계명은 어떤가요? 살인, 간음, 도적질하지 말고 이웃을 향해 거짓 증거 하지 말고 그들의 것을 탐내지 말라 합니다. 이웃에게 잘하라는 것입니다. 이것도 잘 했냐고 하면 대답이 궁해집니다.

계명을 더 적극적으로 해석하면 “네 이웃이 네게 못되게 해도 네 몸처럼 사랑하라”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바로 되지 않고는 아무도 그렇게 못합니다. 그러니 세상에서의 삶이 그렇게 잘 안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계명이 제대로 되어야 합니다. 그러려면 다시 예수의 힘을 받아야 합니다.

1. 자연에 주신 축복들

독일 시인 하인리히 하이네가 쓴 “아름다운 5월에”는 이렇게 노래합니다. “아름다운 오월이 오면/모든 꽃들은 피어나고/내 마음에는 사랑이 피어나네.”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의 한가운데입니다. 그래서인지 대학마다 축제가 열립니다. 결혼식도 5월이 가장 많아요. 어린이날이 있습니다. 스승의 날도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특별히 어버이주일입니다.

하이네의 시 내용처럼 각자의 마음에서 사랑이 피어나기를 바랍니다. 겨울의 얼어붙은 땅을 녹이고 새싹들이 솟아납니다. 새들은 노래하고 모든 생명이 조용한 함성을 울리며 일어납니다. 이 계절에 사람들도 마음속에서 삶의 의지가 새롭게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가정도 다시 한 번 서로의 사랑을 점검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5월은 아름답습니다.

우리가 조금만 마음에 여유를 찾으면 생명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늘을 우러러 보세요. 산들바람을 마주 하세요. 하나님이 내려다보시며 어루만지는 게 느껴집니까? 꽃들을 살펴보고 새들의 노래를 들으면서 하나님이 이렇게 살아있는 경치를 우리에게 둘러주심을 경험하시나요? 탄천을 걸어보세요. 우리에게 주신 자연이라는 선물이 새로워집니다.

봄동산을 보세요. 벌과 나비를 보세요. 그것이 보기 싫어 재 뿌리고 돌 던지는 사람은 없어요. 병아리들이 엄마 닭을 따라가며 모이를 먹습니다. 그들도 잘 되고 행복하기를 바라지요? 그처럼 우리 속에는 하나님이 주신 평화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순수한 마음으로 자연을 대하면 우리 속에 부어진 하나님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느낄 수 있어요.

특별히 인간은 누구나 하나님의 모습이 찍혀있습니다. 우리가 스스로를 본다면 너무도 약하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마음의 여유를 너무 쉽게 잃습니다. 너무 쉽게 불안해지고 옹졸한 마음을 갖게 됩니다. 안달하고 두려워합니다. 하나님의 모습은 전혀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자연을 보라는 것입니다. 새 생명이 넘쳐나는 5월을 바라보라는 것입니다.

자연은 인간보다 못하게 지어졌습니다. 하나님 말씀으로 인간 위한 처소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러나 자연은 인간처럼 불안해하지도 않고 조급하지도 않습니다. 언제나 웅장하고 장엄한 모습을 잃지 않습니다. 산을 올려다보세요. 나무를 보고 바위를 보세요. 해를 보고 달을 보세요. 별들을 보세요. 그들은 언제나 어떤 상황에서나 위엄을 잃지 않습니다.

심지어는 그들이 파괴될 때도 그들은 장엄함을 잃지 않습니다. 벚꽃이 필 때도 아름답지만 질 때도 그렇습니다. 수억만의 꽃잎들이 눈처럼 날립니다. 자연을 파괴해 보세요. 산을 폭파시키고 바다를 오염시켜 보세요. 그래도 위엄을 잃지 않고 망해갑니다. 이것이 자연입니다. 자연은 인간보다 훨씬 못해도 오직 하나님의 모습만 보여주려고 노력합니다.

자연은 인간을 섬깁니다. 오직 좋은 것만 주려고 합니다. 끝없이 공기와 물과 음식을 공급합니다. 자연이 힘들다고 불평하는 것 보았나요? 그런데도 인간만이 그럽니다. 가난하다, 자신은 살 가치도 없다 생각합니다. 조금만 눈을 크게 뜨고 느껴보세요. 자연에 모든 좋은 것들이 다 있어요. 마음만 굳게 먹으면 그 축복을 다 찾아 누릴 수 있어요.

2. 하나님이 주신 사람들

자연 속에 또 좋은 것은 사람입니다. 하나님은 애인을 주십니다. 사람에게서 사랑을 받음으로 신비한 체험을 주십니다. 친구를 주시고 스승을 주십니다. 그래서 우정이 무엇인지 존경이 무엇인지 알게 하십니다. 정말로 나의 못나고 악한 점을 다 알면서도 여전히 사랑하는 친구, 버리지 않고 지도하시는 스승을 통해 하나님의 모습을 보여주십니다.

자연 속에 가장 고귀한 존재인 부모를 생각해 보세요. 나를 위해 모든 것을 아낌없이 주셨습니다. 부모라는 존재가 아예 없었더라면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절대로 이해할 수 없을 것입니다. 아이를 낳아 길러보세요. 부모의 마음을 그제야 이해하기 시작합니다. 열 달 동안 조심하며 배에 넣어 길렀고요, 잠도 못자면서 먹이고 기저귀 갈아주었어요.

초등학교 3학년에 결핵에 걸렸습니다. 어머니는 먼먼 시장에 매일 나가서 물건을 팔았습니다. 저녁때는 계란과 두부와 마이신을 사오셨습니다. 식구들 가운데 제게만 좋은 음식을 먹이고 일년 이상 매일 스스로 주사를 배워 놓으셨습니다. 그 후에도 자식들을 가르치느라 고생은 말로 다 할 수 없었어요. 이제 그 사랑을 갚으려고 해도 길이 없어요.

부모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하지만 부모를 제대로 공경할 힘이 없어요. 부모에게 그렇다면 다른 사람들에게는 더 말할 필요도 없지요. 누구나 부모 공경하고 이웃도 사랑하고 싶어 합니다. 배우자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할 힘이 없어요. 약해서 병드는 걸 보면 알 수 있지요. 생명의 힘이 부족한 겁니다.

사업 잘하고 인간관계 잘하고 멋지게 사는 것도 다 같은 원리입니다. 누구나 말합니다. “돈을 많이 벌어서 좋은 일 많이 하고 싶다.” 그러나 그렇게 할 만큼 돈을 충분히 많이 벌 힘이 없어요. 혹시 돈이 생겨도 그것으로 좋을 일 할 힘은 더 없어요. 이것이 인생입니다. 그러니까 이처럼 아름다운 자연 아름다운 5월에도 마음은 아프기만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이 자연 속으로 들어오셨어요. 그도 부모의 몸에 태어나서 탯줄을 잘랐습니다. 다른 사람들처럼 난지 8일 만에 할례를 받고 부모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우리들처럼 태양 아래서 벌과 나비를 보면서 자연 속에서 살았습니다. 그도 다른 사람들처럼 한계 속에 놓였습니다. 가난했고 억압 받았습니다. 억울한 일당하고 배반도 당합니다.

그러나 그는 모든 것을 극복했습니다. 부모를 참으로 공경하고 사람들을 참으로 사랑했어요. 자신의 생명까지 주면서 친구를 위해서 죽었습니다. 애인도 그런 애인이 없어요. 심지어 아무도 할 수 없는 일을 합니다. 하나님에게까지 버림을 받고 지옥으로 내려갑니다. 그렇게 완전한 사랑을 합니다. 그리고 그 사랑을 믿는 사람들 속에 넣어주었습니다.

이것을 신학적인 말로 특별은총이라 합니다. 자연에 주신 모든 좋은 것은 자연은총입니다. 아무리 좋아도 죄 많은 우리는 거기서 하나님을 볼 수 없습니다. 그 자체만을 사랑하고 좋아합니다. 자연의 모든 좋은 것들을 가지면 가질수록 더 가지려고 합니다. 참된 유익은 얻지 못해요. 특별은총을 깨닫고 받고 누려야만 자연에서 하나님을 보게 됩니다.

3. 특별은총으로 살라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아들을 마음에 모셨나요? 그분을 구세주로, 주인으로 인정하나요? 그렇다면 성령께서 들어와 계십니다. 세상 사람들에게는 성령이 안계세요. 아무리 인물이 좋고 체격이 좋아도 무정란처럼 생명이 없어요. 특별은총, 곧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의지해서 그와 함께 사는 사람은 이제 자연의 깊은 것까지도 통달합니다.

우선 마음을 들여다보세요. 하나님의 아들이 있습니다. 그의 생명이 있습니다. 그의 능력이 있습니다. 느껴지나요? 믿어야만 느껴집니다. 그 반대는 아닙니다. 느껴진 다음에 믿으려 하지 마세요. 믿어야만 효력이 경험됩니다. 다시 보세요. 거기 사랑이 있어요. “우리에게 주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은바 됨이니.”(롬5:5)

사랑은 모든 것을 참고 믿고 견딥니다. 애쓰고 힘써 억지로 참고 견디는 게 아닙니다. 억지로 하는 건 사랑이 아닙니다. 흉내 내는 것이지요. 사랑이 있으면 그 사랑의 힘이 그렇게 합니다. 저절로 참고 믿고 견딥니다. 교만하지도 자랑하지도 않고 불의를 기뻐하지 않습니다. 진리와 함께 기뻐하며 무엇보다도 하나님과 교회를 힘 다해 사랑합니다.

믿음으로 확인합시다. 우리 안에 성령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생명도 능력도 있습니다. 애인의 사랑보다 강한, 친구의 사랑보다 더 귀한, 부모의 사랑보다 더 숭고한 하나님 수준의 사랑이 부어졌다고 성경은 선언합니다. 믿음으로 받읍시다. 이것이 “주 안에서” 사는 것입니다. 그러면 계명 지킬 힘이 일어납니다. 이렇게 하나님과의 관계를 바로 합시다.

그러면 우리는 자연보다 숭고합니다. 자연보다 장엄합니다. 자연보다 능력이 넘칩니다. 그렇게 된 자신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기 바랍니다. 그러면 자연 어디서나 하나님을 보고 하나님을 느끼고 하나님을 경험합니다. 동이 틀 때 우리는 하나님을 봅니다. 한 낮에도 자연에서 하나님을 봅니다. 석양의 빛에서 하나님을 봅니다. 어디서나 하나님을 봅니다.

그리고 자연을 도구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자연의 모든 것을 가지고 사랑하며 섬기며 봉사할 수 있습니다. 자연 모두가 우리에게 풍요로움과 기쁨과 안식을 줍니다. 무엇을 두려워할까요? 아무 것도 없어요. 자연보다 더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습니다. 자연보다 더 사람들을 향해서 사랑하고 봉사할 수 있어요. 우리는 태양보다도 존귀하고 장엄해요.

무엇이 참으로 잘 되는 길인가요? 사랑의 능력을 받았음을 믿고 하나님과 부모와 이웃을 참으로 사랑하는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하나님 자신의 사랑이 부어졌습니다. 영적 권능이 넘칩니다. 그 사랑으로 자연을 보세요. 모두가 축복이요 보물입니다. “아름다운 오월이 오면/모든 꽃들이 피어나고/내 마음에는 사랑이 피어오르네.” 당신은 특별합니다.

QT를 위한 질문

1. 세상에서 잘 되는 길은 무엇이며 그것이 우리 힘으로 가능한가요?(서/1-3)
2. 인간과 자연을 비교해 보세요.(1/6-8)
3. 자연 속의 인간관계를 통해서 무엇을 보나요?(2/1-2)
4. 자연은총과 특별은총을 설명해 보세요.(2/8)
5. 특별은총을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요?(3/1-4)
6. 참으로 잘되는 길을 말하고 자기 삶에 적용해 보세요.(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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