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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실망을 헤쳐 나가려면 (시 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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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42:1) 하나님, 사슴이 타도록 목말라 시냇물을 찾듯, 내 영혼이 주님을 찾아 애태웁니다.
(시 42:2) 내 영혼이 하나님, 곧 생명의 하나님을 갈망하니, 언제 내가 나아가서 하나님을 뵈올 수 있을까 ?
(시 42:3) 사람들은 날이면 날마다 나를 보고 "너의 하나님이 어디 있느냐 ?" 하고 비웃으니, 밤낮으로 흘리는 눈물이 나의 음식이 되었구나.
(시 42:4) 지나간 날들이 생각 난다. 무리의 앞장을 서서 하나님의 집에 이르던 일, 환희와 찬송소리 드높던 그 행렬, 순례자의 축제로 법석을 떨던 그 일, 이제 이런 일들은 생각만 하여도, 가슴이 미어지는구나.
(시 42:5)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그렇게 낙심하며, 어찌하여 그렇게 괴로워하느냐 ? 너는 하나님을 기다려라. 이제 내가, 나의 구원자, 나의 하나님을 또다시 찬양하련다.

"지구촌의 축구잔치" 독일 월드컵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월드컵을 보면서 실망하는 사람들이 많이 생길 것 같습니다. 월드컵최대의 불상사는 82년스페인월드컵에서 벌어졌던 집단자살소동입니다. 지코 소크라테스 등 화려한 공격진을 보유,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던 브라질이 2차리그에서 이탈리아에 2대3으로 패해 탈락하자 브라질국민은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집집마다 조기가 내걸리고 슬픔이 전 국토를 뒤덮은 가운데 열광적인 축구팬 32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죽음까지도 불사하는 광적인 집착이었습니다. 50년 브라질대회 결승에서 브라질이 우루과이에 1대2로 역전패했을 때도 브라질 전역에서 난동이 일어나 이를 제지하던 경찰관이 잇따라 살해되기도 했습니다.
여러분은 열심히 응원은 하고 월드컵을 즐길지언정 결과에 목숨을 걸거나 혹 기대한 만큼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해도 너무 실망하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월남전이 거의 끝나갈 무렵의 일이라고 합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브라운의 집에 월남전에 참전했던 아들이 귀국 즉시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어머니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어머니는 눈물을 글썽이면서 빨리 집으로 달려 오라는 말을 수 없이 반복 했습니다.

"그런데 어머니, 문제가 있어요. 지금 제 옆에는 전투에 참석했던 전우가 한명 있는데 그는 고아예요. 돌아갈 집이 없어요. 게다가 그는 팔 하나와 눈 한쪽을 전투에서 잃었어요. 어머니 그 친구와 함께 살 수 있을까요?"

"애야, 네 마음은 안단다. 며칠 정도는 가능하겠지. 아니 몇 달도... 그러나 일생동안 그럴 순 없지 않겠니. 네 마음은 십분 이해할 수 있지만 세상에 그런 불구자를 언제까지고 계속 데리고 살 수 있을까? 그건 괴롭고 무거운 일이란다. 형벌이지..." 아들 브라운은 무겁게 전화를 끊었고 몇일간의 침묵이 흘렀습니다.

얼마후 어머니 앞으로 급전이 한통 날아왔습니다. 호텔 옥상에서 당신의 아들 브라운이 투신 자살했으니 어서 와서 시체를 가져가라는 것이었습니다. 도저히 믿을 수 없던 어머니는 아들의 주검 앞에서 오열을 터트리고 말았습니다.
그 아들은 눈과 팔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전쟁에서 눈과 팔을 잃은 자신을 부모와 가족마저도 평생의 짐으로 여길 것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브라운은 실망감을 이기지 못하고 자살한 것입니다.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종종 실망을 만납니다. 꿈이 무산되고 계획이 틀어지는 아픔을 만나기도 합니다. 갑작스런 사고를 만나 평생 장애인으로 살게 될 운명을 만나는 일도 있습니다. 심각한 질병이 찾아와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기도 합니다. 사랑하는 자녀가 기대를 저버리고 빗나가기도 합니다. 경제적인 손실을 크게 입기도 합니다. 열심히 공부했는데 성적은 형편없이 나오기도 합니다. 최선을 다해 공부하여 실력을 갖추었는데 입사시험에서 번번이 낙방하기도 합니다. 무엇보다도 놀라운 것은 신앙인들의 삶속에서도 실망은 어김없이 찾아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최선을 다하였는데 하나님이 나를 외면하는것처럼 느껴집니다. 열심히 전도했는데 그리고 부지런함으로 양육을 했는데 열매가 잘 맺히지 않습니다. 날마다 하나님앞에 나아와 부르짖었는데 기도가 응답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이런 때 우리는 실망하기 쉽습니다. '아무 소용이 없잖아,' '이런다고 달라지는 것은 하나도 없잖아,' '정말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시는 것일까?'

실망스런 일들은 나에게만 찾아오는 것일까요? 이처럼 실망이 우리에게 엄습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요? 성경은 우리에게 모든 의욕을 잃어버리고 주저않고 싶게 만드는 실망에 대하여 뭐라고 말씀하고 있을까요?

1. 실망은 모든 이들에게 찾아오는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성경에 나오는 위대한 인물들도 실망을 겪었습니다. 대표적인 인물이 예레미야입니다. 그는 역사상 암울한 시기에 하나님을 섬기도록 부름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선포하기 어려운 메시지를 전하도록 명령을 받았습니다. 그것은 심판이 임박했으니 회개해야 한다고 그렇지 않으면 나라가 망한다고 조국에 경고하는 것이었습니다. 용기를 내어 순종했는데 사람들은 모두 예레미야를 외면했습니다. 어떤 사람은 '저 놈은 외국의 첩자같다.' 라고 비난했습니다. 친구들도 심지어 가족들도 모두 예레미야에게 등을 돌렸습니다. 온 나라가 그에게 등을 돌렸습니다. 하나님께 신실했는데 오히려 사람들에게 지독한 미움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심한 박해를 받았습니다. 게다가 사랑하는 조국은 적군에게 유린당하고 성전까지 훼파당하는 것을 두 눈으로 목격하게 됩니다. 동족들이 사로잡혀 모두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가는 것을 목도하게 됩니다. 평생을 하나님께 순종하여 고생을 무릎쓰고 눈물을 뿌리며 말씀을 전했는데 돌아오는 것은 좋은 것은 하나도 없도 따돌림과 의심, 고생과 그리고 조국의 멸망 등 쓰디쓴 잔뿐이었습니다. 마음이 상하고 실망만 밀려왔습니다. 그래서 그는 예레미야 10장 19절에서 "슬프다 내 상처여 내가 중상을 당하였도다 그러나 내가 말하노라 이는 참으로 나의 고난이라 내가 참아야 하리로다."라고 선언합니다.

아브람하도 조카 롯으로 인하여 크게 실망한 적이 있습니다. 가장 신뢰하고 사랑한 사람이 롯일 것입니다. 그래서 고향에서부터 그를 데리고 가나안까지 함게 왔습니다. 항상 롯을 챙겼습니다. 빈몸으로 나왔지만 아브라함으로 인하여 롯은 점점 양떼와 소떼가 많아졌습니다. 종들도 많아졌습니다. 그런데 부유해지니까 사람이 달라집니다. 전에는 잘 따르고 순종적이던 롯이 태도가 달라졌습니다. 그러니 종들도 무레하게 행동합니다. 어느날 아브라함의 종들과 롯의 종들이 가축에게 먹일 물과 풀때문에 심하게 다투었습니다. 그래도 롯은 화해를 위한 아무런 제스쳐도 취하지 않습니다. 아브라함이 롯을 데리고 높은 곳에 올라가 "아무래도 가족들이 많아져 분가를 해야 할 것다. 네가 먼저 선택하라. 네가 좌를 택하면 나는 우를 택하겠다." 그런데 롯은 망설임없이 물과 풀이 풍족한 소알땅을 선택해 버립니다. 아브라함이 얼마나 실망을 하였는지 모릅니다.

갈멜산에서 우상의 제사장들 850명과 대결하여 승리한 엘리야도 실망하였습니다. 종교개혁을 위하여 분연히 일어났지만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왕후 이세벨이 그를 잡아 죽여 우상의 제사장들을 위해 복수를 하겠다고 선포하며 현상수배를 하는 것을 보자 힘이 쭉 빠져나갔습니다. 그래서 도망가서 로뎀나무 아래 누워서 굶을 죽을 것이라고 선언하며 하나님께 빨리 죽여달라고 반항하였습니다.

그외에도 크게 실망하여 위기를 통과한 위인들을 이루 다 열거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형들에게 노에로 팔려 애굽에서 신실하게 하나님을 경외하며 살았던 요셉도 실망스런 사건을 반복하여 경험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하던 모세도 백성들의 죄와 불신앙으로 실망을 경험하고 마음이 상했었습니다. 다윗역시 일생을 생사의 갈림길을 넘나들며 어렵게 세운 나라를 위협하는 아들들로 인해 실망을 맛보았습니다. 바울역시 노년에 동역자들이 그를 버리고 화려함의 유혹에 넘어지며 세상으로 되돌아가는 안타까운 일들을 통해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오늘 본문의 시편 기자도 사람들이 날마다 "너의 하나님이 어디 있느냐 ?" 하고 비웃으니, 밤낮으로 흘리는 눈물이 나의 음식이 되었다고 했습니다. 성전에 올라가 하나님께 찬양하던 일들을 소원하나 현실은 암울하여 실망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괴로와하고 있습니다.

인생은 늘 맑고 화창한 것이 아닙니다. 사납고 어두운 날들도 있습니다. 그런 시간이 길어질 수도 있습니다. 경건하고 신실한 그리스도인이라고 해서 실망이 닥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마음 상할 일이 없다고 보장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이 땅에서 우리 눈물을 없애 주겠다고 약속하지 않으셨습니다. 우리는 얼마든지 실망을 만날 수 있습니다. 실망을 잘 헤쳐나가려면 그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런데 중요한 사실은 그런 실망도 하나님의 손 안에 있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께 버림받은 것처럼 보이는 시간들도 있습니다. 기도가 응답되지 않고 열매는 잘 맺혀지지 않습니다. 최선을 다했지만 아무것도 변화되는 것은 없습니다. 주위의 사람들은 마음이 강팍하여 나를 괴롭히기만 합니다.

이처럼 실망이 찾아올 때 사단은 우리에게 거짓을 속삭입니다. "하나님은 실패했어." "하나님의 약속은 절대 이루어지지 않을걸.'이라고 우리에게 속삭입니다. 그래서 낙심하게 합니다. 완전히 주저앉게 만듭니다.

에레미야는 죽기까지 하나님을 섬겼지만 하나님의 약속이 이루어지는 것 즉 조국을 향한 자신의 꿈이 이루어지는 것을 볼 수 없었습니다. 그가 살아있는 동안 동족들이 회개하고 하나님을 경외하며 하나님께 돌아오는 것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예레미야는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자포자기하며 사명을 던져버리지도 않습니다. 자신의 중한 슬픔을 믿음을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의지하고 나아갑니다. 그러저 하나님은 신실하게 역사하시고 이스라엘은 모든 것을 잃고서 하나님의 말씀 예레미야가 외쳤던 모든 말슴이 사실이었을 깨닫고 회개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해가 잘 되고 실망이 반복되는 상황에서도 하나님이 일하고 계심을 확신하고 하나님께 복종하면 하나님께서는 상한 마음을 고치시고 뜻을 이루십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받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십니다.' 우리는 이 모든 것을 오히려 하나님의 아들의 형상을 본받는 게기로 삼아야 합니다. 인생에서 만나는 모든 실망속에서 하나님은 우리 성품을 빚으십니다. 그리고 간증을 주십니다. 에레미야는 실망의 한 복판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했습니다. 바울역시 실망스런 상황이 반복되엇지만 의심을 뛰어넘어 복음을 전했습니다. 실망은 성숙의 기회일 뿐 아니라 사역의 기회입니다. 여러분이 실망을 받아들이고 하나님을 의지하고 복종하면 여러분을 따라오는 다른 사람들이 도움을 받습니다. 용기와 격려를 받습니다. 믿음이 더 성숙해집니다. 힘을 내어 실망스런 사건과 사워 이길 것입니다.

한 옛 우화에 의하면, 어느날 마귀가 자기가 자주 사용하던 도구들을 팔기로 결정했습니다. 진열해 놓은 도구들 가운데는 증오심, 질투심, 거짓과 자만심을 포함하여 험한 도구들이 있었습니다. 이런 것들과는 달리 해롭지 않게 보이는 도구도 있었는데 그것은 그 가격이 매우 비쌌습니다. "이것이 무엇입니까?" 어느 사람이 물었습니다. "그것은 실망시키는 것"이라고 하면서 위대한 종들의 맘을 비틀어서 우울증에 빠지게 하는 것입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유대인 신학자 Vance Havner는 인생의 경험에는 세 가지 유형이 있다고 정의해줍니다.

첫째는 "정상에서의 나날들(mountain top days)"입니다. 모든 일들이 가장 극적으로 진행되는 현실 상황에서 사는 날 들입니다. 극치의 기분을 누리는 날들입니다.
둘째는 "일상적인 나날들(ordinary days)"입니다. 별일 없이 평범하게 살아가는 나날들입니다.
셋째는 "어두운 나날들(dark days)"입니다. 실의, 절망, 회의, 혼란 속을 무거운 발걸음으로 터벅터벅 걷는 인생의 과정들입니다. 이런 삶이 지속되면 의기소침이나 우울증에 빠지게 됩니다
특히 제 2차 세계대전 후 20세기를 "불안의 시대(age of anxiety)"라고 했다면, 21세기 현 시대를 "우울의 시대(age of melancholy)"라고 부릅니다.
현 시대는 수많은 사람들이 정서적인 우울증과 심리적 침체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심지어 자살하는 사람들의 수가 팽창해가고 있습니다.

시편기자처럼 하나님이 여러분의 대적을 패망시키고 승리를 안겨 주실 것을 바라보며 즐거워하기 바랍니다. 여러분은 패배자가 아닙니다. 반드시 승리자가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임재하심과 보호하심을 기대하고 슬픔에서 벗어나 소망이 넘치기 바랍니다. 하나님이 한눈파시는 사이에 사자같은 사자에게 삼켜질까 두려워 마십시오. 혼자라는 생각에 외롭다고 슬퍼하지 마십시오.

하나님께서 빛과 진리를 보내사 인도하시어 주의 성산과 장막에 이를 것을 확신하시기 바랍니다. 길을 잘 못들지 않을까 염려하지 마십시오. 목표에 도달하지 못할까 불안해 하지 마십시오.
우리가 불확실한 시대를 살면서 이처럼 엄청난 소망을 품고 살 수 잇는 이유는 하나님의 약속이 주어졌기 때문입니다. 의심하지 마십시오. 이것은 단순한 우리의 희망사항이 아니라 거짓말하실 수 없는 하나님의 약속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하나님을 바라보십시오. 두렵고 불안해질때는 더욱 하나님을 바라보십시오. 낙심이 되고 슬플때에도 여러분의 시선이 잘못되지 않았나 확인하시고 힘써 하나님을 바라보십시오. 하나님을 바라보면 불안이 사라지고 슬픔도 사라지고 낙심도 사라집니다. 대신 찬송이 샘솟고 기쁨이 솟아납니다. 소망이 넘치고 행복해 질 수 있습니다. 언제나 여러분의 영혼이 하나님만 바라보시기를 바랍니다.  (문기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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