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설교 기도는 꾸준하다 (눅 18:1-8)

  • 잡초 잡초
  • 292
  • 0

첨부 1


스위스와 경기가 끝났습니다. 얼마나 속이 상하는지요. 월드컵이 무언지 다 거기 매달렸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기도했습니까. 선수들 중 12명의 신자가 기도했겠지요. 저도 했습니다. 이겼더라면 얼마나 국민 사기가 올라갔겠습니까. 적어도 몇 달은 신났을 겁니다. 그러나 결과는 참패였어요. 더 중요한 것은 기도가 응답되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스위스 사람들도 기도 했겠지요? 하나님도 곤란하셨겠지요? 게임에서 한 쪽은 집니다. 전쟁도 그래요. 기도한다고 반드시 그대로 되지 않는다는 이론적인 증거가 여기 나오지요? 신자라면 누구나 경험합니다. 자기의 소원을 하나님께 말합니다. 해결을 부탁합니다. 그러나 소원과는 다르게 문제가 진행되는 경우가 있다는 겁니다. 그래도 해야 하나요?

그래도 기도는 해야 합니다. 기도는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인정하고 그로부터만 모든 것을 받겠다는 자세에서 나와야 합니다. 자기 소원이나 만족시키는 데 그치는 게 아닙니다. 어떤 상황에서건 하나님과의 관계가 지속되어야 하고 깊어져야 합니다. 어떤 상황에서건 기도는 무조건 꾸준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꾸준한 축복과 영적 권세가 입혀집니다.

1. 꾸준히 하나님을 높이라

꾸준한 기도를 통해 할 일이 하나님이 높이는 겁니다. 높일수록 좋은 기도입니다. 한 젊은이가 주일학교 교사를 맡았습니다. 젊은이는 기도합니다. “제가 맡은 아이들이 이번 주간에 모두 회개하고 성령체험하게 하소서.” 일주일 내내 간절히 기도합니다. 그리고 믿습니다. 드디어 주일이 되었습니다. 그 젊은이는 기대에 충만해서 교회에 갔습니다.

그가 발견한 게 무엇일까요? 아이들이 전혀 변하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여전히 장난치고 성경공부는 관심이 없습니다. 하나님이 그의 기도를 왜 안 들어 주셨나요? 만약 그 아이들이 변화되었다면 청년이 기쁨이 충만했을 것입니다. 믿음이 넘쳐 매사에 열심히 기도하겠지요? 아이들도 변화되었으니 세상도 밝아지고 하나님 나라도 확장되겠지요.

그러나 그렇게 된다면 그 젊은이는 오히려 기도를 통해서 나빠질 수가 있습니다. 그는 자기 기도가 그렇게 강한 것을 믿습니다. 자부심이 넘칩니다. 모든 것을 다 기도하면서 마음대로 원하는 대로 요구합니다. 그리하여 차츰 또 하나의 멋대로 교만한 한 인생이 만들어집니다. 기도를 통해서 스스로 하나님이 되어간다는 말입니다. 그러면 안 되지요.

자기가 믿음이 좋다고 기도 빨 세다고 자랑하는 분도 있습니다. 자신이 하나님처럼 되어 버린 겁니다. 하나님을 믿는 것은 하나님을 섬기고 하나님의 자녀요 종이 되려는 것이지요. 그런데 자신이 기도하면 다 이루어진다고 얼마든지 교만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차라리 기도가 안 이루어지는 게 더 좋은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조절하십니다.

주기철 목사님 이야기입니다. 어느 날 길을 가는 데 별안간 비가 쏟아집니다. 처마 밑에 들어가 그치기를 기다립니다. 그러나 비는 계속 옵니다. 목사님이 기도합니다. “하나님 비를 멎게 해 주시기 바랍니다.”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비는 쏟아졌습니다. 기다리다 못해서 그냥 비속으로 걸어갑니다. 그리고는 마음에 감동으로 충만합니다.

“천지의 주관자이신 하나님께서 다 뜻이 있어서 비를 내리시는 데 나 같은 부족한 존재가 비 멎게 하라고 요구하다니.”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대우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은혜에 감동하면서 가서 일을 하니까 영적으로 놀라운 힘이 발휘됩니다. 사실 주목사님에게 참으로 필요한 것은 일이 제대로 되는 것이지 비가 멎는 것이 아니었다는 말입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은 기도를 들어주시되 그 사람의 상황과 시간을 잘 조화롭게 해 주십니다. 기도의 응답도 이쪽이 어떻게 하느냐보다 하나님의 주도하에 이루어집니다. 기도 하는 사람은 누구나 하나님의 주권을 무엇보다도 우선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셔야 하고요 하나님이 주셔야 하고요 하나님이 감사와 찬양을 받아야만 합니다.

그러니 진심으로 했는데도 응답이 안 되면 그것이 더 좋은 것으로 알아야 합니다. 모든 생명과 능력과 질서가 하나님으로부터 나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로 영광이 돌아갑니다. 기도까지도 내가 기쁨 얻기 보다는 하나님께 영광이 돌아가고 하나님의 주권이 서야 합니다. 안 그러면 결국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처럼 되어버린 그 올무도 빠지고 맙니다.

2. 꾸준히 하나님을 믿으라

그러면 하나님만 영광 누리고 인간은 그냥 비참하기만 한가요?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셔야 우리에게 유익이 옵니다. 그러므로 기도가 응답 안 되는 것 같아도 꾸준히 믿음으로 해야 합니다. 이것은 주의 명령입니다. 낙심해 중단하면 영혼도 약해집니다. 기도는 속히 응답되기도 하지만 대개 꾸준히 해야 합니다. 그러면서 영혼이 강하게 되어갑니다..

어느 도시에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 무시하는 재판관이 있었습니다. 멋대로 재판을 합니다. 한 과부가 원수에게 손해를 보게 되었습니다. 뇌물을 안 주니 과부는 재판에 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자 과부는 억울한 사정을 호소하러 재판관 집 앞에서 기다립니다. 재판관은 무시하고 지나갑니다. 그러나 과부는 떠나지 않고 계속 거기 있습니다.

그렇게 여러 날이 지납니다. 아예 과부는 거기다가 자리를 깔고 앉아있습니다. 재판관은 집밖에 나가지 않습니다. 그러나 마음에는 과부가 있습니다. 멀리 다른 곳으로 도망을 갔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마음에는 과부가 따라와 있습니다. 어디로 가든 피할 길이 없습니다. 결국에는 재판관이 손을 들어버립니다. 그도 과부가 억울한 줄을 알고 있었고요.

악한 재판관도 끈기 있게 기다리면 소원을 들어줍니다. 그 재판관이 덜 악하다면 더 빨리 들어주지 않겠어요? 여하간에 끈기 있게 매달리면 악한 재판관이라도 움직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상대하는 대상은 악한 재판관이 아니라 하나님이십니다. 사랑이 넘치는 재판관이십니다. 그렇다면 연약한 과부만큼도 믿음이 없어서야 되겠어요? 꾸준해야 합니다.

그러면 즉시 들어주시지 왜 그렇게 시간을 끌어야 하나요? 그건 우리 쪽에서 느끼는 것이고요. 하나님 쪽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하물며 하나님께서 그 밤낮 부르짖는 택하신 자들의 원한을 풀어주지 아니하시겠느냐 저희에게 오래 참으시겠느냐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속히 그 원한을 풀어주시리라.” 하나님은 최대한 속히 소원을 들어주십니다.

여기 덧붙여 나오는 말씀 들어보세요.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 세상에 믿음이 없다는 것입니다. 믿음은 믿었다가 금세 식지 않아요. 아브라함은 25년이나 믿어 백 살에 아들을 낳았습니다. 요셉은 13년 동안 노예생활 감옥생활을 하면서도 낙심하지 않고 꾸준히 믿었습니다. 꾸준히 기도하는 것이 곧 믿음이라는 말씀입니다.

기도할 때 눈을 감습니다. 눈 뜨면 안 되나요? 상관없어요. 하지만 눈 감는 이유가 있습니다. 눈을 감고 마음으로 보라는 것입니다. 세상의 눈이 닫히면 영적인 눈이 열립니다. 하나님께 요구하기 전에 먼저 영적인 눈을 열어보아야 합니다. 그것이 믿음입니다. 세상에 믿음이 없다고 하십니다. 자기가 원하는 것을 보지 못할 때 믿음은 없는 것입니다.

훈련을 한다면 눈을 떠도 자기가 보고 싶은 것을 봅니다. 이것이 믿음입니다. 감정적으로 잠시 보는 게 아닙니다. 꾸준히 보아야 합니다. 그럴수록 더욱 분명하게 보입니다. 그러면 성령께서 더욱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공급하십니다. 그래서 자기가 원하는 것을 앞으로 끌어옵니다.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인정하십시오. 그리고 계속 간구하세요.

3. 꾸준히 기도하며 일하라

조지 뮬러는 이렇게 말합니다. “기도하는 사람은 그 기도 때문에 해결이 오는 것처럼 최선을 다해서 해야한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그 기도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시기 때문에 이루어짐을 믿어야 한다.” 그러니까 기도하는 사람은 열심히 기도해야 합니다. 그러면서도 그 기도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 때문에 해결이 옴을 믿어야 합니다.

같은 방법으로 세상일이나 교회 일도 합니다. 마치 내가 최선을 다해서 연구하고 도전하고 일해서 사업이 되는 것처럼 노력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러면서도 여전히 하나님이 전적으로 내 사업을 하심을 믿어야 합니다. 전도지를 돌리면서 마치 그 전도지가 구원하는 것처럼 성의를 다합니다. 그러나 사람은 하나님만이 구원하시고 전도지는 보조입니다.

무슨 말인가요? 세상일도 중요하고 사람의 방법도 중요합니다. 질서도 도덕도 다 필요합니다. 그러나 거기에 하나님의 생명이 들어가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사람으로 할 일을 다 하지만 하나님이 그 일을 이용해서 운영하셔야만 놀라운 일이 일어납니다. 그렇다면 일 하기 전에 기도하고 일하면서도 기도하고 일 하고 나서 기도해야 합니다.

조지 뮬러가 성공 비밀 두 가지를 알려줍니다. 하나는 있는 힘을 다해 일하되 자신의 일을 의지하지 말 것. 또 하나는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구하며 힘 다해 기도하되 동시에 근면과 성실과 인내로 일을 할 것. 기도하고 일하고, 일하고 기도하는 겁니다. 다시 기도하고 일합니다. 평생 이 과정을 꾸준히 반복합니다. 반드시 매사에 풍성한 복을 얻습니다.

많은 신자들이 기도 응답이 빨리 오지 않는다고 낙심하고 흐지부지 합니다. 몇 일, 몇 달, 심지어 몇 년을 기도해도 응답이 없다고 기도를 포기합니다. 결국 인내하며 기도했다면 받을 복을 놓칩니다. 조지 뮬러는 기도의 응답을 오래 기다린 경우가 많았습니다. 3년, 6년, 심지어는 11년을 기다렸습니다. 그가 죽은 뒤에야 응답된 것들도 있습니다.

어거스틴의 어머니는 아들의 회개를 15년 이상 기도했습니다. 어렸을 때는 기독교를 믿다가 16살부터 방탕합니다. 그러다가 이단에 빠져 10여년을 보냅니다. 어머니는 결국 그가 29세에 회개하고 새사람이 되는 것을 본 뒤에 죽습니다. 기도는 끈질깁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기도는 그보다 훨씬 빨리 이루어집니다. 그러니 끈질기게 요청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내가 교만해서 넘어지지 않고 바로 서도록 응답의 시간과 방법을 손에 쥐고 계십니다. 하나님께 기도하는 사람은 낙심하지 않고 꾸준히 해야 합니다. 그러면서 하나님 수준으로 사람도 삶 전체도 끌어올려집니다. 응답만 되는 게 아니라 나를 크게 하십니다. 꾸준히 기도하되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믿음으로 하며 세상일도 철저히 하세요.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