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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6.25기념] "여호와를 미워하는 자를 사랑하는 것이 가하니이까" (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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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가 벌어지게 될 때 기본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일단 아군과 적군을 구별하는 일인데, 이것을 가리켜 '피아식별(彼我識別)'이라고 합니다.
  오늘날 최신식 전투기들이 서로 눈에 보이지도 아니하는 먼 거리에서 적기나 적함을 향하여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도 먼저 전자식 피아식별 장치를 통하여 적군임을 확인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옛날 육이요 사변 중에도 깜깜한 밤중에 백병전이 벌어질 때 먼저 서로의 머리를 만져보고 머리카락이 있으면 국방군, 박박 깍은 머리이면 공산군인 줄로 판단했던 것 역시 그런 상황에서는 아주 현실적인 피아식별 방법이었습니다.
  이런 피아식별을 냉정하게 선행하지 아니하고 그저 저 전방에 무슨 탱크나 병사들이 나타났다고 해서 급한 마음에 무조건 사격과 포격을 퍼붓는다면 자칫 아군끼리 서로 죽이는 참극이 벌어질 수 있는 것입니다.
  1950년 6월 25일 주일새벽에 개시된 북한 공산군의 불법남침으로 인하여 이 민족은 서로 적군이 되어 싸워야 했었고 이 조국강산은 동족상잔의 피로 물들여지게 되었습니다.
  전쟁은 분명히 서로 원수지간에 일어나는 것이며 한반도는 아직도 공식적으로는 '휴전(休戰)' 상태에 있지 '종전(終戰)'이 되지 않았다는 사실은, 우리의 적도 누군가 분명히 그리고 여전히 존재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대한민국 안에는 이 피아식별을 제대로 할 줄 모르는 자들이 조국을 자중지란의 위험에 빠뜨리며 적군을 이롭게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날짜까지도 딱 맞아 떨어지는 6.25사변일 제56주년을 맞이하여, 진정 조국과 민족의 원수가 누구이며 아군이 누구인지를 올바로 판별하는 지혜를 본문의 말씀을 통하여 함께 얻고자 합니다.

  1. 대한민국은 '우방국에 등을 돌리고 오히려 악한 독재자를 친구로 삼는' 피아식별 혼동행위를 즉시 중단해야 합니다.

  본문 1절부터 4절에 "아람과 이스라엘 사이에 전쟁이 없이 삼년을 지내었더라 / 제 삼년에 유다 왕 여호사밧이 이스라엘 왕에게 내려가매 / 이스라엘 왕이 그 신복에게 이르되 길르앗 라못은 본래 우리의 것인 줄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우리가 어찌 아람 왕의 손에서 취하지 아니하고 잠잠히 있으리요 하고 / 여호사밧에게 이르되 당신은 나와 함께 길르앗 라못으로 가서 싸우시겠느뇨 여호사밧이 이스라엘 왕에게 이르되 나는 당신과 일반이요 내 백성은 당신의 백성과 일반이요 내 말들도 당신의 말들과 일반이니이다"라고 기록했습니다.

  여기서 "아람과 이스라엘 사이에 전쟁이 없이 삼년을 지내었다"는 것은 앗수르제국의 남하 정책 때문에 북조 이스라엘과 아람이 공동 대처해야만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실제로 역사에 보면 이 기간 중에 이 두 나라는 연합군을 형성하여 앗수르의 군대를 크게 무찌른 적까지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조 이스라엘의 아합 왕은 그 동맹국의 한 성읍인 "길르앗 라못"을 침공하기로 계획을 세우게 되는데, 나중에 미가야 선지자를 통해서 알 수 있는 대로 그것은 하나님께서 인정하신 전쟁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유다 왕 여호사밧이 이스라엘 왕에게 내려가게" 되었습니다.
  남조 유다와 북조 이스라엘은 분열 왕국 초기 때부터 적대관계에 있었지만 이 여호사밧왕은 아합왕과 사돈 관계를 맺고 매우 친밀하게 지내고 있었습니다.
  아합왕으로부터 길르앗 라못을 함께 침공하자는 제의를 받은 여호사밧왕은 "당신과 나 사이가 내 것, 네 것을 따질 사이입니까? 내 백성이나 내 군대는 역시 당신 것이나 매 한 가지이니 그렇게 하십시다."하고 즉석에서 응낙하고 말았습니다.

  이런 여호사밧왕의 행위는 일견 '분단된 민족의 벽을 허물고 남북 간의 화해 무드를 조성하는' 좋은 일처럼 보였지만, 사실에 있어서는 그래도 하나님 잘 섬긴다던 여호사밧왕이 우상숭배자요 악한 아합왕과 '한 멍에를 매는' 배교행위였으며 결국에 가서는 곧 바로 국가 망조가 되었습니다. 그가 며느리로 들여온 아합의 딸, 바로 저 악명 높은 이세벨 왕비 때문에 유다는 무려 13년 동안의 영적 암흑기에 빠지게 되며, 그의 그런 어정쩡한 정책 때문에 나중에 열왕기하 11장 18절에 나타나는 대로 수많은 바알의 산당들과 우상들이 바로 남조 유다에까지 세워지게 되었던 것입니다.

  동맹국을 배신하고 오히려 악한 정권을 두둔하며 협조해주는 국가 망조가 지금 이 대한민국 안에서도 꼭 같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바로 6.25사변 때에 대한민국을 지켜주기 위하여 5만 명의 피를 흘려주었던 미국에 대하여 등을 돌리고, 오히려 그 동족상잔의 원흉인 북한 공산독재자와 단짝 친구가 되어 소위 '햇볕정책'이다 뭐다 하면서 끝없이 퍼부어주는 행위입니다.

  도대체 왜 미국이 그토록 미워해야 할 나라가 되는지 그 이유와 논리를 이해할 길이 없지만, 분명한 것 한 가지는 그것이 바로 독재자 김정일이 하구한날 악을 쓰는 소리와 꼭 같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런 식으로 미국을 제국주의니 어쩌니 하면서 증오하는 것은 단지 미국이라는 한 국가뿐 아니라 6.25때 미국의 이름이 아니라 유엔의 이름으로 같이 참전해 주었던 수많은 다른 우방국들 역시 적으로 몰아붙이는 모욕 행위가 되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맥아더 동상을 부수어버려야 한다는 사람들을 보면서 6.25사변 때 역시 유엔군을 파병해주었던 모리스 주한 영국 대사 바로 그 점을 지적해주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그런 자들의 주장대로 우리가 미국을 배척하고 원수로 삼으면 정말 '주체적' 민족이 되는 것입니까?
  지금 그렇게 살고 있는 북한이 과연 얼마나 주체적인 국가가 되어 있습니까?
  북한이야말로 중국의 도움 없이는 당장 굶어 죽을 수밖에 없는 처지로 예속되어 있는 것이나 다름없으며, 중국은 실제적으로 북한 자기네 속국처럼 여기고 있고 아예 자기네 땅이라고 주장하고 나오지 않습니까?
  우리나라에서도 반미운동하는 정치가들은 뻔질나게 중국을 방문하면서 앞으로 중국과 잘 되어야 우리가 산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미국과 동맹하는 것이 우리가 노예로 전락되는 것이라면 중국에 기대는 것은 도대체 어떻게 해서 대등한 우호관계가 된다는 논리입니까?
  특히 오늘날과 같은 세계화 추세, 지구촌 문화 시대에 이 소위 '민족주체'라는 것이야말로 얼마나 수구적이요 퇴행적인 사고방식인 줄을 깨달아야 하는 것입니다.

  또한 지금까지 우리나라 정부가 '햇볕정책'을 통해서 부지런히 갖다 바쳤지만, 북한의 공산정권과 그 독재자 김정일이 도대체 무엇 하나 바뀐 것이 있습니까?
  그들은 여전히 무장공비를 남파했고 그때 사용되었던 잠수함에서는 북한 인민들 먹이라고 적십자사에서 보내어준 물품들이 고스란히 군용으로 사용되어지고 있지 않았습니까?
  우리는 비전향 장기수를 아주 조건조차 달지 않고 곱게 보내주었지만, 그들은 단 한 명의 납북선원이라도 우리에게 돌려주었습니까?
  오히려 원래 고등학생 때 서해안에서 납치했던 김영남 씨를 이제는 이름까지 김철준으로 바꾸어 놓고서 이번 남북이산가족 상봉행사에 보내어 남한의 어머니와 만나게 해 주는 것을 무슨 큰 은총이라도 베푸는 것처럼 생색내고 있지 않습니까?
  대한민국의 여객기를 폭파시키고 대통령 영부인을 살해하고 나라의 최고 각료들을 폭사시킨 일들, 그야말로 대한민국에 대하여 선전포고나 다름없는 만행을 저지른 것에 대해서 북한이 무슨 단 한 마디의 사과나 유감표명이라도 한 적이 있습니까?
  물론 6.25사변에 대하여서도 아직도 남한 쪽에서의 북침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기는 요즘 강정구라는 사람이 '미국의 간섭이 없었더라면 통일전쟁이 일찍 끝났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을 보면 이제 오히려 남침을 인정하는 말 같기도 합니다.

  무엇보다도 북한 공산정권은 대한민국을 주권국가로 제대로 인정해 준 적이 없습니다.
  자기네를 이롭게 해 주는 당과 정부와 대통령만 인정했지 대한민국 자체를 인정해 주었던 적은 한 번도 없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선수가 평양에 가서 경기할 때나 우리나라의 무슨 방북단이 북한을 방문할 때 태극기가 북한의 경기장이나 거리에서 흔들린 적이 단 한 번이라도 있었습니까?
  오히려 공짜 쌀 실어다주는 우리나라의 선박까지도 태극기를 내리고 국적 없는 무슨 해적선처럼 입항하도록 강요한 것이 그들 아닙니까?
  얼마 전에 무슨 6.15 남북공동성명 6주년 기념행사할 때에도 그랬다는데, 왜 남북이 통일을 추구하며 함께 만난다는 자리에 인공기와 한반도기만 있고 태극기는 없는 것입니까?
  아마도 그 남북 공동성명이라는 것은 대한민국과 북한의 '공동'성명이 아니라 북한이 주체가 되고 남한은 그냥 따라서 서명만 한 것이기 때문입니까?
  북한 공산정권은 그 어느 때에도 이 대한민국을 제대로 인정해 준 적이 없으며, 남북의 단합이나 통일은 오직 북한 공산정권 중심으로만 이루어져야 한다는 적화통일의 야심을 예나 지금이나 공공연히 드러내고 있는 것입니다.

  또 얼마 전에는 북한의 소위 '조국 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장'이라는 사람이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한반도가 원폭전쟁에 휩쓸리게 될 것"이라는 기가 막힐 소리를 했습니다.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지금 그들이 가지고 있다는 원자폭탄을 그들이 실험발사하겠다고 떠들어대던 그 미사일에 실어서 그들이 툭하면 위협하던 그대로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겠다는 뜻입니까?
  무엇보다도 대한민국 대통령이야 대한민국 국민들이 마음대로 뽑는 것인데, 이런 소리를 들어도 분개는커녕 아무 항의조차 할 줄 모르는 현 정부는 도대체 그 말뜻을 어떻게 파악하고 있는 것입니까?
  그런 발언을 자기 정권과 정당을 지지해주는 고마운 소리라고 생각하는 것입니까?
  이제는 대한민국 대통령도 북한이 인정해 주는 정당의 사람으로 뽑아야 한다는 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는 뜻입니까?
  도대체 언제까지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이 이런 깡패식 위협을 들으면서 김정일에게 굽실거리며 살아야 한다는 말입니까?

  미국이 정 싫으면, 좋습니다.
  명실 공히 세계 최강국인 미국과 원수지간이 되어 북한처럼 국제사회에서 고립되고, 지금도 우리나라의 제일 수출국인 미국에 더 이상 물건 못 팔고 좀 더 가난하게 되는 것쯤이야 별 일 아니라고 감수할 각오가 되어 있다면 아무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김정일 같은 인간을 친구로 여기고 공산주의 정권과 동맹하는 것, 망해가는 독재자와 어깨동무를 하려하고 이미 실패한 국가 체제를 지금에 와서 따라가려 하는 것은, 한 정권과 국민이 저지를 수 있는 최악의 선택이며 오직 국가 망조일 뿐이라는 이 엄연한 사실을 절대로 잊어서는 아니 됩니다.
  대한민국을 위해 피를 흘려주었던 우방국들을 배신하고 대한민국을 무력으로 침략했던 바로 그 독재정권과 친구가 되려 하는, 이 엄청난 피아식별 혼동행위가 이 나라에서 즉시 중단되도록 온 국민의 뜻을 모으는 일에 선도적인 사명을 다하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2. 대한민국은 '정권에 아부하는 자들만 친구로 삼고 오히려 바른 비판하는 자국민을 원수처럼 대하는' 이적행위를 당장 그쳐야 합니다.

  이어지는 5절부터 9절에 기록하기를 "여호사밧이 또 이스라엘 왕에게 이르되 청컨대 먼저 여호와의 말씀이 어떠하신지 물어 보소서 / 이스라엘 왕이 이에 선지자 사백인쯤 모으고 저희에게 이르되 내가 길르앗 라못에 가서 싸우랴 말랴 저희가 가로되 올라가소서 주께서 그 성을 왕의 손에 붙이시리이다 / 여호사밧이 가로되 이 외에 우리가 물을만한 여호와의 선지자가 여기 있지 아니하니이까 / 이스라엘 왕이 여호사밧에게 이르되 오히려 이믈라의 아들 미가야 한 사람이 있으니 저로 말미암아 여호와께 물을 수 있으나 저는 내게 대하여 길한 일은 예언하지 아니하고 흉한 일만 예언하기로 내가 저를 미워하나이다 여호사밧이 가로되 왕은 그런 말씀을 마소서 / 이스라엘 왕이 한 내시를 불러 이르되 이믈라의 아들 미가야로 속히 오게 하라 하니라"고 했습니다.

  아합왕이야 이미 떨어질 데까지 떨어진 악한 왕이었지만 여호사밧왕은 그래도 신자다운 데가 남아 있었던지라 그는 "먼저 여호와의 말씀이 어떠하신지 물어 보소서"하고 아합왕에게 제의를 했습니다.
  그러자 아합은 시드기야라는 선지자를 위시한 사백 명의 소위 선지자들을 당장 불러 모았는데, 이들은 여호와 예배 형식은 도입하면서 실제적으로는 이방 우상을 숭배하던 북조 이스라엘의 종교정책에 수족처럼 쓰이던 꼭두각시 종교인들이었습니다.
  그러니 그들은 아합왕의 질문을 받자말자 당장 하나 같이 입을 모아서 "올라가소서 주께서 그 성을 왕의 손에 붙이시리아다"하고 예언이라고 해 준 것은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아합왕은 '이만 하면 충분하겠지요.'라는 식이었겠지만 여호사밧왕은 무언가 여전히 미심쩍어서 "혹시 다른 선지자는 없습니까?"하고 또 물어 보았습니다.
  아합은 대답하기를 "미가야라는 선지자도 하나 있기는 하지만 그 사람은 내게 대하여 길한 일은 예언하지 아니하고 항상 흉한 일만 예언하기 때문에 내가 저를 미워합니다."라고 했습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그런 놈 불러 보았자 재수 없는 소리 밖에 못 들을거요.'라는 말이나 다름없었으며, 아합왕은 바로 그 이유 때문에 자기는 그 미가야 선지자를 '미워한다'고 공공연히 선언했던 것입니다.

  13절 이하에 기록된 말씀을 보면, 결국 미가야 선지자도 이 두 왕들 앞에 서게 됩니다.
  15절에서 미가야가 처음에는 '전쟁 나가면 승리할 것입니다.'하고 다른 사백인 선지자들과 꼭 같은 말을 해 준 것은, 어차피 자기 듣기 좋아할 말 해 주기를 기다리면서 선지자를 부르는 아합왕의 이율배반적인 자세를 비꼬는 투로 한 말입니다.
  그런 미가야 선지자의 속마음을 금세 눈치 챈 아합왕이 재차 다그치자 미가야도 더 이상 농담하지 않고, ''전쟁은 질 것이고 아합왕은 죽게 될 것'이라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그대로 전달했습니다.
  아합왕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솟아서 미가야 선지자를 옥에 가둔 후에 '전쟁 끝난 후에 돌아와서 이놈을 처치하겠다.'하고 떠났지만 결국 돌아오지 못하고 바로 그 전쟁터에서 죽게 되는 것입니다.

  자기 듣기 좋은 소리해주는 사람만 자기 주변에 세워놓고, 자기 듣기 싫은 비판하는 사람은 아예 '미운 놈'이라고 딱지를 붙여놓는, 오늘의 '아합'들이 지금 이 나라에도 많이 있습니다.
  저는 서해교전에서 남편을 잃고 희생자의 유가족 대표가 되었던 김종선 씨가 대한민국 정부의 홀대와 냉대에 못 이겨 결국 작년엔가 재작년엔가 미국으로 이민을 떠나는 모습을 보고 가슴이 메었습니다.
  침몰했던 배를 전쟁기념관에 옮겨달라는 요구는 묵살되고 희생자 추모행사조차 마음대로 못하게 하고 장례식에 민간인들이 오지 못하게 막고 오히려 정부 고위 관계자로부터 '함부로 행동하지 말라'는 압력까지 받게 되었으니, 누가 이런 나라에서 계속 살고 싶은 생각이 들겠습니까?
  온 국민이 위로해주고 국가가 전력을 다해서 보상해 주어야 할 국가공훈 유가족들이 오히려 입을 막히고 마치 국익을 해칠 위험한 사람처럼 취급당하고 있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을 지키다가 전사한 군인들, 그 대한민국 장병들을 향해 총탄을 발사한 북한 공산정권, 과연 누가 적이고 누가 우리 편이라는 말입니까?

  탈북자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들이 구사일생으로 북한을 탈출해서 대한민국에 정착한 이후에, 이전에 그들을 그토록 괴롭혔고 지금도 북한에 남아 있는 동족을 괴롭히고 있는 북한 공산정권에 대하여 비판을 하고 반공활동을 시작하니까 제일 먼저 제제를 가하는 것이 바로 대한민국 정부였습니다.
  그러니 이들 역시 미국으로 이민 가려하고, 지금은 탈북하는 사람들이 아예 처음부터 미대사관으로 뛰어들어서 미국으로 보내달라고 요청하는 형편이 되지 않았습니까?
  지금도 중국 오지를 방황하고 있는 5만 여명의 탈북자들과, 그들을 잡아들이려 하는 북한정권과 또한 그에 동조해서 5천명의 탈북자들을 체포해서 넘겨준 중국 사이에서, 우리 대한민국은 과연 누구의 편입니까?

  뮤지컬 '요덕 스토리'가 국내에서는 물론 미국에서 열린 '북한인권주간 행사'에서도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것은 실제로 요덕 수용소에서 살아 본 사람들이 그 안에서 지금도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것의 '10분의 1도 안 된다'고 말하면서, 남한의 친공분자들의 온갖 방해공작과 위협에도 불구하고 만들어낸 뮤지컬입니다.
  저는 그 뮤지컬을 일부러 보지 않았습니다.
  저는 이미 그 정치범수용소 내에서 일어나고 있는 끔찍한 만행들을 잘 알고 있고, 그 뮤지컬을 보면 가슴 아픈 것을 참아낼 수 없을 것 같아서였습니다.
  그런 천인공노할 비인도적인 탄압이 분명히 저질러지고 있는데, 김정일을 옹호하는 자들은 그처럼 탄압받는 북한 동포에 대해서는 도대체 어떻게 생각하고 있습니까?
  그런 지옥 같은 수용소에 수감된 사람들이 김정일이 주장하는 대로 '인민의 적'이라고 공감한다는 것입니까?

  "김정일은 그래도 우리 민족이니까 감싸주고 도와주어야지."라는 어처구니없는 소리를 하는 자들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박정희 대통령은 우리 민족이 아니어서 그런 자들의 머릿속에는 지금도 이를 가는 독재자로만 남아 있는 것입니까?
  히틀러 같은 독재자조차도 최소한 자국민은 잘 먹고 잘 살게 해 주었지만, 김정일은 자국민을 굶겨죽이고 그것도 모자라서 정치범 수용소에서 짐승보다 못하게 죽이고 있는 진짜 독재자입니다.
  그 김정일에 의하여 탄압 받고 있는 북한의 2000만 명이 우리 민족이 아니라면 도대체 어느 민족입니까?

  납북된 어부가 천신만고 끝에 탈출하여 중국 주재 한국대사관에 와서 도움을 청하니까, 그 대사관 직원이라는 사람이 "국가에 세금 낸 것 있어요? 왜 정부를 괴롭혀요?"라고 오히려 공갈을 해 대었습니다.
  여러분 자신이 지금도 납북 상태로 남아 있는 485명인가 되는 사람들 중에 하나가 되었다고 가정을 하고 그 처지와 그 기분을 한 번 상상해 보십시오.
  납치된 자국민을 완전히 잊어버리는 정도가 아니라 오히려 조롱 같은 말까지 해 대는 이런 나라를 도대체 누가 조국이라고 여기고 기꺼이 세금을 내고 목숨을 바쳐 지킬 생각이 들겠습니까?

  이 모든 것이 단 한 가지 '김정일의 기분을 건드리면 안 된다. 북한정부를 자극하면 안 된다.'라는 기괴하기 짝이 없는 원칙 때문에 저질러지고 있습니다.
  자국민을 납치하고 자기 민족을 괴롭히고 있는 독재자에게 미소만 보내고 좋은 소리만 해주고 쌀이나 기름이다 달러다 하고 끝없이 갖다 바치는 것이 도대체 무슨 외교요 무슨 통일정책이라는 말입니까?
  과연 대한민국은 그런 사상 최악의 독재자 편이 되어야 하겠습니까, 아니면 납치당하고 잊혀지고 있는 내 나라 백성, 대한민국 국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편이 되어야 하겠습니까?

  소위 '남북 연방제 통일'이라는 것이 만약 실현된다면 적어도 남한과 북한의 주민들이 자유롭게 왕래라도 할 수 있게 될 것 같습니까?
  어림도 없습니다.
  연방제 통일이라는 것은 오직 김정일 정권만 합법화시켜 줄 뿐이며 북한 인민들을 영구히 노예화시킬 뿐입니다.
  그뿐 아니라 이 대한민국에는 반공을 외치는 목사와 언론인과 국민이 법적으로 탄압을 받게 됩니다.
  북한의 공산정권을 인정하는 것이 연방제 통일이므로, 만약 남한에서라도 그 공산주의를 반대하면 그야말로 반역죄가 되며 무슨 '새로운 국가보안법'에 의하여 합법적으로 체포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설마 그런 국가와 민족의 중대사를 대통령 혼자 마음대로 할 수 있을까?'라고 다들 생각하시겠지요.
  물론 당연히 '할 수 없는 일'입니다.
  하지만 글쎄요, 지금까지 우리 대통령 각하께서 보여주신 모습을 보면 못할 것도 없지 않을까 하는 염려를 떨쳐버릴 수가 없습니다.
  국민이 자기를 지지해 줄 때에는 '참여정부' 어쩌고 하면서 그렇게 겸손하시다가, 여당이 지방선거에서 그렇게 참패를 당하니까 자기 보좌관을 통해서 '국민들이 어리석어서 북악산 밑에 계신 분의 혁신을 이해해주지 못한다.'라고 지극히 '당당하게' 말씀하시는 분이 우리 대통령이시고 보면, 이처럼 '어리석은' 국민들의 뜻과는 전혀 상관없이 연방제 통일 역시 당신의 '혁신의지'로 얼마든지 밀고나갈 사람처럼만 제 눈에는 보이는 것입니다.
  뭐 긴급조치 발동해서 국민 여론이나 비판 언론은 원천봉쇄해 버리고, 벌써부터 이미 현 정권의 대변자처럼 되어 있는 지상파 TV방송을 통해서 선전만 좀 하면 아주 간단한 일 아니겠습니까?

  자국민을 자기편과 반대편으로 짝 갈라놓고 서로 핏발 세우며 쌍욕을 난무하며 싸우게 만드는 일, 진짜 민족의 원수는 저 북쪽에 있는데 같은 나라 안의 같은 국민들을 서로 원수로 만드는 일이 '민족공조'라는 미명 아래 자행되고 있습니다.
  야당 총재의 목을 칼로 그어대는 사람이 나타나도 '뭐, 우리나라 성형수술 실력이 세계 최고이니까 괜찮을 거요.'라는 말을 위로(?)랍시고 해 주는데, 만약 여당 총재에게 그런 일이 일어났다면 지금쯤 이 나라 안에는 문자 그대로 내전이 일어났을지도 모를 일 아니겠습니까?
  자기를 '사모하는 사람의 모임'만을 인정해주고 자기를 비판하는 사람은 국민 취급도 하지 않고 공석에서도 아예 '놈' 자를 붙여서 부르는 행위, 대한민국을 의지하려는 북한 동포와 대한민국의 보호를 받을 당연한 권리가 있는 납북자들을 외면하는 행위, 이것은 피아식별 혼동 정도가 아니라 명백한 이적행위임을 깨닫고, 이 대한민국이 5천 만의 자국민을 존중하고 2천 만의 진짜 민족의 편에 확실히 서는 나라가 될 수 있도록 함께 간절히 기도하는 성도들 되시기를 바랍니다.

  성도님 여러분, 본문과 같은 사건을 기록하고 있는 역대하에 보면 그 19장 1절과 2절에 "유다 왕 여호사밧이 평안히 예루살렘에 돌아와서 그 궁으로 들어가니라 / 하나니의 아들 선견자 예후가 나가서 여호사밧 왕을 맞아 가로되 왕이 악한 자를 돕고 여호와를 미워하는 자를 사랑하는 것이 가하니이까 그러므로 여호와께로서 진노하심이 왕에게 임하리이다"라고, 여호사밧왕이 악한 아합왕과 동맹한 것을 선지자가 책망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독재자 김정일을 돕고 무신론 공산정권과 친하게 지내려하는 행위 - 이것이야말로 바로 '악한 자를 돕고 여호와를 미워하는 자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이것이 정말 '가한 일'입니까?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선지자의 입을 막으려 하고 비판하는 언론을 억압하고 반대표를 던지는 국민을 원수처럼 여기는 것 - 정말 이것이 '가한 일'입니까?

  56년 전에 이 한반도에는 분명히 전쟁이 있었습니다.
  그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그렇다면 그때의 원수지간 역시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그 사이에 도대체 무엇이 어찌 되었기에, 같은 민족에게 무력도발을 시작한 무리는 우리가 '공조'해야 할 친구로 변해버리고, 반면에 그런 침략자들을 막아 준 미국을 비롯한 유엔의 우방국들은 민족의 원수가 되어 버린다는 것입니까?
  왜 그런 공산주의가 나쁘다고 외치는 자국민들은 반민족주의자로 취급당해야 하며, 왜 그런 독재자에게 피해를 입고 있는 내 민족과 우리 국민이 오히려 멸시받고 소외당해야 하는 것입니까?

  전투 중에 아군이 아군을 사격하게 되는 것을 우리말로는 '오인사격(誤認射擊)'이라고 하지만 영어에서는 'friendly fire'라고 부릅니다.
  문자 그대로 '친구와 같은 우군으로부터' 사격을 당하는 것으로서, 물론 있을 수 없는 실수입니다.
  그런데 실수도 아니고 아예 의도적으로 아군에게 총구를 들이대는 것, 그것도 적군의 계략에 넘어가서 그런 오인사격을 해 댄다면 그 얼마나 바보짓이겠습니까?
  피아식별이 제대로 안 될 때 필연적으로 일어나는 자중지란이 바로 그런 바보짓이며, 적군으로 하여금 손가락 하나 까닥도 아니하고 우군을 잡아먹게 만들어주는 최악의 이적행위인 것입니다.
  이미 2천 만의 민족을 잡아먹은 독재자로 하여금 이 대한민국의 5천 만까지 통째로 갖다 바치는 진짜 매국노요 진짜 반민족 행위입니다.

  물론 한반도에는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지 말아야 합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을 침략하는 전쟁을 일으켰던 자들이 실제로는 조금도 그 야욕을 버리거나 평화통일의 자세를 보여주지 않으면서, 그냥 입으로만 민족공존이라고 떠드는 선전에 넘어간다는 것은, 어리석어도 너무나도 어리석은 짓입니다.

  우리의 원수는 분명히 이 한반도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독재자 김정일이며, 여전히 '선군(先軍)정책'으로 북한 인민군을 자극하고 미사일과 핵으로 남한을 위협하는 북한공산정권일 뿐입니다.
  '민족에 대하여 악하며 하나님을 미워하고 있는 자'야말로 우리 의 진짜 원수이며, 대한민국을 수호해 주었던 우방국들과 조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진정 사랑하는 국민들이말로 참된 우군인 것을 꼭 기억하면서, 이 원수의 적화통일의 야욕을 분쇄하고 조국과 민족의 진정한 평화통일을 위하여 끝까지 싸우고 승리하는 성도들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아멘. (석기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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