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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맥추감사절] 타작 마당의 제단 (삼하 24: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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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0년 12월 26일 영국을 출발한 146명의 청교도들이 미국 플리머스 해변에 도착했습니다. 청교도들은 180톤의 메이플라워 호에 몸을 실은 채 신앙의 자유를 찾아 117일 동안 항해했습니다. 여행 중 두 사람이 죽었고, 한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청교도들은 이듬해 자신들을 괴롭힌 인디언들을 초청해 감사예배를 올렸습니다. 이것이 바로 첫 추수감사절입니다.

  남미는 북미보다 좋은 자연환경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세계 최강이지만 남미는 여전히 질병과 기아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역사학자들은 그 원인을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북미는 청교도들이 신앙의 자유를 찾아 개척한 '감사의 땅'입니다. 그러나 남미는 일확천금을 노린 사람들이 개척한 '탐욕의 땅'입니다. 북미와 남미가 현격한 생활수준의 차이를 보이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입니다." 가정도 마찬가지입니다. 감사가 넘치는 가정은 후손들이 복을 받습니다. 자신의 유익만 추구하는 이기적인 가정의 후손들은 평생 탐욕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합니다. 오늘 교회 창립 42주년 기념예배와 맥추 감사주일 예배를 드리는 모든 번동 가족들에게 감사가 더욱 넘치시기를 축원 드립니다.

  하나님께서는 항상 이스라엘의 승리의 근원이시며 방패이시며 요새이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윗은 하나님대신 많은 군대의 수를 더 의지하려고 인구 조사를 실시하였습니다. 군사력과 왕권의 강화를 목적으로 인구조사를 시작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다윗의 조치는 하나님을 무시하고 배반한 엄청난 죄악을 범하였습니다. 이러한 배반적 행동은 10개월 정도 계속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동안 다윗이 자기의 잘못을 돌이켜 제 모습을 회복하기를 인내하며 기다리셨습니다. 다윗은 계속 인구 조사를 강행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요압으로부터 칼을 쓸 수 있는 장정의 숫자가 130만이라는 보고를 받았습니다. 이 숫자는 출애굽 당시 이스라엘 병력의 두 배 이상이나 되었습니다. 이 인구 조사로 인하여 삼 일 동안 온역, 즉 전염병으로 인하여 7만 명이 죽었습니다. 누구나 하나님보다 다른 것을 더 의지하는 것은 큰 죄이며 하나님 외에 다른 것을 더 의지할 때 하나님은 그 모든 것을 빼앗아 가십니다. 하나님만 섬기면 모든 것을 더하여 주시지만 우상을 섬기면 모든 것을 다시 가져가십니다. 다윗은 굵은 베옷을 입고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기도하였습니다. 다윗이 일국의 왕이라는 처지에 결코 연연하지 않고 여호와 하나님 앞에서 최대한의 겸손과 회개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각자의 사명을 잘 감당하여 하나님께 거룩한 제단을 날마다 쌓아 드리는 교회와 성도들이 되시기를 축원 드립니다.

1. 갓의 사명

  본문 18절 "이 날에 갓이 다윗에게 이르러 고하되 올라가서 여부스 사람 아라우나의 타작마당에서 여호와를 위하여 단을 쌓으소서 하매"

  다윗은 하나님께 "나는 범죄하였고"라고 회개하였습니다. 다윗의 겸손한 회개 기도에 대한 여호와의 자애로운 응답이요 화해의 선언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회개를 인정하시고 당신의 진노를 진정시킬 구체적인 방안을 갓 선지자를 통하여 다윗에게 전달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화해의 장소로 아라우나의 타작 마당을 지시하신 것은 그곳에서 천사의 심판 활동이 중단되었기 때문입니다. 아라우나의 마당은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가 나타난 곳이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이 곳을 화해와 자비의 장소로 지정하시고 이 곳을 성별케 하기를 원하신 것입니다. 후에 이 곳에는 솔로몬의 성전이 세워져 택한 백성들의 시은소가 되었습니다. 갓 선지자는 어려운 사명을 충실하게 감당하였습니다. 선지자는 자기 말이나 왕이 듣기에 좋은 말만 전해서는 안 됩니다. 그리하면 모두가 망하고 죽습니다. 선지자는 하나님 말씀만 그대로 전해야 합니다. 빼거나 더해서는 안 됩니다. 갓 선지자가 사명을 잘 감당함으로 인하여 갓과 다윗과 이스라엘이 복을 받게 되었습니다.

  주후 156년 2월 2일, 사도 요한의 제자로서 서머나 교회의 영적인 지도자가 된 폴리캅이 순교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당시 로마 황제의 신상 참배를 거절했던 폴리캅과 인근 지역 성도들 11명이 유대인들의 밀고로 체포됩니다. 그러나 폴리캅의 인격과 덕망을 흠모하던 총독은 예수를 욕하고 황제의 신상에 절하면 당장에 풀어 주겠다고 말합니다. 그러자 폴리캅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86년 동안 내가 섬겨 온 주님, 그분은 언제나 나를 인자하심으로 대하셨소. 그런데 내가 어찌 그 분을 모독할 수 있단 말이오."
  그러자 지방 총독이 "네 목숨이 아깝지 않은가? 너를 야수의 밥이 되게 하겠다."
  폴리캅은 조용히 답합니다. "어서 맹수를 부르시오."
  그러자 총독은 "네가 맹수를 두려워 않으니 너를 불태워 죽이겠다"고 위협합니다.
  "총독이여, 잠시 있다가 꺼질 이 불보다 장차 심판을 위해 예비된 하나님의 영원한 진노의 불을 두려워하시오."
  이윽고 형리들의 장작에 불을 피워 그를 불태워 죽이려고 합니다. 그때 놀라운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불길이 폴리캅을 피해 타오르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박해자들은 그의 육신을 불로 태울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칼로 찔러 죽였습니다.
  오늘날 과거 서머나였던 이즈미르를 방문하는 분들은 어김없이 폴리캅 기념 교회를 가보게 됩니다. 이 교회당 벽에는 17세기 프랑스 화가 레이몽 페레가 그린 폴리캅 순교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레이몽 페레는 이 그림의 한편에 손이 포승줄에 묶인 채 폴리캅의 순교를 지켜보며 자신의 순교 차례를 기다리는 한 사내를 그려 넣었는데, 이 사람은 바로 화가 자신이라고 합니다. 그는 순교의 믿음으로 살고자 하는 성도, 누구에게도 경험될 수 있는 사건임을 그리고자 한 것입니다. 사실 성경에 "죽도록 충성하라"는 말은 "죽을 수 있을 정도로 충성하라"는 말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는다고 다 순교할 필요는 없지만 순교적 신앙으로 하루하루를 사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우리 모두 갓 선지자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그대로 전하는 말씀과 순교의 제단을 날마다 쌓아야 합니다. 번동제일교회와 성도들이 말씀으로 더욱 충만해지기를 축원 드립니다.

2. 아라우나의 사명

  본문 20-23절 "아라우나가 바라보다가 왕과 그 신복들이 자기를 향하여 옴을 보고 나가서 왕의 앞에서 얼굴을 땅에 대고 절하며 가로되 어찌하여 내 주 왕께서 종에게 임하시나이까 다윗이 가로되 네게서 타작마당을 사서 여호와께 단을 쌓아 백성에게 내리는 재앙을 그치게 하려 함이로라 아라우나가 다윗에게 고하되 원컨대 내 주 왕은 좋게 여기시는 대로 취하여 드리소서 번제에 대하여는 소가 있고 땔 나무에 대하여는 마당질하는 제구와 소의 멍에가 있나이다 왕이여 아라우나가 이것을 다 왕께 드리나이다 하고 또 왕께 고하되 왕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왕을 기쁘게 받으시기를 원하나이다"

  가나안 땅의 잔존 원주민인 아라우나는 자신의 외진 타작 마당에 왕이 그 수행원들과 더불어 친히 당도했다는 사실에 두려움부터 앞섰습니다. 아라우나는 두렵고 떨리는 심정으로 이마가 땅에 닿도록 무릎을 꿇고 몸을 숙이면서 왕과 수행원들을 맞이하였습니다. 아라우나는 다윗에게 제사에 필요한 땅과 소와 나무 일체를 드리겠다고 하였습니다. 최고의 제사는 하나님께서 제물과 함께 그 제물을 드리는 사람을 함께 받으시는 제사입니다. 아라우나는 다윗왕의 제사에서 제물과 더불어 제물 드리는 자도 모두 기쁘게 여호와께 열납됨으로써 성공적인 제사가 되기를 원하였습니다. 아라우나는 가나안 여부스 족속이었으나 예루살렘 정복 이후 여호와의 종교로 개종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나님을 위하여 자신의 땅과 소와 나무를 아낌없이 드리는 헌신의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섬기고 드리는 사명이 아라우나에게 있었던 것입니다. 이상한 것은 그러한 사람들의 삶과 생업과 자손들이 점점 더 잘 됩니다. 떠오르는 해처럼 하나님이 크게 높여 주십니다. 안 쓰고 안 드리지만 점점 지는 해처럼 가난해지고 망하는 모습도 많이 봅니다. 복의 근원 되시는 하나님이 복을 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절대주권인 것입니다.

  신병이 군에 입대해서 총을 메면 어깨가 쳐지고 힘들어 하지만 훈련이 끝나면 총이 가벼워지고 손에 익습니다. 이처럼 많은 연습과 훈련은 다른 사람들에게는 어렵게 느껴지는 일도 쉽게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합니다.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처음엔 말씀이 무겁습니다. 예배 시간이 지루하게 느껴집니다. 그러나 말씀을 암송하고 묵상하다 보면 무언가 잡히는 것이 있습니다. 설교말씀을 듣다가 눈물이 나기도 하고 은혜를 받게 됩니다. 주님의 임재가 느껴지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에 대한 이야기가 나도 모르게 내 입에서 나오기 시작합니다. 주님을 증거 하는 삶을 살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어릴 때에는 받는 훈련을 많이 합니다. 그래서 "주시옵소서"라는 말과 기도를 습관적으로 합니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 성숙하게 되면 섬기고 드리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하나님께 물질, 시간, 생명, 은사, 마음, 삶을 드리는 생활에 힘써야 합니다. 아브라함의 끊임없는 드리는 훈련으로 아들 이삭까지도 하나님께 드렸던 것입니다. 아라우나가 다윗에게 땅과 소와 나무를 드릴 수 있었던 것은 평소에 드리는 삶을 살았다는 증거입니다. 일시적인 충동이나 쇼가 아닙니다. 삶과 신앙인 것입니다. 우리 모두 아라우나처럼 하나님과 교회와 성도들을 섬기고 드리는 성숙한 성도들이 되시기를 축원 드립니다.

3. 다윗의 사명

  본문 24-25절 "왕이 아라우나에게 이르되 그렇지 아니하다 내가 값을 주고 네게서 사리라 값 없이는 내 하나님 여호와께 번제를 드리지 아니하리라 하고 은 오십 세겔로 타작마당과 소를 사고 그곳에서 여호와를 위하여 단을 쌓고 번제와 화목제를 드렸더니 이에 여호와께서 그 땅을 위하여 기도를 들으시매 이스라엘에게 내리는 재앙이 그쳤더라"

  다윗은 아라우나의 소유를 값 없이 취해 그냥 드리는 제사는 온전치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다윗은 자신의 재산을 바쳐 최대한의 정성의 제사를 드리고자 하였습니다. 참된 헌신은 결코 이해 타산이나 인색함 없이 온전하고도 자발적으로 드리는 것입니다. 자기 희생 없는 값싼 제사는 하나님께는 무가치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제사는 온전한 헌신과 순수한 희생의 마음입니다. 계산을 넘어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입니다. 남의 것으로 드리는 제사가 아닌 나의 것을 드리고 싶어서 못 견디는 뭉클한 마음입니다. 다윗은 은 오십 세겔을 지불하여 타작 마당과 소를 사서 번제와 화목제를 드렸습니다. 다윗의 제사를 통하여 이스라엘의 온역 재앙은 완전히 그쳤습니다.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 회복은 인간의 고통과 재앙을 그치게 합니다. 다윗의 진정한 회개와 자신의 값을 치르는 진정한 헌신의 모습을 배워야 합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알토스 연합감리교회의 건물이 너무 낡아 위험한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교회 건물을 수리하는 데 최소 1만 달러 이상의 경비가 필요했습니다. 그러나 교회의 잔고는 5천 달러에 불과했습니다. 더구나 50여명의 교인들은 모두 가난한 서민들이었습니다. 존 닷슨 목사는 주일날 성경에 나오는 '달란트의 비유'에 대해 설교한 후 전 교인에게 5달러씩을 나눠주며 당부했습니다.
  "5달러를 갖고 돈의 가치를 늘리십시오. 2개월 후에 이 돈을 회수할 것입니다."
  교인들은 5달러로 각양각색의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어린이들은 5달러로 쿠키를 만들어 친구들에게 팔았습니다. 할머니는 털실로 수예품을 만들었습니다. 2개월 후 교인들이 건축헌금을 드렸습니다. 그런데 5달러를 그대로 가져온 사람은 4명뿐이었습니다. 그러고 이날 헌금은 교회 수리비로 사용하고도 5천 달러가 넘는 풍족한 액수였습니다. 마음을 합치면 어떤 시련도 극복할 수 있습니다. 다만 마음을 모으는 것이 어려울 뿐입니다. 다윗은 뇌물을 받을 수 있는 위치에 있었으나 거절하였습니다. 값을 치러 자기의 것으로 드렸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이 원하시고 기뻐하시는 진정한 제사입니다.

  사랑하는 번동가족 여러분!
  하나님은 교회와 가정과 여러분 모두를 사랑하시고 축복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선지자 갓, 농사꾼 아라우나, 왕 다윗으로 각각 부르셨습니다. 우리 모두는 삶의 자리에서 각자의 사명을 다하고 협력함으로 크게 축복 받아 하나님의 교회와 나라를 위하여 크게 쓰임 받는 일꾼들이 되시기를 축원 드립니다. (김정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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