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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긍휼이 많으신 하나님(단 2: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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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톨스토이의 저서에 보면 인생의 중요한 3가지 질문에 대한 답변이 있습니다. “인간 내부에는 무엇이 있는가?”, “인간 내부 깊은 곳에는 사랑이 있다.”, “인간에게 허락되지 않는 것이 무엇인가?”, “그것은 자기육체에 무엇이 필요한 가를 아는 지식이다.”,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 “인간은 오직 사랑에 의해서 산다.”
이 글을 읽으며 문득 이런 질문이 떠오릅니다.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정작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팔순 아버지의 임종을 앞둔 아들이 아버지를 위로하며 말합니다. “아버님은 목사로 한평생 목회하시면서 교회도 많이 세우시고, 자녀 교육도 잘하시고, 선한 일도 많이 하시고….” 그러자 아버지는 힘겹게 손을 내저으면서 말씀하십니다. “얘야! 다른 것 말고 예수 십자가 보혈, 예수님의 긍휼, 오직 그것만을 말해다오.”

그렇습니다. 정작 중요한 것은 한 가지뿐입니다. 이 세상 살면서 정작 필요한 것, 이 세상 떠날 때 마지막으로 구할 것은 오직 하나님의 긍휼뿐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예수의 긍휼을 알고, 긍휼을 배우고, 긍휼을 구하고, 긍휼을 베풀어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에게 정작 필요한 것은 오직 주의 긍휼뿐입니다.

긍휼은 ‘불쌍히 여기는 마음’으로 세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Not if’. 긍휼은 조건이 없습니다. ‘Not because’. 긍휼은 이유가 없습니다. ‘Not give & take’입니다. 긍휼은 보상을 바라지 않습니다. 곧 무조건적인 사랑, 이유 없는 사랑, 보상 없는 사랑, 아니 죽기까지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무제한적인 사랑이 바로 긍휼입니다. 긍휼은 부모가 자녀를 불쌍히 여기듯 다른 사람의 아픔을 깊이 느끼고 이해하며 용서하는 마음입니다. 오늘 우리도 이 긍휼로 말미암아 죄사함 받고 의롭다함을 얻어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긍휼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오늘 본문도 다니엘이 하나님께 긍휼을 구했더니 긍휼을 베풀어 주셨다는 말씀입니다.

느부갓네살 왕은 천하를 다스리던 왕이었는데도 자기가 꿈을 꾼 일로 번민하고 있습니다. 그는 자기가 꾼 꿈의 내용을 잊어버렸습니다. 박수와 술객과 점쟁이와 갈대아 술사들을 불러 자기가 꾼 꿈을 알아내라고 윽박지릅니다. 그러나 있는 것을 가지고 얘기는 해도, 없는 것을 있는 것으로 만들어 낼 수는 없는 법입니다. 꿈을 통한 '계시'는 하나님을 통해 오는 것이죠. 이방 술객들이라고 그 사실을 모르는 게 아니었습니다. 단지 그들은 거짓 계시에 속고 있었으며 그나마도 자기들의 '신들'만이 그 계시를 내릴 수 있다고 믿고 있었을 뿐입니다.

다니엘과 그의 세 친구는 바벨론으로 끌려가 갈대아의 박사 훈련을 받았습니다. 그 당시의 박사의 무리에는 순수 학문을 하는 사람들만 아니라 술객, 박수, 술사가 다 섞여 있었습니다. 꿈을 보이지 못하는 박사들을 다 죽이라는 왕의 명령에 다니엘과 그 친구들의 목숨도 경각에 달리게 되었습니다. 그 때 다니엘은 침착히 왕에게 기한을 요구합니다. 다니엘은 이미 알고 있었을 겁니다. 자기가 이곳 바벨론에까지 오게 된 데에는 하나님의 섭리가 있고 부르심이 반드시 있다는 사실을 말이죠. 그는 이 위기를 '하나님의 때'로 읽고 있었기에 담대히 왕에게 나아가려 했던 것입니다. 그의 기도에는 그가 확신했던 하나님에 대한 더 분명한 확인과 고백이 담겨 있기 때문이죠.

왕을 만날 시일을 정해 놓은 후 다니엘은 이 위기에 대한 대처를 기도로 시작했습니다. 그것도 혼자의 기도가 아니라 친구들과 함께 하는 기도였습니다. 친구들에게 기도를 부탁할 때에 다니엘은 '하나님의 긍휼 얻기'를 구할 것을 부탁했습니다. 왜 긍휼일까요? 이 상황에서는 지혜를 구해야 되지 않았을까요? 여기에 다니엘의 신앙관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그는 혼자 사는 현대인의 삶과는 판이하게 다른 삶의 가치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의 삶은 '하나님 나라'를 바탕으로 하고 있었기 때문이죠. 자기 앞길을 위한 지혜보다 하나님의 나라의 형제들이 함께 살아갈 수 있기 위해서 하나님의 긍휼을 구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삶을 다스리시는 주님이시라면, 그 삶은 하나님의 긍휼이 인도해 가야만 합니다. 날마다 하나님의 긍휼을 받으며 살아가는 자의 삶이 곧 하나님의 백성입니다. 우리의 모자라는 생각을 채울 때만 하나님이 필요하다면 그것은 우리의 이기심으로 하나님을 이용하는 것밖에 안 됩니다. 모자란 생각을 채울 것이 아니라 있는 생각도 하나님께 드리는 모습이 진정한 하나님 백성의 모습입니다.

이번 중고등부 여름수련회는 정말 풍성한 기도잔치, 말씀잔치, 은혜잔치가 되었습니다. 물론 하나님이 함께 하셨지요. 어느 선생님이 고백했습니다. 어느 수련회든지 하나님이 함께 하지 않으셨겠습니까만은 특별히 이번 수련회만큼은 지난 수 년동안 경험해보지 못했던 수련회였고, 우리교회에서 열렸던 어느 수련회보다 큰 은혜가 임했던 수련회라고요. 사실 이번 수련회는 지난 번 동계수련회가 끝나자마자 곧바로 여름수련회를 기획할 정도로 시간투자를 많이 했던 수련회였습니다. 그러나 기도없이 준비했다면 이번 수련회도 큰 감동은 없었으리라는 생각을 합니다. 정말 이번 수련회를 보면서 우리교회 모든 성도님들이 기도로 확실하게 밀어주셨음을 저의 눈으로 분명히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하나님과 아이들이 일방통행이 아닌 쌍방통행으로 교제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방언의 은사를 받은 학생도 있었습니다. 기도하지 않고 멀뚱멀뚱 쳐다보는 아이가 없을 정도로 집회시간에 큰 은혜가 쏟아졌습니다. 하나님과의 교제가 트이니까 서로간의 교제도 막힌 담이 무너지듯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수련회의 주제였던 “하나님과 팅, 친구들과 팅”이 결코 무색하지 않았던 시간이었습니다. 못믿으시겠다구요? 교회 홈피를 통해 고등부 홈피에 들어가보시면 아이들의 간증이 올라와 있는걸 보게 되실 겁니다. 전에는 결코 이런 적이 없었습니다. 한 학생의 간증입니다.

3박 4일, 주님께선 내게 너무나 큰 사랑을 보여주셨다. 나는 내가 이렇게 사랑받을 수 있고 소중할 수 있는 존재인지 몰랐다. 많은 분들이 나를 붙잡고 울부짖으며 기도해주셨다. 내 모든 죄를 고백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나를 사랑한다 응답해주신 주님의 음성은 정말 너무나 내 자신이 부끄럽고 죄스러워 어찌할 바를 몰랐다. 정말이지 주님께서는 내 흐르는 눈물을 닦아 주셨고 내 마음 하나하나를 만져 주셨고 그 넓은 품으로 나를 안아주셨고 내가 갈수 있는 길을 내게 보여주셨다. 살아가면서 어려운 일이 생기면 아무리 좋은 친구여도 아무리 부모님이시지만 말할 수 없는 것도 있고 말해도 정말 나를 이해한다는 마음은 들은 적이 없었다. 하지만 주님께선 모든 걸 다 알고 계셨고 내가 고백하기도 전에 내 마음을 어루만져 주고 계셨다. 이번 수련회의 영성집회는 내게 너무나 큰 걸 가르쳐 준 프로그램이고 날 너무나 성장하게 만들어준 프로그램이었다. 찬양은 너무나 감동이었고, 멋진 사운드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고, 전도사님과 목사님께서 해주신 말씀들은 평생가도 잊지 못할 말씀이었다. 어쩌면 지금까지 난 주님을 섬긴다고만 생각했지 주님을 사랑할 줄은 몰랐던 거 같다. 주님을 만나뵙기만 원했지 주님께 다가서진 못했던 거 같다. 주님께 다가서기에 내 마음속 한구석에 너무나 큰 장애물이 가로막고 있었고 그것이 날 너무나 두렵게 만들었었기 때문이다. 이번 기도에서도 그 부분에 대해 기도를 참 많이 드렸는데, 이젠 그 어려움과 두려움으로 주님께 먼저 다가서서 함께 나눌 수 있게 되었다. 이제 주님을 위한 음악을 하고, 주님을 위한 삶을 살며, 오직 주님께 영광 돌릴 수 있길 기원하며 더욱더 기도하고 찬양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분명히 이번 수련회는 학생들에게 있어서, 또 저와 교사들에게 있어서 삶의 전환점이자 변화의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수련회 가기 전과 다녀온 후의 아이들의 눈빛이 크게 달라졌습니다. 수련회 가기 전에는 너무나 당연시해서 별로 감각이 없었던 말씀들에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예전에는 맥없이 그저 약간의 반응을 보이며 입만 벙긋벙긋하던 찬양의 태도에서, 너무나 자유롭게 -뛰면서 춤추면서 소리지르면서- 찬양하기 시작했습니다. 눈물과 감동의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의 긍휼이 우리교회 중고등부 학생들에게 임하시니까, 학생들이 하나님을 확실하게 만나고 나니까, 성경에 나온 다니엘이 부럽지 않더란 것입니다. 우리 학생들이 너무나 고맙고, 사랑스럽고 자랑스러웠습니다. 부족한 저도 큰 감격을 갖고 돌아왔습니다. 저도 이번 수련회는 정말로 학생들을 위해 눈물뿌려 기도할 수 있었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 엎드려져 있는 학생들에게 다가가서 어깨에, 등에 손을 얹고 이 학생을 위해 무엇을 기도할까 주님께 간구하는데 저도 모르게 눈물이 울컥 쏟아지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저의 기도가 터지기 시작하였고 정말로 진실된 중보기도를 드릴 수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확실히 긍휼이 많으셨습니다. 이번 수련회를 통해서 은혜를 받았다고 말들하지만 저는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을 발견하였습니다. 목숨을 걸고 간구하는 자에게 응답하시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우리 학생들에게 하나님의 긍휼하심이 필요한 친구들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비록 다니엘처럼 목숨이 위태위태한 상황은 아니었지만, 그들의 영적상태는 목숨이 위태한 것 그 이상이었습니다. 이번 수련회 기간동안 우리 학생들이 목숨을 걸고 기도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3일째 저녁이었습니다. 아무도 시키지도 않았는데 자기들끼리 스스로 모여서 집회를 준비하는 기도를 드리는 모습을 목격했습니다. 그리고 그 기도로 인해 자기들 스스로의 변화에 너무나도 놀라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저녁 집회가 시작되니까 주변의 눈 의식하지 않고 오직 주님만 바라보며 기도하고 찬양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앞에서 찬양인도하던 제가 오히려 당황스러웠을 정도였으니깐요. 그런데 마음은 너무나 평안했습니다. 학생들의 그 열정적인 모습이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여 주셨고 저의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저는 너무나 감동했습니다. 육체적으로는 피곤했지만 제 영은 깨어나는 듯 했습니다. 다니엘에게 은밀한 것을 밤에 이상으로 보여주셨던 것처럼, 우리 학생들에게 하나님의 신비를 드러내보여 주셨습니다. 학생들에게 자신의 삶의 우선순위가 무엇인지 분명히 알게 하였습니다.
다니엘이 하나님과의 교제가 확실하여 기도로 승부를 걸고 결국엔 기도의 응답을 받았음을 묵상하면서, 마찬가지로 우리의 자녀들도 다니엘과 같은, 아니 다니엘보다 더 귀하게 하나님께 쓰임받는 자녀가 되길 기도하였습니다. 저 또한 고등부 전도사로서 제게 맡겨진 양떼들을 목숨을 걸고 기도하고 양육해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여러분도 자녀들을 하나님께 맡기고 또 여러분의 삶을 드리면, 하나님이 공급하시고 하나님이 반드시 책임져 주실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도 다 아시다시피 다니엘은 기도하는 소년이었습니다. 다니엘은 자청하여 왕의 꿈을 해석하겠다고 먼저 제안합니다. 기도하는 인생은 적극적입니다. 문제가 있다고 피하는 법이 없습니다. 담대히 나섭니다. 장담하고 나서는 집에 돌아와 열심히 기도합니다. 본인뿐 아니라 친구들에게도 기도를 요청하여 함께 기도하기를 구합니다. 기도만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또 기도 없이 행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둘 다 문제입니다.
성도 여러분, 기도만 하지 마시고, 또 기도 없이 행하지 마시고, 기도하고 행하시는 여러분 되시길 바랍니다.

다니엘이 기도중에 응답으로 은밀한 이상을 봅니다. “이에 은밀한 것이 밤에 이상으로 다니엘에게 나타나 보이매”라고 합니다. 기도하는 밤에 이처럼 응답을 받았습니다.
여러분에게도 간절한 기도제목이 있습니까? 낙심하거나 한숨쉬기보다 한밤중이라도 일어나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기도하시는 여러분 되시길 바랍니다.

“다니엘은 왕의 시종 아리옥에게 이르되 바벨론 박사들을 멸하지 말고 나를 왕의 앞으로 인도하라 그리하면 내가 그 해석을 왕께 보여 드리리라”. 다니엘이 아리옥에게 장담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정말 큰 장담입니다. 만약 해석이 틀리면 왕을 조롱한 죄값을 톡톡히 치러야 할 것입니다. 무엇 때문에, 무슨 빽으로 장담할까요? 하나님이 함께 하시기 때문입니다.
기도하는 인생은 장담할 수 있습니다. 다니엘이 장담했듯이 여러분도 세상 가운데 나가서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장담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다니엘은 하나님을 증거하는 삶을 살게 됩니다. “오직 은밀한 것을 나타내실 자는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시라 그가 느부갓네살 왕에게 후일에 될 일을 알게 하셨나이다”. 기도응답의 결과는 어떻습니까? 나 자신만의 유익을 위함이 아닙니다. 내게 축복의 통로가 되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를 통해 하나님께 영광 돌리게 하셨습니다. 여러분은 기도의 인생을 사십니까? 기도응답은 꼭 이루어집니다. 그러나 그 응답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우리 다함께 통성으로 기도하시겠습니다.
긍휼의 하나님,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 나로 고통받는 자를 위로하게 하시며 나의 평생에 주의 사랑을 전하게 하시는 하나님, 내가 먼저 기도하고 행하게 하옵소서.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기도하게 하옵소서. 하나님 빽으로 장담하고 세상과 싸워 승리하게 하옵소서. 영원토록 주님만 즐거워하고 하나님만 증거하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모든 영광 주님께만 올려드리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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